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티브 잡스를 대신해서 사실상 애플의 CEO 역할을 하고 있던 Tim Cook. 온 세상에 널리 알려진 스티브 잡스에 비해 그의 삶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알라바마의 한 조선소에서 일하던 아버지와 주부였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Auburn 대학에서 산업 공학을 전공하고 듀크 대학에서 MBA를 마쳤다.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는 컴팩의 VP였으며 그 전에는 12년간 IBM에서 일하기도 했다. 2007년에 애플의 COO로 선임되었다. 그에 대해 정지훈님이 애플의 든든한 지킴이 팀 쿡이라는 글에 더 자세히 정리해 놓았다. 한편, 임정욱님도 블로그에서 ‘훌륭한 아이디어에 매일같이 No를 연발하는 회사‘라는 제목으로 팀 쿡의 말을 인용한 바 있다.
위 비디오는 스티브 잡스 뒤를 잇는 Tim Cook이 2010년 봄에 자신의 출신 대학 Auburn에서 했던 졸업 연설이다. 애플 입사(1998년)가 자기 인생 최고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스티브잡스를 만나는 순간 5분만에 그를 알아보고 조인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니 좀 드라마틱하다. 아래에 더 자세한 내용이 있다.
1. 애플 입사 당시 애플 실적 매우 안좋았다. 심지어 당시 델 컴퓨터의 사장 마이클 델이, 자기라면 애플을 팔고 그 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했다.
2. 당시에 컴팩을 떠나 애플에 조인했는데, 주변에서 다들 왜 그 좋은 회사를 떠나 애플에 가느냐고 만류했다.
3. 보통 비용(cost)과 이득(benefit)을 보고 결정하는데, 당시엔 그것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대신 ‘직관(intuition)’에 의존해서 결정했다.
4. 당시 직관에 의존해서 그 결정을 하지 않았으면 이 순간 여러분 앞에 서 있지 않았을 것이다.
5. Business School(경영 대학)에 있을 때 25년의 인생 설계를 했다.
“가장 큰 꿈을 꾸고, 직관에 의존해서 추진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말이나 주변 상황에 의해 동요되지 말라.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가 올 것이다.” 가 그가 지금의 학생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이다. 어찌보면 스티브 잡스가 스탠포드에서 했던 연설 중 마지막 말, “Stay hungry, stay foolish”와 매우 유사한 것 같다. 누구에게나 ‘직관’이 먹히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세상을 바꾼 이 두 위대한 인물들은 자신의 직관을 따랐고, 그 결과로 성공했다.
비즈니스 위크에 의하면, 2010년 연봉은 80만불, 보너스는 5백만불이었으며, 애플 주식을 통한 재산은 총 5천2백만불 (약550억원)에 달한다.
스티브 잡스가 떠나면 애플 주가가 하락할까? 사실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 애플 내에 이미 너무나 좋은 인재들이 많이 있는데다, Wired에 따르면 팀이 아이팟, 아이폰, 아이튠즈 등을 만드는 모든 과정에 참여해 왔었다고 한다. 스티브 잡스의 유전자가 애플 직원 모두에게 이미 전달되어 있는데다 팀이 그 유전자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애플은 앞으로도 계속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믿는다.
1년동안 구글이 야심차게 준비한 Google+가 엊그제 발표되어 이틀째 써봤다. 구글에게는 이 서비스의 성공이 너무나도 중요하다. 구글 매출의 97%가 광고에서 나오고 있는데(주: GigaOm), 얼마전 페이스북의 디스플레이 광고(배너 광고 등) 매출이 얼마 전에 야후를 앞지르고 1등이 되었고(주: CNET), 앞으로도 구글보다 월등히 자세하고 정확한 사용자 정보를 가진 페이스북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점차 큰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 팬페이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후 페이스북이 가진 정보의 힘을 실감하고 있다).
발표된 첫 날, 구글 직원 한 명당 10개씩의 초대장을 보낼 수 있었는데, 첫 날 초대를 받아 (Thanks! @mickeyk) 바로 사용해보기 시작했다. 여기 간략히 첫 인상을 정리해본다.
1. 유저 인터페이스(UI)가 깔끔하다.
깔끔한 Google+ 화면. 페이스북과 좀 비슷하다고 느끼지만, 사실 그 전에 나온 다른 소셜 네트워크들도 대부분 이렇게 생겼다.
혹자는 ‘구글 답지 않게’ 예쁜 UI라고들 하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깔끔함’을 추구하는 Google의 다른 디자인과 유사하지만, 상당히 다이내믹한 Circle 페이지는 구글의 다른 제품들과는 차별된다.
2. 빠르다.
아직은 월간 사용자 수가 7억 5천명에 이르는 페이스북과는 비교도 안되게 적은 수의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첫눈에 빠르고 쾌적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Ajax 기술은 참으로 놀랍다. 이게 HTML 맞나? 플래시 아닌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애니메이션이 많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속도가 빠르다.
친구 관리 화면. 친구 사진을 드래그해서 아래쪽 동그라미에 갖다 놓으면 그 그룹에 친구가 추가된다. 빠르고 쾌적하다.
3. 구글의 다른 서비스들과 잘 통합되어 있다.
안드로이드 OS를 쓰면서도 느꼈던 것이지만, 이번에도 구글이 가진 정보와 장점들을 잘 활용하고 있다.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를 만들었지만, 이미 많은 정보가 입력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옮겨탈 때 생기는 스위칭 코스트(switching cost: 서비스를 교체할 때 들게 되는 시간적, 경제적 비용)를 최소화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아래와 같다.
1) 예를 들어, 내 gmail의 연락처 정보를 구글이 다 가지고 있는데다, 누구와 이메일을 많이 주고받는지, 누구와 최근에 이메일을 주고받았는지 등의 정보를 구글이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끊임 없이 친구 추천을 해준다.
2) 나같은 경우는 전부터 사진 관리를 피카사(Picasa)로 해오고 있었는데, Google+에 따로 사진을 올릴 필요가 없이 피카사 웹 앨범이 여기 그대로 표시되고 사람들이 덧글을 달 수 있다.
3) 구글이 전부터 ‘구글 프로필‘을 홍보하고 이를 검색 결과에 보여주기 시작하기에 나도 하나 만들어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Google+ 가입하고 나니 그 정보가 그대로 들어가서 굳이 내가 따로 입력해야 하는 정보가 많지 않았다.
구글 프로필(Google Profile)에서 자동으로 가져온 정보. 굳이 프로필을 건드릴 필요가 없다.
4. 페이스북의 불편함을 개선했다.
끊임없이 진화하는 페이스북이지만, 불편한 점은 있게 마련이다. 사실 Google+를 쓰기 전까지는 그게 불편한 것인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걸 써보고 나니 페이스북은 이런 점이 불편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역시 써보고 비교해봐야 전에 쓰던 것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게 된다. 곧 페이스북이 이런 점들을 개선하게 되지 않을까? 아래 몇 가지 발견한 것들이다.
1) Notification(공지) 관리가 쉽다. 업데이트가 있었다는 사실이 브라우저 오른쪽 위에 뜨는데, 이를 클릭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해당 Notification을 클릭하면, 페이스북에서처럼 새로운 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그 창에서 그대로 아래와 같이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작은 차이이지만, 화면 전환이 없으므로 보다 쾌적하고 가벼운 느낌이 든다.
2) 새로운 내용을 올릴 때 어떤 어떤 그룹과 공유가 되게 할 지를 그 때마다 선택할 수 있다. 내가 보기에 페이스북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다. 어떤 내용은 고등학교 친구들과만, 어떤 내용은 가족과만, 어떤 내용은 동네 친구들과만, 어떤 내용은 그 모두와 공유… 이렇게 하기가 참 쉽다.
Google+에서는 새로운 내용을 올릴 때 어떤 그룹들과 공유할 지 매번 결정할 수 있다.
아래, 페이스북의 업데이트 화면을 보면 차이를 알 수 있다. 페이스북에는 특정 그룹의 친구나, 예를 들어 ‘가족에게만 공유’하는 기능이 따로 없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매번 설정(Customize)을 해줘야 한다.
페이스북에서는, 포스팅할 때 여섯 가지 옵션을 선택해서 어떤 범위로 공유할 지 결정할 수 있지만, Google+에 비해 제한적이다.
3) 원하는 그룹의 업데이트만 선택적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Friends’를 선택하면, 친구들의 업데이트만 보이고, ‘Family’만 선택하면 가족들이 올린 업데이트만 보인다. 역시 페이스북과 크게 차별화되는 점이다. 페이스북에서는 이런 설정을 할 수가 없어서 불편했었다. 물론, 페이스북에서는 보다 지능적인 방법을 써서, 나와 가깝고 내 친구들과 가까운 사람들이 더 위로 올라오긴 하지만.
Stream에서 Friends만 선택한 결과. 친구들의 소식만 따로 볼 수 있다.
한편, Google+에서 친구들 그룹 관리하는 기능이 너무 편리해서 페이스북에도 이런 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Google+가 발표되자마자 즉시 만들어진 사이트가 있다. CircleHack.com을 쓰면 똑같은 인터페이스로 페이스북 친구들을 관리할 수 있다. 이걸 보니, 처음 인터페이스를 만드는 건 어려워도 이를 보고 그대로 따라만드는 건 참 쉽다는 걸 알게된다. 구글에서 오랫동안 고민해서 만든 인터페이스일텐데..
매일 매일 많은 사람들이 빠른 속도로 Google+에 가입해서 나를 자신의 그룹에 추가하고 있다. 처음엔 거의 활동도 없더니 친구들이 업데이트를 하기 시작해서 이제 어느 정도 활동도 보인다. 처음 시작이 이 정도라면 나무랄 데 없이 잘 만든 서비스인데, 과연 성공할까? Google Buzz나 Google Wave에서도 처음엔 왕성한 활동을 보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직은 뭐라 예측할 수가 없다. 아직은 그저 사람들에게 ‘새로운 장난감’, ‘새로운 배울거리’가 생긴거고, 많은 사람들이 시도해보고 있는 단계이다. 페이스북을 이길 수는 없을지라도 일단 적어도 1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다면 구글 입장에서는 선전한 게 아닐까? 어쨌든, 페이스북이 독점하다시피하고 있는 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시장에서, 그와 충분히 대적할 만한 기능을 갖춘 새로운 소셜 네트워크가 생겨났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구글은 이제야 기능면에서 페이스북을 따라가고 있는 정도이지만, 2000명의 직원을 가진 페이스북이 가만히 멈춰 있지 않으리라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블로그 제목이 바뀌었습니다. 원래 “Sungmoon’s Blog”였는데, 한글 제목으로 하는게 좋을 것 같아서 뭐라고 달까 며칠 고민하다가 마땅한 제목이 안떠올라 그냥 제가 좋아하는 블로그,’에스티마의 인터넷 이야기‘를 본따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라고 붙여봤습니다. 꼭 실리콘밸리 이야기만 할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냥 ‘조성문의 블로그’ 이러기도 뭐하고 해서.. 그리고 한 가지 더, 그동안 트윗했던 내용 중 정보성 글들을 모아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최근에 봤던 제가 좋아한 유투브 비디오를 몇 개 공유해봅니다.
1. “할렐루야”. 크리스마스에 푸드코트에서
오래 전에 봤던건데, 다시 봐도 참 감동적입니다. 2010년 11월 13일. 푸드코트에서 갑자기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이 일어나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대학교 때 성가대에서 이 노래를 부른 적도 있고, 어쩌다가 드럼을 쳤던 기억이 있어서 이 곡은 저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전화기를 한 손에 들고 계속해서 노래를 부르는 여자와 할아버지가 인상적입니다. 다들 다채로운 복장을 하고 있어서 아주 재미있네요.
2. 춤의 진화 (Evolution of Dance)
몇 달 전에 친구를 통해 처음 봤는데, 정말 한참을 웃었습니다. Judson이라는 이 사람 대단합니다. 70, 80년대 곡부터 알만한 곡들을 골라 춤으로 보여줍니다.
좀 어색해보이는 복장과 절묘한 표정이 인상적입니다. 이렇게 부드럽게 춤을 출 정도로 하려면 연습을 정말 많이 했을 것 같습니다. 한국 가요에 나왔던 춤들을 모아 (소방차의 ‘그녀에게 전해주오’쯤부터 시작해서, 박남정 춤이라든지 김건모 춤이라든지…) 누가 이런 춤을 추어 보면 대 히트를 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비디오로 유명해진건지 원래 유명했던건지 모르지만, http://www.mightaswelldance.com/ 이라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책과 비디오를 만들어서 팔고 있네요. 일단 사람들을 모으면 돈이 된다는 것, 우리나라 약장사들이 가르쳐준 원칙이지요.
3. 일본 몰래카메라 (Japanese Prank)
민망한 비디오지만, 누군가를 배터지게 웃게 하고 싶을 때 보여줍니다. 그냥 생각 없이 웃으면 됩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대박입니다.
4. Harley Davidson 광고
당시 유행하던 ChatRoulette(챗 룰렛)이라는 서비스를 이용해서 할리 데이빗슨 마케팅을 했던 내용입니다. 돈을 한 푼 안들이고 이렇게 효과적인 광고를 하다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유투브에 이런 광고가 많이 있지요. 잘 이용하는 사람은 큰 돈 안들이고도 돈을 법니다.
5. Dear Sophie (소피에게: 구글 크롬 광고)
딸이 태어난 날부터 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마지막 장면, 뭉클합니다. 저도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태어나는 날부터 편지를 쓰는 거지요. 나중에 아이가 이메일을 열면 어떤 기분일까요?
6.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졸업식사
이미 너무나 유명한 연설이죠. 링컨의 게티스버그 연설이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보다, 저에겐 이 연설이 더 큰 감동을 줍니다. 미국에 유학 오기 전에 오디오를 따로 MP3 플레이어에 넣어놓고 차가 막힐 때마다 듣곤 했습니다. 듣고, 또 들어도 감동은 여전합니다. 얼마 전에 생각나서 또 한 번 봤었어요.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이 계속 귀에 맴돕니다.
7. 감동적인 프로포즈
극장에서 프로포즈한다기에 그냥 영화 시작하기 전에 사람들 앞에 나가서 프로포즈하는건가보다했는데, 그게 아니었군요. 감동적으로 잘 만들었습니다. 비디오 조회수가 거의 천만에 이릅니다. 천만 번의 클릭이라니, 경이롭습니다. 둘의 홈페이지, MattandGinni.com도 확인해보세요. 자기들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광고가 달려 있습니다. 디스플레이 광고로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오는지 궁금하네요. 매달 근사한 레스토랑에서 식사할 만큼의 돈은 나오지 않을까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포스팅하네요. 개인적인 경사가 있어 그동안 바빴습니다. 몇 주 전에 결혼을 했거든요. 고등학교 동문이기도 하고 그밖에 공통점이 정말 많아서 금방 가까워졌습니다. 좀 쑥스럽지만, 아래는 결혼 전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던 사진입니다.
몰디브로 신혼여행도 다녀왔습니다. 가까운 친구(@ronbjro)가 추천해준 곳을 골랐는데 매우 만족했습니다. 일생에 한 번뿐인데다 큰 비용도 드는 여행이기에 조사를 많이 했습니다. 한국에서는 W호텔 리조트, 포시즌즈(Four Seasons), 반얀 트리(Banyan Tree) 등으로 많이 가는데, 친구의 추천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트립어드바이저(TripAdvisor)의 리뷰를 보고 망설임 없이 바로스 몰디브(BAROS Maldives)를 택했습니다.
몰디브 바로스 리조트에서 아내와 함께
얼마전에 다녀왔던 뉴질랜드 여행때도 그랬지만, 저는 트립어드바이저와 같은 리뷰 사이트의 내용을 많이 신뢰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간 낭비할 필요가 없도록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이런 리뷰 사이트가 제공하는 가치가 참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소규모 비즈니스나 식당에 대한 리뷰는 옐프에 가면 다 볼 수 있고 (구글이 2009년 말에 $500 million, 즉 5500억원에 사겠다고 제안했는데 거절했지요. [주]), 제품 리뷰는 아마존에 가면 되고, 영화 리뷰는 IMDB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영어권에는 이런 리뷰 사이트들이 참 많고 잘 정리가 되어 있는데 한국어로 된 사이트들은 품질이 높지 않아 아쉽다는 생각을 합니다. 네이버 카페, 다음 카페나 인터파크 등의 쇼핑몰에 산발적인 정보는 많지만 체계적으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일일이 클릭하다보면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됩니다. 그나마 윙버스, 윙스푼이 제일 나은 것 같은데, 그래도 TripAdvisor에 비하면 아직 정보의 양이나 질에서 차이가 많이 납니다. 왜일까요? 한국인들은 원래 리뷰를 잘 안쓰는 걸까요? 아니면 영어를 쓰는 사람 수(10억은 족히 될 것 같은)와 한국어를 쓰는 사람 수(5천만..) 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일까요? 요즘 관심을 가지는 주제인데 아직은 답을 모르겠습니다.
트립어드바이저의 바로스 리조트 리뷰. 무려 313개의 글이 있고, 그 중 절대다수인 272명이 "Excellent"라고 평가했습니다.리뷰 쓴 사람의 아이디를 클릭하면 이렇게 간략한 정보가 나오고, 그 사람이 쓴 다른 리뷰들을 볼 수 있어, 이 리뷰가 얼마나 신뢰할 만한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바쁜 일이 좀 지나갔으니 그동안 쌓여있던 생각들을 글로 정리하는 일을 재개해야겠습니다. 지금 생각중인 주제가 세 가지 있는데 시간이 날 때 하나씩 써 볼게요.
1. 내가 영어 공부한 방법: 어떻게 영어 공부를 했고, 어떻게 말하기/듣기 연습을 해서 미국에서 취업을 할 수 있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동안 제가 사용했던 노하우를 공유하면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로 정리해볼 계획입니다.
2. 카페 베네의 성공 비결: 서울에 와서 카페베네의 성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왜 성공했을까를 몇 가지 생각해 봤습니다.
3. Zappos의 CEO Tony Hsieh의 “Delivering Happiness”를 읽고 느낀 것들: 최근 저에게 가장 깊은 감명을 준 책입니다. 읽고 느낀 점이 참 많은데, 곧 정리해보겠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를 보니 일본 지진으로 15,000명이 실종/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던데, 더 이상의 피해가 없이 사태가 잘 마무리되기를 바랍니다.
열어보고, 조금 써보고 나서 감탄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위한 앱스토어를 만들고 나서 맥에도 이를 적용한다는 것이 아주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아닐 지 몰라도, 맥용 소프트웨어를 이렇게 간단하게 다운로드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새로운 앱을 발견하는 것도 쉽고, 어떤 앱이 인기있는지 알기도 쉽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너무나 쉬워졌다. 내가 생각하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을 주고 소프트웨어를 구입하기가 너무나 쉬워졌다는 것이다. 차이를 명확히 이해하기 위해 아래 시나리오 두 개를 비교해보자.
맥 앱스토어 이전의 시나리오
1. 사진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2. 구글에서 맥용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를 검색해 본다. Pixelmator, GIMP, Apeture 등 몇 개 소프트웨어들이 검색 상위 결과에 뜬다. (검색 결과 화면)
3. 어느 게 좋은 지 잘 모르겠다. 사람들 평을 볼 수도 없고.. 하나하나 클릭해서 설명을 자세히 읽어본 후, 마음에 드는 것을 발견했다. (20분 소요)
4. 셰어웨어를 다운로드한다. (5분 소요)
5. 압축을 풀고 설치한다. 그런 다음에 Application 폴더에 가서 파일을 실행한다. 마음에 든다.
6. 그러나 15일이 지나니 계속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된다고 한다. 20달러란다.
7. 심하게 갈등한다. 20달러면 맛있는 캘리포니아 롤 두 개 사먹을 수 있는데.. 그래도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여 신용카드를 꺼내 번호를 입력한다. (5분 소요)
8. ‘정품 인증 키’를 이메일로 받는다.
9. 소프트웨어를 열어 이 번호를 입력한다. (1분 소요)
10. 이제 소프트웨어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맥 앱스토어 이후의 시나리오
1. 사진 편집용 소프트웨어가 필요하다.
2. 맥 앱스토어를 열어 “photo editing”이라고 검색해본다. 즉시 7개의 소프트웨어가 보인다. 아까 구글로 검색했을 때는 보이지 않던 “Image Tricks Lite”라는 소프트웨어도 보인다. 이건 공짜다.
3. 소프트웨어 설명이 일관적이고, 모두 리뷰도 달려 있어 어떤 것이 나의 필요에 잘 맞는지 금새 알 수 있다. Pixelmator의 평이 너무 좋아 이를 사기로 했다. (5분 소요)
4. 29달러란다. 잠시 고민했지만, 워낙 사람들 평도 좋은데다 내가 원하는 기능들이 들어 있어 결심하고 “Buy”버튼을 눌렀다. 내 아이튠스 로그인 암호를 입력한다. (5분 소요) 즉시 다운로드가 시작되고, 메뉴에 아이콘이 새로 생겼다.
5. 이제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원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훨씬 단축된데다가, 일관된 인터페이스 덕분에 비교도 쉽고, 미리 리뷰를 보고 구입할 지 여부를 정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일일이 신용카드를 꺼내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애플 아이디만 입력하면 자동으로 미리 입력해둔 신용카드에서 한 번에 결재가 된다는 것이 장점이다. 원하는 물건을 찾기 위해 재래 시장을 돌아다니며 헤메이다가 백화점에서 깔끔하게 진열된 물건을 보고 쾌적하게 쇼핑하게 된 기분이다. 그만큼 지갑도 쉽게 열린다. 아래는 몇 가지 실행 화면이다.
1. 실행 초기화면
애플에서 프로모션하는 앱들이 보이고, 새로 나온 주목할만한 앱들, 최근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들이 한 화면에 보인다.
2. 탑 차트
유료 앱과 무료 앱으로 나누어 각각 순위가 높은 앱들이 한 눈에 보인다. 내 구미에 맞는 것은 없는지 자세히 보게 된다.
3. 카테고리
모든 앱이 카테고리별로 정리되어 있다.
4. 구매 목록
앱스토어를 통해 설치했거나 구매한 앱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5. 업데이트
설치한 이후에 업데이트 버전이 나온 앱 목록이다.
또 한가지 매우 재미있다고 것은 설치 과정이다. 앱을 다운로드하기로 하고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설치되는 과정이 애니메이션으로 보이고, 설치가 끝나면 아이콘이 통, 통 튄다. 새로운 앱이 설치되었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사실 동영상으로 보아야 제대로 알 수 있는데, 이 유투브 비디오를 참고하면 된다(약 2분 위치). 윈도우즈 시대와 비교해서 큰 차이라고 생각한다.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압축을 풀고, setup.exe를 클릭해서 몇 단계를 거쳐 클릭하고 나면 마침내 ‘시작’메뉴 안에 설치되는 여러 단계의 과정… 이미 익숙해지고 난 나에게는 별 일은 아니지만, 이를 처음 해보는 사람에게는 어려운 과정이다. 어머니께 이를 가르쳐드리느라 고생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잘 안다. 하지만 맥의 이런 방식이라면 누구나 금방 배워서 쉽게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맥을 사용하고 애플 제품을 쓰기 전까지는, 소프트웨어를 가장 잘 만드는 사람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있고, 가장 똑똑한 인재들도 거기 있다고 생각했고, 애플은 하드웨어는 잘해도 소프트웨어 만드는 실력은 MS보다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윈도우즈 대신 맥 OS를 사용하고, 파워포인트 대신 Keynote를 사용하고, 엑셀 대신 Numbers를 사용하고, 워드 대신 Pages를 사용하고 있는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 애플이 더 똑똑하다. 왜 더 똑똑한 사람들이 거기 있다고 느끼게 되는지는 제품을 사용해보면 알 수 있다. 똑똑한 사람들의 배려가 담긴 그런 제품을 쓰면 나는 기분이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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