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는 미국과 한국의 M&A 문화 차이

미국에서 다시 M&A(기업인수합병)가 되살아나고 있다. 경기 회복의 신호인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구글이 모바일 광고 회사인 애드맙(Admob)을 $750 million (약 83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구글은 앞으로 한 달에 한 개 꼴로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Admob은 내가 괜찮은 회사라고 생각해서 관심 있게 보고 있었던 차였길래 이 인수 소식이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보다 더 전의 일이지만, IntuitMint.com $170 million (약 1900억 원) 규모의 인수도 매우 흥미로웠다. Mint.com은 내가 따로 소개해 보고 싶은 웹사이트인데, 개인 자산 관리를 아주 편하게 해 주는 서비스이다 (블로그 글: 정말 잘 만든 개인 금융 관리 서비스, Mint.com). Intuit은 이미 Quicken이라는 Mint와 비슷한 서비스를 가지고 있었지만, Mint.com의 품질이 우수한 것을 보고 무려 1900억원이라는 돈을 주고 구입했다. 많은 사람들이 아주 현명한 M&A였다고 평가했다.

자고 일어나면 한 건씩 터지는 미국 기업들의 M&A 소식. 하지만 한국의 대기업이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듣기 힘들다. 왜일까 궁금했다. 미국에서는 회사를 창업할 때 IPO(기업 공개 및 상장)를 해야만 엑싯(exit: 투자금을 회수하는 것)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오히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시스코 등 대기업에 매각하는 걸 더 가능성 있는 전략으로 생각하고, 투자자들에게도 그렇게 설명한다. 한편, 한국에서는 투자를 받을 때 회사 매각을 전제로 하는 경우는 보지 못했다. 물론 없지야 않겠지만 그렇게 한다 하더라도 그게 투자자들에게 좋게 보일 지는 잘 모르겠다.

얼마 전 IDG 벤처스에서 일하는 Henry (@ohohehenry)와 팔로 알토에서 만나 이런 얘기를 풀어놓았다. 한국에는 왜 M&A가 많지 않을까? 있다 하더라도 왜 M&A를 통해 성공적으로 시장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지 않을까?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생각이 정리되어 글로 남겨볼까 한다.

내가 기억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IT분야 M&A 성공 사례는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이다. 내 기억에 의하면 네이버는 당시 별로 존재감이 없는 검색 엔진이었다. 더 좋은 인터페이스와 검색 품질, 그리고 더 큰 마케팅 파워를 가진 엠파스가 잘 나가고 있었고, 네이버는 엠파스, 야후 등과 경쟁하며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수많은 검색엔진 중 하나였다. 그 판도가 한 번에 뒤바뀐 사건이 네이버와 한게임의 합병이다. 한게임은 이미 돈을 벌고 있었다. 한게임의 유료화를 통해 지속적인 현금이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걸 네이버 브랜드를 알리는 데 사용하고.. 검색엔진과 인터넷 게임의 결합이 직접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네이버와 한게임은 이렇게 합병을 통해 화려하게 성장했다.

SK 커뮤니케이션즈의 싸이월드 인수도 내가 보기엔 성공적이다. 네이트온과 싸이월드를 통합하는 건 기가 막힌 아이디어였고, 그 덕에 MSN 메신저를 쓰던 수많은 사람들이 네이트온으로 옮겨 탔고, 싸이월드의 수명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그 외 어떤 사례가 또 있을까 궁금해서 중소기업청에서 발간한 “2007년 벤처기업 M&A 성공사례집” 이라는 글을 찾았다. 다양한 사례가 있었지만 성공 사례는 거의 없었다. 물론 크고 작은 성공적인 M&A 사례는 있겠지만, 별로 기억에 남을 만한 성공적인 사례는 별로 없다. 실패 사례가 대부분이다. 왜 그런걸까? 왜 한국에서는 M&A가 많지 않을까? 있더라도 왜 성공 사례가 많지 않을까? 특히 CISCO, Oracle, Google, Apple, Microsoft같은 미국 대기업들은 어느 정도 성장하고 나면 예외 없이 공격적인 M&A를 통해 혁신을 일으키고 시장을 확장해 나가는데 왜 삼성, 현대, LG가 다른 기업을 인수했다는 소식은 거의 듣기 힘들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러면서 재미난 가정을 해 봤다. 삼성전자가 아이리버를 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것이다. 아이리버는 제품을 잘 만들어 시장을 선두하고 있었고 삼성은 자원이 많고 강력한 글로벌 마케팅 팀을 가지고 있었으니 말이 된다고 생각한다. 아이리버는 내가 대학 다닐 때 히트를 쳤는데, 그 때 서울대에 방문했던 양덕준 사장의 이야기를 들으며 대단한 사람이고, 존경할만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특히 직접 디자인을 하려 하지 않고 이노 디자인과의 합작을 통해 감탄할 만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은 것을 보고 앞으로 크게 되겠구나 생각했고, 1, 2년이 지나자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좋은 리뷰를 받고 시장 점유율을 높여서 뿌듯하게 생각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는 오래 가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가만히 있다가 돈이 된다고 시작했는지 갑자기 ‘옙(Yepp)’이라는 브랜드로 MP3 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했고, 곧이어 아이리버를 눌러버렸다. 2005년과 2008년 국내 MP3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2005년 MP3 시장 점유율: 아이리버 41%, 아이오디오 20%, 삼성 11%, 애플 9%, 아이옵스 5%, 모비블루 5% []
2008년 MP3 시장 점유율: 삼성전자 40%, 아이리버 10%, 애플 10%, 코원 5% []

지금은 삼성전자가 국내 MP3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 자체는 별로 문제가 안될 지 모른다. 중소기업이 먼저 시장을 발굴한 후 대기업이 경쟁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싸움에서 이긴 것이다. 그러나 뭐가 문제일까?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MP3 플레이어를 처음 시작해서 시장을 선두한 것은 애플이 아니라 바로 아이리버였다. 아이리버가 삼성과 싸우느라 에너지를 소진하는 동안 애플이 놀라운 제품을 내놓았고, 결국 지금 미국에서 아이리버나 옙은 절대 찾아볼 수가 없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 호주 등의 국가에서도 당연히 같은 상황이다. 비즈니스 위크에서 발표한 2009년 6월 기준 세계 MP3 플레이어 시장 점유율은 다음과 같다.

2009년 6월, MP3 시장 점유율 (출처: 비즈니스 위크)

탑 10에 삼성도 없고 아이리버도 없다. 샌디스크(Sandisk)가 놀랍게도 6위를 차지했다. 만약 삼성이 아이리버와 경쟁하는 대신 그 가치를 기꺼이 지불한 후 같이 힘을 합쳐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봤으면 어땠을까? 아이팟이 워낙 강력해서 결국은 애플에 밀렸을 지 몰라도 적어도 탑 10에 삼성 이름 몇 개는 넣을 수 있지 않았을까?

약간의 조사를 해 봤다. 아이리버가 왜 결국 패했는지를 잘 정리한 블로그에서 다음과 같은 댓글을 보았다.

  1. 루키페르 2008/01/09 14:38 아이리버 한창 잘나갈때 삼성전자에서 애플에 메모리를 대량의 가격할인을 통해 팔았죠. 그때 이미 레인콤을 노린 전략이라는 소리가 많았습니다. 결국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아이팟이 국내시장을 잠식하고 레인콤이 휘청거리게 되면서 삼성 역시 자사 MP3P의 시장점유율을 높입니다. 직접 공격하면 욕먹을것 같으니 뒤통수 친거죠.
  2. 전상규 2008/01/09 14:42 삼성에서 메모리를 헐갑에 애플한테 공급하면서 아이리버가 가격에서 경쟁이 안됐죠.
    전형적인 국내 중소업체 죽이기 전략이었습니다.
    공고하게 다져진 국내 1위 업체의 아성을 애플을 통해서 우회적으로 흔든후 그 틈새시장을 삼성에서도 어느정도 차지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위 말을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내가 이 사건에 대해 갖게 되는 생각은 중소기업이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았을 때 대기업이 리소스를 투입해서 기술을 복제하고 돈으로 밀어붙여서 중소기업을 죽이는 대신, 그 가치를 인정하고 돈을 지불한 후 힘을 합쳐서 세계 시장에서 승부를 보는 것이 더 맞는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것이다.

구글의 유투브 인수 사건은 삼성이 아이리버에 대해 대응한 것과 완전히 대조된다. 유투브가 인기를 얻어가던 시절 구글 역시 구글 비디오(Google Video)라는 서비를 하고 있었다. 당시에 유투브, 구글 비디오 모두 써봤는데 둘 다 인터페이스, 기능, 성능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 어떤 면에서는 구글 비디오가 더 우수한 점도 있다. 그러나 구글은 2006년에 유투브를 $1.65 billion (약 1.8조원)이라는 어마어마어마한 가격에 인수했다. 유투브를 구글이 똑같이 만들고, 마케팅하고, 회원 수를 늘렸다면 얼마의 돈이 들었을까? 아무리 많이 들어도 1.8조원이 들 수는 없다. 많이 잡아도 1000억원이면 충분히 하고도 남지 않을까? 그랬으면 유투브는 2등이 되고 지금 사람들이 구글 비디오를 쓰고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구글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유투브가 만든 기술을 사서 죽여버리는 대신, 그 가치에 대해 충분한 돈을 지불한 후 유투브 엔지니어들과 힘을 합치고 구글의 서비스에 유투브를 통합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물론 1.8조원이라는 거액의 돈을 회수하는데 까지 시간이 걸리고, 그렇게 되면 이 인수합병이 과연 옳았는가 하는 비판도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봐서는 나는 성공적이라고 평가한다. (2011년 5월 18일 업데이트: 광고 단가가 오르고 비용이 줄면서 유투브가 마침내 자체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국에서 인수 합병이 훨씬 활발하고 문화가 발전해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업데이트: 2011년 5월 18일 현재 구글이 인수한 회사 목록. 2001년부터 시작해서 거의 100개의 회사를 인수했고, 대부분의 기술이 구글의 제품에 잘 통합되어 구글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왜 이렇게 다를까? 왜 미국에서는 한국에 비해 인구 합병에 대해 훨씬 적극적일까? 이유는 수없이 많겠지만,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가 크다고 생각한다.

1. 표절(plagiarism)을 엄단하고 다른 사람이 가진 지적 재산을 인정하는 문화

한국에서 교육받고, 한국에서 회사 생활하다가 미국 학교에 와서 제일 크게 다르게 느꼈던 부분 중 하나이다. 미국 학교 및 기관에서 표절에 대해 가진 기준은 한국의 그 어떤 곳에서 느꼈던 것보다도 엄격하다. 표절이 발각되면 퇴학이고, 학위를 받은 경우에는 학위 취소가 될 수도 있다. 경영대학원에서는 케이스를 굉장히 많이 쓴다. 이게 근데 상당히 비싸다. 하버드 케이스 하나당 7불 가까이 하는데, 어떤 케이스는 겨우 5장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5장짜리 종이에 담긴 내용에 한국돈으로 만원 가까이를 지불하는 거다. 사실 나는 좀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그냥 복사해서 쓰면 안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렇게 복사해서 쓰는 사람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복사한 케이스를 가지고 있다가 친구한테 들켰다가는 “윤리적이지 못한”으로 낙인되는 거다. 한마디로 범죄인 취급이다. 미국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표절에 대해 워낙 철저하게 교육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대가를 치루고 사서 쓰는 것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한다. 이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이야기를 왜 하는가 하면, 아마 그렇게 교육받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기술을 복제해서 쓰려고 하기 보다는 대가를 치르고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아깝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만약 섣불리 복제했다가 나중에 소송이라도 당해서 지게 되면 천문학적인 명예, 금전적 손해를 입기 때문이기도 하다.

2. 비싼 인건비

미국 엔지니어들 비싸다. 실리콘밸리의 웬만한 엔지니어는 10만불 (1억 2천만원)을 받는다. 고급기술을 가진 엔지니어는 훨씬 더 비싸다. 그리고 연봉이 다가 아니다. 의료보험이 비싸고 세금이 비싸기 때문에 고급 엔지니어를 고용하면 일년에 20만불 (2억 4천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10명의 고급 엔지니어가 1년동안 일해야 한다면 무려 200만불(22억원)의 비용이 든다. 그렇게 계산하면 10명의 엔지니어가 3년을 노력해서 만든 제품은, 비슷한 제품을 만들려면 600만불(66억원)이 든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그래서 밑바닥부터 새로 만드는 것보다 회사를 사서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 경제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3. 발전된 금융 시스템 – 벤처 캐피털,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 은행

이건 어떻게 생각하면 간접적인 영향인데,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발전되어 있어서 기업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일어난다고 볼 수도 있다. 벤처 캐피털들은 기술력 있는 회사에 투자하고 나면 그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있는 회사를 연락하기 시작한다. 증시에 상장되는 것으로도 투자 자금을 회수할 수 있지만 그건 너무 오래 걸리는 일이다. 10년씩이나 기다리고 있을만큼 참을성 있는 벤처 캐피털들은 많지 않다. 빨리 회수해야 또 새로운 회사에 투자할 수 있다. 프라이빗 에쿼티들도 마찬가지이다. 이들의 주요 목적은 레버지리를 통해 (즉, 은행 융자를 이용해서) 회사를 사서, 구조와 모양을 좋게 만든 다음에 되팔아서 차익을 남기는 것이다. 되팔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회사를 사야 하는데, 주로 현금을 많이 가진 대기업들이 그 주체가 된다. 마지막으로, 미국에서 엄청나게 발달되어 있는 투자 은행들의 역할도 있다. 이들에게는 상장 (IPO)과 기업 매각이 아주 좋은 수익원이다. 기업 매각이 자꾸 일어나야 좋다. 그래서 투자은행가(investment banker)의 큰 일 중의 하나가 기업 매각 및 매입을 부추기는 것이다. 한쪽에 가서는 매각할 때가 되었다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하고 다른 쪽에 가서는 정말 좋은 가격에 나왔으니 다른 기업에서 선수치기 전에 매입해야 한다고 얘기한다. 양쪽에서 필요를 느껴 인수결정이 내려지면 그 사이에서 투자 은행가들은 상당한 수수료를 벌 수 있다.

한국에서 기업을 둘러싼 금융 시스템이 선진화될수록 기업 인수가 활발해질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남이 만든 무형자산의 가치를 진정으로 이해해주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문화가 먼저 정착되어야 하겠지만.

46 thoughts on “내가 느끼는 미국과 한국의 M&A 문화 차이

  1. 잘 읽었습니다. 표절에 대한 이야기와 엔지니어의 비싼 인건비때문에 직접 개발하느니 인수한다는 것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이네요^^ 맞습니다. 엔지니어 인건비 정말 비싸더군요.
    한국은 일단 시장이 너무 좁아서 큰돈을 주고 어떤 기업을 인수한다는 것을 생각못하죠. 그리고 인수하려고 하면 “내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뭐하러 그 돈을 들여서 하냐”는 반대도 많을 것입니다. ㅎㅎ

    1. 에스티마님 덕에 워드프레스에서 정말 좋은 테마를 찾아냈습니다. 이 테마 최고네요. 감사합니다. 표절과 비싼 인건비는 그냥 저 혼자 한 번 생각해 본 건데 공감이 되셨다니 감사하네요. 말씀하신대로 한국에서는 “내부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강합니다. 한국 사람들 저임금으로 워낙 빨리빨리 (밤새워서) 일하니까, 돈 주고 사는 것보다는 그냥 엔지니어들 야근시켜서 개발하는 게 더 make sense하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은 그런게 아무래도 힘드니까 새로운 기술을 가지고 싶으면 자연스럽게 인수를 생각하게 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1. ㅎㅎ 그렇군요. 어쩐지 제 블로그와 테마가 비슷하다 원래 이랬었나.. 생각했습니다. 저는 어떤 프로덕트를 인수할때는 그 프로덕트에 대한 창업자들의 열정과 철학까지도 같이 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건 단순히 돈으로 환산하기 힘들고 돈을 많이 주는 것 뿐만 아니라 Post merger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요. 그냥 내부에서 겉만보고 베껴서는 절대로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고요. 그러니 전세계에서 트위터클론서비스가 그렇게 많이 나와도 트위터만한 것이 없는 것이겠지요. 나중에 만날 기회가 있으면 한번 이야기해봅시다ㅎㅎ

        1. 100% 공감합니다. Intuit, Google에 인수되서 매우 exciting하다는 글을 쓰고 밝게 웃는 창업자들의 모습을 보면, ‘이런 게 정말 제대로 된 acquisition’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잘 아시겠지만 미국 회사들이 항상 M&A에 성공하는 건 아닙니다. 제가 예로 든 건 몇 개의 성공 케이스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실패 케이스도 정말 많지요. 기업이 성장하면서 R&D 능력도 중요하지만, M&A를 잘 하는 능력도 그 못지 않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반갑습니다. 저도 이 테마 썼었는데.. 가로가 넘 긴 것 같애서.. 좀 짧은 걸로 바꿔봤어요. 근데 그림이 너무 작게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문제가 좀.. -.-

        암튼.. 전 40명 직원 있을 때 20명 있는 회사를 인수한 적이 있는데, 어디나 그렇겠지만 그 작은 회사에서도 Post Merge 후유증을 꽤 크게 겪었더랬습니다. 화학적 결합이 쉬운 것이 아니더군요. 그 때 주위를 둘러보니 그런 부분에 대한 전문가적인 식견을 갖고 있는 사람 찾기도 하늘에 별따기.. 그만큼 M&A라는 것이 ‘어색한’ 나라였던 것 같습니다.

        1. 금융산업이 발전하면서, 그리고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M&A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문가가 우리나라에도 점점 많이 생겨날 거라고 생각하구요. 기술을 흡수하는 M&A와 사람을 흡수하는 M&A 두 가지가 있는데 후자가 훨씬 어려운 기술을 요구한다고 생각합니다. Google은 그걸 참 잘 하는 것 같아요. Start-up 회사의 직원들은 Google에 인수합병되는 것을 큰 기쁨으로 생각하니까요. Google이 M&A 후 투자를 늘려서 더 좋은 서비스를 내놓은 케이스가 많이 쌓여 있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조직이 M&A를 배워가고, 더 나아가 국가가 M&A를 배워가게 되는 것 아닐까요?

  2.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해외 M&A 사례가 많은 그룹에 근무하다 보니, 이런 글 읽으면 참 다양한 생각도 하게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블로그 자주 들리겠습니다~!

    1. 고낙곤님 안녕하세요? 답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두산중공업은 M&A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아는 사례는 많지 않아서 아는 범위 내에서 의견을 정리해 봤는데 두산에서 다른 사례가 있다면 알고 싶네요.

  3. 감동적인 글이야. 정리를 아주 잘 하셨네. 한국의 M&A 문화는 entrepreneur에게는 독과 같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Textcube보다 여기가 훨씬 보기 좋다. 나도 이사할까 생각중.

    1. 감동일 것 까지야… 주형형 글은 언제나 감동입니다. 오늘 Kaiser에서 일하는 한 의사와 만나서 health care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는데 (나누었다기보다는 의사 입장에서 왜 현재 오바마의 정책이 우려스러운지에 대해 한참 얘기를 들었는데), 형 블로그를 읽었던 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워드프레스는… 아직 많이는 안 써봤는데 아무래도 미국에서 쓰기에는 속도가 빠르고 가벼워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4. 좋은글 감사합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는 시도가 참 좋네요. 일리도 있구요.^^ estima7님의 트위터를 통해 들어왔는데 좋은 글을 올려주실 것 같아 RSS하고 갑니다.^^

    1. 최승주님,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stima7님의 “RT 강추”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Estima7님 추천이 있자마자 갑자기 조회수가 치솟는군요. 앞으로 좋은 글을 전해드리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5. 재밌게 잘 읽었어. 내 문화 차이 블로그의 영양도 있는 것 같고 🙂
    잘 하는 회사가 있으면 그 회사 서비스와 인력을 사서 우리것으로 만들자와 비슷한 것을 시작해서 죽이자는 기업 ecosystem의 엄청난 차이를 주고 잘 발달된 VC들과 함께 미국 entrepreneur들이 계속 클 수 있는 좋은 밑바탕인 것 같아. 구글에서 신사업일하다보면 피하갈 수 없는게 acquisition 검토야.

    1. 하핫. 네 형 문화차이 블로그에 영향을 받았지요. 이거 참 흥미로운 소재인 것 같네요. 형이 구글에서 하는 일은 이미 한국에서 변화를 불러오고 있어서 참 보기 좋습니다. 앞으로도 큰 건 몇 개 더 터뜨려 주실 걸로 기대하겠습니다. 🙂

  6. 안녕하세요. 성문님 글 구독해서 보다가 처음 글을 남기네요.
    정말 공감이 많이 가는 내용입니다. 특히 언급하신 대기업중 한곳에서 M&A 지원업무를 하다보니 더욱 와닿는거 같아요. 평소에 표절에 대한부분을 느끼고 있었느데 이렇게 정리해주시니 반갑네요 ^^ 인건비 부분은 새로운 insight를 얻은것 같습니다.

    평소에 대기업 안에서 개인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M&A검토를 많이 하기는 하나 윗선의 결정으로 실제 action으로 연결이 제대로 안되고, 특히 국내 중소기업은 거의 제외 된다는 사실에 많이 놀랬습니다. 국내에도 충분히 경쟁력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많은 회사들이 있는데… Made in Korea로 세계 최고 제품을 지향하는 곳에서 정작 domestic partnership이 아닌 단순 외주업체 이상 고려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1. 박지훈님, 공감이 많이 되신다니 반갑네요. 저는 대기업에서 M&A쪽에 있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몰랐는데 제안을 해도 윗선에서 action으로 연결이 안되는 경우가 있나 보군요. 제 생각에는 결국 “경험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한국의 자본주의 역사가 짧고 과거엔 대기업 외에는 인재가 많지 않았으니까 M&A보다는 자원을 끌어다가 직접 빨리빨리 만드는 게 더 말이 되었던 거고, 그 이후 M&A 몇 번 해봤는데 성공하기 힘들고.. 그래서 manager 입장에서는 이걸 고민 고민 하다가 결국 배제하게 되는 것 아닐까요? Risk가 너무 크니까요. 저도 한국에 있었을 때 다른 회사를 사는 것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가 바로 접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제반 여건상 아직 갖춰져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네요.

  7. 정말 좋은 글입니다.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도 하는데, 한국 기업인들은 자신이 창업한 회사를 매각하는 행위가 ‘나쁜 일, 부끄러운 일’로 생각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겁니다. 마치 미국 학생들이 표절을 해서는 안 될 일로 생각하며 성장하듯, 한국에서도 기업을 일으켜 잘 성장시키고 고용을 늘려 우리나라 부강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는다는 거죠. 뭐 이런 게 근거를 갖고 할 수 있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1. 말씀하신 내용…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그런 사명감을 갖는 게 나쁜 건 아니라고 생각하구요. 자본주의 역사가 아직 짧아서가 아닐까요? 우리나라가 부유하게 된 건 겨우 근래 몇 십년의 일이니까요. 고용 창출 면에서 삼성이 정말 좋은 일 많이 했습니다. 앞으로도 그 모델이 맞는지 아니면 미국식 모델이 맞는지… 그건 주의 깊게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8. 싼게 비지떡이라는 우니라나 속담이 정확하게 통하는 곳이 미국 사회이더군요.

    그리고 노동력에 대한 가치를 정말 제대로 인정하는 곳도 미국이고
    요.

    팁 문화만 보더라고 단적으로 보여주죠.. 우리나라에는 없는 팁 문화..

    엔지니어에 대한 것도, 제품에 대한 것도 제대로 가격 쳐 줄테니깐 제대로 만들어라가 일반적인 형태 같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몇배로 보상해야 되는것 알고 있지도 이면에 깔린 정서이고요.. 그래서 소비자 고발이 당연한 사회가 된것 같고.. 그많은 소송이 나는 곳도 미국이지요..

    글래도 이런 정서가 있으니깐 정말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비싼만큼 값어치를 하니깐요

    1. 정말 공감이 되는 말씀입니다. 처음 미국 와서 학생 신분일 때는 항상 싼 것만 찾았습니다. Ross같은 discount store에서 옷과 생활 용품을 사고, 먹는 것도 싼 걸 찾고… 돌이켜 보면 그 중에 비지떡이 참 많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은 어찌 보면 책을 쓰는 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좋은 대우를 해주고 마음 편히 일할 수 있게 해줘야 좋은 책이 나오지요. 실리콘 밸리의 훌륭한 회사들은 개발자 대우를 참 잘 해줍니다. 한국에서 온 저로서는 이런 문화가 참 부럽지요. 앞으로 점점 소프트웨어가 중요해질텐데, 좋은 개발자들이 재미나게 일할 수 있는 토양이 정말 필요한 것 같습니다.

  9. 정말 글들이 수준급이십니다.

    오늘의 유머 ‘베오베’에 올라왔길래 무심결에 Click했는데..

    참 대단한 분이시라는게 느껴지네요.

    자주 방문하겠습니다.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전 언제 이런 수준있는 블로그를 갖게될지………..-_-)

    1. 칭찬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링크 저도 찾아가서 읽었습니다. 이 글이 유머란 베스트 오브 베스트에 뜨다니… 전혀 의도하지 않았는데 글이 유머란에 올릴만한 가치가 있었나보죠? 🙂

  10. 아이리버나 삼성전자, 그리고 다른 기타 등등 mp3 제조업체들을 보면 참 가슴이 답답합니다. (뭐 그 중에 잠깐 몸담았던적도 있지만)

    삼성이 mp3가 돈이 된다고 듣습니다. -> 사업부를 만듭니다. -> 1-2년 운영을 해봅니다. -> 1-2년 해서는 당연히 성과가 나오기 힘들겠지만 차분하게 생각을 못하고 사업부 폐쇄를 합니다. -> 많은 사람들이 사표를 쓰고 나와 새 중소기업을 차리든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를 당하던 합니다. -> 다른 중소기업에 제조 외주를 줍니다. -> 그러다가 돈이 된다고 들으면 다시 사업부를 만듭니다..

    라는 사이클 덕분에 많은 국내 mp3 제조회사들이 생겼죠.
    아이리버가 첫번째였고, 쏘렐이나.. 블루 뭐시기, 이스타랩 등등..

    이런 상황이다 보니 M&A 자체가 힘든 상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들이 창업보단 대기업에 목을 메고, 그런 상황에서 내쳐진 혹은 탈락한 사람들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깐요.

    1. 저는 한국 대기업에서 일해본 적은 없어서 (지금 속한 미국 대기업은 접근 방법이 상당히 다릅니다)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씀하신 시나리오에 대해서는 주변으로부터 듣고 있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비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1950년대 아무 것도 없던 시절에서 지금 이렇게 나름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한 데는 ‘집중’의 힘이 매우 컸습니다. 즉, 대기업이 자원을 충분히 가지고 싸울 수 있었던 환경 말입니다. 지금까지는 잘 해온 방식이지만, 앞으로도 그렇게 해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기가 아무래도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금씩 변해갈 필요가 있는 것이지만, 문제는 앞서 comment에서 밝혔듯이, 원래 “조직”이라는 것이 생명체와 같아서 어린 시절 그것이 옳다고 배우고 나면 어른이 되어서는 그걸 고치기가 매우 어렵게 되지요. 인생에서 큰 충격적인 사건이 있지 않는 한 말입니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이 기업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요즘 많은 사례를 보며 느끼고 있습니다.

  11. 글 내용 전반에 동감을 하지만, 삼성전자가 애플에 메모리를 저가에 공급해서 아이리버를 죽였다는 얘기는 사실과 좀 동떨어진 얘기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합니다. 2005년 당시는 삼성전자 내부에서 사업부 간 협조보다는 경쟁을 부추기는 체계였고, 특히나 부품과 세트는 거의 별개의 회사처럼 따로 노는 것처럼 보일 정도였죠. 그런 상황이었기 때문에 메모리 사업부가 애플에 메모리를 저가에 공급한 것은 단지 애플이 가장 큰 고객이었기 때문이지 다른 의도는 거의 없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특히나 당시 메모리사업부에 비해 규모가 작은 편이었던 AV사업부의 MP3사업을 위해, 그것도 고작 코딱지만한 국내 시장 공략을 돕기 위해 엄청난 양의 메모리를 헐값에 공급하기로 결정한다는건 말도 안되는거죠. 오히려 삼성전자가 사업부간에 얼마나 따로 놀았나면 메모리사업부가 애플에 물량을 다 끌어다 준 덕분에 같은 삼성전자의 AV 사업부 조차도 메모리 물량 확보가 곤란해져서 윗선의 개입으로 해결했다는 소문까지 돌 정도였습니다. 최소한 애플이 소비하는 물량만 생각해도 ‘아이리버를 죽이기 위해 메모리를 헐값에 팔았다.’는 얘기는 말도 안된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죠.

    1. 말씀 듣고 보니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부와 MP3 사업부가 따로 각자의 이익을 위해 의사결정한다는 말이 훨씬 합리적으로 들리네요. 그리고 메모리 사업부같이 큰 곳이 MP3 사업을 위해서 그런 희생을 한다는 것도 좀 자연스럽지 않구요. 저는 어딘가에서 들은 이야기를 써놓았던 것이어서 충분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12. 한국에서는 창업 후 성공적으로 대기업에 팔리는 기업이 미국보다 적을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이 포스팅을 보고 매우 기뻤습니다. 제 궁금증의 많은 부분을 해결해주셨네요. 한가지 더 궁금한 점은, 언급하신 다른 사람이 가진 지적 재산을 인정하는 문화가 미국에 더 퍼져있는 것 외에, 특허권 등의 지적 재산권을 미리 확보해 놓으려는 미국 벤쳐 기업들의 노력이, 향후, 대기업들이 탐나는 벤쳐 기업의 기술을 복제하는 것 또는 해당 벤쳐기업을 M&A를 통해서 사는 것 중의 선택을 할 때, M&A쪽으로 선택이 기울게 만드는 요인이 되지 않나 궁금하네요. 한국에 비해, 미국에서는 지적 재산권 침해시 특허 소송 등을 통해서, 막대한 댓가를 치룬 사례들이 꽤 있기 때문에 (구글이 오버츄어에게 오버츄어 특허 라이센싱을 위해 270만주를 넘겨준 사건 등), 말씀하신 윤리 외에도, 실제 잠재적인 특허 소송들의 리스크를 없애는 M&A 쪽이 이익이다라고 생각하는 게 아닐지 추측해보았었습니다. 혹시, 미국 창업 기업들이 창업시에 특허권등을 잘 확보하는 것이 M&A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이라면, 국내 창업을 고려하는 사람들도 최소한의 BM특허나 그와 연관된 세부 기술 특허를 확보하는 것을 통해 창업 후 성공적인 M&A의 길을 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1. fallsmile님, 아이디와 트위터 프로필을 보니 연세대에서 컴퓨터공학 Ph.D 과정중이신가봐요? 말씀하신 내용 정말 맞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매년 있는 특허침해소송 건수가 엄청 많지요. 그 액수도 크구요. 기업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특허 소송으로 겪는 진통을 피할 수 없는 것 같더군요. 특허 침해 이유로 돈 다 주고 또 고통받는니 기업을 사는 게 낫겠다는 계산도 가능하겠네요. 좋은 예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 답변 감사드립니다. 현재 연대 컴과 박사과정이고요,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창업 관련 국내 현실의 문제점에 대해서 파악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13. 오래전에 포스팅한 글 같은데, 페이스북에 다시 한 번 올라와서 잘 읽고 갑니다. 과거 한국 회사들의 활동 무대가 한국에 국한적이어서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만, 글로벌한 한국 회사들이 늘어나면서 레버리지 효과도 커지기 때문에 M&A도 점차적으로 많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1. 네. 오래 전에 썼던 글인데 생각나서 한 번 올려봤습니다. 저도 말씀하신 부분에 동감합니다. 레버리지 효과…
      M&A가 무조건 좋은 건 결코 아니지만, 시너지가 잘 일어날 수 있는 인수합병은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14. 실리콘밸리 이야기라는 제겐 전혀 생소한 분야인데,
    어제부터 블로그 글 거의 다 읽어봤습니다. ^^;
    많이 배웠어요.
    얼리어답터는 늘 아니었지만, 이 블로그 보면서
    현대를 살아가면서 IT를 모른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구나,
    하는 생각마져 들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시각이 조금 달라졌달까요.
    좋은 블로그 운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

  15. 평상시 말로만 듣던 것을 현지에 계신분께 다시 확인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는 결론은 같지만, 과정이 다소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표절이나 엔지니어들의 대우 수준도 그 원인이 되겠지요. 하지만 시장의 특성이나 우리나라 노조의 약한 영향력을 볼 때 그건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 보다 저는 보다 중요한 무언가가 있지않을까 합니다. 우리나라 대기업의 성장에는 하청회사 후려치기와 부동산 투기가 상당히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는 이들이 아직도 60~80년대 성장방식을 고수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만약 그렇다면 미국도 과거에는 비슷한 과정을 겪었을텐데, 그 극복과정은 어떠했을지도 항상 궁금했구요. 독점 금지법이나, 중소기업 기술보호법 뭐 이런 게 있다면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이 만들어 놓은 기술을 베끼기 대신 인수합병을 취할 수 밖에 없을텐데, 우리 나라에서 자칫 이런 법을 외치면 경쟁을 해치는 소위 ‘빨갱이’소리 듣기 쉽상이거든요. 아무튼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

    1. 미국의 과거가 어땠는지, 비슷한 과정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한국 대기업의 성장에 말씀하신 요소가 분명히 있었지만 분명히 좋아지고 있는 증거가 많이 보입니다. 대기업이 바뀐다기보다는 새로이 성장하는 회사가 문화를 바꾸고 있는거지요. 이러한 회사들이 대기업이 되는 날이 온다면 훨씬 좋아질거라고 봅니다.

  16. 명료하게, 실제 데이터를 근거로 보여주셔서 쉽게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잘 읽었습니다. 머릿속으로만 “그렇지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보니 정말 그러네요.

    좋은 스타트업들이 흔들리지않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길 바라지만 참 멀고 먼 길인듯 합니다.

  17. 좋은 글 감사합니다. 최근 블로그를 보고 깊이 느끼게 되어 처음부터 다 보려고 합니다.

  18. 예술대학 막바지에 있는 학생입니다. 영상 전공을 하고있으며 작은 벤처 창업멤버로 미디어 컨텐츠를 제작하고있는데. 포스팅 마지막 문장의 ‘무형 자산’ 이라는 단어에 ‘예술적 가치’ 를 대입시켜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네요. 기존의 비지니스와는 많이 다르겠지요. 항상 배우고 갑니다//

  19. The other day, while I was at work, my sister stole my iPad and tested to see
    if it can survive a twenty five foot drop, just
    so she can be a youtube sensation. My apple ipad
    is now destroyed and she has 83 views. I know this is completely off topic but I had tto share
    it with someone!

  20. ‘콜트가 인간을 평등하게 만들었다’
    미국에서는 대기업이 말도 안되는 횡포를 부리면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았다가는 총 맞아 죽을 각오를 해야 한다는 것도
    하나의 커다란 이유 아닐까요.

    한국에서 대기업이 중소기업에게 정당한 대가 지불하지 않고 기술을 먹어치운 사례가 매우 많죠.
    미국 같았으면 열에 한번꼴로는 총 맞아 죽었을 것 같네요.

  21. 즉, 한국과 미국의 M&A 문화가 다른 이유 4번으로 ‘총이 없다’를 들고싶네요.

    중소기업이나 개인이 뭔가 좋은 기술을 가지고 왔을 때 한국 대기업의 실제 대응 매뉴얼.
    1. 기술이 좋아도 내색을 하지 않는다
    2.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싶다고 하면서 최대한 자료를 다 받는다.
    3. 자체 개발해서 서비스하고 만약 그 기업이 항의를 해오면 특허를 공동소유로 하고 대기업은 무료로 사용하는 조건을 이야기 한다.
    4. 받아들이지 않으면 특허권리무효 심판 청구를 한다. 무조건 시간끌기 하면 자금력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포기하든가 헐값을 기술을 넘길 수 밖에 없게 된다.
    5. 중소기업이 끝까지 반항하면 소송과 별개로도 손을 쓴다. (힘을 써서 국내 판로를 막고, 특허 소송 걸어서 해외 판로도 막고, 자금줄을 막고, 유령회사 통해 대량주문 해서 공장증설 유도한 후에 계약 해지 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도 나게 하는 등등..)
    상기와 유사한 절차를 거쳐서 피해자(?)들이 치를 떠는 사례를 내가 아는 것만도 10가지가 넘는데
    미국 같았으면 최소한 한번은 대기업 관련자가 총맞아 죽었을거라고 봅니다.

  22. 너무 오버해서 썼는데, 순화해서 말하자면..불법행위 혹은 비도덕적 행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손해배상액 및 과징금이나 혹은 발생가능한 피해에 비해서 훨씬 크다는게 한국과 미국의 차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와 총기가 있는 미국에서는 불법행위 혹은 비도덕적 행동을 했다가 법적/사적으로 어마어마한 피해 (법적인 피해: 회사가 도산할 정도의 배상액 판결, 사적 피해: 총살)를 볼 수 있으니 대기업이 과도한 횡포를 부리기 힘들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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