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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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의 왓츠앱(Whatsapp)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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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일본 회사 라쿠텐(Rakuten)이 바이버(Viber)를 $900M (약 1조원)에 인수했다는 소식에 이어, 어제는 페이스북이 왓츠앱 인수에 $19B (약 20조원)을 썼다는 소식이 하루를 뜨겁게 달궜다. 처음 숫자를 보고 내 눈을 의심했다. 인스타그램 $1B도 크다고 생각했는데(돌이켜보면 오히려 싼 가격이었지만), 별다른 매출이 없는 회사에 $19B의 기업 가치를 매기다니?

왓츠앱(Whatsapp) 로고

왓츠앱(Whatsapp) 로고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의 빛에 가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왓츠앱(Whatsapp)은 메시징 앱의 선구자이다. ‘어떻게 창업하셨습니까‘라는 책에 카카오 김범수 창업자가 캘리포니아에서 사업 구상을 하다가 아이폰을 처음 만졌을 때 충격을 받고 한국에서 사업할 아이템을 결정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아마도 이 앱을 사용해보고 나서 영감을 받지 않았을까 싶다. 내가 처음 이 앱을 썼을 때의 느낌이 아직 기억이 난다. 2008년인가, 아이폰을 구입한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받은 앱 중의 하나였는데 한 번 써보고 나서는 ‘노 브레이너(no brainer)’, 즉 앞으로는 이것만 쓰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아이폰에 담긴 기본 메시징 앱(iMessage)도 많이 좋아졌지만, 당시에 어떤 통신사가 만든 메시징 앱보다도 뛰어난 기능을 담고 있었다. 그 전에도 제조사와 통신사들이 메시징 앱들을 끝없이 만들어왔고 그 중 많은 앱들을 사용해봤지만, 왓츠앱만큼 모든 기능을 뛰어난 UI와 함께 쾌적하게 결합한 제품은 없었다. 그리고 그 초기 UI는 지금까지도 거의 변함 없이 지켜지고 있다.

그 후, 아내와 나는 오직 왓츠앱만을 사용해서 메시지와 사진, 비디오를 주고 받았다. 카카오톡도 가끔 사용하기는 했지만 사진과 동영상 전송 속도가 훨씬 느려서 (특히 동영상이 많이 느렸는데, 아마 미국에 서버가 없거나 있더라도 멀리 있어서 그런 것 같다. 그리고 동영상을 보내기 전에 압축에 걸리는 시간도 더 길었고, 전송이 실패할 때가 많았다.)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연락할 때만 카카오톡을 사용했다. 왓츠앱을 사용할 때는 항상 빠르고 쾌적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한 달에 무려 4500만명의 사람들이 왓츠앱을 사용하며, 하루에 500억개 이상의 메시지가 오가는데도 그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줄은 몰랐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19B의 가격표는 좀 너무 높은 것 같다. 왓츠앱의 액티브(active) 유저 수가 450 million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활성 유저 한 명당 무려 42.2달러의 가치를 메긴 것이기 때문이다(중국의 메신저 앱인 위챗의 유저 한명당 가치는 이보다도 높다고 한다). 왓츠앱에 광고도 없고 게임도 없고, 앱 사용료가 1년에 1달러뿐임 생각하면, 지금의 모든 유저들이 마케팅에 한 푼도 사용하지 않은 채 얻은 사람들이고, 그 중 한 명도 달아나지 않고 평생 돈을 내며 앱을 사용한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해도 1인당 고객 생애 가치(Customer Lifetime Value)가 16달러에 불과하다 (이전에 올렸던 ‘고객 생애 가치 이해하기‘ 참고).

고객 생애 가치 = (유저 1인당 연간 매출 – 유저 획득 비용) / (1 + 연간 이자율 – 고객 유지 비율) = (1 – 0) / (1 + 0.06 – 1) = $16.7

$19B이라는 엄청난 인수가를 스펙트럼상에 놓기 위해 최근 놀랄만한 가격에 인수된 몇 개 회사들을 비교해 보았다.

이름 매출 (million) 순익 (million) 인수 가격 (million) 직원 수 직원 1인당 창조한 가치 총액 (million)
인스타그램(Instagram) $0 $-2.4 $1,000 12 $83
바이버(Viber) $1.5 $-29.5 $900 50 $18
왓츠앱(Whatsapp) $20 $9 $19,000 55 $345
(1) 인스타그램 자료 출처는 WSJ. 순익은 직원 1인당 비용을 20만달러로 계산해서 추정한 것.
(2) 바이버 매출과 순익 출처는 WSJ, 직원 수 출처는 CrunchBase
(3) 왓츠앱 매출 출처는 Business Insider, 순익은 직원 1인당 비용을 20만달러로 계산해서 추정한 것.

단순 계산으로 따져, 왓츠앱 직원 일인당 무려 $345 million, 즉 3600억원이 넘는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다. 인스타그램 인수 당시, 창업자들은 대박 중의 대박을 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서 너무 일찍 팔았다며 참 억울해하고 있지 않을까?

페이스북은 도대체 왜 그렇게 높은 가격을 지불했을까? 훗날, 구글의 모토롤라 인수 건처럼 ‘돈 날린 딜’로 기억될까, 구글의 유투브 인수처럼 ’10년 후를 내다 본 현자의 딜’로 기억될까?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헨리 블로젯(Henry Blodget)은 이를 ‘과감한 행동’이라고 표현했는데, 과연 그럴까?

왓츠앱 투자를 주도했던 시콰이어 캐피털(Sequioa Capital)의 파트너 짐 괴츠(Jim Goetz)는 블로그를 통해 왓츠앱을 4개의 숫자로 깔끔하게 요약했다.

  • 450: 450 million(4억 5천만명)의 액티브 유저. 그리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이 숫자를 달성했음. 그리고 매일 100만 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하고 사용.
  • 32: 32명의 엔지니어. 그들이 하루 500억개의 메시지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만들고 운영함. 엔지니어 한 명당 1,400만명의 유저를 담당.
  • 1: 1년에 1달러의 사용료. 게임이나 광고는 없음. 수십개의 다른 경쟁자들은 광고를 통해 돈을 벌고 있었지만 그들은 초기의 사업 모델을 그대로 지켰음.
  • 0: 마케팅비 제로. 회사에 마케팅이나 PR 담당자가 없음. 그래서 유저 획득에 쓴 돈도 0원.

믿기 힘든 숫자들이다. 정말로 기능의 핵심에만 집중해서 제품을 만들었고, 그러한 철학을 굳게 믿은 시콰이어 캐피털의 후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런 서비스가 또 있을까? 아마 지금 내가 사용하고 있는 블로깅 엔진인 워드프레스(WordPress)가 그 모델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 (비슷한 이유로, 난 워드프레스의 기업 가치가 천문학적 액수에 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왓츠앱을 처음부터 믿고 지지해준 것에 대한 보상으로, 시콰이어 캐피털은 그야말로 돈 벼락을 맞았다. 지금까지 왓츠앱에 투자한 돈이 2011년에 ‘겨우’ $8M을 투자한 것을 비롯해 총 $60M (약 640억원) 정도이며, 그것으로 10~20% 정도의 회사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번 인수로 가져가게 되는 돈이 현재 가치로 $3B (3조원)이 넘는다. 몇 년만에 50배의 수익을 올린 것이다. 한편, 시콰이어 캐피털은 인스타그램에도 투자를 했었으니, 페이스북에 투자는 하지 못했지만 페이스북 덕분에 최근 두 번의 대박을 맞은 셈이다.

짐(Jim)은 블로그에서 또 한가지 사실을 강조했는데, 왓츠앱이 미국이나 실리콘밸리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무척 인기 있는 서비스라는 것이다. 실제로 주변 미국 친구들은 왓츠앱을 거의 쓰지 않는다. 왓츠앱 뿐 아니라 다른 메시징 앱도 스냅챗(SnapChat)을 제외하고는 미국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것 같다. 하나 든다면 페이스북 메신저 정도일까.. 그래서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페이스북에게 왓츠앱이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왜 미국에서 메시징 앱이 인기가 없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한 생각이 있는데 다음 기회에 설명해 보기로 하고, 아래는 구글 트렌드에서 왓츠앱을 검색한 결과이다.

구글 트렌드에서 왓츠앱(Whatsapp)을 검색한 결과

구글 트렌드(Google Trends)에서 왓츠앱(Whatsapp)을 검색한 결과

1등이 짐바브웨이며, 2등은 스와질란드이다. 지도에서 보면 아프리카에서 많이 검색하고 있고, 인도와 중동, 필리핀과 중남미가 진하게 표시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왓츠앱이 안드로이드와 아이폰 뿐 아니라 블랙베리와 노키아 S40, 심비안, 윈도우즈 폰 등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2년 전쯤, 왓츠앱처럼 진보된 애플리케션이 정말 노키아의 피쳐폰인 S40에서 제대로 되는지 궁금해서 폰을 구해서 테스트를 해본 적이 있다. 동영상 전송부터 위치 전송까지 모든 기능이 완벽하게 작동하길래 재미있어서 테스트 과정을 비디오로 담아 유투브에 올렸는데, 지금까지 총 15만의 조회수가 나와, 지금까지 내가 유투브에 올린 비디오 중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왓츠앱을 사용할 수 있는 폰들 (출처: WhatsApp)

왓츠앱을 사용할 수 있는 폰들 (출처: WhatsApp)

왓츠앱 인수가격이 높도 낮고를 떠나서, 이번 사건을 통해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은 또 하나의 중요한 영감을 얻었고, 제 2, 제 3의 왓츠앱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계속해서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탄생할 것이다. 한편, 직접 회사에 투자했던 시콰이어 캐피털 뿐 아니라 시콰이어 캐피털에 돈을 댄 투자자들, 즉 LP(Limited Partners)들에게도 대박이 났음을 간과해선 안된다. LP가 누구인지는 밝혀져 있지 않지만,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많은 벤처 캐피털들의 돈의 출처는 학교 재단, 대기업, 펜션 펀드(Pension Fund), 싱가폴 정부 등이다.

스핀 잇을 출간하고 나서 강연을 통해 줄곧 이야기했던 주제가 실리콘밸리가 지금의 실리콘밸리가 된 이유는 돈을 가진 기업들이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었는데, 결국 생태계의 가장 끝에 있는 회사들이 어떻게 행동하느냐가 그 생태계의 모습을 결정하는 것 같다.

Written by Sungmoon

February 20, 2014 at 11:31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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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펙트, 흥미진진한 페이스북 탄생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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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이펙트(the Facebook effect)

몇 달 전부터 킨들로 조금씩 페이스북 이펙트(Facebook Effect)를 읽고 있다. 너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많아 맘에 드는 구절들을 하이라이트해놓았는데, 여기에 몇 가지 옮겨본다.

“We’re a utility,” he said in serious tones, using serious language. “We’re trying to increase the efficiency through which people can understand their world. We’re not trying to maximize the time spent on our site. We’re trying to help people have a good experience and get the maximum amount out of that time.” (우리는 유틸리티입니다. 우리는 효율성을 더 높여서 사람들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사이트에서 보내는 시간을 최대한으로 높이고자 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시간을 활용성을 최대한으로 높이도록 도와주려 하고 있습니다.)

2006년 여름, 저자가 마크를 처음 만나서 들은 이야기이다. 이전에 썼던 블로그,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그에게서 배우는 교훈“에서도 언급했던 이야기인데, 마크는 사람들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는 마이스페이스같은 소셜 네트워크를 싫어했고, 때문에 페이스북은 ‘타임 킬러’가 아니라 ‘타임 세이버’로 만들고 싶어했음을 알 수 있다. 정말 타임 세이버가 됐는가? 어느 정도는 그런 것 같다. 이젠 오랜만에 친구랑 이야기하더라도 최근 1년의 근황을 일일이 물어보는 대신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지내는지, 요즘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이미 아는 상태에서 대화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

Today’s Facebook status update traces its heritage directly back to those AIM away messages (오늘날의 페이스북의 ‘상태 업데이트’는 그 기원이 AIM의 ‘away message’에 있다)

The first social network intended for college students had begun at Stanford University in November 2001. The little-known service, called Club Nexus, was designed by a Turkish doctoral student named Orkut… (대학생들을 위한 첫 번째 소셜 네트워크는 2001년 11월에 시작됐다. 잘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인 ‘클럽 넥서스’는 오르쿳이라는 터키 학생에 의해 디자인되었다…)

In the fall of 2003, Silicon Valley venture investors had put a total of $36 million into four high-profile social networking start-ups-Friendster, LinkedIn, Spoke, and Tribe. (2003년 가을, 실리콘 밸리의 벤처 투자가들은 프렌스터, 링크드인, 스포크, 트라이브에 400억원을 투자했다.)

페이스북이 만들어질 당시에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전혀 개념은 새로운 것이 아니었고, 페이스북의 많은 주요 기능들이 처음에 거기에 구현되었던 것도 아니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 전에 오르쿳, 마이스페이스, 프렌드피드,  프렌스터와 같이 잘 알려진 서비스를 포함해서 수많은 크고 작은 소셜 네트워크가 있었다. 특히 2001년에 스탠포드 학생 오르쿳(Orkut)이 만든 클럽 넥서스(Club Nexus)라는 서비스가 스탠포드대학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가 있었다. 친구 신청, 친구 초대, 채팅 등의 기능을 가진데다, 스탠포드 대학 이메일 주소가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었다(비슷하게, 페이스북은 처음에 하버드대학 이메일 주소를 가진 사람들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일찌기 인식한 구글이 이를 인수해서(마리사 메이어가 처음 발견했다) Orkut.com이라는 이름으로 페이스북보다 두 달 먼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특히 브라질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고, 오늘날에도 구글이 소유하고 있다. 결국, 페이스북은 이러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우수한 품질과 전략을 통해 살아남았고, 오늘에 이르게 된 것이다.

페이스북보다 3년 전에 만들어졌던 서비스, 구글의 오르쿳(Orkut.com). 첫 페이지 구성이 페이스북과 흡사하다.

“I had this hobby of just building these little projects,” says Zuckerberg now. “I had like twelve projects that year. Of course I wasn’t fully committed to any one of them.” (뭔가를 계속 만드는 취미가 있었어요. 그 해에 12개의 프로젝트를 했죠.)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

영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만, 마크는 처음부터 페이스북을 만든 것이 아니었다. 마크는 대학 시절 ‘hot or not’이라는 웹사이트를 비롯해서, 계속해서 생각나는대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것 중 또 한가지 인기있었던 것이 클래스 같이 듣는 대학생들을 위한 소셜 네트워크인데, 이것이 페이스북과 가장 근접한 서비스였다. 페이스북을 만들기 전에 크고 작은 프로젝트 12개를 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윙클보스 형제가 만든 하버드 커넥션(Harvard Connection)을 개발하는 일도 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윙클보스 형제가 나중에 페이스북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베꼈다고 소송한 계기가 된다. [] 하버드 커넥션은 나중에 ConnectU로 이름을 바꾸어 서비스했는데, 2008년 이를 이용했던 기억이 난다. UCLA MBA 재학 시절 학생회에서 활동을 했는데, 당시 학생들끼리 책 사고 파는 것을 이메일로 하는 대신 ConnectU를 써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고 이를 공식적인 장터로 도입했었다. 당시엔 이게 윙클보스 형제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서비스라는 것은 전혀 몰랐다. 페이스북이 이를 베꼈다고는 하지만, 내 기억에 ConnectU는 페이스북과는 전혀 다른 서비스였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진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는지도..

Within days after he joined Thefacebook, Sean Parker called his friend Reid Hoffman, the founder of LinkedIn and a big angel investor… Hoffman was impressed, but didn’t want to be its lead investor, given his involvement in LinkedIn… So he arranged for Parker and Zuckerberg to meet with Peter Thiel, the brooding, dark-haired financial genius who had co-founded and led PayPal and was now a private investor… Thiel turned out to be the perfect investor for Thefacebook. (션 파커가 페이스북에 조인한 지 몇 주 후, 그는 친구인 리드 호프만에게 전화했다. 리드 호프만은 링크드인의 창업자이고 엔젤 투자가였다. 호프만은 페이스북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나 리드 인베스터가 되고 싶어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는 파커와 저커버그를 페이스북 공동창업자였던 피터 띠엘에게 소개했다. 피터는 페이스북에게 가장 완벽한 투자자였다…)

Hoffman put in an additional $40,000, as did his friend Mark Pincus… (호프만은 4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했고, 그의 친구 마크 핑커스도 투자했다.)

Reid Hoffman

리드 호프만(Reid Hoffman), 피터 띠엘(Peter Thiel), 둘 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을 지 몰라도 실리콘밸리에서는 전설적인 인물들이다. 소위 ‘페이팔 마피아‘라고 불리는 페이팔 초기 멤버들 중 한명인데, 둘 다 2002년에 페이팔(PayPal)이 이베이에 $1.5 billion (1.7조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매각되면서 큰 부자가 되었고, 그 후 자신의 회사를 만들고 엔젤 투자자가 되어 활동하고 있었다.

Peter Thiel

마크가 션 파커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래서 실리콘 밸리로 이사하지 않았다면? 어쩌면 이들을 못 만났거나, 한참 후에 만나게 되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랬다면 페이스북이 오늘날의 페이스북이 될 수 있었을까? 한편, 리드 호프만은 내가 존경하는 인물인데, 투자가와 창업가 두 가지 역할로 모두 크게 성공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그가 2002년에 만든 회사 링크드인(LinkedIn)은 올해 나스닥에 상장했고, 현재 회사 가치가 9조원에 이른다[주: Google Finance]. 링크드인 주식으로 환산한 리드 호프만의 개인 재산만 2조원이 넘는다[]. 페이스북과 징가(Zynga)에 매우 초기에 투자했고, 이 두 회사도 곧 상장할 예정이다. 한 편, 징가 창업자 마크 핑커스(Mark Pincus)는 호프만의 친구이고, 그 인연으로 마크 핑커스도 페이스북에 매우 초기에 투자했다. 이렇게 실리콘밸리의 창업자들과 투자자들은 밀접하게 얽혀 있다.

He showed ten slides. It was David Letterman-style list of “The Top Ten Reasons You Should Not Invest In Wirehog.” It started out almost seriously. “The number 10: we have no revenue. Number 9: We will probably get sued by the music industry. Number 3: We showed up at your office late in our pajamas. Number 2: Because Sean Parker is involved. Number 1: We’re only here because Roelof told us to come.” (마크는 10장의 슬라이드를 보여주었다. 데이비드 레터만 스타일의 “당신이 Wirehog에 투자하면 안되는 이유 10가지”였다. “이유 10: 우린 매출이 없다. 이유 9: 우린 아마 음악 업계에 의해 소송당할 것이다. 이유 3: 우린 당신 사무실에 파자마를 입고 약속에 늦게 나타났다. 이유 2: 션 파커가 개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유 1: 무엇보다, 우리는 롤로프(Roelof)가 오라고 해서 온 것 뿐이다.)

이 대목을 읽고 크게 웃었다. 마크 저커버그가 페이스북과 별개로 자신이 만든 프로젝트 와이어호그(Wirehog)를 벤처 투자 회사(VC: Venture Capital)인 시콰이어 캐피털(Sequoia Capital)에 소개하는 장면이다. Sequoia는 애플, 시스코, 구글, 오라클, 페이팔, 야후, 유투브를 비롯한 수많은 성공적인 회사에 투자한 실리콘밸리의 전설적인 VC이다. 창업자들이라면 누구나 그들과 어떻게 해서든 연결되고 싶어하고, 만약 자신의 아이디어를 소개할 기회가 있다면 정성껏 준비해서 깔끔하게 차려 입고 30분 전부터 사무실에 도착해서 준비를 시원찮은 판에… 약속 시간에 늦게 나타난데다가 파자마 차림, 그리고 기껏 그들에게 한 말이 ‘왜 당신이 우리 회사에 투자하면 안되는가’라니, 어이가 없다. 전에 VC에 한 번 크게 당하는 바람에 VC를 혐오하게 된 션 파커의 영향이겠지만, 어쨌든 마크의 일면을 보여주는 에피소드이다.

Cohler’s first hire was Steve Chen, a former PayPal programmer. But after only a few weeks, Chen decided to leave to start a new company with two PayPal friends. It was to be a video start-up, and Cohler tried to dissuade him. “You’re making a huge mistake. You’re going to regret this for the rest of your life. Thefacebook is going to be huge! And there’s already a hundred video sites!” Chen went ahead and left to start a company called Youtube (페이스북에서 리크루팅을 담당한 콜러가 첫 번째로 뽑은 직원이 페이팔 프로그래머였던 스티브 챈이었다. 몇 주도 안되어 첸은 다른 페이팔 친구 두 명과 회사를 시작하기 위해 떠나겠다고 했다. 비디오 스타트업이었다. 콜러는 말했다. “당신 큰 실수를 하는거야. 떠나게 되면 아마 평생 후회하게 될 걸. 페이스북은 정말 크게 성장할거란 말이야. 게다가 비디오 사이트는 이미 수백개나 되잖아!”. 첸은 그대로 회사를 떠났고, 회사를 만들었다. 그 회사가 유투브(Youtube)이다.

스티브 챈이 한 때 페이스북에서 일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 페이스북을 떠나는 실수(?)를 하고 만든 회사가 유투브라니… 이런 극적인 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재미있다. 이 이야기를 들으니, 수년 전 게임빌을 아주 초기에 떠나는 실수(?)를 했던 한 친구가 생각난다. 2000년 게임빌의 창업 멤버였으나 곧 회사를 만들기 위해 떠났다. 그 회사가 유명한 교육 기업 이투스와 합병되며 이투스의 부사장이 되었고, 지금은 독립하여 스픽케어(Speakcare)라는 성공적인 영어 교육 회사를 만들었다. 그의 이름은 이비호이다.

이 책은 페이스북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보다 넓게는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실리콘밸리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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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글 보기: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그에게서 배우는 교훈

Written by Sungmoon

August 14, 2011 at 8:26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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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 마크, 그에게서 배우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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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Facebook F8이라는 컨퍼런스가 있었던 날이다. 얼마 전 트위터 이벤트를 했을 때도 그렇고, 요즘엔 이런 행사가 있으면 항상 라이브 스트리밍(live stream)으로 사무실에 앉아 편안히 볼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UStreamLiveStream이라는 두 회사가 이 분야를 선두하고 있다. 아래 그림처럼, 지금 이 방송을 몇 명이 보고 있는지 알 수 있고 (피크 때 8000명 정도가 보고 있었다), 또 이걸 보고 있는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뭐라고 이야기하는지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오늘 Facebook 창업자이자 CEO인 Mark Zukerberg가 컨퍼런스에 키노트 스피커로 등장해서 중요한 세 가지 테마를 발표했다. 재방송을 보려면 여기를 방문.

livestream을 이용해서 컨퍼런스를 생중계하는 모습. 이 사람이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Mark)이다.

오늘 발표한 세 가지 새로운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1. Open Graph (오픈 그래프)
  2. Social Plugins (소셜 플러그인)
  3. Graph API (그래프 API)

오늘부터 시작되는 페이스북의 새로운 서비스 (출처: 페이스북 웹페이지)

이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서 곧 더 자세한 설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므로 간단하게만 소개하겠다. 주요 요지는, 페이스북의 친구 네트워크와 다른 서비스(Yelp, Pandora, ESPN 등)의 소셜 네트워크를 연결시키는 것을 쉽고 안전하게 만들어 주어 활성화시키겠다는 요지이다. 오래전부터 컴퓨터 공학 분야에서 다루어오던 ‘그래프 이론‘을 소셜 네트워크에 접목시켜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만들어낸 것이 흥미롭다. 사실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다. 내가 한때 즐겨 했던 게임 ‘Doodle Jump‘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다.

아이폰 게임 'Doodle Jump'에서 페이스북 친구들의 하이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는 페이지

즉, 페이스북 계정을 입력하고 로긴을 하면, 내가 모르는 사람들의 랜덤한 점수가 아니라, 페이스북에 있는 ‘내 친구들’의 스코어가 나오는 것이다. 이런 기능은 Zynga가 ‘소셜 게임’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토대가 되기도 했는데, 어쨌든 사람들이 이런 걸 좋아하는 것은 당연하고, 이를 획기적으로 쉽게 만들어 많은 사이트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오늘 발표의 골자이다.

내가 처음에 재미있게 보았던 것은 그의 복장이다. 한 달에 5억명이 방문하고, 매출이 3억 달러 (3천여억원), 그리고 직원 수 1200명인 회사의 CEO 치고는 참 캐주얼하다.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면서 청바지에 모자티라니. 하긴 스티브 잡스도 그 나이에도 항상 청바지에 폴라티 하나를 입고 등장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도 모자티를 입으니 너무 어려보여 귀엽기까지 하다(실제로 어리지만). 방송을 보고 있는데 누가 “마크가 오늘 많은 사람들을 위해 상당히 갖추어 입었네요.” 라고 코멘트를 날려 씩 웃음이 나왔다.

Mark의 키노트 연설 장면

이런 귀여운(?) 모자티를 입고 있다. 오늘 발표를 위해 주의 깊게 고른 의상일텐데...

현재 25살. 조금 후 5월 14일이면 26살 생일을 맞는 Mark를 보며 예전에 들었던 podcast가 생각이 났다. 내가 운전할 때마다 즐겨 듣는 스탠포드의 Entrepreneurial Thought Leaders 시리즈인데, 그 중 하나가 2005년 10월 26일에 있었던 당시 20살이던 Mark Zukerberg와 Facebook에 투자했던 Accel Ventures의 Jim Breyer와의 대화이다. 제목은 “하버드에서 페이스북으로”. 페이스북은 마크가 18살이던 2004년에 시작되었으므로, 창업한 지 약 1년 반 후의 일이다. Jim이 Mark에게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형식인데, Jim이 재미난 일화를 한 가지 소개했다.

보통 창업가들 만나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와인을 주문할 수가 없었지요. 근데 Mark는 당시 법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는 나이였거든요. 하지만 스프라이트가 아주 맛있었지요. 하하하하.

당시의 두 사람의 대화를 들어보면, Mark는 아직 20살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업에 대한 철학이 있었고, 조직을 운영하는 원칙이 있었으며, 인터넷 시대가 어떻게 바뀌어갈 것인가에 대한 감각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중 내 기억에 강하게 남았던 몇 가지 대화를 여기에 소개한다.

Jim: Facebook을 왜 만들었나요?

Mark: 그냥.. 없길래 만들었어요. 왜 이런 게 아직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말이죠. 졸업 앨범 같은 것 말이에요. 온라인으로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서, 기숙사에서 프로그램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간단하고 짧은 답변이지만, 나는 이것이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를 설명한다고 생각한다. 왜 사업을 시작했는가? 라는 질문에 많은 성공한 창업가들은 “내가 불편해서”, “이러이러한 게 세상에 있었으면 좋았겠다고 생각해서”라고 대답한다. 이것은 창업자들과의 인터뷰에서 많이 등장하는 테마 중 하나이다. Youtube의 창업자인 Chad Hurley는 저녁 파티에서 찍은 비디오를 친구들과 공유하려고 하는데 그게 쉽지가 않아서 유투브를 만들었다고 했고[], 앞서 블로그에서 소개한 Mint.com 창업자인 Aaron Patzer도 자신의 자산 관리를 하다가 불편해서 제품을 만들기 시작했고, Invisalign (투명 교정)의 창업자인 Zia Chishti는 자기가 어렸을 때 교정을 했었는데 너무 불편함을 느껴서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투명 교정 기술을 개발했고[], 얼마 전 블로그에서 소개했던 Netflix 창업자 Reed Hastings는 어느날 비디오를 빌렸다가 늦게 반납했는데 연체료를 너무 많이 물고 나니 더 좋은 방법이 없을까 생각하다가 회사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 외 불편(Customer Pain)을 해소해서 성공한 회사들의 더 많은 예는 이전에 썼던 블로그 “소비자 불편을 해소해서 성공한 제품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어쨌든, 마크는 원래 하버드 학생들만을 위해서 이걸 만들었는데 (처음엔 하버드 대학의 이메일 주소가 있는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학생들의 절반이 가입했다고 한다.[] 그는 다른 학교에서도 이 서비스를 원한다는 것을 알고 예일 대 등 몇 개 학교에 추가로 가입을 허용했고, 가입자 수는 순식간에 늘어났다. 곧이어 서비스를 더 많은 대학으로 확대했고, 나중에는 고등학교에도 가입을 허용했다. 마크에게 있었던 잠재적인 욕구가 수많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사람들에게 분명히 있었던 것이다. 다음은 Jim의 또 다른 질문.

Jim: 지금까지 스탠포드 학생들을 많이 채용해 왔는데, 사람을 채용할 때는 무엇을 가장 중점적으로 보았나요?

Mark: 첫째는, 지능 (raw intelligence) 입니다. 10년의 경험을 가진 사람을 뽑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은 필요한 걸 금방 만들어낼 것입니다. 그러나 똑똑한 사람은 순식간에 필요한 걸 다 배운 후, 결국은 10년의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해결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해 냅니다. 둘째는, 우리가 하려는 것과 얼마나 잘 맞는지(alignment with what we are trying to do)입니다. 똑똑하고, 기술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의 비전을 믿지 않는다면 열심히 일하지 않지요.

이 말도 크게 공감했다. 그리고 내가 전에 게임빌에 있을 때 엔지니어를 채용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것이기도 하다. 똑똑한 사람은 처음에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결국은 다른 사람들이 해결해내지 못하는 문제를 독창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내고, 경쟁자들이 만들 수 없는 제품을 만들어낸다. 비전이 일치하는 것 역시 너무나 중요하다. 어떤 회사에 있으면서 그 회사의 방향에 동의하지 못하고 제품의 비전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신념에 맞게 조직을 바꾸어 나가든지, 아니면 그 조직을 떠나 자신의 비전과 일치하는 곳을 찾는 것이 개인과 회사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Jim: 사업이 잘 되고 있다는 걸 어떻게 측정했지요? 어떤 숫자를 가장 주의 깊게 보았나요?

Mark: 재방문률이 제일 중요했어요. 즉, 유저들이 일주일 이내, 한달 이내에 다시 방문하는 비율이 무엇인가. 거의 그것 하나만 본 것 같아요. 그 비율이 높다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그들에게 가치를 주고 있다는 것을 뜻하거든요.

사업할 때 많은 경우에 “유저 수”를 중점적으로 본다 (아마 대부분의 회사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의 고객 수는 얼마인가, 우리 사이트의 가입자 수는 얼마인가. 이것을 가장 중요한 지표로 생각하고 매주 월요일 회의 때 보고하면서 어떻게 하면 유저 수를 늘릴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나도 그랬다. 그것이 가장 측정하기 쉬워서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크는 사용자 수에 집착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얼마나 많이 다시 방문하는가, 한 달 이내에 사이트를 방문하는 비율은 무엇인가에 가장 집중했다. 간단하지만, 나는 이것이 오늘날의 많은 회사들이 사업을 운영하는 방법에 혁신적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는 중요한 생각의 전환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 4년 반동안 페이스북은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사람들이 사이트를 다시 방문하고 또 방문하도록 만들었고, 오늘날 나 자신, 그리고 내 친구들 대부분이 적어도 일주일에 꼭 한 번은 페이스북을 방문한다. 다음은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질문과 답변이다.

Jim: 과연 페이스북이 뭐지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전에도 비슷한 회사들이 많이 있었는데, 왜 그런 회사들은 Facebook 만큼 성공하지 못했을까요?

Mark: 페이스북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아닙니다. 사실 저는 페이스북이 유틸리티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이 매일 이용하는 그런 것. 친구, 아끼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도구 말이에요. 그런 면에서 전에 나왔던 사이트들과는 달랐지요. Friendster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라고 생각하고, Myspace는… 정말 뭔지 잘 모르겠어요.

이해를 돕기 위해, 영어에서 유틸리티(Utility)가 무엇을 뜻하는지 먼저 설명하겠다. 한국어에서 주로 쓰는 “작은 도구”라는 뜻이 아니다. 미국에 유틸리티 요금(Utility Bill)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전화요금, 전기요금, 가스요금, 수도요금 등을 의미한다. 즉, 마크는 페이스북을 전기나 수도와 같이 우리 일상 생활에서 항상 사용하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정말 놀라운 통찰력이다. 그로부터 4년 반이 지난 지금, 그야말로 페이스북은 ‘유틸리티’가 되었다. 마치 전화와 같이, 나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될, 나의 친구들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그런 필수품 말이다. 그리고 이 페이스북이라는 ‘유틸리티’는, 마치 전기의 발명이 산업의 혁신을 가져왔듯, 인터넷에서의 혁신을 가져왔고, Zynga와 같은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회사의 탄생을 야기했다. 그리고 오늘, 그는 인터넷에서 제 2의 혁신을 가져 올 “오픈 그래프”라는 새로운 전략을 발표했다.

오늘 페이스북 컨퍼런스의 키노트 연설에서 Mark가 마지막으로 한 이야기로 이 글을 마무리한다.

제 여자친구는 지금 의대에 다니고 있습니다. 누가 수업에 와서 이렇게 물어봤대요. “여러분 중에, 어린 시절에 누군가가 다른 사람을 돌보는 것을 본 기억이 있나요?” 그러자 모든 학생들이 손을 들고 자기만의 어린 시절 경험을 나누더랍니다. 똑같은 질문을 법대에 가서도 했는데, 이번에는 아무도 손드는 사람이 없었대요. 그래서 대신, “이 중에 어린 시절에 공평과 정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묻자 모두 손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제가 어렸을 때 무슨 생각을 했던가를 이야기하고 싶어서입니다. 저는 항상 “모든 정보가 공개되어 누구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된다면 세상이 얼마나 더 좋아질까” 하는 생각을 항상 하며 자랐습니다.

세상은 훨씬 좋아질 수 있고, 우리가 그렇게 만들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World can be a lot better, and we will make it that way. Thank you.)

Written by Sungmoon

April 21, 2010 at 6:31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