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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gle+, 페이스북과 차별되는 점들
1년동안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Google+가 엊그제 발표되어 이틀째 써봤다. 구글에게는 이 서비스의 성공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구글 매출의 97%가 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주: GigaOm), 얼마전 페이스북의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 등) 매출이 얼마 전에 야후를 앞지르고 1등이 되었고(주: CNET), 앞으로도 구글보다 월등히 자세하고 정확한 사용자 정보를 가진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점차 큰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 페이스북이 가진 정보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발표된 첫 날, 구글 직원 한 명당 10개씩의 초대장을 보낼 수 있었는데, 첫 날 초대를 받아 (Thanks! @mickeyk) 바로 사용해보기 시작했다. 여기 간략히 첫 인상을 정리해본다.
1. 유저 인터페이스(UI)가 깔끔하다.

깔끔한 Google+ 화면. 페이스북과 좀 비슷하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 전에 나온 다른 소셜 네트워크들도 대부분 이렇게 생겼다.
혹자는 ‘구글 답지 않게’ 예쁜 UI라고들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Google의 다른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상당히 다이내믹한 Circle 페이지는 구글의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된다.
2. 빠르다.
아직은 월간 사용자 수가 7억 5천명에 이르는 페이스북과는 비교도 안되게 적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첫눈에 빠르고 쾌적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Ajax 기술은 참으로 놀랍다. 이게 HTML 맞나? 플래시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니메이션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속도가 빠르다.

친구 관리 화면. 친구 사진을 드래그해서 아래쪽 동그라미에 갖다 놓으면 그 그룹에 친구가 추가된다. 빠르고 쾌적하다.
3.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잘 통합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이번에도 구글이 가진 정보와 장점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었지만, 이미 많은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옮겨탈 때 생기는 스위칭 코스트(switching cost: 서비스를 교체할 때 들게 되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를 최소화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예를 들어, 내 gmail의 연락처 정보를 구글이 다 가지고 있는데다, 누구와 이메일을 많이 주고받는지, 누구와 최근에 이메일을 주고받았는지 등의 정보를 구글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끊임 없이 친구 추천을 해준다.

2) 나같은 경우는 전부터 사진 관리를 피카사(Picasa)로 해오고 있었는데, Google+에 따로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이 피카사 웹 앨범이 여기 그대로 표시되고 사람들이 덧글을 달 수 있다.

3) 구글이 전부터 ‘구글 프로필‘을 홍보하고 이를 검색 결과에 보여주기 시작하기에 나도 하나 만들어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Google+ 가입하고 나니 그 정보가 그대로 들어가서 굳이 내가 따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구글 프로필(Google Profile)에서 자동으로 가져온 정보. 굳이 프로필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
4. 페이스북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페이스북이지만, 불편한 점은 있게 마련이다. 사실 Google+를 쓰기 전까지는 그게 불편한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걸 써보고 나니 페이스북은 이런 점이 불편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써보고 비교해봐야 전에 쓰던 것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게 된다. 곧 페이스북이 이런 점들을 개선하게 되지 않을까? 아래 몇 가지 발견한 것들이다.
1) Notification(공지) 관리가 쉽다. 업데이트가 있었다는 사실이 브라우저 오른쪽 위에 뜨는데, 이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해당 Notification을 클릭하면, 페이스북에서처럼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창에서 그대로 아래와 같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작은 차이이지만, 화면 전환이 없으므로 보다 쾌적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2) 새로운 내용을 올릴 때 어떤 어떤 그룹과 공유가 되게 할 지를 그 때마다 선택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페이스북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다. 어떤 내용은 고등학교 친구들과만, 어떤 내용은 가족과만, 어떤 내용은 동네 친구들과만, 어떤 내용은 그 모두와 공유… 이렇게 하기가 참 쉽다.

Google+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올릴 때 어떤 그룹들과 공유할 지 매번 결정할 수 있다.
아래, 페이스북의 업데이트 화면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페이스북에는 특정 그룹의 친구나, 예를 들어 ‘가족에게만 공유’하는 기능이 따로 없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매번 설정(Customize)을 해줘야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포스팅할 때 여섯 가지 옵션을 선택해서 어떤 범위로 공유할 지 결정할 수 있지만, Google+에 비해 제한적이다.
3) 원하는 그룹의 업데이트만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Friends’를 선택하면, 친구들의 업데이트만 보이고, ‘Family’만 선택하면 가족들이 올린 업데이트만 보인다. 역시 페이스북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다. 페이스북에서는 이런 설정을 할 수가 없어서 불편했었다. 물론, 페이스북에서는 보다 지능적인 방법을 써서, 나와 가깝고 내 친구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더 위로 올라오긴 하지만.

Stream에서 Friends만 선택한 결과. 친구들의 소식만 따로 볼 수 있다.
한편, Google+에서 친구들 그룹 관리하는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 페이스북에도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Google+가 발표되자마자 즉시 만들어진 사이트가 있다. CircleHack.com을 쓰면 똑같은 인터페이스로 페이스북 친구들을 관리할 수 있다. 이걸 보니, 처음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건 어려워도 이를 보고 그대로 따라만드는 건 참 쉽다는 걸 알게된다. 구글에서 오랫동안 고민해서 만든 인터페이스일텐데..

http://www.circlehack.com. 구글+를 보고 나서 한 페이스북 직원이 네시간만에 뚝딱 만들어냈다고 한다.
매일 매일 많은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Google+에 가입해서 나를 자신의 그룹에 추가하고 있다. 처음엔 거의 활동도 없더니 친구들이 업데이트를 하기 시작해서 이제 어느 정도 활동도 보인다. 처음 시작이 이 정도라면 나무랄 데 없이 잘 만든 서비스인데, 과연 성공할까? Google Buzz나 Google Wave에서도 처음엔 왕성한 활동을 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뭐라 예측할 수가 없다. 아직은 그저 사람들에게 ‘새로운 장난감’, ‘새로운 배울거리’가 생긴거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고 있는 단계이다. 페이스북을 이길 수는 없을지라도 일단 적어도 1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다면 구글 입장에서는 선전한 게 아닐까? 어쨌든, 페이스북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서, 그와 충분히 대적할 만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생겨났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구글은 이제야 기능면에서 페이스북을 따라가고 있는 정도이지만, 2000명의 직원을 가진 페이스북이 가만히 멈춰 있지 않으리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깜신님의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블로그 트윗, 그리고 그 후
지난번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글의 링크를 트윗에 올렸다가 순식간에 수많은 리트윗이 일어나면서 며칠만에 수만 명에게 글이 전달되어 깜짝 놀라 후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 유사한 일이 또 있어 여기 정리해본다. 트위터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트윗에서 우연히 ‘의사 깜신(@jinmedi)’님의 글을 하나 발견했다. 글의 제목은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이다. 지금까지 무려 350만명이 다녀간 그의 블로그를 친구가 찾을 수 없다고 하기에 본인이 직접 몇 개의 검색 엔진에서 비교 실험을 해 보고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품질이 얼마나 떨어지는가, 그리고 그것이 왜 문제인가를 지적한 글이다.

깜신님의 블로그에서 인용
나도 마침 이 문제로 답답해하고, 최근에 실험도 몇 번 해본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김현유님이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 “2년만에 돌아본 소셜웹“을 검색해 보았는데 구글에서는 원문이 첫 번째 링크에 정확히 뜨는데다, 나머지 링크들도 김현유님의 블로그 주소를 보여주는 반면에 네이버에서는 글을 아예 찾아내지 못했다.
구글 검색 결과 (직접 보세요)

'2년만에 돌아본 소셜웹'으로 구글에서 검색한 결과: 글의 원문이 담긴 링크와 원 저작자의 트위터 링크가 뜬다.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 (직접 보세요)

'2년만에 돌아본 소셜웹'으로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엉뚱한 결과만 나온다.
그러던 때에 발견한 글이라 공감이 많이 되어 아래와 같이 이 글의 링크를 트윗했다.

그리고 나서 회의가 있어 들어갔는데 계속 리트윗이 되면서 폰이 울려 무슨 일인가 했다.. 1시간 후 회의실에서 나와 확인해보니, 무서운 속도로 트윗이 퍼지고 있었다. 1시간만에 올라 온 100여개의 리트윗과 1600번의 클릭.

그로부터 10시간이 지나자 400번이 넘게 리트윗되었고 5336회 클릭이 일어났다.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이라는 깜신님의 블로그 링크 클릭 횟수
리트윗과 트위터 reply를 다 읽어보았는데, 그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이 글의 제일 아래에 소개한다. 전체 리스트는 Topsy에서 볼 수 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 구글이나 다음을 이용해야겠다는 반응, 원래 알고 있었지만 다시 보니 더 심각하다는 반응 등 다양했는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paro_c님의 트윗이었다.
심한말로 네이버는 장물애비인게죠. 불펌자료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파는
검색엔진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난 이게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본을 찾아주도록 애를 써야 하는데, 원본을 찾지는 못하고 그 대신 찾는다는게, 원 글을 퍼다가 나른 블로그나 카페들이라는 사실이다. 왜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될까? 나중에 따로 글로 설명하겠지만, 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원저작자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렇게 원본을 찾아내지 못하는 네이버를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대신, 남이 만든 것을 가져다가 자기 것인양 블로그와 카페를 꾸미는 사람들이 오히려 트래픽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엔진이 있다.
내 블로그도 역시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그 동안 제목으로 여러 번 검색해 보았으나 한 번도 제대로 잡힌 적이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다가, 깜신님의 블로그를 읽고 나도 네이버에 블로그 등록을 해보기로 했다. 등록 후 하루가 지나서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내 블로그를 등록한 후에 네이버에서 받은 이메일
그로부터 7시간이 지난 후 검색해 보았다. 여전히 검색 결과에 안나온다. 내 글을 인용한 다른 글이 첫 번째 링크로 뜨고 있다.

블로그 제목으로 검색한 결과
아직 12월 1일이 지나지는 않았으니 하루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이렇게 자기의 블로그를 일일이 등록해야 하고, 그 때마다 회사 고객 센터 직원이 수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니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에 블로그가 수만, 수십만개인데, 이런 식으로 일일이 등록해야 한다는 뜻인가? 왜 이걸 알아서 찾아주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400여개의 리트윗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아래에 정리했다.
@flycyj RT @leftwin: 네이버 짜증나서 안쓴다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 …
@paramita37 어제 네이버 검색 관련 트윗이 눈에 많이 띄던데 지금 확인해보니 네이버 정신 차려야겠더군요.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 해 황당 http://jinmedi.tistory.com/243
@armorcaptin 몰랐던사실하나 추가요.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bequette81 개이버가 괜히 개이버가 아님;;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picsel100 퍼간글이 원본으로 뒤바뀌는 네이버의 행태는 예전부터 유명하지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outofbrain31 전에 블로터발 네이버 홍보 글도 어이가 없었는데, 핵심은 ‘반영 타이밍’이기 때문. 그걸 상쇄하지 못하는 알고리즘으로 그짓을 하니까 엉터리 랭킹, 펌글 조장인 거다. “@sungmoon: 네이버의 폐쇄성 http://goo.gl/UnG3C ” #fb
@whchoi83 문제가 크군. 이 정도일 줄은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happygeo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창 구글을 띄우면 다들 엄청 잰체한다는 눈 빛. RT @internetmap: RT @kimsanguine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n0lb00: 다음애용중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 …
@mrtrendwatcher 사실 이게 현재 네이버의 경쟁력이자 향후 발목을 잡을 요인입니다. 네이버 검색알고리즘을 아는 전문업체들이 광고글을 블로그,지식인,카페검색 상단에 밀어올리고있죠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http://goo.gl/UnG3C
@engyunah RT @ohyeonho: 네이버 이 정도면 참 치졸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
@cybernsi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silverdotji 네이버 정말 폐쇄적이다 못해 양심이 없어 보이네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jhoongo 다시 한번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을 얘기한 블로그.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hee5 뉴스는 몰라도 검색은 더 괜춘할줄 알았는데-_-;RT @jvix: 허접엔진+수동시스템인지라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분이 해주셨네요
@jvix 허접엔진+수동시스템인지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kangseokho 네이버 안간지 이미 오래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j.mp/gcQ7wZ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m30023002 네이버 검색만 하던1인입니다! 할말이없다는;;; RT @Plan2F: 깜신의 작은 진료소 ::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 해 황당 http://2u.lc/xLZ
@sangriaz 전 항상 구글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yunkimchoi 흥!!! NHN얄밉쟁이들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dangsaja 이런걸 최후의 발악이라고들 하죠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punker1998: 시작페이지 다음으로 바꿔야겠습니다.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chaecopy 오늘 아침 방가운 내용의 트윗이 알튀되고 있다! 편파적이고 멍청한 네이버 검색!! http://j.mp/gjGI9B 하긴 그런 사실을 알고 있던 난, 네이버 검색에 걸리기 싫어 워드프레스에 백업블로그를 만들었다능 ^^
@senjuny 네이버가 이정도 일줄이야 .. 1등이 언제까지 가나 ..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paro_c 심한말로 네이버는 장물애비인게죠. 불펌자료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파는 RT @murianwind: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beautiful_panda 생각한것보다 심각하다능/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kwongoon 시장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labon58 괘씸해서 첫페이지 다른데로 바꿨음 RT @MyTableSheet: 흠. 안되겠네요 네이버.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dakcher 정책이라기보다 검색엔진의 한계라고 봅니다 기술차이죠@Fred_Y: 안타깝네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
@choihocom 공감 100만배 RT @coreacom: 못보신분들 함 읽어보셔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
@atomaths 사용자의 의도는 안중에도 없는 네이버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 (줄임)
@coolo_kang 네이버도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서 천천히 쇠락하고 있는 전형적인 기업 스타일임..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 http://dw.am/LFh8h
@sogma1 그래서 네이년 안쓴지 오래됐습니다. RT @coreacom: 못보신분들 함 읽어보셔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 http://dw.am/LFh2M
@yurika91 어쩐지 결과에 안뜨더니 이랬군요…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qhtjs3316 그래서 별명이 네이년!! RT @ohyeonho 네이버 이 정도면 참 치졸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
@minorblend 내부 컨텐츠-주로 지식인- 폐쇄성 갖고 말들 많지만 진짜 문젠 이런거 아닐까요. 물론 일례가 전체를 대변하진 못하나 예전에 다른분 사례도 있고.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leewonki83 구글쓰세요~제일 나아요ㅎ 포털은 지 입맛데로 검색이 나오니원ㅋ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royes 네이버검색을하다보면 뉴스빼고 네이버 안에서만 도는 느낌.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typ_master 오홋!! 주목할 만한 내용이네요.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winimage 이런 @sungmoon 님의 트윗하나가 구시대적 검색시장의 나비효과가 되기를 바라며 RT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고객(Customer)이 아닌 관객(Audience)을 모으는 것이 진짜 마케팅
미국은 인터넷이 느리기로 유명하다. 부유한 나라이지만 이런 데서는 뒤쳐져있다. 한국에서 “광랜” 같은 빠른 인터넷을 즐기다가 미국에 도착하면 오면 처음엔 기술 후진국에 온 듯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역시 한국이 최고구나, 미국은 선진국이라 뻐기지만 이런 데서는 한참 뒤져 있구나’ 하며 으쓱해하곤 했다. (하지만 그것이 가져오는 이점도 있다. 예를 들면 Gmail에서 쓰기 시작해서 유명해진 Ajax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기술은 우리나라처럼 인터넷이 빨랐다면 굳이 연구에 연구를 해서 탄생시키지 않았을 것이다. 실제로 아직도 우리나라 웹사이트 중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즉, ‘환경의 제약’이 ‘기술의 혁신’을 불러 온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설명해 보겠다.)
구글이 약 한달 전 (2월 10일) 재미난 (그리고 조금은 생뚱맞은) 계획을 발표했었다. 즉, 인터넷 망 속도가 전체적으로 느린 미국에서 기존보다 100배 빠른 광통신을 깔아보겠다는 것이다. 기존 경쟁자와 비슷한 가격으로, 50,000명 정도에게 먼저 제공을 해보겠다는 아이디어였다. 얼핏 보면 구글하고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다. 소프트웨어 회사가 인터넷 망 사업에 진출하겠다니 생뚱맞지 않은가? 이런 일을 왜 하려고 할까? 그들이 밝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 Next generation apps: We want to see what developers and users can do with ultra high-speeds, whether it’s creating new bandwidth-intensive “killer apps” and services, or other uses we can’t yet imagine.
* New deployment techniques: We’ll test new ways to build fiber networks, and to help inform and support deployments elsewhere, we’ll share key lessons learned with the world.
* Openness and choice: We’ll operate an “open access” network, giving users the choice of multiple service providers. And consistent with our past advocacy, we’ll manage our network in an open, non-discriminatory and transparent way.
간략히 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 지금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요구하는 차세대 application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 제공
* 광통신을 설치하는 새로운 기법 연구
* Open access: 현재 미국 인터넷 케이블망은 지역별로 할당되어 있다. 예를 들어, 내가 사는 곳에서는 Comcast에서 제공하는 케이블 망과 AT&T에서 제공하는 ADSL 망이 유일한 두 가지 인터넷 연결 채널이라 가격이나 품질이 맘에 들지 않더라도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구글이 이걸 바꿔보겠다는 것이다.
구글이 다음 세대 킬러 앱(killer app)으로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있어서인지, 앞으로 그런 게 탄생하려면 빠른 인터넷 속도가 도움이 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이걸 한 번 해보겠다고 하면서 관심 있는 지역 사회, 지역 정부 등은 연락을 달라고 했다.
그로부터 한달여가 지났다. 어제 (3월 26일)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600개의 지역 사회가 지원을 한 것을 비롯해서 총 190,000건의 요청이 들어왔다. 아래 도표는 어디서 응답이 왔는지 보여준다. 작은 원은 지역 정부의 요청이 들어온 곳을 표시하고, 큰 원은 1,000명 이상의 주민이 설치해 달라고 요청한 곳을 표시한다.

출처: http://www.google.com/appserve/fiberrfi
Google 광케이블을 자기 지역에 유치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심지어 비디오를 만들어 Youtube에 올린 곳도 있는데, 너무 재미있으니 한 번 보시기 바란다. 노래까지 만들었는데 멜로디가 상당히 좋다.
위 동영상에서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Because of you there is no limit to all the things that i can do. Now that I find you thank you, Google fiber.” (당신 덕분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제한이 없어요. 이제 당신이 고맙다는 걸 알겠어요. 고마워요, 구글 파이버)
또다른 Youtube 비디오가 있다. 이번엔 조금 우스꽝스러운데, 그래도 묘한 매력이 있다.
참 재미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듯이, 회사가 사람들에게 수천, 수억원의 광고비와 영업비를 써 사며 “우리 제품을 써주세요. 자, 우리 제품으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이러이러한 기능을 갖추었으며 경쟁사 제품보다 값은 더 저렴할 뿐더러 브랜드 인지도도 높으며…” 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잠재 고객이 “우리한테 와주세요. 플리즈. 우리는 더 재미있는 사람들이고 우리가 더 간절히 원하고 있으니 우리 동네에 설치해 주세요.”라고 이야기하는 식이니 말이다.
구글의 이번 성공을 요약하며 쓴 블로그에서 나는 다음 문장을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
Of course, we’re not going to be able to build in every interested community — our plan is to reach a total of at least 50,000 and potentially up to 500,000 people with this experiment. Wherever we decide to build, we hope to learn lessons that will help improve Internet access everywhere.
물론, 우리 계획에 관심을 보이는 모든 커뮤니티에 설치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계획은 적어도 50,000개의 커뮤니티에 설치해서 최대 500,000명에게 서비스를 해보는 것입니다. 어디다 짓게 되든지, 거기서 교훈을 배우게 될 것이고, 그것이 미국 전역의 인터넷 접속 품질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곳 저곳에 일단 지은 후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여 고객을 늘려나가겠다는 접근법이 아니다. 실험적으로 몇 지역을 선정하여 설치하고 난 후, 거기서 교훈을 배운 후에 더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구글이 가진 돈이라면 (구글이 가진 현금성 자산은 2009년 9월 30일 기준으로 $22 billion, 약 25조였다. [주]), 먼저 거액의 돈을 들여 컨설팅 회사의 자문을 받고 여러가지 리서치를 통해 위치를 선정하고, 그 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수백억을 써서 TV광고를 하며 가입자를 늘려나가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이게 대부분의 회사가 쓰는 방법이고 오랫동안 검증이 되어 온 방법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일단 블로그를 통해 그런 일을 하고자 하는 취지를 설명한 후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다. 이렇게 해서 그들은 고객이 아닌, 관객을 모았다. 보통의 방법이라면 수십, 수백억이 들었을 일을 돈 한 푼 안들이고 이뤄낸 것이다. 들인 돈이라고는 블로그에 글 한 편 쓰기 위해 들인 시간 비용이 다라고 할 정도이다.

James Kelly, Product Manager at Google
여기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구글’이라는 추상적인 회사가 아니다. 구글에 입사해서 일하고 있는 똑똑한 사람들이 얼마나 똑똑하게 일을 하는가이다. 그 중 한 명이 Google의 Product Manager인 James Kelly인데, 그의 프로필을 찾아보니 (이렇게 쉽게 프로필을 찾을 수 있어서 나는 LinkedIn을 자주 이용한다), 구글에 입사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사람이었다. (구글의 짧은 역사를 생각하면 이정도도 나름대로 오래된 것이기는 하지만)
LinkedIn에서, 그는 자신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Product manager, engineer and technologist experienced in optical, broadband, and internet technologies, access, core and cloud networks. A 14 year career in high tech spanning a global Telco carrier (BT), a start-up service provider (Adevia), international and domestic business at a silicon valley technology vendor (Terawave) and global internet service and search (Google).
즉, British Telecom이라는 글로벌 텔레콤회사, Adevia라는 벤처, Terawave라는 벤더에서 일하면서 이 분야에 14년 경력을 쌓아 온 후 Google의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앞으로 이 사람이 이 제품의 방향을 어느 쪽으로 이끌어나갈 지 기대가 된다.
많은 회사들이 고객에 초점을 맞추며 어떻게 하면 고객을 한 명이라도 더 모을까 고민하면서 오늘도 마케팅에 돈을 쏟아 붓고 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도, 필요 없다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고객을 ‘고객’이 아닌 ‘관객’으로 보는 사고의 전환이 이번 프로젝트의 성공을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억지로 제품을 끼워 팔고, 제품을 한 번 사면 2년간 묶어 두고… 이것은 고객을 모으는 행위이다. 연주자 또는 성악가가 관객을 모을 때는 그런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진심으로 감동시키고, 그들에게 감성적 가치를 제공해야 관객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관객을 유지하기 위해서 연주자는 다음 공연을 정성으로 준비하면서 한편으로 방송 등에 출연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알릴 것이다. 또한 그들과 1:1로 소통하기 위하여 순회 공연을 하고 팬 사인회 등을 할 것이다. 공연에 감동한 관객들은 가만히 있지 않는다. 자기 친구들, 가족들에게 자신이 받은 감동을 나눈다. 그러면 또 새로운 관객이 생겨난다. 마치 트위터에서 RT를 받으면 그만큼 follower 수가 늘어나듯이 말이다.
고객(Customer)이 아닌 관객(Audience)을 모으는 것, 그것이 진짜 마케팅이다.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NAVER)
지난번 한국 방문 중에 많은 친구, 선배, 후배들을 만났다.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했는데, 그 중에 내가 가장 열을 올리며 했던 이야기는 “네이버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가”였다. 많은 사람들은 전혀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사람들은 네이버가 한국에서는 정말 잘 하고 있는 회사라며 반박했다.
민감한 주제라 다루기가 조심스럽지만, 블로그를 통해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싶었다. 객관적이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서 말이다. 물론 내가 든 예들은 검색엔진을 통해 얻는 정보 중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것만으로 어느 네이버쪽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하지만, 10년동안 네이버를 사용했고, 지난 2년 반동안 구글을 사용해 온 지금,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똑같은 주제를 네이버에서 한글로 검색하는 대신 구글에서 영어로 검색하면 대부분의 경우 훨씬 품질이 좋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가 영어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구글 검색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특혜로 여길 정도이다.
나는 네이버가 엠파스를 이기면서 검색 엔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던 시기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그 계기는 2000년 7월에 일어난 한게임과의 합병과 KOSDAQ 상장이었다. 얼핏 보기엔 어색한, 그러나 훌륭한 결정을 통해 네이버는 크게 도약했다. 당시에 사실 ‘자연어 검색’ 기술로 20억의 VC 투자를 받으며 화려하게 출발한 엠파스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았으나 네이버에 밀린 후 다시는 일어서지 못하고 2008년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주]
네이버에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네이버는 계속해서 혁신을 했고, “네이버에서 검색해보세요”라는 참신한 마케팅, 그리고 특히 지식인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점차 사람들의 머리속에 자리잡았다. 무엇이든지 네이버에 가면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모든 정보가 네이버 카페, 네이버 블로그, 그리고 네이버 지식인에 몰려들었다. 나중에 구글이 등장해서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네이버가 자신의 정보가 구글에서 검색되지 않도록 차단하는 바람에, 구글에서 찾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은 네이버에 있는 양과는 상대가 되지 않았다. 나도 구글을 써보면서 영어는 어떨지 몰라도 한국어 검색은 참 못한다고 생각했다. 네이버는 그야말로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최고의 검색 엔진이었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적어도 한국을 떠나기 전까지는…
미국에서 학교 생활을 하고, 졸업 후 회사에서 일하면서 한글로 검색할 일은 거의 없어졌다. 영어로 검색을 하기 시작하니 구글과 네이버의 품질의 차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점차 네이버를 방문하지 않게 되었다. 아주 가끔 네이버에 들어가서 정보를 찾아보기도 하는데, 지나치게 선정적인, 소위 “낚기 기사”에 몇 번 걸린 이후로는 짜증이 나서 거의 방문하지 않고 있다.
Mickey Kim님이 웹 검색의 진화와 미래라는 블로그에서 두 검색엔진의 차이에 대해 언급했는데, 단적으로 비교해보면, 네이버는 정보를 ‘제공해주는 것’에 초점. 구글은 정보를 ‘찾아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임정욱 님도 “Mammogram 검색 결과로 보는 한미검색의 차이“라는 글을 통해 두 검색엔진을 비교한 바가 있다. 여기서는 두 가지 예를 들어 그 차이점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1. 투명 교정 (Invisalign) 가격
얼마 전에 아는 사람이 ‘투명 교정 (invisalign)‘을 알아보길래 가격이 궁금해서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하는지 궁금해서 먼저 네이버에서 “투명 교정 가격”이라는 검색어로 찾아봤다.

첫 화면 전체가 광고로 가득 차 있다. 나는 투명 교정이 얼마인지 알고 싶었던 것이지 강남의 병원 이름이 궁금했던 것이 아니었는데 말이다. 아무튼, 나에게 전혀 의미 없는 정보를 거쳐서 아래로 내려가면 가장 먼저 뜨는 것은 지식인 검색 결과이다. 이제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를 헤멜 차례이다.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가격 얘긴 안하고 딴 얘기만 자꾸 한다. 광고성 답변이 섞여 있는 것도 당연하다. 지식이 극도로 단편적인데다가, 이미 시기가 지난 정보가 많고, 무엇보다도 그 글을 쓴 사람이 얼마나 전문성을 가졌는지, 이 정보를 신뢰할 수 있는지 알 방법이 없다.
다음으로, 구글에서 똑같은 내용을 찾아보았다. 검색어는 “Invisalign Prices”이다.
구글에도 광고가 있다. 단, 3줄을 넘는 적이 없다. 게다가 광고 중 첫 번째 링크는 Invisalign이라는 기법을 개발한 회사의 공식 웹사이트이다. 이런 광고라면 나에게 도움이 된다.

그 아래 검색 결과가 나온다. 내가 찾는 주제와 관련이 깊은 웹사이트들이 나와 있다.

첫 번째 검색 결과가 가장 눈에 띈다. 클릭해서 들어가보자. (클릭해서 직접 보시기를 권한다.)

미국 각 도시별로 사람들이 Invisalign에 얼마의 비용을 썼는지 알 수 있다. $2,700부터 $5,617까지. 빨간 색은 좀 더 비싼 곳, 그리고 노란 색이나 녹색은 좀 더 싼 곳이다. 그 아래에는 아래와 같은 338개의 comment가 달려 있다. 대충 얼마 정도 비용이 드는지 한 번에 감이 온다.
# $2,400 Glendale, CA: 1 month in, great so far! But be sure you are a good candidate
# $5,250 New York City, NY: Expensive lesson in Invisalign
# $4,300 Chicago: Invisalign: What they don’t tell you
# $6,400 California: Wish I’d done braces
# $5,000 Bristol, CT: Invisalign Review, my pros and cons (w/video)
# $3,000 Huntington Beach, California: One Invisalign Experience
# $5,000 Winnipeg, Manitoba, Canada: Second round of orthodontics with Invisalign
# $6,200 Woodbury, MN: Invisalign for severe case (24 months) – it’s so worth it!
# $5,000 Philadelphia, PA: Still working on it, with good results!…Now, some details you should know….
# $6,000 Maryland: Yes, Invisalign Works Even on REALLY Bad Teeth
[...]
다시 검색 결과로 돌아와 두 번째 링크를 클릭하면 Invisalign을 개발한 회사의 공식 페이지로 간다. 조금만 내려가보면 세 번째 문단에 가격에 대한 정보가 있다. 전국 평균은 약 $5000이나, 경우에 따라 $3500에도 가능하다고 쓰여 있다.
여기서 궁금증이 들 것이다. 이렇게 멋진 웹사이트를 만드는 사람들의 동기는 무엇일까? 시간이 남아서일까? 남을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싶어서일까? 구글 애드워드 (Google Adwords)에 그 해답이 있다. 아래와 같이 웹페이지 왼편에 구글 광고가 달려 있다. 이것이 구글이 만든 건강한 생태계이다.

즉,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도록 정보를 잘 가공해서 올려 놓으면 자연스럽게 구글에서 검색 결과 랭킹이 올라가고,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면 광고 수입이 증가하는 선순환 고리이다. 이게 과연 돈이 될까 싶겠지만, 돈이 꽤 된다. 한 인기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지인은 구글 광고를 달자마자 월 수천만원의 수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당신이라면 공을 들여 이런 사이트를 만들겠는가? 물론이다.
두 번째 예를 들어보겠다. 당신이 경제학과 대학원생이고, 이번에 쓰는 논문에서 프랑스의 인구에 대한 최신 정보를 넣고 싶다고 하자. 두 검색 결과를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프랑스 인구” (네이버) vs. “Population of France” (구글)
먼저, 네이버 검색 결과를 보자.

제일 첫 줄에 프랑스 인구가 나온 것까지는 좋다. 출처가 백과사전이라는데, 백과사전이 어떻게 출처가 될 수 있는지 모르겠다.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두산대백과사전이 출처라고 되어 있다.) 내가 생각하기에 논문을 쓰는 사람이 사전을 출처로 달지는 않을 것 같다. 그 정보를 처음 수집한 곳이 출처가 되어야 하는데 (인구 센서스 등) 그런 정보는 찾을 수가 없다.
어쩄든, 더 아래로 내려가보면 여지없이 지식인 검색이 있다. 클릭해서 들어가보면 가관이다. 2009년에 질문/답변한 첫 번째 링크를 클릭하면 네이버에서 이미 제공하는 “출처 불분명하고 2년이 지난 정보”를 그대로 복사해서 답변해 놓았다. 게다가 2005년에 질문/답변한 정보도 있다. 클릭 몇 번 해보면 거의 새로울 게 없고 좋은 정보가 없어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출처“를 찾을 길이 없어 논문에는 사용할 수 없다.
다음으로 구글 검색 결과를 보자.

일단 인구 성장 그래프가 눈에 띈다. 네이버와 같은 숫자를 보여주고 있지만, 이번에는 출처가 있다. 출처는 World Bank이다. 이정도면 신뢰해도 되는 정보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 번째 검색 결과인 Wikipedia를 클릭해보자. 직접 들어가보면 놀랄 것이다. 2010년의 프랑스 인구가 “프랑스 정부”를 출처로 해서 달려 있다. 출처 링크도 있고 당연히 신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 영토 내에 사는 프랑스인 뿐 아니라 대평양의 프랑스 소유 섬 등에 사는 사람들의 인구도 같이 나와 있다.

일단 내가 원하는, 그리고 무엇보다도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10여초만에 얻었다. 그 아래로 조금 내려가면 또 한 번 놀란다. 프랑스 인구가 연도별로 정리되어 있기 때문이다. 물론, “official French censuses”라는 출처 정보가 명시되어 있다.

그 아래로 더 내려가보면 “프랑스 인구”에 대해 알고 싶을 만한 내용이 전부 들어있다. 역사적으로 어떻게 변했는지, 세계대전 전후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이민이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현재 출산율은 얼마인지 등이 모두 출처와 함께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사람들에게 이러한 검색 결과 품질 차이 얘기를 하면 듣는 반응 중에 한 가지는, “한국에는 좋은 정보를 가진 웹사이트가 없다. 그래서 네이버에서 그런 웹사이트를 먼저 보여주지 않는 것이다.”라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좋은 정보를 가진 웹사이트가 있더라도 네이버에서 이를 보여주지 않아서는 아닐까?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3월 15일에 이정환님이 쓴 글을 보니 네이버 검색 결과의 72.3%가 지식in,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카페 등의 네이버 자체 사이트로 유입된다고 한다. 이러니 한국 사람들의 생활은 네이버에서 시작해서 네이버로 끝나는 것이다. 다른 사이트들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아주 작다.
기억을 조금 더듬어보았다. 네이버가 나타나기 전의 한국의 인터넷은 어떤 모습이었던가? 심마니라는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가 따로 있었고, “디비딕“이라는 질문 답변 사이트가 따로 있었다. 엠파스, 네이버에서 이러한 사이트를 검색해 주었고, 그 사이트들은 해당 정보를 이용하기 가장 편리하도록 사이트를 가꿔나가고 있었다. 그러다가 네이버가 이런 정보를 직접 정리하거나 회사를 사서 사이트에 붙이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생활 자체는 편리해졌다. 마치 One Stop 쇼핑처럼 한 곳에서 필요한 일들을 다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행기 티켓은 네이버 여행에서, 부동산 정보는 네이버 부동산에서, 그리고 뉴스는 네이버 뉴스에서 보면 된다. 그러나, 네이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소유, 가공해서 사람들에게 “떠먹여”주기 시작하면서 모든 게 변질되고 말았다. 네이버는 한국의 인재가 모인 회사다. 이런 회사가 정보를 소유, 가공할 줄을 모른다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네이버가 제공하는 사이트가 다른 사이트보다 더 품질이 높은 경우도 많다. 문제는, 이것이 “네이버가 가장 잘 하는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검색에 집중하지 않고 온갖 정보를 수동으로 가공하는 일을 하기 시작하면 즉시 인력이 부족해지고, 비효율성이 발생한다. 이건 사람을 채용해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극복할 수 없는 문제가 있다. 해당 정보를 훨씬 더 잘 가공해서 제공할 수 있는 사이트가 생겨나더라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네이버가 검색 결과에서 자신의 서비스보다 위에 올려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네이버가 이미 제공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만든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 되어버렸다.
여기에 진짜 문제가 있고, 이 글을 쓴 목적이 있다. 즉, 바로 앞 블로그에 소개되었던 Netflix와 같은 Disruptive Technology가 등장할 기회가 차단되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한국 인터넷은 10년동안 정체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변화를 싫어해서가 아니다. 새로운 사이트가 등장해도 순위에서 자연스럽게 올라갈 기회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네이버 검색을 하면 제일 먼저 보는 건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지식인, 네이버 음악, 네이버 동영상이고, 맨 아래에 초라하게 자리잡고 있을 뿐인 웹 검색 결과에까지 도달하는 일은 거의 없다.
구글에서는 시나리오가 어떻게 다른지 한 가지만 예를 들어보겠다. “미국판 싸이월드”였던 Myspace.com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싸이월드가 한국에서 먼저 뜬 후인 2003년에 생겨났고, 아마 싸이월드를 벤치마킹해서 만들었을 것이다. 당시 마이스페이스의 인기는 대단했다. 미국에서 젊은 사람 중에 마이스페이스 계정 하나 없는 사람이 없을 정도이니 말이다. 미국 친구들이 마이스페이스를 쓰기 시작하고 점차 그 안의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것을 보면서 나는 마이스페이스를 이길 회사는 절대 없겠거니 했다.
내 생각이 틀렸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2009년에 미국에서 페이스북은 마이스페이스를 따라잡았고, 이겼다.[주] 이미 세계 트래픽에서 마이스페이스를 앞지른 후였다.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이긴 사건이 구글과 무슨 관련이 있을까? 나는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에 대해 알고 싶으면 대개 구글에 이름을 친다. 그러면 그 사람의 Myspace, Facebook, LinkedIn, Twitter 등의 정보를 알아낼 수 있다. 예를 들어 구글에서 내 이름(Sungmoon Cho)을 치면 아래와 같은 검색 결과가 나온다.

지금은 LinkedIn과 Facebook 링크가 가장 먼저 등장하지만, 몇 년 전만 해도 Myspace 링크가 상위에 나왔었다. Facebook이 인기를 얻어가기 시작하면서 등수가 조금씩 올라갔을 거고, Facebook을 모르던 사람들이 “이게 뭐지?” 하고 클릭해보고 나서 Myspace보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을 거고, 관심이 생겨서 자기도 가입을 했을 거고, 그 결과 Facebook의 검색 순위는 더 상승했을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가 생겨서 기존 서비스보다 더 좋은 정보를, 더 좋은 인터페이스로 제공한 것이고, 그 결과 승리한 것이다. 이러한 예는 수도 없이 많다. 지난 2년 반동안 미국에 있으면서 그 짧은 기간동안 관찰한 것만 해도 많이 있으니 말이다.
다윗이 골리앗을 이기는 사건. 나도 바로 이전 블로그에서 그렇게 얘기했고, 임정욱 님도 Netflix vs. Blockbuster에서 똑같은 비유를 들었는데, 미국에서는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난다. 그래서 아무리 작은 회사라도 거대 회사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회사를 창업하고,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서 고객을 모으기 시작하면 언젠가는 이기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이기지 못하더라도 상관 없다. 골리앗은 나중에 다윗에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 그 회사를 살 것이다. 그러면 창업자는 갑부가 된다 (매우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고, 구글이 Admob을 인수한 사건도 이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서는 “내가 느끼는 한국과 미국의 M&A 문화 차이” 참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하는데, 네이버가 만들어놓은 낡은 부대에 새 술이 자꾸 담기면서 한국은 그만큼 혁신 속도에서 뒤쳐지고 있다.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을까? 네이버가 독점하고 있는 한, 그리고 네이버가 계속해서 수익을 내고 있는 한(네이버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0년 첫 쿼터 매출액이 3300억원이었고, 그 중 30%에 달하는 무려 1130억원이 당기순이익이었다. 그리고 지금 현금 보유액이 약 2000억원이다. [주]), 답은 없어 보인다. 네이버 입장에서는 돈을 잘 벌고 있는 사업 모델을 바꿀 동기도 없고 그래야할 이유도 없다. 그래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가 무서운 것이다.
업데이트 (3/23): 구글과 네이버를 공정하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같은 키워드로 검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여러 번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는 다음 두 개의 링크를 클릭해서 비교해 보시기 바랍니다. 동일한 키워드로 검색했습니다. 검색어는 이 블로그의 제목입니다. 네이버는 글의 원문조차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글을 퍼가서 올린 네이버 블로그와 제 글에 반박하는 글들이 제일 위에 뜨네요 (신기하네요.. 꼭 일부러 그런 것처럼.). 게다가 검색 의도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뉴스 기사가 버젓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http://bit.ly/bfK4Lk (네이버) vs http://bit.ly/93BIcT (구글)
게다가 네이버에서 ‘사이트 검색‘을 해 보니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군요.

업데이트 (3/25): 제 포스팅에 이어 메사추세츠 주립 대학에서 정보 검색을 연구중이신 김진영님이 “네이버가 구글과 싸우는 법 – 검색 연구자의 관점“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주셨습니다. 네이버가 앞으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으려면 검색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셨네요.

출처: http://www.flickr.com/photos/steebp/2193769710/
업데이트 (3/29): 몇몇 분들이 영어로 된 정보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한글 검색끼리 비교해야 공정한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하며 그 근거로 한국어 검색 비교를 해주셨습니다 [참고글]. 그 주장도 일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왜 그런지, 그게 어디서 시작된 것인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글을 쓰기 전에 한글 검색 비교를 예로 드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봤습니다만, 저는 오히려 그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네이버의 데이터베이스가 막힌 상태에서 구글 등 다른 검색엔진이 수집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2)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포털들은, “포털 바깥에는 쓸만한 정보가 없다”는 가정하에 모든 정보를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담으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검색 결과에서 자신의 포털 안에 들어있는 정보를 가장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정보가 생생하게 살아 숨쉬어야 할 인터넷 생태계가 파괴되었고, 좋은 정보를 가공해서 올리는 사이트가 많이 생겨나지 못했습니다. 구글, Bing 등의 다른 검색엔진이 한글로 된 페이지들을 아무리 열심히 찾아 헤메면 뭐하겠습니까, 이미 그렇게 되어버린 상태라면 말이죠. 그래서 제가 ‘잘못 끼워진 첫 단추’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입니다.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바람에 인터넷 생태계가 망가져가고 있는 모습을 극적으로 표현했다고 할까요… 오른쪽 위 그림처럼 말입니다.
업데이트(3/30): 이 글을 쓰고 나서 네이버 김상헌 사장님이 의견을 주셨네요. 블로그 후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업데이트(12/1): 깜신님이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에 대해 글을 써서 한동안 트위터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