Archive for the ‘인터넷 & 웹’ Category
고객에게 도달하는 새로운 방법: 소셜 네트워크
얼마전 오랜 동안 알고 지내온 분과 만나 식사하면서 나온 이야기이다.
“나 평생의 소원이 하나 있어.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거야. 어떻게 하면 될까? 내가 남들보다 훨씬 잘 하는 일은 글을 쓰는 능력이라 자부하는데, 출판사에 찾아가면 번번히 거절당한다.”
“형이 글 잘 쓰시는 건 제가 정말 인정합니다. 그동안 쓰신 글들을 보면 정말 탁월해요. 그런데, 출판사가 소극적으로 나오는 건 당연합니다. 출판사란 원래 블록버스터로 먹고 사는 곳인데, 기존 성공 기록이 없는 신인 작가에게 기회를 주게 되기 힘들지요. 오랜동안 서로 알아온 사이라면 모를까..”
“그럼 어떡하지?”
“일단 블로그를 만드세요.”
“블로그를 만든다고 누가 들어와서 읽겠냐?”
“트위터도 시작하세요. 블로그에 글을 한 열 편쯤 올려보세요. 형이 글 솜씨가 있다면 그 중 한 두 편이 많은 사람들의 호감을 사지 않을까요? 트위터를 통해 순식간에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될 겁니다. 그러면 그 사람들과 블로그와 트위터에서 소통을 시작하세요. 시간이 지나면 출판사에서 연락이 올 겁니다. 연락이 안 오면 이번엔 블로그 주소를 출판사에서 보내보세요. 형 블로그가 인기가 있다면 그쪽에서 다시 생각해볼 겁니다. 일단은 어떻게 하면 책을 낼까를 고민하지 마시고, 형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세요.“
내 말이 설득력이 있었는지, 형은 곧 트위터 계정을 만든 후 블로깅을 시작했다. 언젠가 그 분이 책을 내게 될까? 소셜 네트워크를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아침에 RSS feed를 보다가 Fast Company에 올라온 재미난 글을 하나 발견했다. 제목은 “레이디 가가 vs 저스틴 비버, 소셜 미디어 쇼다운“

요즘 미국에서 가장 뜬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 (출처: Fast Company)
유투브에서 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의 뮤직비디오 조회수 총 합이 거의 10억에 이른다는 것이다. 지구 위에 사는 전 세계 인구의 총 합이 60억이다. 이 중 아프리카나 중국, 인도 오지에 사는 약 10억 명은 아마 컴퓨터조차 가지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레이디 가가 뮤직비디오 조회수 총합이 10억이다. 물론 10억명이 봤다는 건 아니다. 중복을 고려하여 한 명당 10번씩 비디오를 봤다고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무려 1억 명이 레이디 가가의 뮤직비디오를 봤다는 계산이 나온다. 1억..!
그 비결은 뭘까? 간단하다. 소셜 네트워크. Fast Company는 아래와 같이 설명한다.
Currently, Lady Gaga has more than 19 million fans on her Facebook page. On Twitter, she boasts 6.6 million followers. Even on Ping, Apple’s slow-to-grow social network for music, the pop sensation has close to a half-million followers. Justin Bieber is almost as popular, with 12 million fans on Facebook and 5.5 million followers on Twitter. But if anything, his fans are more active. Twitter recently revealed that at any given time, more than 3% of its servers are devoted to supporting Bieber tweets.
지금 레이디 가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900만명의 팬이 있다. 트위터에서는 660만명이 그녀를 팔로우하고 있다. 저스틴 비버도 마찬가지로 인기있다. 페스북에서 그의 팬은 1200만명이고, 트위터에서는 550만명이 팔로우하고 있다. 트위터에서 최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서버의 3%가 저스틴 비버를 지지하는 트윗을 처리하는 데에 사용된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의미심장한 말로 끝맺는다.
Social media has become integral to every pop star’s arsenal, just as crucial as the white gloves and cone-shaped bras of yore. Ask yourself this question: will anyone be truly successful in music again without being successful in social media?
소셜 미디어는 팝 스타의 성공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보라: 앞으로 소셜 미디어에서 성공하지 않고 음악계에서 진정으로 성공하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우리나라에는 “애플걸”, 김여희가 있다. 많이 아시겠지만, 무명이었던 그녀는 유투브에 두 편의 동영상을 올리면서 순식간에 유명해졌다. 아래 비디오의 조회수가 무려 3백만이 넘는다. 한국 뿐 아니라 아닌 전 세계에서 그녀의 노래에 열광한다.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그녀의 팔로워 수는 기하 급수적으로 늘었다. 내가 처음 그녀의 트위터 아이디(@0applegirl0)를 찾아내어 팔로우했을 때는 겨우 100여명에 불과했는데,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난 지금은 무려 14,821명에 달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팔로워가 많은 사람 중 한 명인, 소설가 이외수 씨가 그녀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하면서 ‘애플걸’은 “떴다”.

김여희와 이외수

6월 1일에 올린 김여희씨의 트윗
요즘엔 소셜 미디어를 상거래에 응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른바 ‘소셜 커머스‘이다. 얼마전 서비스를 시작한 “이야기가 있는 가게” Torsto의 대표 정지웅(@jiwoongchung)씨는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가 보기에 소셜 네트워크가 상거래에서 정말 파워풀한 이유는, 타게팅(targeting)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기본은 STP, 즉, 세그먼테이션(Segmentation)과 타게팅(Targeting), 그리고 포지셔닝(Positioning)이다. 이론적으로는 탁월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개념이다. 서울 한복판에서 걸어다니는 수많은 사람들, 다들 영화 보기와 음악 듣기, 그리고 스타벅스에서 커피 마시기를 좋아하는 것 같이 보여도 절대 그렇지 않다. 모두 스타일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고 경제력이 다르다. 이들을 가려내어 내가 파는 제품을 좋아할만한 사람들을 골라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 많은 회사들이 시장조사에 돈을 쏟아붓거나, 비싼 TV 광고 등을 통해 불특정 다수에게 상품을 알린다. 서치 광고가 생기면서 타게팅이 보다 쉬워졌다. 그래도 내가 가진 상품을 좋아할 만한 사람을 골라내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소셜 네트워크는 비슷한 사람들을 묶어준다. 같은 소셜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들끼리는 지식 수준, 경제력, 그리고 취향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고, 생활 스타일이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뒷받침하는 한 가지 증거가 있다. 바로 ‘비만의 소셜 네트워크‘이다. 하버드 의대와 UC 샌디에고에서 공동으로 조사해서 2007년에 발표한 연구 결과이다. (출처: Eurekalert.org)
the researchers found that obesity spreads through social ties. When an individual gains weight, it dramatically increases the chances that their friends, siblings, and spouses will likewise gain weight. The closer two people are in a social network, the stronger the effect. Interestingly, geographical distance between persons in a social network appears to have no effect.
연구자들은, 비만이 사회적 유대를 통해 퍼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한 사람의 몸무게가 늘어나면, 그의 친구, 형제, 배우자도 비만이 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사람들끼리 가까울수록 이 효과는 크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간의 지리적 거리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Fat kids have fat friends (출처: http://www.weightlosssurgerychannel.com)
In same-sex friendships, individuals experienced a 71 percent increased risk if a friend of theirs became obese. This pattern was also observed in siblings. Here, if a man’s brother became obese, his chances of becoming obese increased by 44 percent. Among sisters, the risk was 67 percent.
동성 친구의 경우, 친구가 비만이 되면, 자기도 비만이 될 확률은 71퍼센트나 증가한다. 형제끼리도 마찬가지이다. 형이나 동생이 비만이 되면 나머지 한 명이 비만이 될 가능성이 44퍼센트 증가한다. 자매간에는 이 비율이 67퍼센트이다.
물론 유전 인자도 영향이 있을 거고, 비만인 사람들끼리 취향이 비슷하므로 (예를 들어, 둘 다 고기 먹는 걸 좋아하므로) 친구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여기서 그건 상관 없다. 중요한 건, 비만인 사람들끼리 페이스북으로, 트위터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고단백 식품을 팔고 싶어하는 회사가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효과적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제품을 홍보하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하다.

소셜 네트워크. 비슷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각각의 묶음을 이루는 경향이 있다.
어떻게 해서든 소셜 네트워크의 영향력 있는 한 명에게 도달하면 그 소셜 네트워크 안에서 전파되고, 그 중의 몇 명을 통해 성격이 비슷한 옆 소셜 네트워크로 정보가 전달된다. 이렇게 해서 순식간에 자신의 제품을 좋아할 만한 고객에게 매우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낮은 비용으로. 그것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연결고리를 통해.
Fast Company에서 지적했듯, 앞으로 소셜 미디어를 이용하지 않고 성공하는 사례가 나올 수 있을까? 깊이 생각해볼 일이다.
HTML5가 바꿔가는 애플리케이션 세상
이전 블로그에서 네이티브 앱(Native App)과 웹 애플리케이션(Web Application)을 비교하며 그 차이와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서는 HTML5의 등장으로 어떻게 데스크탑/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있고,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에 어떤 차이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두 가지 내용을 기준으로 – 구글 I/O 컨퍼런스, NextStop.com –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HTML5에서 제공하는 새로운 기능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더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에 (Mickey Kim(@mickeyk)님의 블로그 중 “HTML 5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 참고), 여기에서 간략히만 설명하면, Google과 Apple이 리드하며 개발하고 있는 HTML의 새로운 규약이고, 기존에 웹이 가지는 한계(비디오 재생을 위한 표준화된 방법이 없음, 디바이스에 액세스할 수 없음, 멀티태스킹 못함,…)를 극복하고자 하는 다양한 기술 (Canvas, Device Access, Worker, Push, Video tag…)등이 포함되어 있다.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Google I/O 2010
지지난주 (5월 19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Google I/O에서의 최대 화두는 HTML5였다. (여기서 잠깐 다른 얘기. Google IO 키노트 연설을 한 Vic Gundotra(VP of Engineering)는 I/O가 Input과 Output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Innovation과 Openness의 약자이기도 하다고 이야기했다. 왜 컨퍼런스 이름을 I/O라고 지었는지 궁금했었는데, 구글의 정신을 표현한 멋진 네이밍이다.)
첫째날 키노트 연설에서는 웹 기술의 발전에 대한 설명과 함께 HTML5의 새로운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는 다양한 회사들이 나와 HTML5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그래서 어떤 일들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정말 재미있는 예들이 많았다. 여기서 중요 장면을 몇 가지 소개해 보겠다.

Forrester Research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사람들이 점점 웹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아는 이야기도 나의 생활 패턴도 그렇게 변했지만, 이렇게 그래프로 보니 놀라게 된다.

2004년부터 우리가 많이 쓰는 애플리케이션들이 웹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와 함께 HTML5가 발전해내가고 있는데, 실제로 많은 브라우저들이 이를 이미 지원하고 있고, 올해 말에는 IE를 제외한 모든 브라우저가 HTML5의 주요 기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데스크탑에서는 이렇게 많은 브라우저에서 지원이 되는데, 모바일 브라우저에서의 상황은 어떨까? 물론 단말기 대수로 생각하면 HTML5를 지원하는 폰의 비율이 높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글이 수집한 아래 자료에 의하면 HTML5를 지원하는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검색을 하고 있다. 즉, 갯수는 작지면 사용량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이는 최근 급속도로 성장한 스마트폰 사업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HTML5가 지원되는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훨씬 더 많은 검색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나서 HTML5를 활용하고 있는 많은 회사들이 등장해 어떤 새로운 기능들을 써서 브라우저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는지 설명하였다. 첫 번째 등장한 회사는 DarkRoom, Sketchpad라는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든 MugTug이다. 아래는 실행 화면이다.

웹에서 즐기는 그림판, Sketchpad

웹 기반의 사진 편집 애플리케이션, Darkroom
웹사이트를 직접 방문해서 한 번씩 해보시길 (Internet Explorer에서는 지원이 안될 수도 있습니다.) 권한다. 두 가지 사실에 놀라게 된다. 첫째는 웹에서 이런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고, 둘째는 그 성능이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만큼 빠를 수는 없겠지만, 크게 불편을 느끼지 않을 만큼 성능이 좋다.
아래 유투브 동영상의 12:18부터 감상하면 더 많은 예를 볼 수 있다.
모바일에서의 HTML5
이제 모바일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Google I/O의 둘째날 키노트 연설에서는 HTML5가 모바일에서는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실제 그 기능을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에서 시연하였다. 아래, 네 가지 데모이다.
1. Geolocation (위치 정보)

이전 블로그에서도 소개했지만, GPS 등을 이용해서 위치 정보를 알아내는 기능은 이미 브라우저에 구현되어 있다.
2. Accelerometer (엑셀러로미터)

모바일 브라우저에서, 단말기에 내장된 액셀러로미터 정보를 가져오는 것을 시연하는 모습이다.
3. 카메라

브라우저에서 카메라를 구동시킬 수 있고, 카메라로 찍은 사진은 웹 서버에 보내져 브라우저에서 곧 볼 수 있다.
4. 마이크

브라우저에서 마이크를 통해 들어오는 정보를 받을 수 있고, 이를 서버에 보낼 수 있다.
케이스 스터디: NextStop의 웹 애플리케이션

NextStop의 웹 애플리케이션
이번에는 NextStop.com이라는 회사의 창업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실제로 아이폰 전용 앱 대신 HTML5를 사용한 웹 애플리케이션을 채택하게 된 배경, 그리고 HTML의 한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NextStop의 두 창업자는, 아이폰 네이티브 앱 대신 웹 애플리케이션을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은 네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1. 웹이 훨씬 개발하기 쉽고 반복해서 수정하기 쉽다. 하루에 네 번씩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데, 네이티브 앱으로 한다면 업데이트에 훨씬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이다.
2. 많은 앱의 경우 굳이 네이티브 앱으로 만들 필요가 없다. 하드코어 프로세싱 파워가 필요한 게임을 만드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빠르고 반응성 좋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HTML5를 사용하면 만들 수 있다.
3. 다른 웹 페이지랑 연결하기가 쉽다. 예를 들어, 마음에 드는 레스토랑을 발견했는데 그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싶다면, 굳이 브라우저를 떠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떠나지 않고 아주 자연스럽게 그 페이지로 갈 수 있고, 갔다가 다시 돌아오기도 쉽다.
4.”바탕화면에서 추가하기” 기능을 이용하면 바로 가기 버튼을 홈에 넣을 수 있어서 유저 입장에서는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처럼 접근할 수 있다.
브라우저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내가 가장 크게 느꼈던 불편은 페이지 전환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었는데, HTML5를 써서 그 문제를 얼마나 개선했는지 궁금해서 iPod Touch를 이용해서 아이폰/안드로이드 전용 웹사이트에 접속해 보았다.

상당히 놀랐다. 오른쪽, 왼쪽 버튼을 눌러 다음 사진 보기 기능이 있는데, 누르면 거의 곧바로 반응한다. 대부분 다른 웹사이트에서 문제가 되는 긴 로딩 시간이 없었다. 인터뷰를 보니 캐싱을 사용해서 그렇게 구현했다고 한다. 즉, 이전 페이지와 다음 페이지를 미리 로드해 와서 저장해두기 때문에 매번 이미지를 불러오느라 시간을 쓰지 않는다. 게다가 보았던 페이지로 되돌아갔을 때도, 그 페이지가 이미 저장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멀티터치를 이용해서 브라우저 위에 떠 있는 지도를 확대하고 축소할 수도 있다.
심지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올리는 기능이라든지, 폰에 저장된 사진 라이브러리에서 사진을 웹페이지에 업로드하는 기능도 있다. 다만, HTML에서 아직은 이를 지원하지고 않고 있어서 이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아이폰 앱을 다운로드해서 설치해두어야한다고 한다. 아래는 브라우저에서 카메라를 구동하고, 사진을 찍은 후 다시 브라우저에서 확인하는 장면이다.

HTML5, 아직은 더 갈 길이 있지만, 지금의 발전 속도라면 네이티브 앱과 웹 애플리케이션의 차이는 점차 줄어들 것이 분명하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HTML과 JavaScript를 이용하여 개발될 것은 자명하다. 그렇다면 모든 네이티브 앱(native app)이 웹으로 옮겨가게 될까? 그렇지는 않다. 컴퓨터에서 많은 앱이 브라우저로 옮겨져서 우리의 삶이 이미 브라우저 위에서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데스크탑 애플리케이션을 써야 훨씬 편한 몇몇 케이스가 있듯, 모바일에서도 마찬가지로 많은 기능이 웹으로 옮겨지겠지만 여전히 네이티브 앱을 쓸 수밖에 없거나, 그게 더 사용하기 편해서 사람들이 네이티브 앱을 선호하는 케이스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고, 그런 것들은 여전히 네이티브 앱으로 남을 것이다.
모바일의 미래 – 웹(Web)인가 앱(App)인가?
오늘 트위터 타임라인을 보다가 임정욱님(@estima7)의 다음과 같은 글을 발견했다.
아이패드 전용 콘텐츠앱보다 사파리로 보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유명블로거 프레드윌슨의 포스팅 http://bit.ly/daFgKP
프레드 윌슨이 최근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후 첫날 24,000부를 팔아 화제가 된 Wired 앱을 사용해 본 후 올린 리뷰이다. 왜 아이패드 전용 앱보다 아이패드에서 사파리로 읽는 것을 좋아하는가에 대해 8가지 이유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몇 가지 눈에 띄는 주장은 다음과 같다.
i don’t like the various different user interfaces i have to get to know. i am used to the web browser interface. i know where everything is. if there was one standard magazine app UI and one standard newspaper app UI, i might feel differently. but for now, i can’t be bothered learning a new UI for every piece of content i want to consume. (나는 매번 새로운 유저 인터페이스를 배워야 한다는 것이 싫다. 웹에서는 어떤 메뉴가 어디에 있는지 이미 알고 있다.)
web is free, apps are often paid. it’s not really about the actual money to me. it is about the transactional overhead and the principal of it. why would i pay for something i can get for free? (웹은 공짜지면 앱은 종종 돈을 내야 이용할 수 있다. 돈 내는거야 상관 없지만 왜 공짜로 볼 수 있는 것에 내가 돈을 지불해야 하는가?)
you can’t search content apps for what you are looking for with google. (애플리케이션들은 구글에서 검색이 안된다.)
나름 일리가 있는 말이다. 나도 이 주제에 대해 요즘 많이 생각해보고 있다. 특히 아이패드를 사용하기 시작하면서부터이다. 아이폰, 안드로이드폰 등의 스마트폰에서는 사실 답이 명확했다. 화면이 작기 때문에 앱(App)을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브라우저를 이용해서 어떤 페이지든 볼 수 있지만 가끔 플래시(Flash)가 지원 안되어 불편할 때도 있고, 글자가 작게 나오므로 자꾸 확대/축소하다보면 귀찮고, 또 무엇보다 항상 페이지 전체를 로드하기 때문에 전용 앱에 비해 웹 브라우징은 항상 시간이 많이 걸린다. 실제로 어떻게 다를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1:1 비교를 해보았다.
|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 | 웹 페이지 | |
|---|---|---|
| 뉴욕 타임즈 | ![]() ![]() ![]() |
![]() ![]() ![]() |
| 빠른 로딩(3초). 글자가 크다. 아래 툴박스가 있어서 “최근 기사”, “인기 있는 기사”, “저장된 기사”, “검색” 등의 메뉴에 바로 접근할 수 있다. 마음에 드는 기사를 저장해둘 수 있다. 화면이 아이폰에 최적화되어있기 때문에 확대와 축소를 반복할 필요가 없다. | 우선, 광고를 포함해서 페이지 전체를 로드해야하기 때문에 Wifi에서도 10초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브라우저의 렌더링(rendering) 속도에도 병목이 있다. 마음에 드는 기사를 저장해두는 기능이 없다. 비디오의 경우 클릭하면 전체 화면으로 전환된다. 마음에 드는 기사를 찾아 읽기 위해 확대와 축소를 반복해야 한다. | |
| IMDB (영화 정보 사이트) | ![]() ![]() ![]() ![]() |
![]() ![]() ![]() ![]() |
| 처음 시작하면 현재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 정보를 주기 위해 현재 위치 정보를 이용하겠느냐고 물어본다. 화면에 불필요한 광고가 없다. UI는 320×480 크기의 화면에 최적화되어 있다. 사진을 보는 화면이 마음에 든다. 사진을 아주 빠르게 불러오고, 클릭하면 전체 화면으로 볼 수 있다. | 일단, 로딩이 느리다. 플래시로 된 광고가 위와 오른쪽에 있는데, 크기가 작아서 광고 효과가 별로 없고 불편함만 준다. 마찬가지로 사진을 보는 화면이 있기는 하지만 느린데다가 사진을 클릭해도 전체 화면으로 보이지 않는다. 두 손가락을 써서 사진을 확대해야만 한다. | |
| 구글 맵 | ![]() ![]() |
![]() ![]() ![]() |
| 속도가 빠르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특히 두 번째 스크린의 메뉴 인터페이스가 정말 마음에 든다. | 웹 버전 역시 GPS를 사용한 현재 위치를 알아낼 수 있다. 성능도 꽤 좋다. 애플리케이션으로 하던 것들을 대부분 할 수 있다. 주소 자동 완성도 된다. 심지어 두 손가락을 사용해서 지도를 확대하고 축소할 수도 있다. 네이티브 앱(native application)만큼은 아니지만 이정도라면 웹 버전을 사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 |
| 페이스북(Facebook) | ![]() ![]() ![]() ![]() |
![]() ![]() ![]() ![]() |
| 두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빠른 액세스 메뉴를 사용하면 많이 사용하는 중요한 기능 (새로운 피드, 프로필, 친구 정보, 편지함 등) 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사진 보기 화면이 마음에 든다. 아주 빠르게 사진 데이터를 불러온다. | 페이스북 원래 페이지가 아닌 모바일 화면에 최적화된 페이지이다. 아이디와 암호를 한 번 입력하면 그 다음부터는 저장이 되어 있어 다시 입력할 필요가 없다. 네이티브 앱에서 할 수 있었던 것들을 거의 동일하게 할 수 있지만, 여전히 속도는 그에 비해 느리다. | |
| 블룸버그 (Bloomberg) | ![]() ![]() |
![]() ![]() ![]() |
| 툴바 메뉴를 이용해서 News, Markets, My Stocks, Stock Finder 등의 메뉴에 곧바로 접근할 수 있다. 특히 주식 그래프가 아주 마음에 든다. 화면 가득 크게 나오는데다, 하루, 한달, 6개월, 1년, 5년동안의 주가 변화 그래프 사이를 아주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과 비슷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지만, 앞서 다른 예와 마찬가지로 로딩이 느리다. 네이티브 앱과는 달리 주가 정보를 하루, 6개월, 1년 등의 다양한 스케일로 볼 수 있는 기능이 없다. | |
| 날씨 채널 (The Weather Channel) | ![]() ![]() ![]() ![]() |
![]() ![]() ![]() ![]() |
| 아이폰에 최적환 버튼들이 있어 섹션과 섹션을 아주 쉽고 빠르게 왔다갔다할 수 있다. 맵 뷰(map view)는 직관적이고 빠르다. 손가락으로 쉽게 지도를 확대/축소하고 조작할 수 있다. | 맵 뷰(map view)의 경우, 확대/축소하는 기능이 없어 불편하다. 지도에서 이동할 수는 있지만 네이티브 앱만큼 직관적이지는 않다. | |
| 아바타(Avatar) 게임 | ![]() |
|
| OpenGL 라이브러리를 사용한 멋진 3D게임이다. | 이러한 성능의 게임을 웹에서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로서는 없다. |
그런데, 아이패드가 나오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페이지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두 손가락을 이용해서 화면을 확대했다 축소했다 하며 시간을 보낼 필요가 없어졌다. 게다가 웹페이지에 있는 비디오를 화면 전환 없이 바로 재생할 수 있고, 비디오가 나오는 상태에서 화면을 돌리고, 확대하고 축소할 수 있기 때문에 사파리로 컨텐트를 보아도 별다른 불편이 없다. 아래에 아이패드 앱과 웹 페이지를 비교했다.
| 이름 | 아이패드 앱(Native Applications) | 웹 페이지(Web Applications) |
|---|---|---|
| 뉴욕 타임즈 | ![]() |
![]() |
| IMDB | ![]() |
![]() |
아이패드에서도 여전히 웹보다는 아이패드용 앱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한 것은 사실이지만,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그냥 사파리로 보아도 큰 차이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웹의 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가장 큰 한계는 속도이다. 앱에서는 아이패드에 이미 최적화된, 필요한 컨텐트만 서버에서 바로 받아와 화면에 그리면 되지만, 원래 데스크탑을 목표로 해서 만들어진 웹페이지는 로딩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최근에는 많은 경우 클라이언트에 따라 다른 정보를 전송하기는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orward와 backward를 반복하다보면 확실히 앱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사실이다. 왜 그런 차이가 있을까? 이를 설명하는 한 가지 방법은 OSI Layer를 살펴보는 것이다. 다음 그림을 보자.

네이티브 앱의 경우 아래에서 네 번째 단계에 있는 “Transport Layer”를 통해 정보를 전송한다. 하지만 웹의 규약인 HTTP 프로토콜은 가장 윗단계인 “Application Layer”를 통해 정보를 전송한다. 그만큼 전송해야 할 정보가 많아질 수밖에 없다. 게다가 HTTP는 매번 페이지를 로드할 때마다 접속했다가 접속을 끊는데, 이렇게 연결을 설정하고 해제하는데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 여기에 또 한가지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화면에 그리는 속도이다. 브라우저가 화면에 표현하는 속도는 웹킷(WebKit)과 자바스크립트 엔진의 성능에 의존하는데, 아직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속도가 느리다.
두 번째 한계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이다. 예를 들면 웹 애플리케이션의 경우 두 손가락 또는 그 이상을 사용하는 멀티 터치를 지원하지 않거나 지원하더라도 웹페이지 자체를 스크롤하는 기능과 섞여서 조작이 다소 불편하다. 또 하나는 롱 클릭(long click)인데, 예를 들어, 아마존 킨들(Amazon Kindle) 앱의 경우 단어를 길게 누르고 있으면 노트를 입력하거나 하이라이트할 수 있는 메뉴가 뜨지만, 웹 기반에서는 길게 누르고 있으면 브라우저가 디폴트로 제공하는 “Copy”라는 메뉴가 뜰 뿐이고, 개발자가 이걸 바꿀 수 없다.
|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아마존 킨들)에서 단어를 오랫동안 클릭하면 나타나는 컨텍스트(context) 메뉴 | 웹 브라우저에서 단어를 오래 클릭했을 때 나타나는 메뉴 (http://m.yahoo.com) |
|---|---|
![]() |
![]() |
세 번째로, 하드웨어 접근이다. 웹 페이지에서 GPS를 이용하여 현재 위치를 불러올 수는 있지만, 카메라를 시작시킨다든지, 컴파스 정보를 가져온다든지, 단말기에 저장된 사진을 불러온다든지 하는 것은 아직은 불가능하다.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이것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앱의 경우 웹으로는 동일한 경험을 제공해줄 수 없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웹의 한계를 극복하여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는 것이 바로 HTML5의 등장이다. 이번에 Google I/O 2010에서 가장 크게 다룬 주제인데, 구글은 키노트에서 그동안 개발한 HTML5의 새로운 기술을 통해 웹의 미래를 보여주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편에서 설명해 보겠다.
업데이트: 그림으로 봐서는 웹이나 앱이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 비슷할 것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 실제로 손에 잡고 사용해보면 차이가 큽니다. 해당 기기에 최적화되어 속도 빠르고 깔끔한 앱과는 달리 웹은 아무래도 좀 어수선하고 느린 경우가 많습니다.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페이지를 따로 제공하는 경우에는 좀 낫긴 합니다만, 여전히 아쉬운 부분은 ‘뒤로가기’버튼을 눌렀을 때의 경험입니다. 이미 읽은 페이지인데도 다시 불러오느라고 5초 가량을 기다리게 만듭니다. 그 시간이 참 지루하지요. 앱에서는 이미 캐시가 되어 있기 때문에 0.1초면 앞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업데이트: 블로그를 포스팅한 이후에 트위터에서 많은 분들이 이 주제에 대해 의견을 표해 주셨습니다. 여기에 그 일부를 게재합니다. 90%가 웹을 지지하는데, 저는 아직은 앱이 있으면 무조건 앱을 선호합니다. 돈을 약간 내야 하더라도 말입니다.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주된 이유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