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리더의 조건

사업가를 꿈꾸는, 아직 대학을 졸업하기 전인 후배와 이야기하다가 이런 질문을 들었다.

사업을 분명히 하고 싶지만, 한국에서 중소기업 사장 만나보면 제가 닮고 싶은 모델은 아니던데요. 그런 사람이 되어야 사장이 되나요? 아니면 사장이 되면 그런 사람이 되는건가요?

이게 무슨 말일까? 소위 말하는 전형적인 한국의 중소기업 (많은 경우 대기업의 납품/하청 업체인…) 모습을 생각하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았다. 씁쓸했다. 한때 나도 그런 생각을 가진 적이 있기 때문에 무슨 말인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존경받는 기업인, 안철수

그러던 얼마전, 안랩 커뮤니케이션 블로그에서 “안철수가 신입사원과 나눈 대화 10문 10답“을 읽다가 눈이 멈춘 구절이 있다.

나 같은 경우 의대 다닐 때 다른 건 몰라도 사장은 안 맞는 직업이겠다 했다. 사장은 카리스마 있고 외향적이고 사기성도 있어야 하는데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보니 스스로도 그렇고 부모 형제 친구 친척 등 100%가 사업가 기질이 아니라고 했다. 그런데 10년 해보고 알았다. 남들만큼은 할 수 있다는 걸. 자기가 자기에게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한 게,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른다.

안철수 대표는 누구나 인정하는 뛰어난 리더이다. 황무지였던 한국의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소신있는 철학으로 안철수 연구소라는 건실한 회사를 만들고 키우고, 지켜낸 사람이다. 한 두사람도 아니고, 주변 사람 100%가 사업가 기질이 아니라고 한 사람인데 나중에 훌륭한 사업가가 되었고, 존경 받는 기업인이 되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카리스마 있고, 외향적이고, ‘사기성도 있는’ 사람이 사장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가만히 생각해보면 나도 그런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한때 나는 사장이 될 재목이 못된다고 생각했다. 무릇 ‘사장’이라면 술도 잘 마시고, 다른 사람 비위도 잘 맞추고, 가진 게 없어도 있는 것처럼 큰 소리 뻥뻥 칠 줄도 알고, 가끔은 회사의 이익을 위해 부정직한 행위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주변의 소위 ‘사장’들을 보면 그런 모습을 가진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마크 저커버그

지금 돌이켜보면 그것이 얼마나 왜곡된 생각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난 절대 이것이 일반화되서는 안되고, 앞으로의 모습을 반영해줄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회사를 위해 가정을 버리는, 술 잘먹는 사장님’은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인해 파산한 경제 속에서 나라를 일으키고 경제 규모를 키우는 데 필요했던 모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올바른 리더의 모습일까? 앞으로도 그런 리더십이 필요할까? 7년만에 60조원의 기업가치를 지닌 회사,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가 그런 모습인가? 마크를 직접 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그는 오히려 정 반대의 모습을 가진 것 같다. Nerdy(공부만 해서 사회성이 좀 부족한 사람을 놀리는 속어)하고, 항상 뭔가에 몰두해있는, 후드티 입은 열정적인 젊은 청년이 떠오른다 (이전에 쓴 글,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그에게서 배우는 교훈‘ 참조)

그럼 뭘까? 어떤 스타일을 가진 사람이 창업해서 성공하고, 어떤 성격을 가진 사람이 기업의 리더가 되어야 하는 것일까?

예전부터 리더십에 대해서 항상 궁금했었다. ‘리더의 조건’, ‘팀장 리더십’, ‘위대한 리더란’ 등등의 책을 보면 항상 사서 읽어보곤 했다. 나중이 되니 다 그 말이 그 말이라 더 이상 안 보게 되었지만, 여전히 내가 귀하게 여기는 책 두 권이 있다. 하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출간한 “무엇이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가 (What Makes a Great Leader)“이고, 또 하나는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의 조건 (Good To Great)“이다.

“무엇이 리더를 만드는가”에서, 저자 다니엘 고울만(Daniel Goleman)은, 리더에게는 ‘감성 지능 (Emotional Intelligence)‘이 중요하다면서, 감성 지능의 예로 다음 다섯 가지를 들고 있다.

  1. Self-Awareness: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잘 이해하고 있는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알고 있는가?
  2. Self-Regulation: 자기 자신을 잘 통제할 수 있는가? 행동에 옮기기에 앞서 먼저 생각을 하는가?
  3. Motivation: 단순히 돈이나 지위가 아닌, 그 이상을 추구할 동기가 있는가?
  4. Empathy: 다른 사람의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5. Social Skill: 사람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상황을 파악해서 대처하는 능력이 있는가?

참 간결하게 잘 요약했다고 생각한다. 이 다섯 가지를 모두 갖추어야 리더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닐 지 몰라도, 적어도 우리가 생각하는 위대한 리더들은 모두 이 다섯 가지를 잘 갖춘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는 사람들은 이러한 다섯 가지 요소를 갖추고 있다.

리더십에 관한 대한 나의 상식을 가장 크게 흔들었던 책은 짐 콜린스의 “위대한 기업의 조건 (Good to Great)“이라는 책이다. 여기에 한 구절을 인용한다.

Compared to high-profile leaders with big personalities who make headlines and become celebrities, the good-to-great leaders seem to have come from Mars,” Collins writes. “Self-effacing, quiet, reserved, even shy – these leaders are a paradoxical blend of personal humility and professional will. They are more like Lincoln and Socrates than Patton or Caesar.” (Good to Great)
(신문 기사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유명 인사가 되는 고위층 인사들과는 달리, 우리가 관찰한 위대한 리더들은 꼭 화성에서 온 사람들 같다. 남의 시선 끄는 것을 싫어하고, 조용하고, 과묵하며, 심지어 수줍어하기까지 하다. 이것은 겸손함과 의지의 모순적 조합이다. 그들은 패튼 장군이나 줄리어스 시저같은 사람이라기보다는 링컨이나 소크라테스같은 사람이다.)

처음에 책에서 이 글을 읽었을 때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식과 정말 달랐기 때문이다. 잭 웰치의 책을 읽으며, 미국 대기업의 CEO들은 모두 잭 웰치같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내 상식을 뒤엎는 이야기였다.

마찬가지로, 다음은 2010년 1월 28일자 월스트리트저널에 앨런 머레이(Alan Murray)가 쓴 글이다. (기사 원문)

Leaders come in all shapes, sizes and styles. But the question that has to be asked is: Is there a “right” way to lead an organization? (리더는 모든 형태와, 크기와, 스타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궁금한 점은, “조직을 끄는 데 맞는 방식이 존재하는가?” 이다.)

If there is one strong conclusion that emerges from the best work on leadership, it is this: Great leaders exhibit a paradoxical mix of arrogance and humility. Leaders must be arrogant enough to believe they are worth following, but humble enough to know that others may have a better sense of the direction they should take. (가장 뛰어난 리더십에서 나오는 한 가지 결론이 있다면 이것이다: 위대한 리더는 모순되어 보이는 두 가지 특질 – 거만함과 겸손함 – 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리더는 다른 사람들이 추종하기에 충분할 만큼 거만해야 하며, 동시에 자기보다 다른 사람들이 더 훌륭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을 알 만큼 겸손해야 한다.)

Former Exxon Mobil Corp. CEO Lee Raymond, for instance, was a shy, almost reclusive man when it came to personal matters. He excelled in math and science in high school, studied chemical engineering, and earned his Ph.D. from the University of Minnesota before joining Exxon. (전 엑손 모빌(Exxon Mobil: 미국의 거대 정유 회사)의 CEO 였던 리 레이몬드는 개인적인 면에서 봤을 때는 거의 은둔자에 가깝다. 고등학교 때 수학과 과학 능력이 뛰어났고, 화학 공항을 공부했으며, 엑손에 들어가기 전에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기서 보듯, ‘리더의 모습은 이래야 한다’라고 단정짓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의 위험이 있고,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물론 그런 소위 “전형적인” 리더는 분명히 있다. 바로 내가 지금 속한 조직, Oracle의 창업자이자 CEO인 래리 앨리슨도 거기에 속한다. 적어도 겉으로 보이는 그의 모습은, “강한 장수”다. 직원들을 위해 다른 회사를 기꺼이 깎아내리고, 어디서나 자신감에 가득 찬 모습을 보이는 그는 “거만한 CEO”이다. 게다가 유머 감각도 있어서 적들까지도 웃게 만드는 능력을 지녔다. 하지만 나는 이것이 전형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와 반대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자포스(Zappos) 창업자 토니 셰이

자포스(Zappos)를 아마존에 $1.2B(약 1.3조원)에 매각하여 일약 유명인이 된 토니 셰이(Tony Hsieh)가 쓴 ‘Delivering Happiness‘라는 책을 최근에 읽었다. 어린 시절부터의 이야기를 자신의 말로 직접 쓴 글인데, 읽으면서 토니가 어떤 사람인지 느껴졌다. 남들 위에 군림하는, 적당히 사기도 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글에서 느낀 그의 인상은 ‘커뮤니케이터’이고 ‘뜻을 이루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생각을 사람들과 솔직하게 공유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돈이나 명예 이상의 것을 이루기 위해 돈과 명예를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 말이다.

게임빌의 송병준 사장도 그랬다. 대학교 4학년 때 처음 만난 그는 매우 겸손한 대학원생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말이 많지 않았고, 단정한 갈색 자켓에 안경을 썼다. 창백해보이기까지 하는 하얗고 뽀얀 얼굴은, 내가 평소에 생각하던 그런 전형적인 사장의 모습은 아니었다. 그러나 7년 반 동안 같이 일하면서 그가 얼마나 뛰어난 리더인지 알게 되었다. 겸손하지만 내면이 강했고, 돈이나 지위 이상의 것을 추구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항상 이해하려고 애썼고, 이해할 줄 알았다. 한편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게 있으면 가차 없이 끊고 다시 시작할 용기를 가졌다. 그런 리더십이 연 매출 300억원, 시가 총액 2000억원에 이르는 회사를 만들어낸 것이다.

엔비디아(NVidia)의 사장 젠 시엔 황 (Zen Hsien Hwang)은 비져너리다. 그의 강의를 들어보면, 그는 다른 사람보다 앞서 미래를 볼 줄 알고, 이를 달성해야겠다는 목표 한 가지에 집중하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그의 개인적인 생활은 알 수 없지만, 난 그가 “카리스마 있고, 외향적이고, 사기성도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결국은 뭔가? 앞서 월스트리트 기자의 글을 인용했듯, 리더의 모습은 각양 각색이다. ‘내성적이어야 유리한가’, ‘외향적이어야 유리한가’의 기준도 적용할 수 없다. 결국, 자신이 가진 장점을 발휘하면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위대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 두 가지는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 자기 확신 –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미래 사람들의 삶을 편리하게 해주고 싶은 마음.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욕구. 이것이 강해야 상황이 어려워지거나, 반대로 유혹의 상황이 왔을 때 (회사를 거액에 팔라고 하는 등의) 이를 물리치고 자신의 길을 추구할 수 있다.
  2. 스토리텔링 – 상황을 설명하고, 방향을 설명하는 (강요나 설득이 아니라) 능력이다. 리더가 내성적이고 수줍어하는 것은 상관 없다. 그렇다고 커뮤니케이션을 할 줄 모르면 안된다. 남들 앞에서 연설하는 것이 힘들면 글로라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어야 하고, 잘 해야 한다. 이것이 안되면 오해가 생기고, 결국 관계가 틀어지면서 사람들이 떠나고 만다.

안철수가 젊었을 때 가졌던 그런 고정 관념때문에 사업을 시작하거나 리더가 되기를 망설이는 사람이 제발 없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강렬한 의지와 남들에게 자신의 뜻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누구나 뛰어난 사업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맥 앱스토어(Mac App Store)를 써보고 나서

어제 맥 OS를 업그레이드했더니 새로운 아이콘이 생겼다. 바로 맥 앱스토어이다.

업데이트 후 새로 생긴 앱스토어 아이콘

열어보고, 조금 써보고 나서 감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앱스토어를 만들고 나서 맥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것이 아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닐 지 몰라도, 맥용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간단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앱을 발견하는 것도 쉽고, 어떤 앱이 인기있는지 알기도 쉽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너무나 쉬워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가 너무나 쉬워졌다는 것이다.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아래 시나리오 두 개를 비교해보자.

맥 앱스토어 이전의 시나리오

1. 사진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2. 구글에서 맥용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검색해 본다. Pixelmator, GIMP, Apeture 등 몇 개 소프트웨어들이 검색 상위 결과에 뜬다. (검색 결과 화면)
3. 어느 게 좋은 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 평을 볼 수도 없고.. 하나하나 클릭해서 설명을 자세히 읽어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다. (20분 소요)
4. 셰어웨어를 다운로드한다. (5분 소요)
5. 압축을 풀고 설치한다. 그런 다음에 Application 폴더에 가서 파일을 실행한다. 마음에 든다.
6. 그러나 15일이 지나니 계속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된다고 한다. 20달러란다.
7. 심하게 갈등한다. 20달러면 맛있는 캘리포니아 롤 두 개 사먹을 수 있는데.. 그래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신용카드를 꺼내 번호를 입력한다. (5분 소요)
8. ‘정품 인증 키’를 이메일로 받는다.
9. 소프트웨어를 열어 이 번호를 입력한다. (1분 소요)
10. 이제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맥 앱스토어 이후의 시나리오

1. 사진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2. 맥 앱스토어를 열어 “photo editing”이라고 검색해본다. 즉시 7개의 소프트웨어가 보인다. 아까 구글로 검색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Image Tricks Lite”라는 소프트웨어도 보인다. 이건 공짜다.
3. 소프트웨어 설명이 일관적이고, 모두 리뷰도 달려 있어 어떤 것이 나의 필요에 잘 맞는지 금새 알 수 있다. Pixelmator의 평이 너무 좋아 이를 사기로 했다. (5분 소요)
4. 29달러란다. 잠시 고민했지만, 워낙 사람들 평도 좋은데다 내가 원하는 기능들이 들어 있어 결심하고 “Buy”버튼을 눌렀다. 내 아이튠스 로그인 암호를 입력한다. (5분 소요) 즉시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메뉴에 아이콘이 새로 생겼다.
5. 이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훨씬 단축된데다가, 일관된 인터페이스 덕분에 비교도 쉽고, 미리 리뷰를 보고 구입할 지 여부를 정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일일이 신용카드를 꺼내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애플 아이디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미리 입력해둔 신용카드에서 한 번에 결재가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하는 물건을 찾기 위해 재래 시장을 돌아다니며 헤메이다가 백화점에서 깔끔하게 진열된 물건을 보고 쾌적하게 쇼핑하게 된 기분이다. 그만큼 지갑도 쉽게 열린다. 아래는 몇 가지 실행 화면이다.

1. 실행 초기화면

애플에서 프로모션하는 앱들이 보이고, 새로 나온 주목할만한 앱들, 최근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들이 한 화면에 보인다.

2. 탑 차트

유료 앱과 무료 앱으로 나누어 각각 순위가 높은 앱들이 한 눈에 보인다. 내 구미에 맞는 것은 없는지 자세히 보게 된다.

3. 카테고리

모든 앱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다.

4. 구매 목록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했거나 구매한 앱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5. 업데이트

설치한 이후에 업데이트 버전이 나온 앱 목록이다.

또 한가지 매우 재미있다고 것은 설치 과정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기로 하고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설치되는 과정이 애니메이션으로 보이고, 설치가 끝나면 아이콘이 통, 통 튄다. 새로운 앱이 설치되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사실 동영상으로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는데, 이 유투브 비디오를 참고하면 된다(약 2분 위치). 윈도우즈 시대와 비교해서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압축을 풀고, setup.exe를 클릭해서 몇 단계를 거쳐 클릭하고 나면 마침내 ‘시작’메뉴 안에 설치되는 여러 단계의 과정… 이미 익숙해지고 난 나에게는 별 일은 아니지만, 이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과정이다. 어머니께 이를 가르쳐드리느라 고생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안다. 하지만 맥의 이런 방식이라면 누구나 금방 배워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맥을 사용하고 애플 제품을 쓰기 전까지는,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고, 가장 똑똑한 인재들도 거기 있다고 생각했고, 애플은 하드웨어는 잘해도 소프트웨어 만드는 실력은 MS보다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윈도우즈 대신 맥 OS를 사용하고, 파워포인트 대신 Keynote를 사용하고, 엑셀 대신 Numbers를 사용하고, 워드 대신 Pages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애플이 더 똑똑하다. 왜 더 똑똑한 사람들이 거기 있다고 느끼게 되는지는 제품을 사용해보면 알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의 배려가 담긴 그런 제품을 쓰면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