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회에서 인도인들이 가진 파워

예전에 한국에 있는 친구와 통화하다가 이런 이야기를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흔히 말하는 인종 차별.. 그런 거 미국에서 존재하지 않느냐고. 그 이야기를 듣고 한참을 생각했다. 글쎄, 그런 게 있을 법도 한데… 내가 그런 걸 느낀 적이 있었던가? 내가 둔해서 못느낀 적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인종차별이다’라고 생각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이건 미국 어디서나 똑같은 이야기라기보다는 내가 있었던 환경 때문일 수도 있다. 미국 와서 처음 접한 Business School은 원래 타문화에 대해 개방적이고 오히려 타문화를 배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이므로 그런 게 없는 것이 이유일 수도 있다. 근데 그보다 더 큰 이유는 이곳에서 minority에 해당하는 중국인들과 인도인들이 정말 큰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것에 있다.

미국 와서 정말 생각이 바뀐 게 하나 있다면 인도인들을 보는 시각이다. 한국에 있었을 때 개발자를 찾던 중 인도인 개발자를 고용해보면 어떨까 했던 적이 있는데, 사실 회사 내에서 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고 (한국만큼 인종차별 심한 곳도 드물다) 말이 안통하면 불편할거라는 의견이 많아 채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실리콘 밸리에서 인도인들은 상당한 대접을 받는다. 그들은 이곳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 “computer science” 와 “quantitative” skill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IT업계에서 인도인을 빼면 돌아가질 않는다. 우리가 대단한 제품을 만든다며 감탄하는 Google, Microsoft, Apple도 결국 들여다보면 실제 그걸 만드는 사람들은 인도, 중국, 한국에서 온 엔지니어들인 경우가 많다.

인도인들의 단체 중 TiE라는 것이 있다. 미국 전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지부를 둔 인도인 사업가/투자가들의 모임인데, 워낙 재정이 많고 파워가 쎄서, 심지어 워싱턴 DC에서 거액의 연봉을 주고 로비스트를 고용해서 H-1B Visa (한 해 발급 수가 50,000개로 제한된 취업 비자) 혜택이 특별히 인도인들에게 많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Wikipedia 에서 통계를 보면, 인도에서 전체 H-1B 쿼터의 25% 이상을 매년 가져간다.

그 뿐이 아니다. 아래 테이블을 보면 인도 회사들이 엄청난 숫자의 H-1B 비자 신청을 하고, 또 받아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06년에 H-1B Visa를 받아 간 Top 10회사 중 무려 7개 회사가 인도에 본사를 둔 IT 회사들이다.

인도인들이 미국에서 파워 집단으로 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내가 보는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미국 문화에 친숙하다.
회사에서 동료들과 카페테리아에서 점심을 먹으면 정말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다양한 나라 출신이 많다보니 각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도 자주 이야기하지만, 또 한가지 주제는 영화와 음악이다. 미국 영화에 대해 박식한 건 이해된다. 나도 자라면서 영화를 많이 봤으니까. 근데 음악에 대해서도 상당히 조예가 깊다. 미국 country music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미국에서 태어난 친구들이 오히려 내용을 몰라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 영어가 공용어인 이유가 클 것이다. 책, 영화, 음악 등을 원어로 어렸을 때부터 접하다보니 영어권 국가들의 문화에 친숙한 게 아닐까.

2. 아주 똑똑한 친구들이 많고 90% 이상이 engineering background를 가졌다. 그 중 IIT 출신들도 아주 많다.

IIT에 대한 일화 한 가지. 서울대에서 전공 수업을 들을 때의 일이다. 수업 중에 갑자기 교수님이 물었다.
“너희들, IIT라고 들어봤어?”
“아니요.. IIT요? MIT 짝퉁인가?”
“인도 No. 1 대학이다. 앞으로 너희들 유학가면 IIT 출신들 많이 볼 거다. 보면 일단 고개를 숙여라. 걔네들 무시무시한 애들이다.”
“네?”
“한 해에 서울대 입학생이 4000명이라고 하자. 한 해 수험생이 80만명 정도 되니까 매년 고3 수험생의 0.5% 정도가 입학하는 거다. 인도의 인구는 11.7억으로 한국의 25배가 넘는다. 근데 IIT에 몇 명이 입학하는지 아나?”
“……”
“똑같이 4000명이다.” (주: 2008, 2009년에 캠퍼스 수가 두 배로 늘어 현재는 약 8000명이 입학함)
“헉…!”
“그러니까, 인구가 25배인 나라에서 서울대랑 비슷한 숫자의 학생을 뽑는 거지. 같은 비율로 계산한다면 매년 0.02%가 입학하는 거지. 이제 왜 IIT 출신 만나면 고개 숙이라고 하는지 알겠지?”

그 때 머리에 아주 강하게 남았다. 나중에 IIT나왔다는 사람을 만나면 진짜 다르게 봐야겠다..하고.
근데 재미있는 건, 인도에서는 그렇게 희귀한 IIT 출신을 여기서는 흔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팀에도 12명 중 두 명이 IIT 출신이다. 역시 똑똑하다.). 인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IIT 졸업자들을 미국으로 보내기 때문이다. 그렇게 여기 온 사람들은 명문대에서 석, 박사를 마치고 high-tech 기업에 취직하거나 창업을 한다. 그 중 대표적인 사람이 Sun Microsystems를 창업한 Vinod Khosla이다. 그외에도 Novell의 CTO Kanwal Rekhi, Cirrus Logic을 창업한 Suhas S. Patil 등 수없이 많다.

3. entrepreneurial하다.
이게 어디서 나온 속성인지는 모르겠지만, 인도 사람들 만나면서 창업 정신이 넘친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다. 주변 분위기 때문일까… 인도 사람들을 창업하는 회사에서 데려가려고도 많이 하고, 스스로도 창업해서 뭔가 해보겠다며 눈빛이 반짝반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왜 그럴까 궁금해서 IIT를 졸업한 한 동료에게 물어보았더니 자기는 두 가지 이유가 생각난다고 했다. 첫째는 인도에 산업이 없다는 것이다. 즉, 번듯하게 다닐만한 회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소규모 상공업 (mom and pop shop)이 인기가 있다. 자기 아버지가 조그마한 shop을 경영하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랐고, 성장하면서 회사 취직보다는 자기도 그런 걸 만들어서 해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논리이다. 두 번째는 유전자에 ‘창업 정신’이 박혀 있다고 한다. 내가 그런 게 어딨냐고 반박하니, 인도 출신중에 미국 동부, 남아프리카 공화국, 영국 등에 가서 사업해서 크게 성공한 사람이 엄청 많다며 자기 생각엔 유전자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 말에 동의는 안하지만, 정말 그렇게 주장할 수도 있을 만큼 인도 출신 사업가가 많은 건 사실이다. 앞서 얘기한 TiE의 존재도 인도의 창업 정신을 부추기는 큰 힘인 것은 분명하다.

4. 졸업 후 미국에 남는 사람들이 많다.

아래는 얼마전 Wall Street Journal 기사에 나온 그래프이다.

2002년에 미국에서 과학, 공학 분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이 2007년에 여전히 미국에 남아 있는 숫자를 센 것이다. 한국 사람들 중에서는 41퍼센트가 5년 후까지 미국에 남아있는 것에 반해 인도는 615명 졸업생 중 무려 81퍼센트가 5년 후에도 미국에 남아 있다.

5. 영어를 잘한다.
어찌보면 이게 한국 사람들과 가장 큰 차이인지도 모르겠다. 영어가 공용어인 덕에 기본적으로 영어를 잘 한다. 억양 이상하고 발음 이상하지만 영어는 진짜 잘한다. 말하기 뿐 아니라 글쓰기도 잘한다. 인도에 수십가지 언어가 있기 때문에 인도사람들 끼리도 힌디어를 사용하기보다는 영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말을 잘하니까 자기 생각을 잘 표현하고, 남들을 관리하는 것도 잘 하고, 그래서 중국, 한국 엔지니어들과 똑같이 출발해도 더 빨리 윗자리로 올라간다. 옆에서 보면 안타깝고, 아쉽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인도에서 태어난 후 미국에 건너 와서 성공한 인도 사람들이 수없이 많은데, 최근 내가 알게 된 Silicon Valley의 거물 세 사람만 소개해 보겠다.

Shantanu Narayen, CEO of Adobe
행사 때 Adobe를 대표해서 주로 발표하는 사람은 CTO인 Kevin Lynch이다. 이 사람은 백인인데, Adobe의 CEO는 누굴까 궁금해서 찾아보다가 인도 사람이 CEO임을 알고 깜짝 놀랐다. 기술 위주의 회사가 아니라 Design 툴을 만드는 회사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사람에 대해 좀 더 찾아봤다. 인도 한 가운데 위치한 Hyderabad에서 미국 문학을 가르치는 어머니와 플라스틱 회사를 운영하는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인도에 있는 Osmania University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오하이오에 있는 미국 Bowling Green State University로 유학왔다. 미국 내 순위 152의 학교이니 명문대라고 볼 수 없는 학교이다. Apple에서 처음 회사 생활을 시작했고, 그 후 Silicon Graphics에서 일했다. Pictra라는 회사를 창업했고, 1993년에 Berkeley 에서 MBA를 마친 후에 1998년에 product research의 VP로 Adobe에 입사했다. 그 후 승진을 통해, 2007년에 43세의 나이로 연매출 3.8조에 직원 8000여명을 고용한 회사, Adobe의 CEO가 되었다. 공식적으로 발표된 현재 그의 연봉은 $875,000, 즉 9억원 정도이다.

Sanjay Jha, CEO of Motorola
인도 동쪽의 한 마을에서 태어났다. 영국 Liverpool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스코틀랜드의 University of Strathclyde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국과 San Diego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1994년에 Qualcomm에 조인했고, 들어간 지 4년만에 SVP(senior vice president of engineering)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COO가 되었다. 들은 얘기로는 Qualcomm 내에서 계속해서 혁신을 일으키는, 파워가 아주 강한 임원이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8년 4월. 꺼져가는 모토롤라의 등불을 살리기 위해 Motorola에서 그를 CEO로 영입했다. Wikipedia에 따르면 연봉 48만 달러(약 5억여원), 주식 등을 포함해서 Motorola에서 총 $100 million (1000억원) 정도를 보상으로 받았다고 한다. Motorola의 Droid 폰을 처음 발표하는 자리에서 그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는데, 자신감이 넘치고 Motorola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가진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Thomas Kurian, EVP of Oracle
Sun이 Oracle에 합병되면서 우리 팀이 이 사람이 담당하는 그룹으로 들어가게 되어 이 사람의 이름을 처음 들었다. 그러니까, 나의 상사의 상사의 상사의 상사가 될 사람이다. 현재 나이는 42세. 매출 25조원 회사의 EVP라니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 CNET에서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찾을 수 있었다. 인도에서 태어나 쌍둥이 남동생 둘과 함께 단돈 400불을 가지고 미국에 건너왔다. 공부하며 일하며 열심히 노력한 끝에 미국 최고 명문대학인 Princeton 대학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공부와 일을 병행하면서 학비를 조달하면서도 수업은 최대한 많이 들었다고 한다. 그렇게 해서 summa cum laude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했고, Stanford에서 MBA를 마쳤다. McKinsey에 입사해서 런던, 브뤼셀,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한 후 Oracle에 입사했고, 지금은 Oracle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사업인 middleware business를 담당하고 있다. 정확한 연봉은 모르겠지만, CEO인 Larry Ellison의 연봉이 $63 million (700억원)임을 고려하면 꽤 괜찮은 연봉을 받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아래는 얼마전 팀 사람들과 점심을 먹은 후 찍은 사진이다. 실리콘 밸리의 여느 회사와 다르지 않게 인도에서 온 사람들이 많이 있다. 다들 포부가 많고 똑똑한 동료들이다. 내일도 나는 그들과 함께 카레와 인도 영화 이야기를 하며 인도의 문화를 한층 더 알아가게 될 것이다.

32 thoughts on “미국 사회에서 인도인들이 가진 파워

  1. 성문님 정말 좋은 경험하고 많은 깨달음을 얻고 있는 것 같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특히 “유전자에 창업인자가 있다”는 부분 동감합니다. 저도 그런 느낌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데 100% 다 영어 잘하는 것은 아니더군요ㅎㅎ
    참 그리고 비즈니스맨은 아니지만 인도계로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이 루이지애나 주지사 Bobby Jindal http://en.wikipedia.org/wiki/Bobby_Jindal 그리고 미국 CTO Aneesh Chopra가 아닐까 싶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neesh_Chopra
    이런 사람들까지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지 않을 수 없어요… 진짜 제2의 유태인이 될지도?

    1. 이야.. 빠르시네요. ^^ 에스티마님이 좋은 글이라고 하시니 잘 썼나봅니다. 감사합니다. RT 덕에 조회수 retweet 급상승중이네요. Bobby와 Aneesh는 잘 몰랐는데 지금 Wikipedia 읽어보고 있습니다. 정계에도 인도사람들이 이렇게 높은 위치에 있다니 놀랍군요. 언젠가 미국에 인도 출신 대통령이 나올 지도?
      어제 Henry, Benjamin랑 술한잔 하며 얘기했는데, VC 쪽에서도 인도 사람들이 꽉 잡고 있다고 합니다.

    1. 현장의 인도 소식이라… ^^ 정말 실리콘 밸리 와보시면 인도인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실감할 수 있습니다. 구글에 가건 애플에 가건 인도인 빼면 돌아가지 않는 곳입니다. business school에도 인도인들이 정말 정말 많아요. 그중 몇은 저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었지요.

  2.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대표의 소식을 읽어오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었는데, 성문님의 글을 읽고나니 예를 든 인도인 IT CEO들의 경력에서 전문경영인의 파워를 실감하게 됩니다
    KT 이석채 사장의 능력을 좀 더 기대하게 되기도 합니다

  3. 제가 사는 South California에서 인도인은 그리 흔치 않았는데, 어떤 연유에서 인지 작년 초 부터 Gas Station들이 인도인들 손에 많이 넘어 갔더군요. 조금 지나면 런던 풍경과 비슷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IIT 입학에 실패한 사람이 미국 아이비리그에 전액장학금을 받고 입학했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들도 많이 있죠? ^^

    잘 읽었습니다.

    1. 저도 작년까지 Southern California에 있었습니다. Gas Station들 주인 중에 인도사람들이 많아졌나요? 몰랐네요… IIT 실패하고 Ivy League 합격, 생각해보니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지요. 거의 12억 인구를 가진 나라에서 1년에 겨우 8000명을 뽑으니 말입니다.

  4. 성문님 글 잘 읽었습니다. 저희 회사도 IT 회사라 인도 분이 옆팀에 계십니다. 나이는 젊지만 벌써 팀장급이니 꽤 승진이 빠르신 분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글로벌 인재와 갭이 발생하는 이유를 왠지 군대 생활의 허송 세월(?) 때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1. HeungKeun님 안녕하세요? 군대라면 또 할 얘기 많죠. 저는 군대가 미치는 영향 중 더 큰 게 그것보다도 창업가 정신을 죽이는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군대 가기 전에 꿈도 많고 계획도 많지만, 제대하고 나면 고시 전쟁에 돌입한다는…

  5. 성문아 잘 읽고간다. 역시 data가 뒷받침되는 글이 좋은 것 같아. 구글에서도 인도파워는 매일 실감하는 일 같아. 특히 Engineering이나 PM쪽에 Vic Gundotra나 Sundar Pichai 같이 잘 나가는 인도계 VP들도 많고 말이야. 인도계들이 정말 똑똑한 것도 있지만 또 자신이 잘한 일이나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도 큰 장점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어. 우리 한국계들도 빨리 따라잡자고!

    1. 답글 감사해요. Sundar Pichai 역시 IIT 출신이네요. Vic Gundotra도 여기에다 예를 들까 했었는데 잘가는 인도 사람들이 넘 많아서 말이지요. 형 말대로 자기 의사를 잘 표현하는 것, 그것이 그들의 큰 힘인 것 같아요. 따라잡아야죠. 화이팅!

  6. 제가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갔을 때, 컴퓨터 랩실에 가보니 관리인 5명이 모두 인도인이라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네요.^^ 유전자에 entrepreneurship이 있단 말에도 참 많이 공감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런 문화가 확산되야할텐데요..

    1. 인도에서 top 10 학교 중에 인문계도 있느냐 했더니 없답니다. 인도에서는 공대가 최고. 공대 졸업해야 대접받는대요. 유전자에 entrepreneurship이 있는지 정말 검증해 봐야곘습니다. 내일 회사 가면 그 동료랑 얘기를 좀 더 해봐야겠어요.

  7. 와~ 정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미국이라는 거대 시장 안에서 인도인들이 세력을 확장하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네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들 못지 않은 잠재력과 능력이 있다고 생각되는데,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꼭 따라잡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유전자 속에도 창업 인자가 녹아들 수 있도록 시장 전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구요. 🙂

    1. 하이 재욱! 좀전에 상우 민수 경재 만나서 밥먹고 들어왔는데, 넌 병특 막판이라 못왔다고… 정말 아쉽다 이번에 같이 왔으면 좋았을 걸. 세 친구들이 아주 잘 할 것 같으니 걱정 말구.
      우리나라 사람들이라고 창업에 대한 꿈이 약한 건 아닐텐데, 뭐가 그 의지를 꺾는 걸까… 연구 주제.

  8. 성문아. 잘 읽었어. 내가 살다 온 지역이 바로 방갈로르란다. 인포시스와 IBM(방갈로르지사) 는 직접 회사 방문도 했었어. 정말 잘나가는 회사다.친구들 중에 IIT를 졸업한 친구들이 몇 있는데 정말 똑똑하면서도 순수하고, 참 괜찮은 애들이야. IIT를 졸업한 인재들도 한국에 와서는 “인도인”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거 보면 가슴이 아파. 인도문화의 특징은 “다양성”인데 반해 우리나라는 “획일성”으로 대변되고, 그런 만큼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보다 인도가 더 빨리 그 힘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난 믿는다. 인도인이 똑똑한 것, 우수한 언어능력(최소 4~5개 언어를 native로 한다)을 갖춘 것 외에도, 바로 그 개방성이 그들이 미국에서도 힘을 가지는 원천력이 아닐까 싶다. 2007년에 최초로 인도출신 미국 정치인(governor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CNN에서 봐서 기억이 가물)도 나왔고… 의료계에서 시작한 인도의 힘은 이제 학계, 경제.. 이제 정계까지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
    근데, 더 재밌는 현상은, overseas indians가 점점 늘어날수록 인도 내에는 인재가 부족해지고 있다는 거지. 인도내 인력 수요는 늘어나고.. 원하는 인재는 계속 빠져나가는..

    1. 네. 맞아요 기억나요. 누나 1년 살다 왔다는 곳, 방갈로르. 거기 캘리포니아같이 잘 꾸며놨다고 했지요. 근데 IIT 나온 사람이 한국에서 대접을 못 받는다니 거의 이해하기 힘드네요. 우리나라는 어렸을 때부터 “단일 민족”을 자랑스러운 거라고 brainwash 하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는 그게 자랑스러웠어요. 지금 보니까 획일성으로 인한 피해가 큰 것 같아요. 물론 거기도 장점은 있을 거에요. 근데 창업 정신에는 확실이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 남의 것이 좋아도 잘 받아들이지 않고… 발전은 하더라도 이상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걱정도 드네요.
      참, 인도 출신 governor의 이름은 Bobby Jindal 이에요. 저도 몰랐었는데 저 앞에서 Estima7(임정욱 라이코스 대표)님이 comment해주셔서 알았네요. 워낙 많이 건너오니까 성공한 사람들이 많은 것도 있지만, 그보다 그들의 도전 정신이 미국처럼 도전을 사랑하는 나라에서 잘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1. 2007년 10월 당선인거 보니, Bobby Jindal이 맞는거 같다. 인도계 첫 정치인 탄생이어서 꽤 많은 뉴스에서 다뤘었어. 인도가 민주주의( 우민 민주주의 부작용이 큰 문제긴 해도)의 대표적인 나라라는 점에서 볼때 미국 정계에도 인도인이 많아지리라 예상되네. 그리고 인도에도 Management school이 무척 많은데, 그래도 경영학은 대부분 미국이나 영국으로 MBA를 가기 때문인지 IIT 만큼 유명하진 않지. ‘IIT에 떨어진 애들이 가는 곳이 MIT다’ 라는 말때문에 IIT가 더 유명세를 타기도 ㅋㅋ. 방갈로르에는 IIMB 라는 경영대학이 유명한데, 전국에서 알아주는 기업인들도 단기 과정이수하러 많이 오더라.

  9. 몇 년 전 렌터카에 영 익숙치 않아 실리콘밸리에 갔다가 무려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오는데, 함께 버스타고 기차탔던 인도인이 있었어요. 마운틴뷰에 산다던데, 다 떨어진 운동화에 허름한 야구점퍼 하나 걸치고 핫도그 하나 들고선 버스에 탔죠.(저도 별다를 바 없었지만) 저와 비슷한 신세려나 싶어서 얘기를 시작했는데, 연봉은 대략 15만 달러 정도, 차는 BMW… 쉼 없이 책을 읽고, 자녀교육에 엄청나게 신경을 쓰는(아내가 자식들 축구장 데려가느라 차를 몰고 갔다는…) 모습 등이 인도인들이 왜 강한지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와 비슷한 신세가 전혀 아니더군요.

    1. 김기자님이시군요. 좋은 예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운틴뷰 Caltrain station이라면 제가 사는 집 바로 근처군요. 15만달러, BMW, 허름한 야구점퍼… 딱 제가 아는 친구와 프로파일이 같은데요? ㅎ 혹시…? 🙂

  10. 형, 온김에 글 좀 더 읽고 갑니다.^^ 미키형 말씀대로 딱딱 맞는 데이터를 함께 보여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앞으로 저도 블로그 포스팅을 한다면 참고하겠습니다!

    저희 페이스북 갔을 때도 엔지니어 쪽은 인도계 중국계가 거의 전부더군요. 그 외 부서는 백인들이 대부분이었고요,

    형도 그 매출 25조 회사에서 senior product manager시잖아요^^ 자랑스럽습니다!!

    1. 응 영진아. 나도 Facebook가서 똑같은 생각을 했어. business 관련 부서가 있는 위층은 백인들 위주이지만, engineering 부서가 있는 아래층에는 거의 인도/중국계더라구. 너가 쓰는 블로그 기대할게!

  11. 안녕하십니까 저는 레흐라고 하고 현재 카운티 정부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직장 같은 경우에도 인도인 개발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컨트랙터인데.. 실력미 매우 좋은지.. 1년씩 계약을 계속 연장하는 컨트랙터가 많습니다.. 그래서 11년 동안 컨트럭터로 일한 인도인 개발자도 있고요.

    저와 같이 일하는 인도인 개발자는 물리학 박사출신으로 매우 똑똑한 사람입니다. 성격도 매우 좋고요.. 단지 팀웍으로 하는 것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예전 회사에서는 시스템 개발할 때는 모든 팀원이 모여서 분석 설계를 같이 하고 그 후에 개발단계에서 업무를 나누었는데 여기서는 분석 부터 개발까지 개인별도 다 하네요.. 물론 이니셜 미팅에서 다 할당해서 그렇지만요..

    어찌했던 님의 블로그를 알게되서 기쁘고.. 계속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 있으면 제 블로그로 종종 퍼가겠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1. 반갑습니다. 레흐님 blog 방문해서 좋은 글을 찾아서 더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인도와 한국 개발자, 그리고 새로운 도전”. 마소잡지게 장성진씨가 기고했다고 하는데 그 분도 Sun Microsytems의 공동 창업자인 Vinod Khosla를 예로 들었네요. 앞서도 언급했지만 제 위로는 CEO Larry Ellison을 제외하고 모두 다 인도 사람들입니다. Larry 한테 report하는 사람중에서도 last name이 인도계가 많습니다. 그 아래인 Thomas Kurian에게 report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인도인 last name이 많구요. 아쉽게도 한국인은 없더군요. 블로그를 읽고 도움이 되셨다니 대단히 기쁩니다. 좋은 내용이 있으면 공유 부탁드려요.

      1. 어이구 벌써 방문해 주시고..

        네 저도 만약 제 직장 경험중에 괜찮은 것도 있으면 공유하고요.

        이 공무원 개발자 세계는 제 경험에 의하면 일반 회사의 IT와 또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정말 느끼는 것은 한국 사람이 정말 없다입니다.. 저희 부서 IT부서 직원이 200명이 넘는데 그중 아시아 사람은 2/3이지만 한국 사람은 저까지 포함해서 꼴랑 3명이더라고요..

        아마도 정보가 없어서 그런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공무원 분야의 IT쪽도 좀 더 알려지기를 바라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12. 안녕하세요?
    전 산자이 자이라는 인도인입니다.
    귀하의 블로그에 재미있는 정보가 많아서 몇번 읽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도인들이 가진 파워” 이라는 포스트에 들어가 있는 문장 즉, “인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IIT 졸업자들을 미국으로 보내기 때문이다.”는 올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육에 관심을 많이 가지는 사람이고 IIT에 대한 보통 IIT출신 학생보다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안녕하세요? 산제이님! 인도분 중에 제 블로그를 읽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을 못했네요. 인도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IIT를 만들었고, 또 미국 유학을 장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글로 옮기기 전에 제가 더 확인해봤어야하는 것이었네요. 지적 감사드립니다.

  13. 미국에서 활동하는 우수한 인도인들이 자국에 돌아가 활동하면 또하나의 강대국이 될 텐데 아직은 시기가 이른가 보군요.^^.
    잘 보고 갑니다.

  14. 인도인에 관한 이야기 중 3번째 말씀하신
    유전자부분은 전에 말씀드린 “탤런트 코드”가 생각나게 하네요.

    박세리 이후에 수많은 한국 여성 골퍼들이 탄생하고
    김연아 이후 수많은 피겨 선수들이 탄생할(!) 것처럼 말이죠

    늘 좋은 글들 감사합니다. ^^

    1. 오 문창아, 잘 지내고 있지? 얘기 듣고 ‘탤런트 코드’ 책 리뷰를 읽어봤어. 이거 나도 당장 사서 읽어봐야겠다. 정말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해. 탤런트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Malcolm McDowell이 쓴 Outlier도 비슷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지. 그런 거 보면 어디서 사느냐, 어디서 교육받느냐가 정말 중요한 거고, 나 스스로를 돌아봐도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흔적 남겨 줘서 고마워!

  15. 안녕하세요. 저는 영미문화를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지금은 미국의 소수민족에 관한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 살고있는 인도인에 관해 보고서를 쓰려고 하는데 좋은 자료가 된 것 같아 글을 남겨 봅니다.
    미국사회에서 인도인은 모범소수민족에 포함된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엄연히 한계가 존재한다고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전 미국에 가 본적이 없어서 실제로 어떠한지 잘 알지 못합니다. 실제로 경험했을 때 어떠한 느낌을 받으셨나요?

    1. 답장이 늦었습니다. 간단히 답변드리기는 힘든 질문인데, 블로그에서 밝혔듯이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실리콘밸리에서 인도인에계 한계는 없습니다. 워낙 숫자도 많고 높은 위치에 올라간 사람도 많고 사업/금융/엔지니어링 등에서 성공한 사람들도 많아 “the sky is the limit”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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