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오늘은 재미난 회사 비교를 한 번 해보려 한다 – 블록버스터(Blockbuster)넷플릭스(Netflix). 이 두 회사는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공통점은 뭘까? 영화를 대여해서 돈을 버는 회사라는 것. 차이점은 뭘까? 하나는 전통적인 모델을 고수하다가 파산 직전에 이르렀고, 다른 회사는 혁신을 일으키며 연일 주가를 상승시켜가고 있다는 것.

아래 주가 변동 그래프를 보자 (주: Google Finance). 2005년 중반부터 넷플릭스 주가가 200%상승하는 동안 블록버스터 주가는 95%가 하락했다. 오늘 (2010년 3월 19일) 기준으로 넷플릭스 주가는 70.7달러 (시가 총액: $3.8B, 약 4조원), 블록버스터는 며칠 전 무려 30% 이상 주식이 하락한 걸 포함해서 끝없이 주가가 추락해서 현재 주가는 0.32달러 (시가 총액: $61.6M, 약 700억원) 이다. 블록버스터는 작년 4분기에만 무려 $435M의 손실을 내었고, 지금 파산을 앞두고 있다. 그나마 블록버스터 회사가치가 700억원을 버티는 건, 블록버스터가 소유한 부동산과 수많은 영화와 게임 DVD 때문이라고 봐도 된다. 2008년 비즈니스 스쿨에 있을 당시 이 두 회사에 대해 조사하면서 블록버스터가 망하는 건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당시 1달러이던 블록버스터 주식을 쇼트 short (주: 주식이 내리면 돈을 버는 것)하면 어떨까 하다 너무 위험해서 안했는데 (short했다가 주가가 오르면 엄청난 돈을 잃을 수 있다), 돌이켜 보면 만약 short를 했다면 거의 70%의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거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길까? 회사 아이템? 본사 위치? CEO의 자질? 브랜드 로열티?

이런 케이스를 보면 항상 생각나는 단어가 있다. Disruptive Technology (파괴적 혁신). Innovator’s Dilemma (이노베이터의 딜레마 에 나오는 “Disruptive Technology“라는 단어 만큼 신생 회사의 눈분신 성장을 더 잘 표현해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파괴적 혁신이란 여러 가지로 정의될 수 있는데, 저비용/저가격으로 눈에 안띄게 등장했지만 주류 기술이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을 극복함으로써 기존 기술을 이기고 결국 승자가 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두 회사를 분석하기 전에 두 회사에 대해 조금만 소개를 해 보자. 먼저 블록버스터는 쉽게 생각하면 ‘비디오 대여점’이다. 1985년에 창업되었으며, 현재 25개의 나라에 9000개 (미국에 3750개)의 대여점을 가지고 있다.() 전통적으로 비디오 대여로 사업을 시작해서 지금은 DVD, 게임 CD, 게임 DVD등을 대여해주며 돈을 받고 있는데, 대여기간에 따라 돈을 내고, 나중에 약속한 기한이 지나서 반납하면 꽤 큰 연체료를 물게 되는 시스템이다. 집에서 걸어가서, 혹은 시장 보고 돌아오다가 비디오를 빌려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미국 전역 구석구석에 매장을 개설했다. 거의 맥도널드 보듯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매장도 깔끔하고 초대형인데다 말그대로 “블록버스터”급 비디오는 대량 보유하고 있어 새로운 영화가 DVD로 출시되면 블록버스터에서 거의 항상 대여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을 거의 독식하면서 정말 잘 나가던 회사였다. 1997년에 넷플릭스라는 작은 회사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호주의 한 블록버스터 매장

보스턴 출신의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는 퓨어 소프트웨어(Pure Software)라는 회사를 세워 직원이 640명에 달하는 회사로 키웠으나 인수 합병과 관련한 골치 아픈 문제를 겪은 후, 여전히 인터넷 초창기 시절이던 1998년에 “온라인 비디오 대여”라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넷플릭스라는 회사를 세웠다. 지금 넷플릭스는 10만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천만명의 유료 회원을 가지고 있다 (나도 그 중 한 명이다). 퓨어 소프트웨어를 매각한 후 비디오를 하나 빌려 봤는데, 하나를 연체하는 바람에 무려 40달러를 연체료로 냈다고 한다. 돌아오는 길에, “차라리 한 달에 30~40달러를 내고 회원 가입하면 비디오를 집으로 배달해주는 사업을 하자” 했는데 그 아이디어를 좋아할 사람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던 거다. 창업자 자신도 이게 성공할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단다. 비디오는 빌리는 건당 돈을 내는 것이 너무 강하게 인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월정액을 내면서 비디오를 배송받는 생소한 개념이 사람들에게 쉽게 먹힐 거라고는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No Late Fee (연체료 없음)”

이것이 바로 넷플릭스 초기의 강력한 성공을 불러 온 개념이었다. 어떤 형태로든 연체료를 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이게 얼마나 짜증나는 일인지. 특히 미국에서는 봐주는 게 없다. 연체 한 번으로 DVD를 하나 살 만큼의 돈을 낸 사람은 아마 평생 그 고통을 잊지 못하지 않을까? 그러나 블록버스터같은 대여점은 연체를 봐줄 수가 없다. 비디오 하나를 65 달러를 내고 사거나 스튜디오와 수익을 나누는데, 특히 블록버스터급 비디오가 빨리 돌지 않으면 큰 손실을 면할 수 없다. 지역별로 차이가 심해 한 도시에서는 비디오가 남아도는데 다른 도시에서는 없어서 대여를 못 해주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중앙에서 물류 관리를 하는데다 월 사용료를 받으므로 이런 문제에 대해 더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오래 보유하고 있는게 사용자에게 공짜는 아니다. 비디오를 돌려주지 않으면 새로운 비디오를 빌릴 수가 없으므로 (한 번에 몇 개씩 빌릴 수 있는지는 월정액 액수에 따라 다르다) 여전히 넷플릭스에 돈은 내고 있는거다. 게다가 중앙에서 물류 관리를 하니까 수요 변화에 훨씬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고, 비디오 하나가 한 집에서 오랫동안 있더라도 블록버스터에 비해 덜 손해를 보게 된다. 참고로, 지금 집에 있는 넷플릭스 비디오는 도착한 지 무려 3주가 넘는다. 그동안 시간이 안나서 못보고 있다가 오늘 밤에서야 봤다 (David Foster & Friends라는 공연 DVD인데 큰 감명을 받았다). 3주나 갖고 있었지만 내가 보는 손해는 없다. 내가 월 사용료로 내는 돈은 고작 $5이다.

사업이 성공하기 시작한 후 넷플릭스는 혁신을 멈추지 않았다. 첫째는 포장과 배송의 혁신이다. DVD가 등장해서 좋은 점은 부피가 작다는 거다. 소포가 아니라 우체통 안에 쉽게 들어가는데다 무게도 가볍고 파손 위험도 적다. 넷플릭스에서 비디오를 빌리면 DVD가 든 작은 봉투가 하나 도착한다. 이게 동시에 DVD를 반납하는 봉투가 된다. 비디오를 다 본 후에는 여기다 넣어서 집 근처 우체통 아무 곳에나 넣으면 그만이다. 넷플릭스는 우체국과 딜을 해서 배송료를 혁신적으로 낮추어서 비용을 절감했고, 또한 배송 속도를 높여 사용자 만족을 높였다. 예를 들어 내가 오늘 우체통에 넣으면 그 날 또는 다음 날이면 비디오가 도착했다는 이메일이 날아오고, 하루가 더 지나면 내가 큐에 넣어 둔 새 DVD가 집에 도착한다. 겨우 이틀만 기다리면 다음 비디오가 오니까 기다리는 게 지루하다고 느낀 적은 없다. 어차피 영화를 매일 볼 수도 없는 거니까 말이다. 그리고 영화를 많이 보는 사람은 앞서 설명했듯이 3개를 한꺼번에 빌리는 회원으로 가입하면 된다 (월 15불). 그러면 하나 끝날 때마다 우체통에 넣으면 항상 집에 3개의 DVD가 존재하게 된다.

넷플릭스 포장 봉투

둘째는 물류의 혁신. 지역마다 넷플릭스 물류 센터가 있다. 이 물류 센터의 주소는 봉투에 새겨져 있다. 우체국에서는 알아서 가장 가까운 시설로 배송한다. 이곳에서는 비디오가 도착하면 바코드를 통해 자동으로 도착했다는 것을 인식하면서 동시에 회원에게 도착을 알리는 이메일을 보내고, 즉시 다음 큐에 있는 비디오를 찾아서 배송한다. 보통 인기 있는 DVD는 미처 창고에 다시 돌아가기 전에 한 회원에서 즉시 다음 회원으로 옮겨지도록 되어 있다. 만약 해당 물류 센터에 해당 DVD가 없으면 가장 가까운 물류 센터에 연락이 되서 그 곳에서 발송이 된다.

캘리포니아의 로스 가토스(Los Gatos)에 위치한 넷플릭스 본사

셋째, 넷플릭스에는 ‘무제한 스트리밍 비디오’ 서비스가 있다. 넷플릭스 회원이라면 약 7000개(계속 늘어나고 있다)의 다소 오래된 타이틀은 언제든지 컴퓨터로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점차 DVD 대여가 줄어들고 온라인으로 비디오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그 고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으므로 항상 넷플릭스를 그 사람들 마음속에 심어줄 수 있게 된다. 옛날 영화이고 화질이나 음질이 다소 안좋아도 괜찮다면 스트리밍으로 보는 거고, 더 좋은 화질을 원한다면 DVD를 대여하면 되는 거다. 두 가지 옵션이 다 존재하니 굳이 멤버십을 포기할 이유가 없다.

마지막으로,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추천 시스템”이다. 넷플릭스 회원에 가입하면 다음과 같은 메뉴를 볼 수 있다.

주로 유명한 영화들을 위주로 타이틀이 보이고, 내가 별점을 매긴다. 재미있었던 영화는 별 다섯 개. 영 꽝인 영화는 별 0개. 이런 식으로 별점을 매기면 넷플릭스 는 나의 취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걸 토대로 내가 어떤 영화를 재미있어할 지 추천할 수 있다. 아래는 넷플릭스가 나를 위해 추천해준 영화 목록이다.

내가 무슨 영화를 좋아할 지 어떻게 알까? 비슷한 장르의 영화를 고르는 걸까? 넷플릭스 의 추천 알고리즘은 그것보다는 복잡하다. 비즈니스 스쿨에 있을 때 수업시간에 이것을 계산하는 알고리즘을 배웠는데, 워낙 재미있는 개념이므로 아주 간단한 예를 들어 잠시 설명을 해 보겠다. Brian 과 Chris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하자.

Brian은 A, B, C, D 영화에 별 다섯 개를 주었고, E, F 영화에는 별을 한 개 주었다.
Chris는 A, C, D 영화에 별 다섯 개를 주었고 F에 별을 두 개 주었다.

자, 이제 Chris를 위해서는 어떤 영화를 추천해주면 좋을까? 일단 B가 유력하다. Brian이 비슷한 비디오를 보고 비숫하게 평점을 매긴 걸 봐서 Brian과 Chris는 영화에 대한 취향이 유사할 가능성이 크다. Chris에게 B를 추천해주면 Chris가 보고 좋아할까? 좋아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Chris가 영화를 보고 B에 대해 평점을 매기면 넷플릭스는 그로부터 또 배우게 된다. Chris가 B를 싫어했다면, 또 그런 패턴을 가진 사람을 새로 찾아내면 된다. 회원이 천만 명이니 비슷한 취향의 사람은 또 나오게 마련이다. 기발하지 않은가?

이것이 넷플릭스의 중요한 네 가지 성공 비결이다. 넷플릭스가 이렇게 성공을 이루는 동안 블록버스터는 뭘 했을까? 바보가 아닌 이상 넷플릭스가 자신의 시장을 잠식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을 거다. 넷플릭스에 대항하기 위해 블록버스터는 신작 DVD를 대량으로 보유하기 시작했고, 게임 대여 사업을 했다. 그러나 트렌드는 이미 바뀌어가고 있었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람들은 점차 온라인 video를 보기 시작했고, 게임은 Xbox Live 등에서 직접 다운로드할 수 있게 되었다.

블록버스터는 2004년에서야 ‘블록버스터 온라인‘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넷플릭스와 비슷하게 온라인으로 비디오를 대여해주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남의 것을 따라한다고 자기도 성공할 리가 없다. 넷플릭스는 특허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걸었고 블록버스터는 $4.1M의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넷플릭스보다 차별화를 하고 싶었던 블록버스터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하나 넣었다. 즉, 온라인으로 빌린 영화를 대여점에 갖다 주면 뭐든 원하는 영화로 교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각은 좋은데 실행력이 받쳐 주질 못했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옛날 영화를 빌린 후에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최신 영화로 바꿔오고… 이런 게 누적되면서 오프라인매장은 최신 영화를 끝없이 사야 했고… 넷플릭스만큼 훌륭한 물류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블록버스터는 넷플릭스를 따라해보려 하다가 결국 돈만 날렸다.

설상가상으로 2003년부터는 레드박스(Redbox)라는 회사가 등장했다. 편의점에에 자동 DVD 대여기를 설치해서 사업하는 회사인데 개념이 재미있어서 나도 몇 번 써봤다. 매장도 필요없고 사람도 필요없는 low cost 사업모델이므로 DVD 한 편 대여료는 고작 $1밖에 안된다. 참고로 블록버스터에서 대여하려면 약 $5가 든다. 블록버스터는 이에 대항하기 위해 블록버스터 익스프레스라는 비슷한 개념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09년 12월에. 이미 편의점에는 레드박스의 기계가 다 깔려 있는데 블록버스터가 과연 얼마나 시장을 차지할 수 있을까.

마지막 발악이랄까… 블록버스터 는 2005년에 “연체료 무료”라는 광고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실은 무료가 아니었다. 비디오를 반납하지 않고 가지고 있다보면 연체료가 쌓이고, 연체료가 DVD 구매가격보다 높아지면 DVD를 소유하게 해주겠다는 거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이 정책은 미국 전역에서 반대를 샀고, 무려 48개 주에서 소송을 당했다. 여기 저기서 깨지면서 결국 블록버스터는 변호사 비용으로 $9.25M (100억)을 지출했고, 연체료를 환급금으로 약 $100M (천억여원)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

미국에 30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한때 랜드마크가 되었던 회사인데, 블록버스터는 지난 10년간 다른 방도가 없었을까? 이렇게 망하는 건 필연적이었을까? 물론 기회는 있었을 거다. 기회는 있었는데 잘못된 결정을 자꾸 내리면서 회사가 내리막을 걸었고, 그 과정에서 우수한 사람들이 많이 회사에서 빠져나갔을 거고, 결과적으로 파산 직전에 이르게 된 거다. 다른 한편으로 필연이었다는 생각도 든다. 그것이 바로 Innovator’s Dilemma (이노베이터의 딜레마) 에서 클레이튼(Clayton)이 주장하는 것이다. 블록버스터는 기존 모델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고객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비디오 대여로 돈을 버는 회사가 굳이 온라인 회사로 전향할 이유도 없고, 그렇게 하게 되면 기존 고객에게 잘 서비스하지 못하게 되므로 블록버스터로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을 것이다.

실리콘 밸리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 구글이 야후를 이기고, 페이스북이 마이스페이스를 이기고, 또 안드로이드가 아이폰의 강력한 맞수로 등장하고… 다윗처럼 작은 신생 회사가 골리앗같은 기존 거대 회사를 이기는 이야기는 언제나 흥미진진하고 그만큼 많은 배울 거리를 남긴다.

업데이트: 라이코스 임정욱 사장(@estima7)님이 블록버스터 vs 넷플릭스에 관한 내용을 블로그로 정리해주셨는데 뉴스 자료 및 Vint Cerf의 의견 등 좋은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31 thoughts on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른 두 회사, 블록버스터와 넷플릭스

    1. 오옷… 우성이가 처음으로 블로그에 답글을 남겨줬네. 고마워. 🙂 Roku가 Netflix spinoff인지는 몰랐어. TV쪽에서 많은 보이지 않는 혁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아. Hulu, Netflix같은 회사들이 이끄는 혁명. 그리고 Chrome OS가 TV를 결합함으로써 생겨나는 혁명들.. 그런 걸 생각되면 다음 몇 년이 정말 기대된다. 너는 이 분야의 전문가니까 이런 걸 보면 더 exciting할 것 같아.

  1. 미국 IT뉴스를 볼때마다 Netflix가 자주 언급되어 도대체 뭐길래 궁금했었는데 기존 서비스와 차이점을 잘 비교해주셔서 이해가 잘 되었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1. 답글 감사합니다. Netflix를 무너뜨릴 또 다른 사업이 지금도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성장해가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 또 어떤 서비스가 나올까 궁금하고 기대가 됩니다.

  2. 넷플릭스 얘기가 늘 궁금했는데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TV세트 업체들도 블록버스터보다는 이들과 계약하는 경우가 많아보이더라구요. 그나저나 아예 물류시스템 부담없이 온라인으로만 서비스하는 모델이 나오면 넷플릭스도 고전하지 않을까요?

    1. 예 맞아요. Netflix가 승승장구하고 있는데 가장 큰 위협 요소로 지목되는 것이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Netflix도 그것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겠지요. 그런데 그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Netflix 에서 온라인으로 비디오를 시청하고 있다는 겁니다. Amazon, Apple, Hulu 등에서 온라인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회사들의 경쟁이 향후 어떤 쪽으로 발전해가게 될 지 지켜보는 것이 매우 의미있을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엔 심지어 Wall-Mart가 video streaming 회사를 하나 샀지요. 그런데, 동영상 불법 다운로드가 없어 날로 새로운 사업이 생겨나고 있는데 반해 한국에서는 파일 공유 사이트가 여전히 가장 큰 돈을 벌고 있으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1. 우리나라도 Netflix처럼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면 돈을 내는 사용자가 더 많이 생기지 않을까 합니다.
        당장은 비용이 낮아지는 것이 부담스럽겠지만 전반적으로 유료 사용자를 늘리고 유료 사용자가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된다면 불법 다운로드도 줄어들 수 있고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우리나라에 Netflix 같은 서비스가 없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Netflix같은 회사를 만들어도 돈을 벌 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웹하드에서 불법으로 컨텐츠를 전송하고 있고, 또 인터넷 망 속도가 워낙 빨라 (너무 빨라) 고화질 동영상을 순식간에 다운로드할 수 있기 때문에 Netflix같은 회사가 성장하기도 전에 망하고 말 겁니다. 저는 이 점이 제일 안타깝습니다. 돈이 있는 사람은 편리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회사가 성장할 토양이 되지 않으면 아무리 돈이 많은 사람도 품질 낮은 서비스밖에 이용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요.

  3. 온/오프 렌탈 서비스의 두 회사의 서로 다른 행보에 대해 보면서, 흐름을 잘 읽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에 다시금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Apple의 iTunes Store란 서비스 플랫폼도 같은 이유로 성공하게 된거라고 봅니다.

    국내도 역시 90년대 후반부터 오프라인 렌탈 서비스가 쇠락하고, 웹하드가 부흥하고, 곧 이어 IPTV로 인해 편하게 결제하여 보는 마켓이 형성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특히 IT에 관련된 산업기반에선)에 얼마나 잘 대처하느냐에 따라 생존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

    P.S : 갠적으로 2008년도 부터 사용한 Torrent가 보다 더 보편화 되어 많은 사람들이 굳이 렌탈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서비스 이용을 할 수 있으면 하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일단 저작권 관련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1. 답글 감사합니다. Netflix뿐 아니라 Hulu, abc.com, Amazon, iTunes 등 미국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해서 합법적으로, 그리고 아주 편리하게 디지털 컨텐츠를 소비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한국 가니 집에 IPTV를 설치해서 결재도 할 수 있게 해놓았던데, TV안에서만 작동할 수 있다는 게 좀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즉, 컴퓨터에서는 sbs 접속해서 거기다 돈내고, TV에서는 IPTV 회사에 돈 내고… 같은 컨텐츠를 이용하더라도 이중으로 돈을 내야 하고 인터페이스도 서로 달라 불편하지요. Netflix같은 서비스가 일단 발전하고 나면 이게 computer든, TV 든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고, 이것이 더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게 됩니다. Hulu를 TV와 연결하는 아이디어도 이와 마찬가지의 가치를 줍니다. 결국은 “컨텐츠”와 “소프트웨어”가 돈을 버는 사회가 되어야 모든 사람이 이득을 보는 것이지요.

  4. 트윗의 estima님의 글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저도 넷플릭스란 서비스가 있단 얘길 듣고 많이 궁금했는데, 저 같이 깊은 지식 없는 사람이 읽기에도 간단히 정리가 되네요. 감사합니다. ^^

  5. 개인적으로 4번째 online streaming을 잘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이 Netflix의 미래를 밝게 하는 것 같아. 그러고보니 내가 작년에 Netflix 주식사곤 이거 많이 올랐다고 너+2분에게 밥을 산 기억이 나네. ㅎㅎ

    1. 그러게요. 형이 Netflix 주식 사서 수익이 좋았다는 이야기를 블로그에 넣을까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 말씀대로 online streaming system 덕에 Netflix 앞으로도 잘 나갈 것 같은데 지금이라도 저도 투자할까요? 😉

  6. 기존의 것을 버리지 못하는 기업의 딜레마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겠네요. 기존의 캐시 카우는 캐시 카우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는 것 같습니다. 항상 현재와 미래를 함께 준비하는 것이 노력을 해야겠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많은 implication을 얻었습니다. ^^

    1. 지금 말한대로, Cash cow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한데, 문제는 절대로, 절대로 쉽지 않다는 것. 특히 요즘 대기업에서 일하게 되면서 절실히 느끼고 있어. Visionary CEO가 나서서 끈기를 가지고 추진하지 않는 한 쉽지는 않아. 그런 면에서 CISCO는 모범적인 기업이지. 거기 Emerging Technology Group 이라고 있는데 거기서는 cash cow와는 관계 없는 차세대를 위한 제품들을 만들고 있어. 이 중 revenue가 일정 정도 이상 나오면 CISCO 정식 그룹으로 편입되구. 다음에 한 번 CISCO이야기를 한 번 써보려고 해.

  7. 블록버스터이 파산위기에 몰렸다는 외신을 보고 관련 자료들을 찾아봤습니다만, 이렇게 상세하고 친절한 분석은 보지 못했네요. 감사합니다 ^-^

    그리고 전 레드박스의 아이디어가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젠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입니다. 아직도 컨텐츠에 관한한 저작권보호 후진국인 한국에서 넷플릭스 모델은 성공하기에 제약이 많겠지만, 레드박스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한국엔 편의점이 많으니까요

    1. 예. 제가 편의점 이곳 저곳 가봤는데 레드박스는 상당히 많이 보이더라구요. 레드박스의 경쟁사도 생겨나서 선전하고 있습니다. Blockbuster Express는 본 적이 없습니다. 🙂 한국 편의점에서 Redbox를 설치한다.. 글쎄요, 5분이면 최신 영화 하나 공짜로 받을 수 있는데 누가 거기서 천원이나 주고 DVD를 빌릴까 싶기도 합니다. 안타깝지요. 당장 이익이 되는 것 같아도 결국은 사회 전체가 손해를 보는 것인데 말입니다.

  8. 글 잘 보았습니다. 시가총액 60 mil의 기업이 어떻게 한분기에 400 mil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수 있는지 궁금하여, 숫자를 확인해 보니 store closure와 관련된 one off 성격의 (꾸준히 close 를 해야한다고 one off 가 물론 아니겠지만) non cash 비용이 4분기에만 390 mil 이상 잡혀있군요. 여전히 분기당 1조원의 매출을 내고 있는걸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작은 오류이긴 하지만, short selling으로 기대할 수 있는 최대 gain은 100% 입니다.

  9. 대학교 강의 중에 교수님이 Netflix와 Blockbuster 예를 들어가며 Netflix가 사용하고 있는 전략과 IT에 대한 내용의 수업을 들었었습니다. Netflix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좋은 자료와 정보 감사드립니다~

    1. 고려대학교에서 강의했던 건가봐요? 이런 식의 회사 비교는 언제나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같은 industry에 있지만 다른 approach를 가짐으로써 하나는 뜨는 태양이 되고 다른 하나는 지는 태양이 되고 말이지요. 어제 확인해보니 BlockBuster 주가가 또 20%나 빠졌네요. 거기 투자했던 사람들 돈 건지기 힘들게 생겼습니다.
      한편, Netflix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점점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영화/드라마를 보기 시작하니, Netflix도 또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거지요. Reed Hastings가 지금까잘 해왔으니, 앞으로의 난관도 잘 극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재미있어요.

  10. 저도 남친이 online netflix를 신청해서 한번 사용해봤는데, 아이디어는 참 좋은 것 같으나 최신 무비들은 별로 없더군요… 영화광인 남친도 한달만 사용하고 그만 끊어야겠다고 했습니다. 또 남친의 아이디로 둘이서 다른 장소에서 같은 동시간에 이용할 수 있더군요. 그럼 돈을 내는 의미가 좀 없어지는 것 같네요. ^^;; 그리고 저도 캐나다에 사는데 dvd는 아니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가 늦게 갖다줘서 연체료가 5불이나 된답니다. (책만 반납하고 아직 돈은 가져다주지 못해서 다른 책을 못 빌린다는 ㅠㅠ) 그 돈이면 차라리 책을 사고 읽고 싶을때 읽는게 낫지 않을까해서 요즘은 책을 산답니다.

    1. 온라인 스트리밍에서는 최신 무비가 좀 아쉽기는 하죠. DVD로 보면 되긴 하지만 요즘엔 그나마도 귀찮으니까요 ㅎ
      아직 컨텐츠 오너들이 스트리밍으로 컨텐츠 주는걸 꺼려서 그러는데, 앞으로 점차 바뀌게 되겠지요. 캐나다에서 넷플릭스 성공한 거 보면 다른 영어권 국가에서도 충분히 가능성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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