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보다가 발견한 한 동영상.
한 아이가 TEDxManhattanBeach 에 나와서 연설을 시작한다. 자신이 만든 아이폰 앱을 소개하고, 왜, 언제, 어떻게 해서 만들게 되었는지 설명하고, 그로 인해서 자신이 다니는 학교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이야기한다.
이런 아이폰 앱을 만든 학생이 이제 경우 초등학교 6학년이라는 것도 인상적이지만, 내가 또 인상적으로 봤던 것은 연설 능력이었다. 나이가 아주 어림에도 불구하고 말을 참 자연스럽게 하고, 발음이 깔끔하고 정확한데다 다른 프로페셔널한 TED 연사들에 뒤지지 않는 바디 랭귀지(body language)와 억양을 가졌다. 영어 발음과 억양 교정을 원하시는 분들이 이 짧은 4분 30초짜리 영상을 반복해서 보면서 억양을 그대로 ‘표정까지’ 따라해보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것은 내가 전에 영어 공부를 할 때 많이 썼던 방법이기도 하다. 지난번 내가 영어 공부한 방법을 포스팅한 후 영어 공부에 대해 질문을 많이 받았기에 여기 간략히 설명과 함께 써 본다.
Hello everyone, my name is Tom Suarez.
(everyone을 발음할 때 끝이 약간 올라가는 것을 주목할 것. 친근한 느낌을 준다.)
I’ve always had fascination for computers and technology.
(always가 다른 단어보다 억양이 높다. 약간 강조되는 느낌. 그리고 영어 문장에서, 이렇게 두 번째 단어가 억양이 높아지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다음, “fascination” 발음을 매우 강하게 하는 것도 주목. 특히 ‘fa’ 발음이 아주 강하다. 이렇게 강조하고 싶은 특정 명사를 강하게 발음하는 것도 주목할 것.)
And I made a few apps for iPhone, iPod Touch, and iPad.
(iPhone, iPod Touch, and iPad 발음할 때 , 사이에서 살짝씩 끊어지는 것을 주목.)
I’d like to share a couple with you today.
(‘like to’ 부분이 억약이 높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낮아진다. 전형적으로 많이 관찰되는 영어 액센트이다.)
My first step was a unique fortune teller called Earth Fortune..
(마찬가지로, ‘my first step’부분이 약간 높다. 그리고 뒤로 갈수록 낮아진다.)
..that will display different colors of earth depending on what your fortune was.
(‘different colors of’.. 가 약간 두루뭉실하면서 빠르게 발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부분은 강조할만큼 중요하지 않으므로 빠르게 넘어간다. 그러나 ‘earth’는 약간 강조된다. 특히 ‘ear’발음이 강하다. ‘depending on what your’도 낮은 억양으로 발음된다. 그러나 다시 ‘fortune’은 높은 억양으로 발음된다는 것을 주목.)
My favoriate and most successful app is, Bustin Jieber..
(‘successful’ 발음을 아주 강하게, 특히 ‘cess’부분이 강하게 발음된다. cess에 강세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successful이라는 단어에 강조를 두고 싶었던 것이다. Bustin Jieber 발음도 아주 재미있다. ‘버스틴 지버’할 때 억양이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영어에서, 특히 이렇게 앞에 나가서 연설할 때 흔하게 관찰되는 억양이다. 꼭 연습해두면 좋을 듯.)
(중략)
A lof of kids these days like to play games.
(‘A lof of’를 ‘얼라러브’로 연음해서 발음 연습하면 좋다. 항상 같이 다니는 표현이기 때문. 그리고 ‘lot’ 발음할 때 억양이 올라가는 것을 주목. ‘play’가 ‘like to’에 비해 강하게 발음되는데, 전형적인 현상이다. ‘~ 하고 싶다’의 의미를 지닌 ‘like to’보다는 ‘play’가 더 중요한 의미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But now they want to make them.
(‘now’ 발음할 때 표정과 억양이 재미있다. 콧소리가 살짝 섞여 약간 강조도 된다. ‘them’을 ‘뎀’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덤’이라고 발음하는데, 이것도 자주 관찰된다. ‘them’에 따로이 강세를 주고 싶은 것이 아니라면 이렇게 ‘덤’으로 좀 약하게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And it’s difficult.
(‘difficult’ 발음과 억양이 독특한데, 그대로 따라서 반복해서 연습해보면 도움이 될 듯)
..because not many kids know where to go to find out how to make a program
(‘kids’와 ‘go’발음하면서 억양이 내려가는 것을 주목. 그 억양 자체가 의미를 전달한다. ‘where to go’는 ‘웨어루고’, ‘how to make a’는 ‘하우루메이커’로 줄여서 발음되고, 강세도 없다. 이렇게 연이어서 같이 쓰이고 특별히 강조되는 명사가 아닌 단어들은 약하게 발음되는 경우가 많다. 거기까지 약하게 하다가 다시 ‘program’은 강하게 발음한다. 명사이기 때문이다.)
(중략)
But what if you wanna make an app?
(‘what if you’는 ‘와리퓨’로 줄여서 발음한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but what if you wanna make an’까지는 빠르고 낮게 나가다가 ‘app’이 강조되면서 높게 발음된다. 명사는 이렇게 포인트를 주어 발음하면 듣기에 편하다.)
Where do you go to find out how to make an app?
(많은 한국 사람들이 실수하는 것 중 하나가, Where/How/Why 등의 단어로 시작하는 의문문의 맨 끝을 높이는 것이다. 여기서 들어보면 알겠지만 점점 뒤로 가면서 억양이 낮아지는데다 ‘app’에 다르면 억양이 매우 낮아진다. 질문문인데 끝을 낮춘다는 것이 영 어색하지만, 이 문장을 그대로 따라서 여러 번 발음하다보면 조금 익숙해질 듯하다.)
여기까지가 첫 1분 30초 분량이다. 하는 김에 끝까지 다 써서 분석해보면 좋겠지만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이만 생략하겠다. 내용도 쉬운데다, 발음이 깨끗하게 잘 들리고 게다가 아이가 ‘귀엽기까지’해서 영어 공부에 관심 있는 분들이 이용해 보면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간략히 정리해 봤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집에서 꼭 따라해봐야겠습니다 🙂
경재는 특별 지도를 해줘야되는데… 🙂
으아아~ ^^; 기초부터 연습하고 있겠습니다!
좋은 내용 감사합니다. 영어 열등감을 가지고 있는데,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야겠습니다. ^^;;
이 학생 매우 기특하네요. 뭔가 미래에 큰일을 할것 같은 예감이…
하하 그렇죠? 어린데 아주 기특하네요. 이 아이 부모는 참 흐뭇하겠어요.
정말 좋은 내용이네요.
TED 보고 따라하기는 저도 사용하는 방법인데, 이렇게 구문구문을 정확히 짚어 주시니 한 열배 정도는 더 도움이 되는 듯 합니다. 이 방법으로 새로운 스타트업을 만드셔도 괜찮겠어요.^^
그리고 지난번에 올려주신 “내가 영어 공부한 방법”도 정말 구구절절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내용이었습니다.
(혹시 못보신 분들에게는 강추합니다!)
특히 “동기부여”에 관한 내용은 비단 영어뿐이 아니라 뭐든것을 배움에 있어 적용이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조성문님의 글을 미국에 오기 전에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 알았던 것을 그때에도 알았다면 좋았을텐데처럼 말이죠.)
정말 똘똘한 소년입니다! 좋은 내용 너무 감사합니다. 영어적인 부분뿐만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 앞에서 긴장하지 않고 또박또박 public speaking하는 모습에 다시 한번 반성하게됩니다…
그런데 “I’d like to show you a couple with you today” 부분에서 “show you”가 아니라 “share” 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제가 잘못들은건가요?
다시 들어보니 “share”가 맞네요. 뒤에 with가 나오니까 share가 더 말이 되기도 하구요. 감사. 🙂
성문님 글 보고 나면 언제나 동기, 의욕 이런게 충만해져서 돌아가게됩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영어를 배우는 입장에서 미국인들은 어린아이를 막론하고 모두 선생님이네요^^ 아이가 참 똘똘한데요?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글 서치를 통해 우연히 글을 보게 되었는데 좋은 정보들이 많아서 포스팅 구독 신청해놓고 갑니다.
항상 좋은 정보 받아가네요^^사우디에서 인턴하면서 영어 액센트 검색하다 들려서 좋아하는 TED Talks도 보고 갑니다. 이런 포스팅 너무 좋아요. 영어공부 하는 법 포스팅에 보고 이번 12월 부터는 파고다 인석민 선생님 강의도 수강신청했어요^^ 포스팅, 좋은 강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인석민 선생님 만나면 안부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