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의 의미

‘블루 오션 전략(Blue Ocean Strategy)’이라는 용어가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꽤 인기 있는 말이고,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때 블루 오션을 찾고 싶어한다. 물론, 이 전략은 의미가 있다. 남들이 다 경쟁하고 있는 레드 오션 Red Ocean으로 들어가 죽어버리지 말고 자신만의 블루 오션을 찾아서 거기서 승리하라는 것이다. 블루 오션의 가장 큰 장점은 경쟁이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북카페를 창업하려고 하는데 특정 상권에 북카페가 없다면? 블루 오션. 만약 북카페가 있다 해도, 모두 옛날 만화방 스타일이고 간식도 없고 넷플릭스도 지원하지 않고 있다면? 그것도 블루 오션.

하지만 과연 그럴까? 어떤 상권에 북카페가 없는 이유가 누구도 이를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혹시, 누군가가 창업했다가 보기 좋게 망했기 때문은 아닐까? 아니면, 그 누가 분석해도 그 상권은 수요가 충분하지 못해 하나의 사업을 받침해줄만한 매출을 낼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그래서 나는 사업을 시작할 때, 레드 오션에 진입하는 것이 오히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 시장에는 수요가 있다는 것이 입증되어있기 때문. 또 한가지 장점은, 고객을 가르치는데 비용이 소모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미 고객들이 ‘북카페’가 무엇인지 알고 있고, 시간당 이용료가 얼마인지, 사용하기 위해 어떤 에티켓을 지켜야 하는지 알고 있다면, 사업하는 입장에서 훨씬 수월할 것이고, 비용을 절감하고 매출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2015년 겨울, 처음 차트메트릭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시작했을 때 제일 먼저 했던 건 이 분야에 이미 어떤 회사들이 있는지 찾아보는 것이었다. ‘Music data analytics (음악 데이터 분석)’ 같은 키워드로 구글에서 검색했을 때 먼저 뜨는 회사들을 살펴보고, 그 회사들이 언제 시작했는지, 어떤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제품이 어떤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여기서 또 하나 알아보면 좋을 것이, 그 분야에 과거에 도전했던 회사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회사들이 어떻게 되었는지이다. ‘죽은 자들의 무덤‘은 다소 우울한 용어이지만, 그 죽은 자들(dead bodies)이 얼마나 되는지, 왜 죽었는지를 알면 적어도 내가 그 길은 피할 수 있거나, 아니면 애초에 도전을 안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성공적으로(?) 상장하거나 다른 회사에 인수되는 엑싯(exit)을 한 회사가 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분야에서 회사를 만들었을 때, 어느 정도의 가치를 인정받는지, 잘 됐을 때 나와 투자자들이 얼마나 돈을 벌 수 있을 지 알고 시작하면 좋기 때문이다.

그 때 눈에 띄었던 회사들이 몇 있다. 하나는 뮤직메트릭 MusicMetric 이었고, 또 하나는 빅샴페인 BigChampagne,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하나가 넥스트빅사운드 NextBigSound 였다. 뮤직메트릭은 가디언지 기사에 따르면 2008년에 시작했고 2013년에 40억원 정도의 투자를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4년, 애플에 인수되었다. 약 $50M, 즉 650억원 정도의 금액으로. 그러니까 창업부터 엑싯까지 8년이 걸린 셈이다.

또 하나의 회사는 넥스트 빅 사운드 NextBigSound였다. 이 회사는 2009년에 시작했고 판도라 라디오에 2015년에 인수되었는데, 정확한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마찬가지로 $40M~$50M 정도의 금액이 아니었을까 추산된다. 빌보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인수 전까지 약 $8M(약 1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넥스트빅사운드(NextBigSound.com) 제품 화면

그리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한 회사가 있었다. 그 회사의 이름은 사운드차트(Soundcharts.com). 유니버설 뮤직 그룹에서 인턴을 했던 데이빗 와이즈펠드(David Weiszfeld)라는 사람이 창업했다고 했다. 2015년에 제품을 세상에 알렸는데, 이미 음악 업계에서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며 유명세를 알려나가고 있었다.

사운드차트 (Soundcharts.com) 제품 화면

이 제품들을 당시에 살펴봤고, 각자 어떤 면에서 장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나서 차트메트릭을 만들기 시작했다. 넥스트빅사운드는 이미 6년을 운영해왔기에 꽤 인지도가 있고 발전해 있었고, 사운드차트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제품의 완성도가 높았다.

솔직히 좀 두려웠다. 이미 이렇게 투자를 많이 해서 발전해 있는 제품들이 있는데, 우리에게 기회가 있을까? 과연 우리가 ‘비교적 경쟁 우위 Competitive Advantage’를 가질 수 있을까? 그들이 안 가진 것, 그들이 못 하는 것을 우리가 해낼 수 있을까? 늦게야 시장에 진입한 회사에 다른 제품의 고객들이 얼마나 관심을 가져줄까?

그 때 내가 생각한 건 한 가지였다. 경쟁자보다 조금 더 싸게, 조금 더 좋게 만들자. 투자자들을 만날 때 흔히 질문하는, ‘당신 제품의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에 대해서는 나중에 걱정하자. 지금은 차별화에 집중할 필요 없다. 일단 작동하는 제품을 만들고, 경쟁자들에게 크게 뒤지지는 않는 제품을 만들고, 거기에 아주 작은 차이를 불어넣자.

그렇게 해서, 소박한 시제품과 함께 시작했다. “차별점이 무엇인가요?” 라는 질문에, 나는 그런 건 없다고 대답했다. 지금은 차별화를 생각할 때가 아니라고. 그리고 사람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아하는 기능부터 시작했다. 디자이너도 없었기에 모든 디자인 결정은 내가 했고, 버튼의 모양과 색깔도 내가 골랐다. 그렇게 해서, 우리는 제품 개발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었다. 내 월급은 첫 1년은 $0이었고, 투자를 받은 후부터는 $3,000으로 정했다. 내 인건비가 낮아지면 회사의 비용 또한 낮아질 수 있기 때문. 그러니까, 내 전략은 ‘그 어떤 경쟁자보다도 낮은 비용으로 제품을 만들기’였다. 다른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없다면 적어도 가격 하나만은 낮게 책정할 수 있지 않을까. 그 자체만으로 경쟁 우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차트메트릭 초기 버전 (2017년)
차트메트릭 현재 버전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느리지만 지속적이면 경기에서 우승한다)

내가 좋아하는 표현이다. 거북이가 달리기에서 토끼를 이겼듯, 느리더라도 쉬지 않고 지속적으로 앞으로 나아가면 언젠가 토끼를 이기고 다른 동물들도 이길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내 전략이었다. 다행히, 우리는 살아남았고, 다른 경쟁자들보다 저렴한 비용 구조로 목적을 달성했다. 그리고, 지금은 고객들의 도움으로 더 뛰어난 직원들을 채용했고, 경쟁자보다 더 높은 비용을 들여서라도 제품을 더 고도화시키고 있다.

2015년에 처음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이 넥스트빅사운드(NextBigSound)를 이야기했다. 심지어 큰 레이블에서 높은 위치에 있었던 어떤 사람은 노골적으로, “넥스트빅사운드가 있는데 너희 회사에 기회가 돌아가겠느냐?” 라고 하기도 했다.

시간이 8년 지나, 이제 우리는 4000개 이상의 회사를 고객으로 두고 있고, 연 반복 매출은 $8.4M, 즉 110억원에 달한다. 25명의 풀타임 직원들을 포함한 35명의 사람들이 매일, 제품을 개선하고 브랜드를 더 널리 알리고 있다. ‘차트메트릭 블로그’로 시작했던 웹사이트는 이제 ‘How Music Charts‘라는 이름으로, 흡사 빌보드를 연상시키는 매거진 사이트로 성장했다.

차트메트릭 월 반복 매출(MRR) 증가 추이.
‘How Music Charts’, 차트메트릭의 퍼블리케이션

한편, 당시에 사람들이 언급했던 넥스트빅사운드는, 2022년에 서비스를 중단했다. 그리고, 그 웹사이트의 마지막 줄에는 이렇게 써 있다.

If you loved using Next Big Sound for social media data, we recommend Chartmetric
넥스트빅사운드의 소셜 미디어 데이터 분석 기능을 좋아했다면, 차트메트릭을 추천합니다.

넥스트빅사운드(NextBigSound) 홈페이지에 차트메트릭을 언급하고 있다.

아직도 갈 길은 멀다. 올해와 내년에 나를 흥분시키는 아주 멋진 프로젝트들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왔음에 감사하고 기쁘다.

Slow and steady wins the race.

일론 머스크 Elon Musk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전기. 나온 지 얼마 안되어 사서 단숨에 다 읽었다. 688페이지의 긴 책이지만, 그래도 쉽게 읽혔다. 솔직히 마지막 100페이지는 거의 트위터 인수에 관한 이야기라서 대충만 봤다. 전에도 일론 머스크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수년 전인데 애슐리 반스(Ashlee Vance) 가 쓴, 2015년에 출간한 Elon Musk: Tesla, SpaceX, and the Quest for a Fantastic Future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이라는 책이었다. 그러니까 일론이 지금보다 8년 더 젊었을 때 일이고, 내가 사업을 시작한 것과 같은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필 나이트의 ‘슈 독(Shoe Dog)‘과 더불어, 나에게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해준 책이다.

솔직히 나는 애슐리가 쓴 버전이 더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월터 아이작슨은 물론 이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고 대단한 전기 작가이긴 하지만, 자신의 해석과 경험을 넣지 않아 책이 좀 드라이한 경향이 있다. 그 전에 썼던 스티브 잡스 책도 그랬고.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과 고증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찬양이나 칭찬 없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괴짜에 미치광이에 참을성 없고 신경질적인) 묘사하는 것은 좋은 점이었지만, 한편으로 그를 매우 가까이 대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아쉬움이 있다. 인간적인 면을 묘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인간적이어서 우리가 그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직접 대면하게 만든다는 점은 좀 불편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꾸며진 모습’이 더 익숙한 우리에게 많이 어색하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일론 머스크 전기에서도 분명 배울 점이 많아 이곳 저곳에 줄을 쳤는데, 기록을 남길 겸 북마크했던 대목들을 여기에 공유한다. 리디북스에서 나온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리디북스의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하기’ 기능은 정말 훌륭하다!


많이 공감했던 대목. 나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사 주신 IBM PC/XT 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기에. 아버지는 컴퓨터에 대해 잘 몰랐지만, 당시에 오락실 게임에 중독되어 있던 내가, 아마도 컴퓨터를 가지면 오락실로부터 관심을 옮길 것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결국은 오락실 게임 대신 훨씬 정교하고 규모가 큰 PC 게임에 중독되어 훨씬 더 큰 시간을 쓰고 말았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본 경험들이 있고, 그 중 무척 훌륭한 리더들도 많았지만, 결국 그 경험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배웠다. 비슷한 면이 있어 공감.

이 대목도 공감. 나 역시 게임을 사랑하고 게임을 만들어 돈을 벌고 있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보내는, 그리고 내가 자아 실현을 이루는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결국 게임 업계를 떠나는 결정을 했고, 지금은 대신 음악 업계에 있다. 음악 업계 역시 유일한 길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대단히 재미있고, 만족한다.

머스크가 직접 한 말. 나 역시 한 때 ‘박사 학위’를 고려했기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존경할 일이지만, 박사 학위 자체가 목적인 경우에는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돌이켜 보면 내가 박사 과정을 밟지 않은 것은 다행이고 잘 한 결정이었다.

내가 차트메트릭 조직을 짜고 운영하는 철학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많은 큰 회사가 그러하듯 ‘기획 -> 디자인 -> 개발 -> QA’로 짜여진 제품 개발 과정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제품이 없이 QA를 한다는 건 말이 안되고, 기획이나 디자인 없이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이 절차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엔지니어링’이 분리되지 않고 기획 또는 디자인과 융합되는 것을 항상 선호한다. 다시 말하면, 어떨 때는 (특히 회사 초기에는 더욱) 기획이나 디자인 없이 엔지니어링이 먼저 시작하도록 한다. 비록 ‘못생긴 제품’이 나올지라도 상관 없다. 나중에 얼마든지 개선할 기회가 있으니까. 기획과 디자인에 시간을 많이 쓴 후 개발에 들어가면, 가장 큰 문제가 기획과 디자인에 얽혀서 혁신을 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누구냐에 따라 달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기획자’가 혁신을 드라이브하기보다는 팀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혁신을 드라이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꽤 엔지니어가 팀에서 가장 똑똑한 경우가 꽤 많다.

이건 좀 재미있어서 북마크. 나도 일론 머스크의 이런 면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몇 번 놀란 적이 있는데, 그 큰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디테일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 깜짤 놀란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언제까지나 그런 모습으로 남고 싶어하기에 이게 더 와닿은 것 같다.

바보 지수(idiot index)라는 말을 사실 처음 듣는데 정말 말이 된다. 어떤 산업 분야든 이게 존재하고, 이것이 존재하는 한 사업 기회가 있다. 바보 지수가 높을수록 이를 파괴했을 때 얻게 되는 기업 가치는 클 것이다. 나 역시 일종의 ‘바보 지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우리가 또다시 그 ‘바보 지수’의 예가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게… 스페이스X 가 몇 번 우주선을 터뜨리고 나서도 어떻게 사재를 부어가며 버티고 결국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 그게 가장 중요했구나.

너무 재미있어서 저장. 우주선 발사 직전에, 발사대에 문제가 생겼다. 밑단 한 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당연히도 엔지니어들은 발사를 미루고 몇 주에 걸쳐 수리하자고 했는데 일론이 제시한 방법이 재미있다. 균열이 발생한 아래 부분을 죽 둘러 잘라내자는 것. 결과는? 실제로 그렇게 했고, 발사에 성공했다.


이렇게 인용하면서 내 느낌을 달고 나니 내가 흡사 일론 머스크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비슷한 면을 많이 발견한 것도 사실. ㅎㅎ 자라면서 아버지의 존재감이 크지 않아 거기서 결핍을 느낀 부분도 닮은 면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의 모습을 한 두가지 정도는 공감하지 않을까?

이 책을 좋아했다면, 위에서 소개한 애슐리 반스의 책을 추천한다. 한국어 번역본이 나와 있다. 나는 이 버전이 더 극적이고 재밌었다.

아버지 리더십 Fatherhood Leadership

얼마전에 비행기에서 영화 ‘아바타 2’를 다시 봤다. 그리고 아래 대사에서 눈이 멈췄다.

Jake Sully from Avatar 2

A father protects. It’s what gives him meaning.

아버지는 보호한다. 그것이 아버지 존재의 의미다.

Jake Sully from “Avatar 2”

갑자기 웬 가부장적 발언?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알 것이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더 확장된 의미의 ‘부족’을 하늘 사람들(Sky people)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어떤 큰 희생을 치르게 되었는지. 그 내용을 알기에 두 번째 영화를 보며 이 대사가 나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대사를 외우게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한 직원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일하면서 나가게 되는 경비 중 하나를 앞으로는 법인 카드로 처리해도 좋다고 말한 직후이다):

Wow wonderful!! Thanks for offering it. Always loved the benefits at Chartmetric. Can’t imagine working anywhere else honestly. 🙂

우와 끝내주네요! 고마워요. 언제나 차트메트릭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상상할 수 없어요. 🙂

한 시니어 직원

이 직원이 차트메트릭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아니 사실 정 반대다. 차트메트릭의 시니어 직원이고, 높은 학력에 더해 실리콘밸리 유수의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할 다른 회사를 찾을 수 있다. 그런 직원이 이렇게 말을 했기에 나에게 더 뜻깊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마법같은 일이 있었기에 이 사람이 어쩌면 나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 리더십 (Fatherhood Leadership)

어쩌면 그것이 아니었을까? 안전과 활동 공간, 그리고 자원이 보장된 환경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뭘까?

남녀 역할 성차별을 하거나, 어머니 리더십은 회사에서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여성 리더들이 더 많아져야 하고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아빠’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회사의 CEO 또는 리더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것과 꽤 유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1. 폭력과 위험이 있을 지 모르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공간 제공 (집이든, 또 다른 어떤 것이든)
  2. 언젠가 내가 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지원
  3.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나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엄격함
  4.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바탕이 되는 사랑

위와 같은 환경이 갖춰지만, 적어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본 터전은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 반대의 상황은 아래와 같고, 이런 환경에서 창의력과 실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아이가 자라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이런 환경에서 자라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지만.

  1. 항상 신변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환경
  2. 생존을 염려할 정도로 부족한 경제적 자원
  3. 엉뚱한 방향으로 가도 결코 받지 못하는 피드백
  4. 엄격함, 충격, 폭행만이 룰이 되는 공간

강연을 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리더십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럴 때 진부하게 “리더십이란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이다”, “리더십이란 종이 되어 봉사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하기 싫어 내가 직접 경험한 나만의 정의가 무엇일까 고민하고는 한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리더십이란, 그 리더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동시에 회사의 공동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아래 간단한 도표를 보자.

왼쪽은 사실 꿈같은 상황이다. 창업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일치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지만, 위 두 서클이 되도록 가까우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면 일하는 시간이 돈을 위해 자신을 내다 파는 시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더 가까워지도록 돕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결국 자신의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면접을 볼 때, 그리고 이미 채용을 결정한 이후라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항상 관찰하고 질문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목표와 꿈이, 지금 하는 일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지금의 일을 통해 자신의 꿈에 더 가까이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일치하면 동기부여는 자연스럽게 되지만, 이게 일치하지 않으면 아무리 보상을 높여도, 아무리 좋은 일을 맡겨도, 일시적 동기부여는 되지만 장기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느낌‘은 가지게 되기 어렵다.

정확히 내가 경험한 것이다. 예전에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결국 내 꿈은 미국에서 유학한 후 정착하고 사업하는 것이라서, 아무리 내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해도, 아무리 상사가 그것을 도와주려고 해도 두 목적을 일치시키기가 힘들었다. 한때는 스스로 합리화하여 머무르기로 하고 일시적으로 두 가지 목표를 일치시키기도 했지만, 외부 자극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또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의 어린 시절의 꿈과 목표가 가슴 속에서 살아나 나를 괴롭히고는 했다.

오라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할 때도, 첫 1년은 정말 동기부여가 잘 되었고 일치가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걸 잃고 방황했다. 회사에서 적지 않은 급여가 꼬박 꼬박 나오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았다. 주식 보상과 보너스 등으로 보수가 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고민이 해결된 건, 사업을 시작한 후부터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조금씩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며, 나는 진정으로 나의 관심과 회사의 관심이 일치하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괴로워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만든 이 회사가 ‘자신을 위해 일하지만 결국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터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정말 이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뽑았다. 처음 인터뷰 때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서 이게 맞지 않는다 생각되면 서로 잘 이야기해서 일치시킬 방향을 찾거나, 그마저도 어려우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다른 옵션도 있지만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위주가 되었다.

우리 회사에서 ‘무제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연차를 계산하지 않고, 휴가 제한을 걸지도 않는다. 매니저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풀타임 직원 전체에게 적용된다. 사용하는 절차도 간단하다. 불과 일주일 전이라도 자신의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승인을 받기만 하면 된다. 그 유명한 ‘넷플릭스의 문화’에서 따온 것인데, 이 무제한 휴가제도는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일치하도록’ 돕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한다’라는 것이 기본 취지이지만, 더 나아가 ‘내가 언제 쉴 지를 내가 정할 수 있다’는 자유가, 내가 사업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복지 중의 하나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복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 다른 나라에서, 다른 시간대에서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한 엔지니어는 아이슬란드에서 2주간 여행하며 하루 4시간씩 일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뉴욕에서 채용했지만 가족이 있는 네덜란드로 이사하고 싶어해서 네덜란드로 이사한 후 거기에서 이어서 일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 회사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친구와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야기하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가 유연하지 못하고 해고가 어려워서 이 둘을 일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양쪽 모두 박탈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채용한 사람이, 회사의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도 쉽게 해고할 수 없고 (잘 알듯이 5인 이상 조직에서는 해고가 아예 불법이다 – 법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나는 반대다), 해고 당한 입장에서도, 쉽게 다른 회사를 찾을 수 없어 해고를 무척 두려워한다. 특히 가장 보상과 복지가 좋은 대기업들이 ‘공채’ 위주로 사람들을 채용하기에, 경력직으로 경쟁사 또는 다른 분야의 다른 회사에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결과는? ‘일은 일이고 개인은 개인이다’ 라는 철학이 중요해진다. 회사가 아무리 거지 같아도, 일하는 환경이나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월급 통장에 꼬박 꼬박 돈만 들어오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워라벨(work life balance)‘ 주의가 생겨난다. 어떻게든 ‘워크(work)는 줄이고 라이프(life)는 늘리자‘라는 생각. 일은 일일 뿐이라며 일을 통해 버는 돈을 취미 활동에 올인하는 사람도 있다.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 활동이 안좋다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한때는 돈을 위해 일했고, 그렇게 해서 번 돈이 내 꿈을 이루는 초석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또한, 일과 놀이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삶도 중요하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날이 자꾸 미뤄지고, 어떤 불행한 경우엔 너무 늦을 때까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전에도 언급했지만, 유재석 또는 신동엽 같은 방송인을 보다보면, 그들은 적어도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들도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방송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들의 제약도 많아서 일상 생활에 불편함도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무고로 상처를 입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은, 그들이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들은, 눈을 감는 순간 ‘다른 인생을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지 않을까?

펠로톤 Peloton 예찬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1,0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때문에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유산소 운동량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서 몇 달 전 펠로톤 바이크를 샀다. 약 3달간 사용해봤는데 결과는 대만족!

펠로톤 수업 화면

원래 나는 자전거를 타던 사람은 아니었다.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하면 주로 트레드밀에서 뛰거나, 수영을 하거나, 아니면 그룹 레슨에 참여하곤 했다. 스핀 클래스도 몇 번 들어봤지만 별로 땡기지 않았다. 하지만 펠로톤을 시작하고 나서 자전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재미있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정말 좋다. 아래는 첫 한 달간의 운동 기록이다.

내가 애플이나 테슬라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느 하나만으로는 의미가 없도록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어서인데, 펠로톤도 그런 면에서 애플 제품을 연상시킨다. 이런 아름다운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그 제품을 만든 사람들의 노력과 철학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계속 자전거 안장 위에 앉고 싶도록,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요소가 세 가지 있는데, 천재적인 디자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첫째, 대시보드. 자전거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속도(cadence / rpm)와 저항성(resistance)이다. 그 두 가지의 결합으로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정해진다. 당연히 펠로톤 대시보드에는 이 두 가지가 항상 표시되어 있는데, 수업을 하는 동안 강사가 목표 케이던스와 저항성 범위를 준다. 내가 그 목표 안에 들어가면 노란색으로 바뀌고, 벗어나면 흰 색으로 바뀐다. 이게 아주 미세한 건데, 양쪽을 같이 노란색 범위 안에 들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든다. 내가 범위 안에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강사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펠로톤 멤버들이 보는 것도 아닌데도 이 안에 들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것.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기가 막힌 디자인이다.

화면 아래에 속도(cadence)와 저항성(resistance)이 항상 표시된다.

둘째, 리더보드. 케이던스(회전 속도)와 리지스턴스(저항)의 조합으로 출력값(output)이 달라지는데, 이 수치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에 따라 내 순위가 정해진다. 실시간 수업을 참여하면 동시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비교가 되고, 녹화 수업을 참여하면 그동안 그 수업을 들었던 모든 사람들과 비교가 되며 순위를 보여준다. 이게 정말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이다. 내 바로 앞에서 가는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내가 따라잡으면 그 사람은 다시 힘을 줘서 나를 앞지르고.. 그 사람에게 하이파이브를 보내고 또 받는다. 친구 맺기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미세한 디자인이 들어 있는데, 자전거를 타다가 일시 정지를 하는 시간이 1분 이상이 되면 내 순위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기록되지 않는다. 그럼 좀 억울한 생각이 드니 결국 끝까지 하게 된다. 일단 시작하면 물 마실 틈도 없이 끝까지 하게 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운동 효과가 있을까.

셋재, 최고 수준의 강사들. 수십 명의 강사들이 있는데 다들 정말 실력이 출중하다. 이런 저런 수업을 듣다 보니 가장 맘에 드는 강사들이 둘 생겼는데 리앤 하인스비 Leanne Hainsby벤 앨디스 Ben Aldis이다. 일단 외모가 출중하고, 수업도 깔끔하게 잘 하고, 영국식 액센트가 매력적이고, 동기부여가 되는 말을 쉼 없이 잘 한다. 이 글을 쓰다가 처음 알았는데, 공교롭게도 둘이 커플이다!

벤 앨디스(Ben Aldis) 펠로톤 스튜디오 수업 장면

펠로톤을 시작하면서 이제 시간이 없다든지 날씨가 안좋다든지 하는 핑계는 댈 수가 없게 됐다. 새벽 5시에 할 때도, 밤 11시에 할 때도 있는데, 에어팟을 꼽고 30분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운동하고 나서 찬 물로 샤워하고 나면 기분이 최상이다. 아, 또 자전거를 타고 싶어졌다.

감동적인 이메일

작년 여름, MBA 인턴을 뽑기 위해 나의 모교인 UCLA 앤더슨에 연락했다. 30명이 넘는 학생들로부터 이력서를 받았고, 그 중 5명 정도와 통화한 후에 최종 1명을 인턴으로 뽑았다. 인터뷰했던 다른 지원자들도 참 괜찮았는데 다 채용할 수 없어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일에 대해 잊고 있던 중, 갑자기 엊그제 이메일을 받았다. 정말 감동했다. 자신을 채용하지 않은 회사에 1년이 지나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어쩌면 인턴을 했을 때보다도 더 큰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허락을 얻어 여기에 포스팅한다. ChatGPT 번역문 (너무 공손한 문체로 나왔다는), 그리고 그 아래 원문.

성문님께

혹시 기억하실까 하는데 저번 해 이맘때쯤 연락드렸던 것 같습니다. 여름 인턴십을 찾고 있을 때, Chartmetric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연락한 거예요. 당신께서는 친절하게도 시간을 내주시고, 저와 이야기하신 뒤에 안드레아스와 연결해 주셨는데, 당신처럼 그는 제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냥 간단한 소식과 동시에 연락해 드리기 위해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우리가 연결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야기했던 걸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음악은 항상 제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기억하는 한, 음악은 감정을 처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며 불편한 상황에서 위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세계에서는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텐데요, 음악이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스포츠에 매달리고 야구에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되었고, 결국 대학에서도 야구를 했습니다.

야구를 그만둔 이후로 열정을 찾고 추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처음에 앤더슨에 왔던 이유 중 하나가 채워줄 만한 흥미로운 직업 경로를 찾기가 어려워서였습니다.

당신과 대화하기 전까지 음악 산업에서 일하려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무섭고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일반적으로 음악가나 음악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통제되는 배타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진심, 아티스트를 존경하고 다른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제가 느꼈던 것과 같은 이점을 누리길 바라는 열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들으셨다는 말은 잊지 못할 거예요. 단지 그 열정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던 것, 그 말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지난 여름에 Chartmetric에서 일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제 친구와 함께 작은 음악 관리 회사/독립 음반 레이블을 시작했고, 함께 일하고 발전시킬 아티스트를 계약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음악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산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침내 인생에서 옳은 길을 찾은 것 같아요. 회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나는 산업 내에서 어떻게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난 매일매일 굉장히 충만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고, 졸업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가장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연락드린 거예요.

다시 한 번 성문님께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얼마나 크게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성공과 행운을 빕니다.

에런


Sung –

Hopefully you remember me, we connected last year around this time when I was looking for a summer internship and wanted to learn more about Chartmetric. You graciously took the time to chat and connected me with Andreas, who, like you, was far more generous with his time and far more helpful than I could have possibly expected.

I just wanted to follow up with you to give you a quick life update, and more importantly to tell you how grateful I am that we connected.

Maybe you remember me telling you this, but music has alway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my life. For as long as I can remember, music has helped me process emotions, connect with others, and find solace in uncomfortable situations. In a different world, I would have committed more time to playing music as a kid because of how important it is to me, but I instead pursued sports and devoted most of my time and effort to baseball, which I ultimately played in college.

I had a difficult time finding and pursuing a passion since I stopped playing ball, and part of the reason I came to Anderson in the first place was that I was struggling to find a fulfilling career path that I’d feel excited to pursue.

Until I spoke with you, I did not have the confidence to try to work in the music industry. I was intimidated by it, did not think I could offer value, and generally thought it was an exclusive space created and controlled by musicians and those with robust musical knowledge. I did not think it was enough to just really care about music, to admire artists, and to want to have a hand in helping others benefit from music in the same ways that I had.

I’ll never forget how you said to me that you could hear how passionate I was about music, and that passion alone was valuable. Obviously, I didn’t wind up with Chartmetric last summer, but I just wanted to tell you that since our conversation, I started a small music management company/independent record label with one of my best friends, and we signed an artist that we work very well with and are excited about helping to develop. Over the past year or so, I’ve had some amazing experiences with music, met incredible people, and learned a ton about the industry. Most importantly though, I finally feel like I’m on the right path in life. I don’t know where the company will go, or how I will grow within the industry, but it’s largely irrelevant to me because I feel extremely fulfilled throughout my day to day, and I just wanted to reach out as I near graduation to express my sincerest gratitude and appreciation for you.

Thank you again for everything Sung, I cannot tell you how much I appreciate it. I wish you good luck and continued success with the company.

Aar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