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인터넷 뱅킹

어제 밤에 국민은행에서 내 미국 Bank of America 은행 계좌로 송금을 하려고 낡은 Windows 랩탑을 켰다. 공인인증서 기한이 거의 만료되었으니 갱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재발급을 받기로 했다. 처음에 아이디와 암호가 헷갈려서 두 번이나 틀렸다. 한 번 더 틀리면 한국에 가서 은행에 직접 가야만 다시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 휴우… 세 번째 시도로 다행히 성공했다. 사실 그동안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했었기 때문에 사실 아이디와 암호를 알 필요가 없는데, 갑자기 인증서 갱신 때문에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계좌 정보, 비밀 번호, 개인 정보 등을 입력하고 나니 에러 메시지가 떴다. 나의 경우엔 재발급이 아니라 “갱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모든 정보를 다시 입력했다. 이제 되는가 싶더니 또 에러 메시지가 떴다. 이번에는 국민은행에서 발급받은 보안카드가 아니라 원래 발급 기관인 시티은행으로 가서 갱신을 해야 한단다. 휴우…

3년 후 계좌만 만들어놓고 이제는 사용하지도 않는 시티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Active X 컨트롤, 보안 모듈 등을 새로이 깔으란다. 열심히 “확인”, “확인” 클릭해서 깔았다. 이번에는 시티은행의 아이디, 암호를 기억해내서 접속했고, 몇 단계의 절차를 거쳐 드디어 인증서 갱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국민은행 홈페이지로 가서 접속하려고 하니, 이번에는 타기관 인증서라며 등록을 해야 한단다. 다시 인증서 암호를 입력하고, 드디어 등록… 결국 성공적으로 송금할 수 있었다. 중간에 절차 하나라도 잘못되면 한국에 날아가야 할 지도 모르는 긴장되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해서 총 1시간 이상 낭비… 인증서 재발급/갱신이 왜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왜 유효기간이 겨우 1년밖에 되지 않는지도 의문이다. 보안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알겠는데, 너무 높이다보니 이제는 사용하기가 너무 불편해졌다는 생각 뿐이다. 나도 이렇게 어렵게 느끼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과연 한국에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ActiveX라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름이 나오면서 보안 “경고”가 뜨면 “예”를 클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면 겁부터 덜컥 나지 않을까?

ActiveX 설치 안내 화면

난, 미국에서는 Bank of America 은행을 사용한다. 처음에 인터넷 뱅킹 등록해서 쓰기 시작하면서 깜짝 놀랐다. 너무 간단해서. 그래서 좀 의심이 갔다. 이렇게 간단한 인증법으로 과연 보안이 유지될까? 사고가 나지 않을까?

글쎄… 사고가 분명 있기는 있겠지만, 뉴스를 봐서는 한국의 금융 사고나 미국의 금융사고나 비슷한 비율이 아닐까 싶다. (이를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 어쨌든, 여기서는 Bank of America의 예를 들어 미국의 인터넷 뱅킹을 스크릿샷과 함께 간략히만 소개해보고자 한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간단하고 훨씬 쓰기 편한 것은 사실이다.

1. 로그인 화면

일단 액티브X 같은 것은 없고… 어느 브라우저를 사용해서든 접속할 수 있다. iPhone, iPad에서도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Bank of America 로그인 화면

흰색 박스에다 아이디를 입력한 후 “Sign In”을 클릭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2. 암호 입력 화면

피싱(phishing)을 방지하기 위한 인증 절차

재미난 기능이다. 피싱(phishing)을 방지하는 건데, 내가 처음 인터넷 뱅킹 가입할 때 그림을 임의로 고르고 (SiteKey) 로긴할 때마다 그 그림을 확인한 후 암호를 입력하게 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누군가가 악의로 내 온라인뱅킹 아이디와 암호를 알아내기 위해 가짜 웹사이트를 보내더라도 그림을 보고, 진짜 Bank of America에서 보낸 건지, 아니면 다른 은행에서 보낸 건지 알 수 있다. 암호를 성공적으로 입력하고 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3. 계좌 정보 화면

계좌 개괄 정보 화면

이제 끝이다. 이 상태에서 계좌 정보를 볼 수 있고, 각 계좌나 신용카드에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 아래와 같이 각 계좌별 세부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계좌 상세 정보 화면

4. Bill Pay화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이다. 아래와 같이 생겼다.

Bill Pay 화면

여기서 수도 요금, 할부 요금, 백화점 카드 요금 등 내가 매월, 또는 가끔씩 지불해야하는 “모든” 요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한 화면에 쫙 정리되니까 관리하기도 쉽고, 어디에 얼마가 나가고 있는지도 보이고, 불필요하게 매월 지급하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있다. 내가 원할 때만 지불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Automatic Payments”를 설정하면 요금 고지서가 나왔을 때 자동으로 지불하도록 할 수도 있다. 아파트 렌트도 여기서 관리한다. 매월 자동으로 관리 사무소로 렌트가 지급되도록 설정해 놓았다.

다른 은행을 써보지 않아서 다른 미국 은행의 온라인 뱅킹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절차가 이렇게 간단하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Mint.com과 같은 (지난 블로그: “정말 잘 만든 개인 금융 관리 서비스, Mint.com” 참고) 재미있고 유용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은행, 공인인증서 및 ActiveX를 폐지하기 위한 움직임, 그리고 이를 원하지 않는 보수적인 금감원 및 기존 서비스 회사들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보인다. 그동안 이에 관해 언급한 뉴스 기사 및 블로그 등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법, 금융 제도, 각 회사의 이익, 정부의 방침, 항상 인감도장을 사용해 온 우리나라의 역사, 그리고 PC방, 학교 컴퓨터 등 공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뱅킹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등 모든 특수한 상황과 얽혀 있어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이에 대해 논의했던 글은 사실 참 많다. 왜 한국이 ActiveX에 의존하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분석한 몇 개의 글을 찾았다.

ShowPD의 트렌드 리포트: 왜 한국은 ActiveX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
그린마루 :: ActiveX를 통해 본 한국 정부의 IT 삽질 (1)
Mountie it!: 한국에서 ActiveX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세 번째 글에 의하면 ActiveX는 전자금융거래법 시행세칙 29조 규정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현실이야 어쨌든, 한국에서 “안전하면서도 간단한” 온라인 뱅킹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업데이트: 많은 분들이 comment를 달아 주셨는데, 보안이라는 것, 결국은 수위 조절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간단한 뱅킹이 그만큼 사고 위험이 높을 수도 있는데, 대신 미국에서는 은행에 클레임을 하면 별 말 없이 환불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철통 보안을 유지하느라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많은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할 것인가 (1명이 공인인증서 설치하고 재발급 받느라 일년에 1시간을 낭비한다면 온라인 뱅킹 이용자가 천만 명이라고 할 때, 연간 천만 시간이 낭비되는 셈), 아니면 조금만 완화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아끼고, 대신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사고 발생시 보상하는데 쓸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은행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

45 thoughts on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 뱅킹

  1. 음.. 나도 예전에 인도에서 도이치뱅크 온라인뱅킹 이용했는데, 이렇게 간단해도 되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까지 했지. 그래도 이상없이 안전하게 잘 썼던거 같아. 한국오니까… 어찌나 복잡한지… -_-;a

  2. 와..미국 인터넷 뱅킹 화면은 어떤가 궁금하기도 했는데..우리나라에 비하면 정말 간단하면서도 편하군요. 글 잘 읽었습니다 🙂

    1. 너무 간단해서 한국 인터넷뱅킹에 비해 기능은 훨씬 빈약하긴 합니다. 그래도 제가 원하는 건 95% 이상 이걸로 처리할 수 있어요.

  3. 국내에서도 HSBC 은행을 이용할때 초창기에는 ActiveX가 없었답니다. SSL 접속만으로 큰 문제가 없었죠.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ActiveX가 붙었어요. 우리나라에만 붙은거죠.

  4. 영업시간이 아니면 처음부터 그렇다고 걸어놓으면 되는데, 공인인증서 암호까지 입력을 마치니 오류메세지 뜨면서 지금은 이용가능시간이 아니라고 나오니 열불이 다 나더라구요.

  5. 잘읽었습니다. 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인터넷 뱅킹이 불편하네, 우리나라가 더 잘되어있네 이런 소리만 들어왔었는데 이미 10년전 이야기인가보네요. 훨씬 편하군요! 사고률이 좀 궁금하긴 한데 미국에서 보안 문제를 경시하지는 않을테니, 우리나라가 너무 쓸데없이 많은 절차와 군더더기를 붙여둔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정말 ActiveX기반의 플러그인은 좀 없앴으면 좋겠어요.

    1.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ActiveX를 없애는 데 일조하려나.. 그나저나 나는 맥북 쓰다보니 한국의 파일 공유사이트 중 이용할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 자연스럽게(?) 노래든 영화든 다 iTunes에서 돈주고 사고 있음…

  6. 미국이 처음에는 인터넷이 한국보다 불편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천만에 말씀 말만에 콩떡이죠. 속도는 한국이 빠를지 몰라도 웹들이 연동되서 하나처럼 작동하는 건 말처럼 쉬운게 아니거든요.

    구글이나 Wolfram|Alpha만 써봐도 정보의 신뢰나 활용도가 뛰어나죠.

    오히려 보안이 뚫리는 건 한국이 더 많죠. ActiveX 자체가 각종 보안 허점이 있어서 패치하다하다 마소도 지쳐서 포기한게 (사용국가도 한국밖에 없고) ActiveX인데 이거 쓰면서 안전한 인터넷 뱅킹 자체가 말이 안되는 거죠. 미국은 HTTPS에 128비트 이상에서 보안 걸고하면 서버만 안뚤리면 개인 사용자들은 의외로 안전하죠. 요즘 해킹이라는 게 대부분 개인 사용자들의 컴터상에서 윈도우즈ActiveX관련 허점을 이용해서 자료를 빼오는 거라.

    그런 보안 이유로 어도비 플래쉬도 10년 안에 대부분의 미국의 주요 사이트에서 사라질 겁니다. HTML 5.0이 제정되고 하면 더빠르고 보안상 안전한 기본 HTML이 있는데 느리고 보안 허점이 발견되는 플래쉬를 쓸 업체들이 별로 없을 겁니다.

  7. 이미지를 확인하는 것은 한국의 국민은행에도 있지요.
    일단 로그인을 하면 화면 좌단에 미리 선택해 놓았던 이미지가 떠요.
    암튼, 금융 거래에서는 보안이 이중 삼중 있는 건 이해를 하는데,
    복잡해서 쉽게 지친다는 점은 한국에서 시행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요.. ㅠㅠ

    1. 저도 국민은행 오래,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만 그런거 본적 없습니다. 야후 로긴할 때 ‘보안씰’ 이라고 위와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8. 일본의 경우도 엄청 간단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브라우저도 안가리고 인증 절차도 그냥 계좌번호랑 8자리 숫자로 구성된 보안카드 한장이 전부더군요.
    그래도 금융사고니 뭐니 하는 이야기는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젊은 사람들도 인터넷 뱅킹때문에 짜증이 폭발할 지경까지 이르기 때문에, 정작 집에서 편하게 해결해야할 어르신들은 직접 발로 뛰어 다니셔야 한다는 겁니다.
    저도 나이들게되면 이런 대접을 받지나 않을지 걱정이네요.

    1. 일본도 간단하군요. 말씀하신대로 젊은 사람도 이정도인데 어르신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상상할 수 없는 일… 저희 부모님도 오로지 텔레뱅킹에 의존.

  9. 줏어들은거라(즉, 법안을 직접 본 것은 아니라) 확신할 수는 없는데
    우리 나라에 액티브액스 기반의 보안 앱이 깔린 것이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에서 개인 정보 보호 및 인증을 위한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로 금융 사고에 대한 책임 문제를 회피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즉 ‘우리는 액티브 액스를 비롯해서 이렇게 노력했다고.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고가 난 것은 우리 잘못이 아님’ 뭐 이런 마인드-_-;;; 그러니 점점 더 복잡하고 귀찮게 하는 방식들이orz

    반대로 미쿡 애들은 패스워드가 유출되면 무지 심각한 금융사고가 날 수 있지만 패스워드 관리는 순전히 ‘개인 관리’의 문제이고 그건 은행이나 금융사가 관리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는 거죠. 대신 https등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이 패킷 스누핑이나 해킹을 하기 힘들도록만 하면 할 일을 다 한 것이라 본다능.

    1. 좋은 지적입니다. 그게 가장 큰 접근 방법의 차이인 것 같아요. 그런 비슷한 얘기를 다른 분한테서 들은 적이 있습니다. 금융기관이 책임을 일정 정도 지면 문제가 의외로 간단하게 해결될 수도 있을 듯..

  10. 우리 나라가 물론 사용하기에 불편한 시스템이 되어버린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되었지만, 사고율과 피해금액은 미국이나 여타 은행에 비해서 현저히 낮은 것을 보여주는 신문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 뱅킹이 사용률도 낮긴 하지만 사고율도 훨씬 낮습니다. 아무래도 보안은 잘 되는 모양이지요 ㅋ

  11. 안녕하세요. 우연히 처음 방문하였습니다. 저도 미국에 있으면서 미국의 인터넷 뱅킹/결제 시스템이 간결해서 맘에 들어했습니다.

    http://minjang.egloos.com/2584264

    그런데 BoA 데빗카드를 얼마전에 도용당했습니다. 그 이유가 뭐냐면 미국에서 카드 결제 시 단순히 카드 상에 있는 숫자와 CVV 숫자만 넣으면 결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처럼 공인인증서나 별도의 안심 비밀번호 같은 장치가 없다보니 생긴 것이죠. 그리고 이런 일이 매우 비일비재하다는 것입니다. 해결하는데 2~3주 걸렸습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는 생각이 좀 바뀌었습니다. ActiveX를 이용한 윈도우/IE만을 위한 구현이 문제이지 공인인증서 같은 시스템 자체는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미국 온라인 카드 결제 시스템에 2차 인증 시스템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허술하게 카드 번호 훔쳐 쓰는 일은 없겠죠. 잘 아시겠지만 미국에서 보안 사고는 너무 흔합니다. 알아보니 이런 카드 도용은 너무 빈번해서 은행도 별 반응이 없었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미국에선 사고내도 개인의 책임이니깐요.

    우리나라 은행이 ActiveX에 의존하고 있다는 표현은 올바르지 않습니다. 그 보다는 웹 자체 기능보다 플러그인에 의존해야 하느냐, 또 그 윈도우/IE에서만 돌아가는 플러그인을 써야 하느냐가 문제이겠죠(그 말이 그 말 같지만 다릅니다). Facebook도 놀랍게도 IE에서 사진 올릴 때는 ActiveX 컨트롤이 뜹니다. 문제는 ActiveX 보다는 윈도우/IE만 생각한 환경이겠죠.

    안전하면서도 간단한, 미국이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간단만 했지 그렇게 안전하지 못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1. 미국에서도 분명히 금융 사고가 나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카드번호만 알면 죄다 할 수 있으니 상당히 허술해 보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등에서 더 주의하는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예륻 들면, 아마존에서는 shipping address를 바꿀 때마다 카드 번호를 새로이 입력해야 합니다.

      결국은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길이 무엇이냐를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소수의 사고를 막기 위해 다수가 시간 낭비를 할 것인가, 약간의 사고를 용인하며 다수가 편하게 살 것인가..

    2. 그래서 미국은 자기보안은 자기가 확인해야된다는 주의가 굉장히 강합니다. 저도 의도한건 아니지만 가게 손님이 준 카드를 한번 긁었는데 서버의 결함으로 두번 결제가 되었더군요. 은행이랑 카드회사가 확인하고 되돌리는데 2주가 걸리더군요. 그래도 결국은 돌려준다는…

      미국은 credit card fraud시에 은행에 따라 최대 한달안에 신고하면 전액돌려주는 서비스를 씁니다. 전 아직까지 fraud를 당해보질 못해서… 저희 누나는 한번 SSN을 도용당해서 고치는데 몇년 걸린걸 본적은 있습니다.

  12. BoA를 사용하는데요… 매일 불안불안 합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사고율 높다는 기사는 본것같고요..)
    글고, 타행 이체 안되거나 되어도 3일-1주일.. 할 수없이 은행에 직접가는수밖에.
    Active X..든 뭐든 빨리빨리 정확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한국 은행.. 너무 좋아.
    미국 은행에서 인터넷에서 한국(외국)으로 송금 될까요? 은행가서 해야 합니다.
    딴 분들은 모르나, 저(학생신분)는 안됩니다….

    1. 이체가 잘 안되는 게 제일 불편하기는 합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paypal과 check가 인기있는지도 모르지요. 근데 check를 보내는 데에 익숙해지고 나니 지금은 그다지 불편함은 없습니다.

  13. 그래서 어르신들은 텔레뱅킹을 주로 이용하시더라구요.

    50대신 어무니한테 모바일 뱅킹을 깔아드리니 편해하시긴 합니다.
    (WIPI 기반 VM, 인증 뭐 그런거 없습니다. 단 최초 1회 은행 방문 필요)

    근데 인터넷 뱅킹은 정말 정말 너무 짜증나요. 모바일 뱅킹이 편해서 그것만 쓰니 인터넷 아이디 휴면 처리 란 메일도 오고 그러네요.. ㅎㅎ

    1. 모바일 뱅킹 저도 써보고 싶습니다. 국민은행 아이폰 앱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어요. 아직은 하나은행만 있는 듯.

  14. 하핫… 성문님 아까 좀 댓글 달기 달리셨나 봅니다. 제 아이폰에 구글 싱크로 연동해서 이메일이 새로 오면 푸시 기능에 의해서 ‘뿅!’소리 나는데 한동안 연달아서 ‘뿅! 뿅! 뿅’ 하네요. 덕분에 또 들어와서 봤네요. 성문님 다음에는 어떤글 올리실 건가요?

    1. 기다리던 아이패드를 손에 넣게 되어 며칠 써봤는데, 맘에 들었던 아이패드 앱에 대해 좀 써볼까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1. 저도 아이패드 한대살까 생각중인데 기대하겠습니다. 그 전에 데스크탑이나 새로 사야되는데…

  15. 두 가지 점만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1. 보안은 활용되는 서비스 수준에 의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미국 온라인뱅킹과 한국 온라인뱅킹의 가장 큰 차이는
    실시간 자금이체가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가 아닐까요?

    잘 소개해주신 것 처럼 계좌정보만 확인하고 페이팔 “관리”만
    하는 미국 온라인뱅킹에서 소비자에게 요구하는 보안절차와

    하루에 몇만불의 실시간 자금이체가 이루어지는 우리 온라인뱅킹의
    보안절차는 그 번거로움에서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몇몇 은행 들은 계좌정보(잔고조회)만을 보는 데는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패스워드로 인증했습니다.
    (지금도 그렇게 유지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늘 아래 완벽한 보안은 없는 것이고
    침입을 꾀하는 자를 얼마나 귀찮게 만드느냐가 보안의 핵심임은
    저보다 더 잘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둘째로 현재 금융거래의 공인인증서가 갖는 문제점은
    “공인인증서”의 활용 그 자체 보다는,
    “특정 브라우저/OS 의존적인” 공인인증서라고 봐야 합니다.

    현재 아이폰에서 초기적인 모습으로 이용되는
    특정 브라우저/OS 의존성을 벗어난 공인인증서라면,
    소비자의 불편을 상당부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액티브X에 대한 불만과
    공인인증서 자체에 대한 불만은 구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액티브X에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안쓰는 공인인증서면 되는 것이지,
    공인인증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교각살우가 아닐까요?

    이미 액티브X를 탈피한 공인인증서 사용 실례는
    아이폰의 은행앱에서 사용되는 공인인증서가 있으니까요.

    1. 좋은 지적입니다. 교각살우라… 새로운 말을 배웠습니다. ^^ 말씀 듣고 보니 액티브X와 공인인증서는 구별되어야겠네요. 근데 공인인증서가 가장 좋은 방법인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가든 좀 덜 귀찮아졌으면 좋겠어요.

  16. 보안과 편리성은 정말 함께 하기에 어려운 이상인것 같군요. 특히 저처럼 SW를 관리하는 사람은 이 두가지 사이에서 엄청나게 고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 아쉬운 것이 있다면 이 모든 것들을 국가에서 관리하지 말고, 사기업의 의사결정 영역으로 돌려 놓자는 것이지요. 즉, 위에 말씀하신 방법이든, 한국에서 사용하는 공인인증서를 이용한 방법이든, ActiveX를 이용한 방법이든.. 가장 최소의 가이드만 전달하고, 이를 은행에서 판단하게 하는 것이지요.
    위에 여러분들이 각각의 장단점을 얘기했는데, 은행은 이를 토대로 자신들만의 방법을 결정하면 되겠죠. 공인인증방식이 좋다면 이를 계속 유지해도 되고, 간단 방식을 원하면 그렇게 하면되고, 1달내에 문제 생겼을 때 책임지겠다면 그렇게 하면 되고, 이를 차별화 수단으로 사용하면 되고…
    대부분의 우리나라 행정의 문제점은 처음 시작을 한 정부의 결정은, (비록 처음에는 빛을 발휘하는 좋은 가이드 일 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오히려 한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허들이 되고 만다는 것이죠.
    자율적인 경쟁이 더 나은 서비스를 만든다는 것을 정부가 생각했으면 합니다.

    1. 정말 지지하고 싶은 의견입니다. 정부가 너무 개입하면 어떤 방향으로든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저의 근본적인 신념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건도 은행에 자유를 맡기면 될텐데 지나치게 정부에서 간섭하는 바람에 왜곡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깨달음을 주는 생각, 감사합니다.

  17. 마지막 코펜터리에
    보안을 강화해서 고객이 낭비하는 시간적자원 고객입장에서의 손해고
    은행에서 보안을 완화해서 보안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주는 비용은 은행비용이라, 은행쪽에서는 자신들의 자원보다 고객의 자원을 사용하는게 더 이익(덜 손해??) 이지 않을까요?

    그러니 자신의 자원을 아낄수있는(보안사로고 드는 비용)을 높여 사전에 차단하려 하겠죠.

  18. 본문과 댓글을 전부다 보고 나니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이 조금 바뀌는듯 합니다. 무조건 귀찮아 귀찮아 만 외쳤는데. 나름 이유가 없진 않네요. 다만 특정 OS에 의존적인 것은 꼭 고쳐졌으면 좋겠고, 자금이체등 돈이 왔다갔다하는 업무에만 보안을 강화하고, 댓글에서 나온 데로 은행 위치 찾는 것, 상품설명 정도는 그냥 블로그 구경하듯 했으면 좋겠는데 말이죠. 문턱의 높낮이가 아닌 문턱의 위치를 고민하는 건 어떨지 생각해봅니다. 좋은글 좋은 댓글 읽고 갑니다.

  19. After reading those replies, I feel very comfortable and see an excellent example of a discussion way because replyers don’t blame anybody and just express their knowledges and their thoughts. The reader can see the cons and pros. thanks

  20.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뱅킹 차이점을 알아보다 님의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미국은 계좌이체 부정을감시하는 솔루션들이 활성화되어 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뱅킹에서의 보안절차, 책임소재에 대한 문화적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군요. 한국도 현재의 보안마저도 뚫릴 경우를 대비해서 미국처럼 인터넷 계좌이체 부정사용을 감시하는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고있습니다. 보안이 보다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어느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할듯 합니다.

  21. 저는 한국에서만 살아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미국도 인터넷 뱅킹 하려고 은행 사이트에 회원 가입할 때 개인 식별번호 이른바 사회보장번호(한국에서는 주민등록번호)도 입력해야 하나요?

    그리고 한국에서는 주민등록번호를 가게나(심지어PC방에서까지 수집) 기업 수집하고 개인정보 유출되더라도 주민등록번호를 바꿀수 없는데, 미국에서는 사회보장번호를 바꿀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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