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0,000 ARR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 차트메트릭의 연간 구독 매출(ARR)이 $10M을 넘었다. 2018년 말에 처음 $1MM 을 넘었다고 포스팅했는데, 그로부터 6년이 지나서의 일이다.

예전에, 사업을 한다는 것이 눈사람 만드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여전히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처음엔 잘 안뭉쳐지고, 눈덩이도 잘 안뭉쳐져서 이렇게 해서 언제 눈사람 되나 싶지만, 꾸준히 계속 굴리다보면 어느새 덩어리가 되고, 딱딱한 덩어리가 되면 눈이 붙기 시작한다는 말. 그래서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그 다음엔 조금만 굴려도 눈이 와서 붙는다는 말. 이제, 그 눈덩이를 내가 일일이 굴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기분 좋다. 내가 자고 있는 동안에도 이 눈덩이는 세상 어딘가에서 굴러가고 있고, 이제는 5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함께 굴리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

얼마전 링크드인에 ‘The Art of Delegation 위임의 기술‘이라는 글을 써서 올린 적이 있는데, 위임은 가장 어려운 기술 중 하나이지만, 터득하면 가장 강력한 기술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3월, 리처드 브랜슨의 섬에 다녀온 이후 가장 초점을 맞췄던 것은 위임이었다. 어떻게 하면 권한을 주고, 위임을 하고, 그 위임한 결과가 좋게 만들까에 가장 집중했다. 그렇게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 정말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회사에서 많이 있고, 그들을 신뢰하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정말 즐겁다. 창업자가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복지가 아닐까 한다.

그렇다 보니, 내가 거의 관여하지 않았던 부서에서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낼 때가 종종 있는데, 우리 회사의 블로그 사이트가 그렇다. 최근 여기에 ‘제품-마켓 핏’의 개념을 음악과 그 청취자의 개념에 적용해서 쓴 글이 올라왔는데 글이 너무 마음에 들어 담당자와 즐거운 대화를 주고 받았다. 얼마 전에 “직원들에게 칭찬을 자주 하는 것이 좋은가요, 말을 아끼는 것이 좋은가요? 칭찬은 어떤 식으로 하나요?” 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거기에 대한 내 대답은, ‘진심으로 감동했을 때 칭찬하고, 단순히 “잘했다” 고 하기보다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서 감동을 받았는지, 그리고 일을 더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자원을 더 지원해주는 것을 언급하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참고로 그 때 주고 받았던 대화를 여기에 붙인다.

회사 블로그에 올라온 글이 마음에 들어 담당자와 주고 받았던 메시지

해당 부서는 블로그와 더불에 요즘 인스타그램도 잘 관리하고 있는데, 최근에 올렸던 한 포스팅은 40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일년 내내 Top 10에 안보였던 브루노 마스(Bruno Mars)가 레이디 가가의 Die With a Smile, 그리고 로제의 APT에 피쳐링 되면서 단숨에 상승하는 것이 재미있다. 예전에는 음악 업계 종사자들만 관심을 가지고 팔로우하던 계정이었는데, 이제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점점 많이 차트메트릭의 이름을 알게 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는 칸쿤으로 회사 리트릿을 다녀왔다. 바닷가 빌라를 두 채 빌리고 셰프와 바텐더를 따로 고용했는데 셰프가 너무 훌륭한 멕시코 음식들을 만들어줘서 내내 행복했다. 아침엔 요가, 그 다음엔 정글 (세노떼) 탐험, 배구, 테니스, 저녁 식사 후엔 수영장에 모여 일몰을 보며 수다.

아래는 지난 마일스톤 때 썼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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