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보고, 조금 써보고 나서 감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앱스토어를 만들고 나서 맥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것이 아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닐 지 몰라도, 맥용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간단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앱을 발견하는 것도 쉽고, 어떤 앱이 인기있는지 알기도 쉽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너무나 쉬워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가 너무나 쉬워졌다는 것이다.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아래 시나리오 두 개를 비교해보자.
맥 앱스토어 이전의 시나리오
1. 사진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2. 구글에서 맥용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검색해 본다. Pixelmator, GIMP, Apeture 등 몇 개 소프트웨어들이 검색 상위 결과에 뜬다. (검색 결과 화면)
3. 어느 게 좋은 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 평을 볼 수도 없고.. 하나하나 클릭해서 설명을 자세히 읽어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다. (20분 소요)
4. 셰어웨어를 다운로드한다. (5분 소요)
5. 압축을 풀고 설치한다. 그런 다음에 Application 폴더에 가서 파일을 실행한다. 마음에 든다.
6. 그러나 15일이 지나니 계속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된다고 한다. 20달러란다.
7. 심하게 갈등한다. 20달러면 맛있는 캘리포니아 롤 두 개 사먹을 수 있는데.. 그래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신용카드를 꺼내 번호를 입력한다. (5분 소요)
8. ‘정품 인증 키’를 이메일로 받는다.
9. 소프트웨어를 열어 이 번호를 입력한다. (1분 소요)
10. 이제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맥 앱스토어 이후의 시나리오
1. 사진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2. 맥 앱스토어를 열어 “photo editing”이라고 검색해본다. 즉시 7개의 소프트웨어가 보인다. 아까 구글로 검색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Image Tricks Lite”라는 소프트웨어도 보인다. 이건 공짜다.
3. 소프트웨어 설명이 일관적이고, 모두 리뷰도 달려 있어 어떤 것이 나의 필요에 잘 맞는지 금새 알 수 있다. Pixelmator의 평이 너무 좋아 이를 사기로 했다. (5분 소요)
4. 29달러란다. 잠시 고민했지만, 워낙 사람들 평도 좋은데다 내가 원하는 기능들이 들어 있어 결심하고 “Buy”버튼을 눌렀다. 내 아이튠스 로그인 암호를 입력한다. (5분 소요) 즉시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메뉴에 아이콘이 새로 생겼다.
5. 이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훨씬 단축된데다가, 일관된 인터페이스 덕분에 비교도 쉽고, 미리 리뷰를 보고 구입할 지 여부를 정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일일이 신용카드를 꺼내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애플 아이디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미리 입력해둔 신용카드에서 한 번에 결재가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하는 물건을 찾기 위해 재래 시장을 돌아다니며 헤메이다가 백화점에서 깔끔하게 진열된 물건을 보고 쾌적하게 쇼핑하게 된 기분이다. 그만큼 지갑도 쉽게 열린다. 아래는 몇 가지 실행 화면이다.
1. 실행 초기화면
애플에서 프로모션하는 앱들이 보이고, 새로 나온 주목할만한 앱들, 최근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들이 한 화면에 보인다.
2. 탑 차트
유료 앱과 무료 앱으로 나누어 각각 순위가 높은 앱들이 한 눈에 보인다. 내 구미에 맞는 것은 없는지 자세히 보게 된다.
3. 카테고리
모든 앱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다.
4. 구매 목록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했거나 구매한 앱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5. 업데이트
설치한 이후에 업데이트 버전이 나온 앱 목록이다.
또 한가지 매우 재미있다고 것은 설치 과정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기로 하고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설치되는 과정이 애니메이션으로 보이고, 설치가 끝나면 아이콘이 통, 통 튄다. 새로운 앱이 설치되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사실 동영상으로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는데, 이 유투브 비디오를 참고하면 된다(약 2분 위치). 윈도우즈 시대와 비교해서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압축을 풀고, setup.exe를 클릭해서 몇 단계를 거쳐 클릭하고 나면 마침내 ‘시작’메뉴 안에 설치되는 여러 단계의 과정… 이미 익숙해지고 난 나에게는 별 일은 아니지만, 이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과정이다. 어머니께 이를 가르쳐드리느라 고생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안다. 하지만 맥의 이런 방식이라면 누구나 금방 배워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맥을 사용하고 애플 제품을 쓰기 전까지는,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고, 가장 똑똑한 인재들도 거기 있다고 생각했고, 애플은 하드웨어는 잘해도 소프트웨어 만드는 실력은 MS보다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윈도우즈 대신 맥 OS를 사용하고, 파워포인트 대신 Keynote를 사용하고, 엑셀 대신 Numbers를 사용하고, 워드 대신 Pages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애플이 더 똑똑하다. 왜 더 똑똑한 사람들이 거기 있다고 느끼게 되는지는 제품을 사용해보면 알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의 배려가 담긴 그런 제품을 쓰면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번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글의 링크를 트윗에 올렸다가 순식간에 수많은 리트윗이 일어나면서 며칠만에 수만 명에게 글이 전달되어 깜짝 놀라 후기를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에 유사한 일이 또 있어 여기 정리해본다. 트위터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 사건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다. 트윗에서 우연히 ‘의사 깜신(@jinmedi)’님의 글을 하나 발견했다. 글의 제목은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이다. 지금까지 무려 350만명이 다녀간 그의 블로그를 친구가 찾을 수 없다고 하기에 본인이 직접 몇 개의 검색 엔진에서 비교 실험을 해 보고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품질이 얼마나 떨어지는가, 그리고 그것이 왜 문제인가를 지적한 글이다.
깜신님의 블로그에서 인용
나도 마침 이 문제로 답답해하고, 최근에 실험도 몇 번 해본 적이 있었다. 예를 들어 김현유님이 최근 블로그에 올린 글, “2년만에 돌아본 소셜웹“을 검색해 보았는데 구글에서는 원문이 첫 번째 링크에 정확히 뜨는데다, 나머지 링크들도 김현유님의 블로그 주소를 보여주는 반면에 네이버에서는 글을 아예 찾아내지 못했다.
'2년만에 돌아본 소셜웹'으로 네이버에서 검색한 결과: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고 있다. 엉뚱한 결과만 나온다.
그러던 때에 발견한 글이라 공감이 많이 되어 아래와 같이 이 글의 링크를 트윗했다.
그리고 나서 회의가 있어 들어갔는데 계속 리트윗이 되면서 폰이 울려 무슨 일인가 했다.. 1시간 후 회의실에서 나와 확인해보니, 무서운 속도로 트윗이 퍼지고 있었다. 1시간만에 올라 온 100여개의 리트윗과 1600번의 클릭.
그로부터 10시간이 지나자 400번이 넘게 리트윗되었고 5336회 클릭이 일어났다.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이라는 깜신님의 블로그 링크 클릭 횟수
리트윗과 트위터 reply를 다 읽어보았는데, 그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이 글의 제일 아래에 소개한다. 전체 리스트는 Topsy에서 볼 수 있다.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반응, 구글이나 다음을 이용해야겠다는 반응, 원래 알고 있었지만 다시 보니 더 심각하다는 반응 등 다양했는데,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paro_c님의 트윗이었다.
심한말로 네이버는 장물애비인게죠. 불펌자료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파는
검색엔진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은 괜찮다. 하지만 난 이게 정말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본을 찾아주도록 애를 써야 하는데, 원본을 찾지는 못하고 그 대신 찾는다는게, 원 글을 퍼다가 나른 블로그나 카페들이라는 사실이다. 왜 이게 그렇게 문제가 될까? 나중에 따로 글로 설명하겠지만, 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발전을 가로막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원저작자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렇게 원본을 찾아내지 못하는 네이버를 우리나라 국민의 60%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좋은 글을 쓰고 좋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대신, 남이 만든 것을 가져다가 자기 것인양 블로그와 카페를 꾸미는 사람들이 오히려 트래픽을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 배경에는 네이버의 블로그 검색 엔진이 있다.
내 블로그도 역시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안된다. 그 동안 제목으로 여러 번 검색해 보았으나 한 번도 제대로 잡힌 적이 없었다. 그냥 그러려니 하다가, 깜신님의 블로그를 읽고 나도 네이버에 블로그 등록을 해보기로 했다. 등록 후 하루가 지나서 아래와 같은 이메일을 받았다.
내 블로그를 등록한 후에 네이버에서 받은 이메일
그로부터 7시간이 지난 후 검색해 보았다. 여전히 검색 결과에 안나온다. 내 글을 인용한 다른 글이 첫 번째 링크로 뜨고 있다.
블로그 제목으로 검색한 결과
아직 12월 1일이 지나지는 않았으니 하루 더 기다려봐야겠지만, 이렇게 자기의 블로그를 일일이 등록해야 하고, 그 때마다 회사 고객 센터 직원이 수동으로 작업을 하고 있다니 좀 이해가 가지 않는다. 한국에 블로그가 수만, 수십만개인데, 이런 식으로 일일이 등록해야 한다는 뜻인가? 왜 이걸 알아서 찾아주지 못하는지 모르겠다.
400여개의 리트윗 중 눈에 띄었던 것들을 아래에 정리했다.
@flycyj RT @leftwin: 네이버 짜증나서 안쓴다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 … @paramita37 어제 네이버 검색 관련 트윗이 눈에 많이 띄던데 지금 확인해보니 네이버 정신 차려야겠더군요.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 해 황당 http://jinmedi.tistory.com/243 @armorcaptin 몰랐던사실하나 추가요.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bequette81 개이버가 괜히 개이버가 아님;;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picsel100퍼간글이 원본으로 뒤바뀌는 네이버의 행태는 예전부터 유명하지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outofbrain31 전에 블로터발 네이버 홍보 글도 어이가 없었는데, 핵심은 ‘반영 타이밍’이기 때문. 그걸 상쇄하지 못하는 알고리즘으로 그짓을 하니까 엉터리 랭킹, 펌글 조장인 거다. “@sungmoon: 네이버의 폐쇄성 http://goo.gl/UnG3C ” #fb @whchoi83 문제가 크군. 이 정도일 줄은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happygeo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색창 구글을 띄우면 다들 엄청 잰체한다는 눈 빛. RT @internetmap: RT @kimsanguine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n0lb00: 다음애용중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 … @mrtrendwatcher 사실 이게 현재 네이버의 경쟁력이자 향후 발목을 잡을 요인입니다. 네이버 검색알고리즘을 아는 전문업체들이 광고글을 블로그,지식인,카페검색 상단에 밀어올리고있죠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http://goo.gl/UnG3C @engyunah RT @ohyeonho: 네이버 이 정도면 참 치졸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 @cybernsi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silverdotji 네이버 정말 폐쇄적이다 못해 양심이 없어 보이네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jhoongo 다시 한번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을 얘기한 블로그.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hee5 뉴스는 몰라도 검색은 더 괜춘할줄 알았는데-_-;RT @jvix: 허접엔진+수동시스템인지라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분이 해주셨네요 @jvix 허접엔진+수동시스템인지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kangseokho 네이버 안간지 이미 오래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j.mp/gcQ7wZ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m30023002네이버 검색만 하던1인입니다! 할말이없다는;;; RT @Plan2F: 깜신의 작은 진료소 :: 네이버 검색창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 해 황당 http://2u.lc/xLZ @sangriaz 전 항상 구글 🙂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yunkimchoi 흥!!! NHN얄밉쟁이들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dangsaja 이런걸 최후의 발악이라고들 하죠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punker1998: 시작페이지 다음으로 바꿔야겠습니다.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chaecopy 오늘 아침 방가운 내용의 트윗이 알튀되고 있다! 편파적이고 멍청한 네이버 검색!! http://j.mp/gjGI9B 하긴 그런 사실을 알고 있던 난, 네이버 검색에 걸리기 싫어 워드프레스에 백업블로그를 만들었다능 ^^ @senjuny 네이버가 이정도 일줄이야 .. 1등이 언제까지 가나 ..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paro_c심한말로 네이버는 장물애비인게죠. 불펌자료를 자랑스럽게 내놓고 파는 RT @murianwind: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beautiful_panda 생각한것보다 심각하다능/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kwongoon 시장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labon58 괘씸해서 첫페이지 다른데로 바꿨음 RT @MyTableSheet: 흠. 안되겠네요 네이버.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dakcher정책이라기보다 검색엔진의 한계라고 봅니다 기술차이죠@Fred_Y: 안타깝네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 @choihocom 공감 100만배 RT @coreacom: 못보신분들 함 읽어보셔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 @atomaths사용자의 의도는 안중에도 없는 네이버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 (줄임) @coolo_kang 네이버도 과거의 성공에 안주해서 천천히 쇠락하고 있는 전형적인 기업 스타일임..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 http://dw.am/LFh8h @sogma1 그래서 네이년 안쓴지 오래됐습니다. RT @coreacom: 못보신분들 함 읽어보셔요.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 http://dw.am/LFh2M @yurika91 어쩐지 결과에 안뜨더니 이랬군요…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qhtjs3316 그래서 별명이 네이년!! RT @ohyeonho 네이버 이 정도면 참 치졸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 @minorblend내부 컨텐츠-주로 지식인- 폐쇄성 갖고 말들 많지만 진짜 문젠 이런거 아닐까요. 물론 일례가 전체를 대변하진 못하나 예전에 다른분 사례도 있고.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leewonki83 구글쓰세요~제일 나아요ㅎ 포털은 지 입맛데로 검색이 나오니원ㅋ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royes 네이버검색을하다보면 뉴스빼고 네이버 안에서만 도는 느낌.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typ_master 오홋!! 주목할 만한 내용이네요. RT @PINGiDEA 이 사실이 네이버에 닿기를~ RT @sungmoon: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한 번 실험해보고 싶었는데 이 분이 해주셨네요 @winimage 이런 @sungmoon 님의 트윗하나가 구시대적 검색시장의 나비효과가 되기를 바라며 RT 네이버 검색의 폐쇄성, 지나치다 못해 황당 http://goo.gl/UnG3C 다음 검색 품질이 좋은 듯. 앞으로 한글 검색은 다음에서 해야겠어요.
요즘 마이크로 트랜잭션(micro transaction), 마이크로 페이먼트(micro payment), 게임 내 구매(in-game purchase), 프리 투 플레이(free to play)등의 용어가 인기다. 약간씩 의미는 다르지만, 결국 게임을 시작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데는 별로 돈이 들지 않지만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단계가 되면 그 때부터 아이템 등을 사면서 돈을 내게 되는 모델을 말한다. 월 7천만명이 즐기는 팜빌(Farmville), 마피아 워(Mafia Wars)를 개발한 소셜 게임 회사 징가(Zynga)는 돈을 많이 번다. 한마디로, 페이스북(Facebook)을 먹여살리는 회사다. 사용자들이 징가 게임에 낸 돈의 일부를 페이스북이 가져가고, 또 페이스북 광고주 중 가장 돈을 많이 쓰는 회사가 징가이다. 징가의 매출액이 정확히 밝혀져 있지는 않지만 많은 사람들은 약 5억달러에서 8억달러 사이, 즉 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주]. 이 매출액의 상당 부분을 페이스북 광고에 쓰고 있으니, 페이스북과 징가는 공생 관계인 셈이다. 게임 아이템 판매 등으로 3년만에 엄청난 성장을 이룬 징가의 시장 가치는 약 5조원에 달한다는 보고가 있다.[자료] 얼핏 보기에 상당히 단순한 페이스북 게임을 통해 어떻게 이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있는가? 비결은 마이크로 트랜잭션이다. 마이크로 트랜잭션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마이크로 트랜잭션 모델을 채용하면, 일반적으로 소비자에게 돌려주게 되는 소비자 잉여를 기업이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잉여가 무엇인가부터 생각해보자. 보통 경제학에서 수요 곡선을 다음과 같이 단순화시켜서 표현한다.
만원에 100개의 물건을 팔면 매출은 100만원이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가격이 올라가면 수요가 줄고, 가격이 떨어지면 수요가 늘어난다. (고가의 명품 등은 가격이 오를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기현상을 보이기도 하지만, 그런 것은 예외로 한다.) 이 경우, 게임의 가격을 만원으로 책정하면 100명이 게임을 구매하게 되고, 그래서 회사의 매출은 100만원이 된다. 매우 단순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위쪽의 작은 삼각형이다.
빨간색 삼각형에 해당하는 부분이 소비자 잉여이다. 이 경우 50만원.
이것이 바로 ‘소비자 잉여‘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이 경우 소비자 잉여는 (20,000 – 10,000) * 100 / 2, 즉 50만원이다. 즉, 소비자 잉여란, ‘가격이 높았으면 회사가 가져올 수 있었지만 더 많은 사람들에게 팔기 위해 가격을 낮게 책정했고, 그래서 현재 가격보다 가격이 높더라도 기꺼이 제품을 구매했을 사람들이 얻게 되는 이익’을 말한다. 말이 좀 복잡한데, 예를 들어 단순하게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한 장인이 오랜 시간을 들여 아래와 같은 도자기를 10개 만들었다고 하자. 가격은 책정되어 있지 않다. 재료비는 사실 얼마 들지 않기 때문에 원가에 얼마를 붙여서 파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이다.
이걸 가지고 장터에 나가자 사람들이 모여든다. 그 사람들을 향해 장인은 이렇게 말한다. “원하는 가격에 가져가세요.” 도자기가 필요 없는 사람은 천원에 팔아도 안 살거고, 그 도자기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은 100만원을 주고라도 살 것이다. 그렇지만 누구에겐 천원에 주고, 누구에겐 백만원을 내라고 할 수는 없다. 고민하던 그는 도자기 하나의 가격을 30만원으로 책정했다. 그러자 도자기의 가치가 30만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모두 떠났다. 남은 사람들은 30만원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 그 중 몇명은 도자기의 가치를 100만원으로 생각했지만, 장인이 30만원에 팔겠다고 하니 30만원에 산다. 그 순간, 구매자는 이득을 본 것이다. 도자기의 가치를 100만원으로 생각했는데 30만원만 지불했으므로 70만원이 이득이다. 마찬가지로, 도자기의 가치를 50만원으로 본 사람은 20만원의 이득을 본다. 상인 입장에서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어쩔 수 없다. 만약 도자기의 가격을 100만원으로 올렸다가는 겨우 한, 두사람만 그 자리에 남고 나머지 사람들이 다 돌아갈 것이므로 도자기를 다 못 팔고 다시 들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들이 생각한 가치보다 적게 지불함으로서 얻게 되는 무형의 이득의 합‘이 소비자 잉여이다. 소비자 잉여의 특별한 점은, 상인이 원해도 그걸 자신의 이득으로 가져올 수 없다는 것이다. 가격을 똑같이 책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사람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할 수 있다면? 그 물건을 더 원하는 사람에게는 더 비싸게 팔고, 덜 원하는 사람에게는 좀 싸게 팔 수 있다면? 상인의 이득은 즉시 상승한다. 쉽지는 않지만 그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상대방의 행색을 보고 그 때마다 가격을 다르게 부르는 것이다. 물론 100% 정확할 수는 없지만.. 실제로 항공사, 소프트웨어 회사 등 많은 회사에서 이를 이용하여 소비자 잉여를 회사의 수익으로 가져오고 있다. 홈 에디션, 프리미엄 버전, 비즈니스 버전 등 다르게 부르며 가격을 다르게 책정해 파는 것도 그러한 전략의 일부이다.
최근, 아는 회사 – 워크스마트랩(WorkSmartLabs, Inc) – 가 이를 적용하여 매출을 급상승시켰다. 안드로이드 앱스토에서 2.99 달러에 팔리고 있는 카디오 트레이너(Cardio Trainer)라는 한 인기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있다. 소비자의 피드백 중에는 다음과 같은 말이 있었다. “This application really made my life different. I can’t live without it any more. I would even pay $10 for this!” (이 애플리케이션이 제 삶을 바꿔놓았어요. 더 이상 없이는 살 수 없지요. 이게 10달러라고 해도 살거에요!” 이 사람에게만 10달러로 팔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 방법은 없다. 그래서 이 회사는 프로 버전(Cardio Trainer Pro)을 출시했다. 기능을 추가하고 디자인을 고급스럽게 바꾸어 9.99 달러에 팔기 시작했다. 어떻게 되었을까?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알고 보니 9.99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 제품의 가치가 2.99달러정도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기존 제품을 구매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는 사람들이 가져갔던 ‘소비자 잉여’가 이제는 회사의 매출이 되었다는 것이다.
9월에 프로 버전($9.99)을 출시한 후 워크스마트랩(WorkSmartLabs)의 월별 매출 변화. 출처: 투자자 관계 자료
마이크로 트랜잭션의 매력은, 잘 설계하면 소비자 잉여를 거의 통째로 기업이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징가 게임을 할 때 처음엔 돈을 내지 않는다. 게임을 하다보면 아이템을 사고 싶어지고, 그럴 때마다 돈을 낸다. 게임을 많이 하는 사람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은 돈을 내고,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돈을 거의 내지 않는다. 즉, 각 사람이 ‘이 게임이 자기에게 주는 가치’만큼 돈을 낸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완전히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행동하지는 않는다.) 만약 소비자 잉여를 모두 회사가 가져올 수 있게 되면, 회사의 매출은 다음과 같이 된다.
소비자 잉여를 통째로 가져올 수 있다면 회사 매출은 200만원이 된다.
첫 번째 그래프랑 비교해보면, 일괄적으로 가격을 책정하는 대신 각 사람마다 다른 가격을 지불하게 함으로서 회사의 매출은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두 배가 늘어난 셈이다. 이것이 바로 마이크로 트랜잭션의 힘이다. 현실에서는 이보다 더 매출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바로 ‘지불 의사’가 매우 높은 사람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월급이 100만원인 사람들은 게임에 1만원 지출하는 것도 크게 느끼겠지만, 매월 1억원을 버는 사람은, 그 게임이 1만원이든 10만원이든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재미만 있으면 한없이 돈을 지불한다. 꼭 소득이 높지 않더라도, 그 게임이 주는 즐거움이 너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외식비, 쇼핑비 등 다른 비용을 줄여서라도 게임에 돈을 소비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매출은 천문학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회사가 이를 이용하여 큰 돈을 벌고 있다. 마이크로 트랜잭션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업이 너무 탐욕적으로 보이면 오히려 소비자들이 외면하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지금 팔고 있는 제품에 최적의 가격이 매겨져 있는지, 최적화를 통해 기업 매출을 상승시킬 여지가 있지는 않은지 면밀히 조사하고 개선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살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가 있다면, “어떻게 유학을 오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왜 졸업하고 미국에 남기로 했는가?”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 잠시 고민을 한다. 한국에 있으면서 이런 저런 일로 캘리포니아를 방문했었는데, 그러다 보니 이 곳이 좋아져서라고 대답할 때도 있고, 교통 체증을 매우 싫어하는데, 여긴 차가 막히지 않아 스트레스가 적어서라고 대답하기도 한다.
좀 더 길게 설명할 시간이 되면 더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생 시절, 방학때 종로 파고다 학원을 오가다가 종로 서적에서 우연히 발견한, 나에게 정말 큰 영향을 끼친 책, ‘시작 – 세계를 향한 문을 열면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런데 조금 더 과거로 가 보면, 내가 한국을 나와 언젠가 다른 곳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었다. 그건 스무 살 나의 첫 해외 배낭 여행, 호주 여행이다.
호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계기는 단순했다. 1학년 여름 방학을 과외 하면서 보낸 이후, 겨울 방학엔 뭔가 나를 위한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다. 갑자기 배낭여행이 유행이 되어서 많은 친구들이 여름에 유럽에 다녀 온 이야기를 했다. 겨울에 배낭 여행을 가자니 옵션이 많지 않았다. 춥지 않은 곳으로 알아보니 호주/뉴질랜드, 아프리카, 남미 등이 옵션이었다. 마침 친구가 호주로 배낭여행을 갈까 생각하고 있는데 같이 가자길래 알아보기 시작했다. 호주는 사실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유럽처럼 문화가 깃든 곳도 아니고 말이다. 나중에 나이 들어 휴양지로 가면 모를까 대학 1학년 배낭여행으로 가기에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아 보였다. 그렇다고 다른 옵션이 대단히 매력적인 것도 아니고, 마침 호주행 비행기가 싸게 나온 게 있어서 호주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호주 동북쪽 해안도시인 케언즈(Cairns)로 들어가서 시드니(Sydney)로 나오는 여정이었다. 패키지 여행은 하기 싫어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유스호스텔 숙박권, 그리고 그레이하운드 버스 티켓만 사서, 1월 4일. 콴타스 항공편으로 호주로 날아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타는 비행기였다.
비행기에 타기 전에는 한겨울 날씨였는데, 케언즈에 도착하자 갑자기 한여름으로 바뀌었다. 참 신기하면서 이상한 기분이었다. “Days”를 “다이즈”라고 발음하는 호주 사람들의 억양도 한없이 낯설게만 느껴졌다. 그것도 잠시, 케언즈에서 래프팅을 하고 나자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호주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화창할 날씨와 파란 하늘, 친절한 사람들, 수영장이 있는 호스텔.. 20년을 서울에서만 살았던 내게는 모든 것이 색다른 경험이었다.
누사(Noosa)는 케언즈에서 시드니에 이르는 여정의 중반쯤에 있는 작은 도시이다. 사실 원래는 들를 생각이 없었다. 그보다 유명한 도시인 브리즈번(Brisabane)에 들렀다가 아래로 더 내려가볼 생각이었다. 근데 타려고 했던 버스를 놓치는 바람에 일정을 조정하게 되면서 대신 누사를 들러보기로 했다. 들고 다니던 여행 책에 나온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였다.
버스에서 내려 먼저 백팩커 하우스를 찾았다. 저렴하고 괜찮아 보여 선택한 곳은 누사 백패커스(Noosa Backpackers)라는 곳이었다. 배낭만 방에 놓고 다시 나와 자전거를 빌려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보았다. 동화 속 세상에 온 것 같았다. 그 날이 금요일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건장한 남자들이 어깨에 다들 서핑 보드를 하나씩 지고 바다로 나가고 있었고, 평화로운 누사 해변은 그 어떤 걱정거리라도 잊게 해줄만큼 아름다웠다.
누사 해변
밤에는 다운타운을 둘러보았다. 레스토랑에는 사람들이 야외 테이블에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 여행 경비를 최대한 아끼던 우리에게 레스토랑 야외 테이블에서의 식사는 상상할 수 없는 사치였다. 항상 수퍼마켓에서 식빵과 상추, 참치 등을 사서 샌드위치를 만들어먹곤 했었다. 그러나 그 날은 특별 대우를 하기로 했다. 맥도널드 햄버거를 사먹기로 한 것이다! 거리에서 기념품을 팔던 사람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나: 실례지만, 맥도널드가 어디죠?
상인: 여기서 쭉 가신담에 저기서 왼쪽으로, 그다음 좀 더 가다가 다시 오른쪽… 그리고 왼쪽…
나: “…”
내가 제대로 못알아듣는 걸 눈치챘나보다. 감을 못잡고 있으니까 갑자기 자기가 직접 안내해주겠다고 나섰다. 팔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봐달라고 부탁한 후에 우리더러 따라오라고 했다. 가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다. 학생이란다. 이름은 다니엘(Daniel), 나이는 17살. 이제 고등학교 졸업할 때쯤 된 거다. 우리나라 고3이면 공부하느라 바쁜건데 어떻게 이런 데 나와서 기념품을 팔고 있을 수 있는지 의아하면서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평소에 궁금하던 것들을 물어보았다. 사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유치한 질문들이다. 상가들을 가리키면서 저건 비디오를 빌리는 곳이냐, 저기가 식당이냐, 여기는 뭐하는 데냐.. 뭐 이런 질문들이었다.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나서길래 난 맥도널드가 바로 가까운 곳에 있는 줄 알았다. 세상에.. 무려 15분을 함께 걸었다. 너무 미안했다. 장사라는 건 시간이 곧 돈일텐데 이렇게 큰 친절을 배풀다니… 살면서 낯선 사람에게 그런 친절을 받아본 적이 없기에 우리는 크게 감격했다.
맥도널드에서 오랜만에 햄버거를 맛있게 먹고 나왔다. 아까 받은 친절에 뭔가 보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니엘을 다시 찾아갔다.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뭔가 사줄 게 없을까 하고 둘러보았는데 사실 마땅한 건 없었다. 다시 말을 걸었다.
나: 이게 뭐죠?
다니엘: 우리 동네에서 나는 불가사리에요. 말린 거죠. 예쁘지 않나요?
나: 이건요?
다니엘: 휴대폰용 액세서리에요. 어디서 오셨지요?
나: 한국에서 왔어요. 배낭여행중이지요.
다니엘: 멋진데요? 전 한국에는 가본 적 없어요.
나: 아름다운 나라에요. 언젠가 가보세요.
다니엘: 물론이죠. 그러고 싶어요. 근데… 우리집에 놀러가지 않을래요? 초대하고 싶은데.. 어쩄든, 오늘 장사는 이정도로 됐어요.
나: 집에 초대한다구요? 멋진 일인데, 정말요?
친구와 나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이게 갑자기 무슨 일인가? 거리에서 만난 낯선 사람을 집으로 초대하다니… 어떻게 대답해야 할 지 몰라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는 사이에, 다니엘은 집에 전화하기 시작했다. 아버지랑 통화하는 중이었다. 우리는 그 자리에 서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기로 했다.
3분쯤 지났을까.. 다니엘의 아버지가 트럭을 타고 나타났다. 반갑게 웃으며 인사를 하더니 트럭에 타란다. 집에 초대하겠다고. 어안이 벙벙했지만, 지상 낙원처럼 평화로운 누사에서 별 일이 있겠나 싶어 따라가기로 했다.
트럭을 타고 다운타운을 벗어나 깔끔하게 정돈된 주거지역에 도착했다. 이미 날이 어두워졌었고, 풀받에서 귀뚜라미가 청명한 소리로 울고 있었다. 앞마당에 잔디가 있는 아담하고 예쁜 집이었다. 차에서 내려 다니엘과 그 아버지의 안내에 따라 집 마당 잔디를 거쳐 집 안으로 들어갔다. 신발은 벗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집에 들어가자 데이빗의 어머니가 컵 케익 두 개를 들고 활짝 웃으며 우리를 반겼다. 자기가 직접 만든거란다. 스무살 겨울의 배낭여행 중 일어난 일. 우리 앞에 놓인 모험과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었다.
다니엘, 다니엘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친구와 나는 마루에 둘러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한국에 대해 궁금한 게 많은가보다. 한국이 얼마나 먼 곳에 있는지, 몇 명이 살고 있는지, 서울은 어떤 곳인지, 북한과 남한은 왜 나위어 대치하고 있는지 등등에 대해 질문을 했고, 우리는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 대답했다. 영어를 잘 하지는 못했지만, 호주 배낭여행중에 만난 이 가족과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할 수는 있다고 생각하니 무척 뿌듯했다. 그래도 영어 공부한 시간이 헛되지는 않았구나..
앨범을 가져오더니 작년에 호주 서부로 가족 여행을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을 보여주었다. 다윈, 퍼스 등등.. 같은 나라지만 무척 다른 풍경을 가진 곳들이었다. 야생 앨리게이터라며 보여주었는데, 처음엔 앨리게이터가 뭔가 했다. 악어를 호주에서는 앨리게이터라고 부르는구나..
가족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 다니엘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다니엘의 어머니는 다니엘이 음악을 좋아해서 기타도 잘 치고, 운동을 좋아해서 서핑도 잘 하고, 다방면에 소질이 있다며 자랑을 했다. 좀 신기했다. 고등학교 때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느라 다른 곳에 쓸 시간이 전혀 없었던 나로서는 고등학생이 어떻게 그렇게 여유롭게 지낼 수 있을까 의아했던 것이다. 그래서 내가 농담삼아 물어보았다.
나: “우와 소질이 많네요.. 공부 빼고는 다 잘하는 것 같은데요? :)”
엄마: “하하하.. 우리 다니엘은 공부보다는 사업을 하고 싶어해요.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줄 거랍니다. 이 나라에서는 뭐든지 한 가지만 잘 하면 잘 살 수 있는 길이 아주 다양하게 있어요.”
그 엄마의 표정을 잊지 못한다. 진정으로 아들을 자랑스러워하고 있었고, 다니엘이 재능 있는 아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그 표정 말이다. 한국에서만 자란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공부 잘하는 게 전부고, 그래야 어머니들이 자랑스러워하지 않는가? 공부 잘하는 것이 나중에 먹고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인 것처럼… 자원이 풍부하고 관광 수입이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호주라서 그 기준이 다른 것일까?
2시간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같이 기념 사진도 찍고, 이메일 주소와 집 주소도 받아서 집을 나왔다. 나중에 꼭 다시 방문할테니 그 때까지 다른 곳에 이사가지 말아달라는 당부와 함께. 아쉽게도 배낭여행하고 돌아오는 동안 주소를 적은 쪽지를 잃어버려 다시 연락할 길은 없어졌지만, 스무살 배낭여행 때 만났던 누사의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와 우리에게 환대를 베풀었던 다니엘과 다니엘의 가족, 그리고 그 대화에서 받은 신선한 충격은 내 기억에 오래도록 남았다. 그리고 생각하게 되었다. ‘언젠가 한국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한 번 살아보자.’
그렇게 해서 시작된 해외 여행. 그 후 기회만 되면 밖으로 나갔다. 중국, 일본, 스위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아르헨티나, 미국 등을 방문하면서 항상 생각했다. 이 나라 사람들은 무엇으로 돈을 버나? 생활 환경은 어떤가? 거기서 살려면 나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영어 말하기/듣기 공부를 시작했다. 고등학교 때까지 영어는 공부할 대상으로만 생각했는데, 여행하고 돌아와보니 영어는 그냥 도구(Tool)에 불과했던 것이다. 나와 다른 곳에서 태어나 다른 문화권에서 자란 사람과 대화하는 도구. 영어를 할 줄 모르면 내가 의사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4천만명으로 제한되지만, 영어를 할 줄 안다면 적어도 10억명의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하루 빨리 이 도구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오랜 시간을 영어 공부에 투자한 후, 내가 살고 싶은 곳을 찾아내었다. 캘리포니아.
사실 이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 2009년 MBA 수업시간이었다. “Business Plan Development (사업계획서 개발)”이라는 수업이었는데, 우리가 한 학기동안 발전시켜온 사업 아이디어와 계획서를 최종 발표하는 마지막 시간에 마크가 와서 심사를 했었다. 한 팀 한 팀 발표 끝날 때마다 평을 해주었는데, 날카롭고 명쾌한 지적을 들으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그 때, VC(벤처캐피털리스트)가 원하는 비즈니스 플랜은 다음과 같은 순서가 되어야 한다고 말해서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문제가 무엇인가?
현재 솔루션들(또는 경쟁자들의 제품)은 그 문제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하고 있는가?
당신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당신이 이 문제를 현재 회사들보다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증거를 대라.
해결할 경우, 시장은 얼마나 큰가? 수백억짜리 시장인가 수십조원짜리 시장인가? projection해봐라.
정말 간단하지만, 사업의 핵심적인 것을 짚을 수 있는 좋은 리스트라고 생각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마크 서스터가 얼마 전 블로그에 5개의 시리즈로 올린 “좋은 엔젤투자가의 조건“을 읽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 좋아서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들을 여기에 소개해보고자 한다. (전체 원문 보기)
첫 번째 조건: 딜 플로우 (Dealflow) – 당신은 제대로 된(right) 포커 테이블에 앉아 있는가?
마크는 엔젤 투자자를 포커 플레이어에 비교한다. 정말 말이 되고 이해가 쏙쏙 된다. 포커에서 으례 그렇듯이 프로가 몇 명 있고 나머지 대부분은 돈을 잃는다. 투자자의 세계도 이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우리 모두는 공평한 테이블에 앉아 있고 성공할 확률이 비슷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틀린 생각이라고 한다. 포커 테이블에서 이기는 사람은 다섯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첫번째는 “딜 플로우 액세스 (Deal Flow Access)”이다. 모든 투자자들이 뛰어난 사업가들을 접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그러면서 다음과 같은 예를 든다.
* Keith, Reid, Dave, Peter, 이 네 사람은 모두 한 때 페이팔(Paypal)에서 일했다. 그들은 이후 사업을 시작해서 성공했거나 벤처 투자자들이 되었고, 지금 많은 실리콘밸리의 창업가들이 이들을 먼저 찾아간다.
* Aydin, Chris는 XG 벤처스에서 일한다. XG는 X-Googler, 즉, 한 때 구글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의미한다. 에반 윌리엄스(Evan Williams)가 창업한 트위터의 초기 투자가가 한때 구글에서 에반과 같이 일했던 Chris라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많은 위대한 회사들이 이미 성공적인 벤처를 창업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는데, 이런 사람들은 가장 먼저 어떤 투자가들을 찾아갈까? 마크 앤더리슨(넷스케이프 창업자), 제프 클라비어, 마이크 매이플스(Motive Inc의 공동창업자)등의 성공적인 초기 단계 벤처 투자가들이다.
두 번째 조건: 전문 분야 지식 (Domain Knowledge)
제품을 잘 알고, 기술 저널을 읽고,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일하는 몇 사람을 알고 있다고 해서 당신이 그 분야의 지식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클 루이스(Michael Lewis)가 이야기한대로, 글로 뭔가를 읽고 있다면, 당신은 이미 한 발 늦은 것이다. 결국, 주말 플레이어인가, 프로페셔널 포커 플레이어인가의 차이이기도 하다. 주말에만 포커를 하는 경우, 질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 그냥 베팅을 하는 거다. 처음에 몇 번 이기면 좋지만, 그것 때문에 나중에 많이 잃는다. 프로페셔널들은 여러 해 동안 매일 플레이하기 때문에 언제 돈을 걸어야 할 지 알고, 카드를 세고, 결과를 통제한다.
세 번째 기술: VC 인맥 (Relationship with VCs)
VC는 기술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투자가들은 이 사실을 안다. 예를 들어, 퍼스트 라운드 캐피털(First Round Capital)은 CEO 이벤트나 믹서에 유명한 VC들을 초대한다. VC들한테 트윗을 보내거나 VC들이 게으르다며 욕하고 있을 게 아니다. 좋은 엔젤이 되려면 좋은 딜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엑신(exit)까지 오래 걸릴 때 엔젤 투자자가 돈을 버는 건 더 어려운 문제이다. 그럼 잇따라 투자할 VC들을 찾느냐 못찾느냐 하는 것이 전략적 차별성이 된다. 당신이 엔젤 투자자라면, 시간을 쪼개서 VC들과 친분을 쌓는 데 사용해라.
네 번째 기술: 두툼한 주머니 (Why You Need Deep Pockets to Win Big)
다시 포커를 생각해보자. 포커에서 이기려면 당신한테 좋은 카드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일단 첫 두 장의 카드가 좋다면, 다음 카드를 보기 위해 계속 따라가야 한다. 세 번째, 네 번째 카드가 나오면서 상황이 더 명확해지고, 이길 확률을 더 잘 계산할 수 있게 된다. 카드가 유리하게 나온다면 더 용기있게 투자를 해야 하는데, 만약 테이블에 칩이 충분하게 없으면 그렇게 하기는 어렵다. (중략) 때로 가지고 있는 카드가 충분히 좋지 않아서 게임을 포기해야 할 때도 있다. 그것도 괜찮다. 다음 경기를 위해 돈을 아껴두는 것이다. 포커에서 모든 경기를 다 이기려고 하는 건 지는 전략이듯이, 모든 투자가 다 잘되도록 만들려고 하는 것도 지는 전략이다.
다섯 번째 기술: 바이어(buyer) 인맥 (The Most Underrated Skill: Access to Buyers)
대부분의 사람들은 제대로 된 딜을 찾아내고, 어려울 때 팀을 도와주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가가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최고의 투자가들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들을 살 회사들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고, 그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중략) 당신이 래리와 세르게이(구글 창업자), 채드 헐리와 스티브 챈(유투브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핑커스(징가 창업자), 또는 에반 윌리엄스(트위터 창업자)에게 초기에 투자했다고 가정해보자. 그 정도의 친분이 있다면 그들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거고, 당신이 투자한 회사와 연결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투자를 한 것이 아니더라도, 이들 중 한명과 한때 동료였다면?
론 콘웨이가 계속해서 투자 실적이 좋은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그는 실리콘 밸리의 수많은 젊은 창업가들을 지원해 왔다. 그들이 아직 어리고 접근 가능할 때 아는 사이가 되었고, 투자를 했다. 그러면 사람들은 잊지 않는다. 그들이 회사를 사려고 할 때 론이 분명 연결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유명한 VC들에게도 이 법칙은 적용된다. 시콰이어는 구글과 유투브 양쪽에 투자했고, 그 결과 유투브가 구글에게 인수되었다.
내가 3년 전 실리콘 밸리에 살 때의 일이다. 당시 한 스타트업 회사를 도와주고 있었다. 바로 근처에 살고 있어서 우리는 아이를 재운 후에 매일 밤 회사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녀는 회사를 팔고 싶다고 했고, 내가 도와주기로 했다. 그 회사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제프 클라비어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그는 야후와 만날 때 이 회사 이야기를 꺼내었다. 야후가 결국 산 건 아니지만, 야후가 관심을 보이면서 회사를 팔기 쉬워졌고 결국 회사를 매각할 수 있었다.
당신이 투자한 회사를 바이어의 상품 담당 부사장, 또는 CEO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는가? 투자 성과가 좋은 엔젤들은 그렇게 한다. 투자의 전체 과정을 생각해 보라. 결국 돈을 모으고, 코칭하고, 투자하고, 마지막으로 엑싯(exit)하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이 사업가라면 이것들을 잘 할 수 있는 투자가를 찾아야 한다.
아이딘 센쿳
한편, 최근 새로 알게 된 성공적인 엔젤 투자가가 있는데, 이 사람을 보니 바로 위에서 설명하는 다섯 가지 기술을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의 이름은 아이딘 센쿳(Aydin Senkut)이고, 펠리시스 벤쳐스(Felicis Ventures)의 설립자이자 매니징 디렉터이다. 최근 50개의 회사에 투자했고, 이들 중 많은 회사가 4개월에서 44개월 이내에 구글, 인튜이트, 트위터, AT&T,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회사에 팔렸다. 벤처 투자 회사를 시작하기 전에는 구글의 매우 초기 멤버(1999년 입사)이자 시니어 매니저였다. 보스턴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와튼 스쿨에서 MBA를 마쳤다. 펠리시스 벤처의 팀 소개 페이지에서 다음과 같은 인상적인 문구를 발견했다. 회사를 인튜잇(Intuit)에 성공적으로 매각한 민트(Mint)의 창업자 아론이 아이딘에 대해 쓴 글이다.
Mint의 엔젤 투자가로서, 아이딘은 제품에 대해 피드백을 많이 주었고,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사람들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아이딘은 실제로 우리를 시리즈 A 투자자한테 연결시켜줬어요. 어찌 보면 우리는 그를 안 덕분에 지금 430만달러(약 50억)만큼의 돈을 더 번 셈이죠. 개인적으로, 그는 내가 아는 가장 진실한 사람 중 한명입니다. 제품과 투자 전략뿐 아니라 심지어 창업가가 겪는 스트레스까지도 언제나 기꺼이 도와주었어요.
개인적으로 최근 엔젤 투자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갖게 됐는데, 이 글들을 읽고 생각해보니 진짜로 엔젤 투자자로서 성공하려면 아직은 배울 것이 많고 갖춰야 할 기술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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