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아마존 유저 인터페이스 분석‘글을 트윗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커서 놀랐다. 하루만에 166번의 리트윗이 일어나면서 3000여분이 이 글을 읽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답보상태인 국내 쇼핑몰을 아쉬워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누군가 서비스 품질이 높은 쇼핑몰을 만든다면 시장성이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눈에 띄는 트위터 comment와, 블로그 comment를 여기에 인용한다.
트위터 comment
@estima7 아마존이 왜 최고의 인터넷쇼핑몰인지 너무 친절하게 분석. 강추. 슬픈 일이지만 한국의 온라인쇼핑몰은 제가 보기에 총알배송이외에는 경쟁력이 거의 없는 듯 싶습니다. 몇년간 진보된 점도 없고. 지나친 규제가 경쟁력을 좀 먹는 듯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중략) 아마존도 사실 그렇게 될 수 있었죠. 하지만 월스트리트가 뭐라고 하건 16년동안 한우물만 파고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한 창업자 제프베이조스의 리더쉽이 결국 이같은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eozest 한국특유의 쇼핑문화와 시장규모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유명 온라인쇼핑몰 기업 이사님들께 추천검색이나 개인화에 대해 말씀드렸을때 관심은 많으셨으나, 소비패턴이 하나로 몰리는 형태고, 남들이 사면 같이 사는 형태가 많다더군요. 한국의 온라인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의 물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통한 저가 구매 성향을 해소하는 소비 플랫폼이지요. 시장이 조금 더 커서 아마존같은 시장을 노리고도 일정규모로는 유지할 수 있었거나,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그래도 해볼 수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빨리 혁신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nillilia SW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유저 인터페이스 설계를 하는 인력이 별도로 존재 하지 않고, 그런 분야가 있다는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줄을 알지만 예쁜집은 아닙니다. 차를 만들줄 알지만 모양이 없는 수준입니다
@esstory 아마존의 성공원인을 너무 잘 분석한 포스트네요. 갠적으로 아마존과 구글은 고객 데이터 마이닝을 잘 해서 성공한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kwnam4u 다른건 동의하기 힘든것도 있지만,CRM ’기술’의 적극적이면서 다양한 도입 그리고계속적인 실험과 최적화과정은 최고인듯!
@kyung88 국내는 쇼핑몰들이 서비스 기획보다는 MD 위주로, 가격과 빠른배송이외에 크게 새로운 요소로 경쟁해보려는 시도가 적은 측면이 있습니다
@shhahn “이용자 중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 우리 서비스 기획자들이 꼭 보았으면 합니다.
@puhaha 전직 오픈마켓 직원으로 서비스의 퀄리티를 이야기 하였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케팅과 md의 관리 능력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게 제가 그 바닥 떠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youthinking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는 좋은글. 덕분에 저도 글썼네요 “한국 온라인(인터넷) 쇼핑몰에서의 타겟 마케팅, CRM 의 현황과 이유는?” http://goo.gl/0nLN
@kwontaein 왜 다들 아마존 아마존 하는지 알겠네요
@Iamnataliekim 그런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드는 소비자들도 책임 있다 생각. 전 가끔 한국 마켓 보면 정보가 봉쇄된것도 아닌데 태국 시장 같은 느낌이 들어 개운치않네요
@stylestyle 고객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좋은 포스팅
@xguru 제발 국내쇼핑몰도 좀 바뀌었으면
@pr1macy (이미 써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Amazon이 왜 최고의 인터넷 쇼핑몰인가? 답보 상태의 국내 쇼핑몰과 비교해 볼 필요.
@thelastonef 안되요. 아이폰사고 와이프가 지하철에서 쇼핑중 ㅠㅠ 3=3=3=
@yklovesue @sungmoon 아마존 사랑하지않을수가없지 프라임회원안하기도 힘들고 아마존의 갈색박스를 들고 매일 우리집에 와주시던 유피에스 아줌마보고싶네 나보고 뭐하는 사람이냐물으셨지 ㅋ 하루만 집비우면 천장까지 쌓이던 갈박들 ㅎㅎ 아그립다. 한번 세팅해놓으면 자동으로 한달에 한번씩 결재와 배송해주는 시스템 정말 유용했는데. 한국 쇼핑몰들은 갈길이 정말 멀다. 모쇼핑몰 모바일앱 보고 기절할뻔. 가격과 쿠폰,포인트 메릿 외에는 신경 안쓰나봐.
@dashing360 아마존에서 항공서적과 시계를 검색했더니 ‘파일럿워치’를 추천한다. 놀랍고 무섭다
@Calpernian @estima7 @sungmoon 아마존 애용자로서 원클릭 결제가 정말 최고인듯합니다. 클릭한번에 결제에 배송지까지 처리되니 구매할 물건을 정한 상태라면 쇼핑하는데 1분도 안걸리더군요.
@drdouble @sungmoon @estima7 저 일본에 있는데요 아마존이 너무 편해서 택배 시켜야 하는 모든 물건을 아마존에서 사요. 싸기도 하구요.
블로그 comment
조종희: 저도 아마존 열혈팬입니다. 아마존의 좋은점을 깔끔하게 정리 잘해주셨네요. 제가 Amazon에서 가장 맘에드는것은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도 그냥 놔둔다는 것입니다. Jeff Bezos는 이에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더군요. 결국에는 부정적인 리뷰를 여과없이 싣는것이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는 알고 있는거죠. 부정적인 리뷰 나오면 매출감소를 우려해서 슬쩍 날려버리는 다른 retail management들이 배워야 됩니다. BTW, 오늘 AMZN 가볍게 $160 돌파했던데…저의 Portfolio중에서도 가장 효자종목이네요. ^^
bellstone: 공감하는 글입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아마존 단골이 된 이유가 다 표현되어 있네요. 우리나라 쇼핑몰과의 가장 큰 차잇점은 누구를 중심으로 물건을 팔려고 하느냐 하는 점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쇼핑몰은 “우리가 이런 제품을 팔려고 한다. 싸고 좋은 조건으로 나왔으니 지금 구입해라. 지금 안 사면 후회한다”라는 느낌으로, 좀 과장하자면 보기 싫은데도 억지로 보게 하는 강매의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반면 아마존에 들어가면 “당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이 들어왔는데 한 번 보시겠습니까?”하는 느낌이고 게다가 그 제품들이 제가 정말 원하는 것들을 콕 콕 집어주는 것이 놀랍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좀 배웠으면 좋겠어요.
YES24: 말씀하신 부분들, 제가 SNS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에도 적용하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네요.
기술이 부족한 걸까요, 소비자 인사이트가 부족한 걸까요?ㅎㅎ YES24 페이스북(WWW.FACEBOOK.COM/YES24)에도 공유했는데, 월요일에 출근해서 몇 분들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 가져보려 합니다.^^
참고로, 아마존 주가는 어제 하루만에 5.16%가 다시 올라, $160을 넘어섰다. 현재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71.98B (약 82조원)이다. 16년동안 일관된 비전을 가지고, 수천억의 적자를 뒤로 하고 지금의 아마존을 낳은 혁신적인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 대해서는 다음 블로그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밤새면서 관련 자료를 읽다보니 이 자료도 제일 먼저 보네요.
트윗에 멘션을 보면서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을 느끼게 됩니다.
개인화와 소셜이 얼마나 밀접한지를 다시 한 번 경험하게 되는 포스트입니다.
그 이후로도 멘션이 좀 더 올라와서 좀전에 업데이트했어요. 조금 기다리면 YES24가 더 쓰기 편해지는거지요? 🙂
제 경우는 가능하면 국내 인터넷 종합 쇼핑몰은 안들어 가려고 합니다. 이유는 상품에 대한 신뢰가 안가요. 지극히 제 주관적이지만 화면을 조금만 보구 있으면 눈이 아프고 상품정보가 부정확한 것이 상당히 많습니다만 이나마도 참아줄수 있지만 대부분이 윈도 환경에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발길을 돌리게 됩니다. 그리고 G마켓 app만 봐도 어쩜 저리도 개념없이 대충만들수가 있을까란 생각이 들다군요. 그러면서 “니들 머리가 이것밖엔 안되었지? 미안. 내 기대가 넘 컸던것 같다”라고 자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곤 아이폰에선 바로 삭제 해 버렸었구요.
여튼 배송비 등등 불리한점은 있지만 가끔 미국 아마존을 이용하는 일인입니다. 최소한 10년안엔 우리나라에선 절대 아마존 같은 기업은 나오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
10년안에 안나오기는요.. 작두님이 하나 만들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