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Elon Musk

월터 아이작슨이 쓴 일론 머스크 전기. 나온 지 얼마 안되어 사서 단숨에 다 읽었다. 688페이지의 긴 책이지만, 그래도 쉽게 읽혔다. 솔직히 마지막 100페이지는 거의 트위터 인수에 관한 이야기라서 대충만 봤다. 전에도 일론 머스크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수년 전인데 애슐리 반스(Ashlee Vance) 가 쓴, 2015년에 출간한 Elon Musk: Tesla, SpaceX, and the Quest for a Fantastic Future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이라는 책이었다. 그러니까 일론이 지금보다 8년 더 젊었을 때 일이고, 내가 사업을 시작한 것과 같은 해이기도 하다. 그래서 필 나이트의 ‘슈 독(Shoe Dog)‘과 더불어, 나에게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같은 역할을 해준 책이다.

솔직히 나는 애슐리가 쓴 버전이 더 재미있었고 유익했다. 월터 아이작슨은 물론 이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고 대단한 전기 작가이긴 하지만, 자신의 해석과 경험을 넣지 않아 책이 좀 드라이한 경향이 있다. 그 전에 썼던 스티브 잡스 책도 그랬고. 수많은 사람들의 증언과 고증을 통해, 최대한 객관적으로, 그리고 찬양이나 칭찬 없이 그 사람을 있는 그대로 (괴짜에 미치광이에 참을성 없고 신경질적인) 묘사하는 것은 좋은 점이었지만, 한편으로 그를 매우 가까이 대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그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내용은 빠져 아쉬움이 있다. 인간적인 면을 묘사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지나치게 인간적이어서 우리가 그들의 벌거벗은 모습을 직접 대면하게 만든다는 점은 좀 불편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꾸며진 모습’이 더 익숙한 우리에게 많이 어색하기도 하다.

어쨌든, 이번 일론 머스크 전기에서도 분명 배울 점이 많아 이곳 저곳에 줄을 쳤는데, 기록을 남길 겸 북마크했던 대목들을 여기에 공유한다. 리디북스에서 나온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리디북스의 ‘이미지로 멋지게 공유하기’ 기능은 정말 훌륭하다!


많이 공감했던 대목. 나 역시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가 사 주신 IBM PC/XT 가 인생의 가장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왔기에. 아버지는 컴퓨터에 대해 잘 몰랐지만, 당시에 오락실 게임에 중독되어 있던 내가, 아마도 컴퓨터를 가지면 오락실로부터 관심을 옮길 것이라고 생각하신 것 같다. 결국은 오락실 게임 대신 훨씬 정교하고 규모가 큰 PC 게임에 중독되어 훨씬 더 큰 시간을 쓰고 말았지만.

나 역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해본 경험들이 있고, 그 중 무척 훌륭한 리더들도 많았지만, 결국 그 경험을 통해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도, 잘하지도 못한다는 것을 배웠다. 비슷한 면이 있어 공감.

이 대목도 공감. 나 역시 게임을 사랑하고 게임을 만들어 돈을 벌고 있었지만, 그것이 내 인생을 보내는, 그리고 내가 자아 실현을 이루는 유일한 길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결국 게임 업계를 떠나는 결정을 했고, 지금은 대신 음악 업계에 있다. 음악 업계 역시 유일한 길은 아니겠지만, 지금은 대단히 재미있고, 만족한다.

머스크가 직접 한 말. 나 역시 한 때 ‘박사 학위’를 고려했기에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분명 박사 학위를 취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존경할 일이지만, 박사 학위 자체가 목적인 경우에는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없다는 생각도 한다. 그리고, 어떤 경우에는 방해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한다. 돌이켜 보면 내가 박사 과정을 밟지 않은 것은 다행이고 잘 한 결정이었다.

내가 차트메트릭 조직을 짜고 운영하는 철학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재미있었다. 많은 큰 회사가 그러하듯 ‘기획 -> 디자인 -> 개발 -> QA’로 짜여진 제품 개발 과정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물론 제품이 없이 QA를 한다는 건 말이 안되고, 기획이나 디자인 없이 개발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라 이 절차를 완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나는 ‘엔지니어링’이 분리되지 않고 기획 또는 디자인과 융합되는 것을 항상 선호한다. 다시 말하면, 어떨 때는 (특히 회사 초기에는 더욱) 기획이나 디자인 없이 엔지니어링이 먼저 시작하도록 한다. 비록 ‘못생긴 제품’이 나올지라도 상관 없다. 나중에 얼마든지 개선할 기회가 있으니까. 기획과 디자인에 시간을 많이 쓴 후 개발에 들어가면, 가장 큰 문제가 기획과 디자인에 얽혀서 혁신을 할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기획자와 디자이너가 누구냐에 따라 달리기도 하지만. 어쨌든, ‘기획자’가 혁신을 드라이브하기보다는 팀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이 혁신을 드라이브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고, 꽤 엔지니어가 팀에서 가장 똑똑한 경우가 꽤 많다.

이건 좀 재미있어서 북마크. 나도 일론 머스크의 이런 면을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몇 번 놀란 적이 있는데, 그 큰 기업을 운영하고 있으면서도 디테일에 굉장히 강한 모습을 보여 깜짤 놀란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하고 언제까지나 그런 모습으로 남고 싶어하기에 이게 더 와닿은 것 같다.

바보 지수(idiot index)라는 말을 사실 처음 듣는데 정말 말이 된다. 어떤 산업 분야든 이게 존재하고, 이것이 존재하는 한 사업 기회가 있다. 바보 지수가 높을수록 이를 파괴했을 때 얻게 되는 기업 가치는 클 것이다. 나 역시 일종의 ‘바보 지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고, 우리가 또다시 그 ‘바보 지수’의 예가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러게… 스페이스X 가 몇 번 우주선을 터뜨리고 나서도 어떻게 사재를 부어가며 버티고 결국 성공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성공시키겠다는 의지, 그게 가장 중요했구나.

너무 재미있어서 저장. 우주선 발사 직전에, 발사대에 문제가 생겼다. 밑단 한 곳에서 균열이 발생한 것이다. 당연히도 엔지니어들은 발사를 미루고 몇 주에 걸쳐 수리하자고 했는데 일론이 제시한 방법이 재미있다. 균열이 발생한 아래 부분을 죽 둘러 잘라내자는 것. 결과는? 실제로 그렇게 했고, 발사에 성공했다.


이렇게 인용하면서 내 느낌을 달고 나니 내가 흡사 일론 머스크와 비슷한 사람이라고 주장하는 것 같은데, 솔직히 비슷한 면을 많이 발견한 것도 사실. ㅎㅎ 자라면서 아버지의 존재감이 크지 않아 거기서 결핍을 느낀 부분도 닮은 면이 있다. 이 책을 읽다보면 누구나 그의 모습을 한 두가지 정도는 공감하지 않을까?

이 책을 좋아했다면, 위에서 소개한 애슐리 반스의 책을 추천한다. 한국어 번역본이 나와 있다. 나는 이 버전이 더 극적이고 재밌었다.

아버지 리더십 Fatherhood Leadership

얼마전에 비행기에서 영화 ‘아바타 2’를 다시 봤다. 그리고 아래 대사에서 눈이 멈췄다.

Jake Sully from Avatar 2

A father protects. It’s what gives him meaning.

아버지는 보호한다. 그것이 아버지 존재의 의미다.

Jake Sully from “Avatar 2”

갑자기 웬 가부장적 발언? 했다. 하지만 영화를 본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알 것이다. 주인공 제이크 설리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그리고 자신의 가족 뿐 아니라 더 확장된 의미의 ‘부족’을 하늘 사람들(Sky people)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어떤 큰 희생을 치르게 되었는지. 그 내용을 알기에 두 번째 영화를 보며 이 대사가 나에게 더 의미 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이 대사를 외우게 되었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아, 한 직원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메시지를 받았다. (일하면서 나가게 되는 경비 중 하나를 앞으로는 법인 카드로 처리해도 좋다고 말한 직후이다):

Wow wonderful!! Thanks for offering it. Always loved the benefits at Chartmetric. Can’t imagine working anywhere else honestly. 🙂

우와 끝내주네요! 고마워요. 언제나 차트메트릭에서 제공하는 복지가 마음에 들었어요. 솔직히 말해서, 다른 어떤 회사에서 일하는 것도 상상할 수 없어요. 🙂

한 시니어 직원

이 직원이 차트메트릭 아니면 갈 곳이 없어서 이런 이야기를 했을까? 아니 사실 정 반대다. 차트메트릭의 시니어 직원이고, 높은 학력에 더해 실리콘밸리 유수의 회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맘만 먹으면 얼마든지 일할 다른 회사를 찾을 수 있다. 그런 직원이 이렇게 말을 했기에 나에게 더 뜻깊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마법같은 일이 있었기에 이 사람이 어쩌면 나보다도 더 열심히 일하고 즐겁게 일하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 리더십 (Fatherhood Leadership)

어쩌면 그것이 아니었을까? 안전과 활동 공간, 그리고 자원이 보장된 환경 내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일할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것은 뭘까?

남녀 역할 성차별을 하거나, 어머니 리더십은 회사에서 불필요하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 사회에 여성 리더들이 더 많아져야 하고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우리 모두가 ‘아빠’에게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회사의 CEO 또는 리더에게 우리가 기대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그것이 아버지에게 기대하는 것과 꽤 유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1. 폭력과 위험이 있을 지 모르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나를 안전하게 보호해줄 수 있는 공간 제공 (집이든, 또 다른 어떤 것이든)
  2. 언젠가 내가 원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경제적 지원
  3. 잘못된 방향으로 갈 때 나를 바로잡아줄 수 있는 엄격함
  4. 그리고 이 모든 행동의 바탕이 되는 사랑

위와 같은 환경이 갖춰지만, 적어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본 터전은 된다. 그렇게 생각하면, 그 반대의 상황은 아래와 같고, 이런 환경에서 창의력과 실력이 최대한 발휘되는 아이가 자라나기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물론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이런 환경에서 자라 오늘날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지만.

  1. 항상 신변의 안전을 걱정해야 하는 환경
  2. 생존을 염려할 정도로 부족한 경제적 자원
  3. 엉뚱한 방향으로 가도 결코 받지 못하는 피드백
  4. 엄격함, 충격, 폭행만이 룰이 되는 공간

강연을 하거나 창업을 꿈꾸는 후배들과 이야기하다보면 ‘리더십이 뭐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럴 때 진부하게 “리더십이란 비전을 가지고 사람들을 한 방향으로 이끄는 능력이다”, “리더십이란 종이 되어 봉사하는 것이다”라고 대답하기 싫어 내가 직접 경험한 나만의 정의가 무엇일까 고민하고는 한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론은 이것이다. “리더십이란, 그 리더 아래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면서 동시에 회사의 공동 목표에도 기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아래 간단한 도표를 보자.

왼쪽은 사실 꿈같은 상황이다. 창업자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일치할 수 있겠는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완전히 일치할 수는 없지만, 위 두 서클이 되도록 가까우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면 일하는 시간이 돈을 위해 자신을 내다 파는 시간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곳에 더 가까워지도록 돕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것을 반복하다보면 결국 자신의 원하는 곳에 도달하게 될 것이고.

면접을 볼 때, 그리고 이미 채용을 결정한 이후라도 내가 관심을 가지고 항상 관찰하고 질문하는 것은, 그 사람의 개인적인 목표와 꿈이, 지금 하는 일과 얼마나 관련이 있는지, 지금의 일을 통해 자신의 꿈에 더 가까이 가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가 일치하면 동기부여는 자연스럽게 되지만, 이게 일치하지 않으면 아무리 보상을 높여도, 아무리 좋은 일을 맡겨도, 일시적 동기부여는 되지만 장기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느낌‘은 가지게 되기 어렵다.

정확히 내가 경험한 것이다. 예전에 한국의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동안 정말 즐거웠고 많은 것을 배웠지만, 결국 내 꿈은 미국에서 유학한 후 정착하고 사업하는 것이라서, 아무리 내가 스스로 동기부여를 하려고 해도, 아무리 상사가 그것을 도와주려고 해도 두 목적을 일치시키기가 힘들었다. 한때는 스스로 합리화하여 머무르기로 하고 일시적으로 두 가지 목표를 일치시키기도 했지만, 외부 자극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또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나의 어린 시절의 꿈과 목표가 가슴 속에서 살아나 나를 괴롭히고는 했다.

오라클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할 때도, 첫 1년은 정말 동기부여가 잘 되었고 일치가 되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걸 잃고 방황했다. 회사에서 적지 않은 급여가 꼬박 꼬박 나오고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결코 충분치 않았다. 주식 보상과 보너스 등으로 보수가 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고민이 해결된 건, 사업을 시작한 후부터다. 처음엔 힘들었지만, 조금씩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며, 나는 진정으로 나의 관심과 회사의 관심이 일치하는 것을 경험했다. 내가 괴로워했던 지난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만든 이 회사가 ‘자신을 위해 일하지만 결국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의 터전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정말 이 생각을 가지고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뽑았다. 처음 인터뷰 때 생각했던 것과 실제가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기에, 시간이 지나서 이게 맞지 않는다 생각되면 서로 잘 이야기해서 일치시킬 방향을 찾거나, 그마저도 어려우면 다른 길을 찾아 떠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그 결과, 지금 함께 하는 사람들은 적어도 다른 옵션도 있지만 ‘자신의 선택에 의해’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 위주가 되었다.

우리 회사에서 ‘무제한 휴가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리 회사에서는 연차를 계산하지 않고, 휴가 제한을 걸지도 않는다. 매니저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풀타임 직원 전체에게 적용된다. 사용하는 절차도 간단하다. 불과 일주일 전이라도 자신의 매니저에게 이메일을 보내 승인을 받기만 하면 된다. 그 유명한 ‘넷플릭스의 문화’에서 따온 것인데, 이 무제한 휴가제도는 ‘개인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가 일치하도록’ 돕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쉬고 싶을 때 쉬고 일하고 싶을 때 일한다’라는 것이 기본 취지이지만, 더 나아가 ‘내가 언제 쉴 지를 내가 정할 수 있다’는 자유가, 내가 사업을 하면서 얻은 가장 큰 복지 중의 하나이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복지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더 나아가, 다른 나라에서, 다른 시간대에서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최근 한 엔지니어는 아이슬란드에서 2주간 여행하며 하루 4시간씩 일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뉴욕에서 채용했지만 가족이 있는 네덜란드로 이사하고 싶어해서 네덜란드로 이사한 후 거기에서 이어서 일하고 있다.

얼마전, 한국 회사에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친구와 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이야기하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가 유연하지 못하고 해고가 어려워서 이 둘을 일치시킬 수 있는 기회를 양쪽 모두 박탈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채용한 사람이, 회사의 일에서 의미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서도 쉽게 해고할 수 없고 (잘 알듯이 5인 이상 조직에서는 해고가 아예 불법이다 – 법의 취지는 이해하지만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해친다는 점에서 나는 반대다), 해고 당한 입장에서도, 쉽게 다른 회사를 찾을 수 없어 해고를 무척 두려워한다. 특히 가장 보상과 복지가 좋은 대기업들이 ‘공채’ 위주로 사람들을 채용하기에, 경력직으로 경쟁사 또는 다른 분야의 다른 회사에서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결과는? ‘일은 일이고 개인은 개인이다’ 라는 철학이 중요해진다. 회사가 아무리 거지 같아도, 일하는 환경이나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월급 통장에 꼬박 꼬박 돈만 들어오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래서 ‘워라벨(work life balance)‘ 주의가 생겨난다. 어떻게든 ‘워크(work)는 줄이고 라이프(life)는 늘리자‘라는 생각. 일은 일일 뿐이라며 일을 통해 버는 돈을 취미 활동에 올인하는 사람도 있다. 돈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고 취미 활동이 안좋다는 것도 아니다. 나 역시 한때는 돈을 위해 일했고, 그렇게 해서 번 돈이 내 꿈을 이루는 초석이 되었으니까. 그리고 또한, 일과 놀이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삶도 중요하다. 다만, ‘돈을 벌기 위한 인생’을 살다보면 자신의 꿈을 이루는 날이 자꾸 미뤄지고, 어떤 불행한 경우엔 너무 늦을 때까지 이를 깨닫지 못하고 삶을 마감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전에도 언급했지만, 유재석 또는 신동엽 같은 방송인을 보다보면, 그들은 적어도 자신도 행복하고 다른 이들도 행복하게 하면서 돈도 많이 벌 수 있는 길을 찾았다는 점에서 운이 좋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그들도 스트레스가 많을 것이다. 방송인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 할 수 없는 일들의 제약도 많아서 일상 생활에 불편함도 있을 것이다. 불필요한 무고로 상처를 입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다시 일어서서 그 자리를 지키고 우리를 즐겁게 하는 것은, 그들이 진심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고 즐기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적어도 그들은, 눈을 감는 순간 ‘다른 인생을 살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은 안하지 않을까?

펠로톤 Peloton 예찬

주변 사람들의 추천에도 불구하고 1,000달러 이상의 높은 가격때문에 망설이다가, 아무래도 유산소 운동량을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집에서 편하게 운동할 수 있는 장점을 생각해서 몇 달 전 펠로톤 바이크를 샀다. 약 3달간 사용해봤는데 결과는 대만족!

펠로톤 수업 화면

원래 나는 자전거를 타던 사람은 아니었다. 유산소 운동을 한다고 하면 주로 트레드밀에서 뛰거나, 수영을 하거나, 아니면 그룹 레슨에 참여하곤 했다. 스핀 클래스도 몇 번 들어봤지만 별로 땡기지 않았다. 하지만 펠로톤을 시작하고 나서 자전거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다. 재미있으면서도 운동 효과가 정말 좋다. 아래는 첫 한 달간의 운동 기록이다.

내가 애플이나 테슬라 제품을 좋아하는 이유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어느 하나만으로는 의미가 없도록 기가 막히게 조화를 이루어서인데, 펠로톤도 그런 면에서 애플 제품을 연상시킨다. 이런 아름다운 제품을 사용하다보면 그 제품을 만든 사람들의 노력과 철학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계속 자전거 안장 위에 앉고 싶도록, 그리고 일단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하지 않도록 하는 요소가 세 가지 있는데, 천재적인 디자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첫째, 대시보드. 자전거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요소는 속도(cadence / rpm)와 저항성(resistance)이다. 그 두 가지의 결합으로 시간당 칼로리 소모량이 정해진다. 당연히 펠로톤 대시보드에는 이 두 가지가 항상 표시되어 있는데, 수업을 하는 동안 강사가 목표 케이던스와 저항성 범위를 준다. 내가 그 목표 안에 들어가면 노란색으로 바뀌고, 벗어나면 흰 색으로 바뀐다. 이게 아주 미세한 건데, 양쪽을 같이 노란색 범위 안에 들게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만든다. 내가 범위 안에 들었는지 안들었는지 강사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펠로톤 멤버들이 보는 것도 아닌데도 이 안에 들도록 노력하게 만든다는 것.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기가 막힌 디자인이다.

화면 아래에 속도(cadence)와 저항성(resistance)이 항상 표시된다.

둘째, 리더보드. 케이던스(회전 속도)와 리지스턴스(저항)의 조합으로 출력값(output)이 달라지는데, 이 수치가 얼마나 빨리 올라가느냐에 따라 내 순위가 정해진다. 실시간 수업을 참여하면 동시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실시간으로 비교가 되고, 녹화 수업을 참여하면 그동안 그 수업을 들었던 모든 사람들과 비교가 되며 순위를 보여준다. 이게 정말 강력한 동기부여 요소이다. 내 바로 앞에서 가는 사람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을 하게 되고, 내가 따라잡으면 그 사람은 다시 힘을 줘서 나를 앞지르고.. 그 사람에게 하이파이브를 보내고 또 받는다. 친구 맺기를 할 수도 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미세한 디자인이 들어 있는데, 자전거를 타다가 일시 정지를 하는 시간이 1분 이상이 되면 내 순위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기록되지 않는다. 그럼 좀 억울한 생각이 드니 결국 끝까지 하게 된다. 일단 시작하면 물 마실 틈도 없이 끝까지 하게 되는 것. 이보다 더 좋은 운동 효과가 있을까.

셋재, 최고 수준의 강사들. 수십 명의 강사들이 있는데 다들 정말 실력이 출중하다. 이런 저런 수업을 듣다 보니 가장 맘에 드는 강사들이 둘 생겼는데 리앤 하인스비 Leanne Hainsby벤 앨디스 Ben Aldis이다. 일단 외모가 출중하고, 수업도 깔끔하게 잘 하고, 영국식 액센트가 매력적이고, 동기부여가 되는 말을 쉼 없이 잘 한다. 이 글을 쓰다가 처음 알았는데, 공교롭게도 둘이 커플이다!

벤 앨디스(Ben Aldis) 펠로톤 스튜디오 수업 장면

펠로톤을 시작하면서 이제 시간이 없다든지 날씨가 안좋다든지 하는 핑계는 댈 수가 없게 됐다. 새벽 5시에 할 때도, 밤 11시에 할 때도 있는데, 에어팟을 꼽고 30분간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도록 운동하고 나서 찬 물로 샤워하고 나면 기분이 최상이다. 아, 또 자전거를 타고 싶어졌다.

감동적인 이메일

작년 여름, MBA 인턴을 뽑기 위해 나의 모교인 UCLA 앤더슨에 연락했다. 30명이 넘는 학생들로부터 이력서를 받았고, 그 중 5명 정도와 통화한 후에 최종 1명을 인턴으로 뽑았다. 인터뷰했던 다른 지원자들도 참 괜찮았는데 다 채용할 수 없어 아쉬운 생각이 들었지만, 그 일에 대해 잊고 있던 중, 갑자기 엊그제 이메일을 받았다. 정말 감동했다. 자신을 채용하지 않은 회사에 1년이 지나 이렇게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이 세상에 몇 명이나 될까. 어쩌면 인턴을 했을 때보다도 더 큰 인연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허락을 얻어 여기에 포스팅한다. ChatGPT 번역문 (너무 공손한 문체로 나왔다는), 그리고 그 아래 원문.

성문님께

혹시 기억하실까 하는데 저번 해 이맘때쯤 연락드렸던 것 같습니다. 여름 인턴십을 찾고 있을 때, Chartmetric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연락한 거예요. 당신께서는 친절하게도 시간을 내주시고, 저와 이야기하신 뒤에 안드레아스와 연결해 주셨는데, 당신처럼 그는 제가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과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냥 간단한 소식과 동시에 연락해 드리기 위해 이렇게 메일을 보내게 되었어요. 무엇보다도 우리가 연결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전하고 싶었습니다.

아마 제가 이야기했던 걸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음악은 항상 제 인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왔습니다. 기억하는 한, 음악은 감정을 처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며 불편한 상황에서 위안을 찾는 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다른 세계에서는 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을 텐데요, 음악이 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대신에 스포츠에 매달리고 야구에 대부분의 시간과 노력을 쏟게 되었고, 결국 대학에서도 야구를 했습니다.

야구를 그만둔 이후로 열정을 찾고 추구하기가 어려웠는데, 처음에 앤더슨에 왔던 이유 중 하나가 채워줄 만한 흥미로운 직업 경로를 찾기가 어려워서였습니다.

당신과 대화하기 전까지 음악 산업에서 일하려는 자신감이 없었습니다. 그것이 무섭고 가치를 제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며, 일반적으로 음악가나 음악적 지식이 풍부한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통제되는 배타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음악에 대한 진심, 아티스트를 존경하고 다른 사람들이 음악을 통해 제가 느꼈던 것과 같은 이점을 누리길 바라는 열망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큰지 들으셨다는 말은 잊지 못할 거예요. 단지 그 열정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말씀해 주셨던 것, 그 말을 절대 잊지 않을 거예요. 분명히 지난 여름에 Chartmetric에서 일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로 저는 제 친구와 함께 작은 음악 관리 회사/독립 음반 레이블을 시작했고, 함께 일하고 발전시킬 아티스트를 계약했습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음악을 통해 놀라운 경험을 하고, 멋진 사람들을 만나고, 산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마침내 인생에서 옳은 길을 찾은 것 같아요. 회사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지, 나는 산업 내에서 어떻게 성장할지는 모르지만, 그런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난 매일매일 굉장히 충만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고, 졸업이 가까워지는 시점에서 가장 진심으로 감사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연락드린 거예요.

다시 한 번 성문님께 모든 것에 감사드리며, 얼마나 크게 감사한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성공과 행운을 빕니다.

에런


Sung –

Hopefully you remember me, we connected last year around this time when I was looking for a summer internship and wanted to learn more about Chartmetric. You graciously took the time to chat and connected me with Andreas, who, like you, was far more generous with his time and far more helpful than I could have possibly expected.

I just wanted to follow up with you to give you a quick life update, and more importantly to tell you how grateful I am that we connected.

Maybe you remember me telling you this, but music has always played an important role in my life. For as long as I can remember, music has helped me process emotions, connect with others, and find solace in uncomfortable situations. In a different world, I would have committed more time to playing music as a kid because of how important it is to me, but I instead pursued sports and devoted most of my time and effort to baseball, which I ultimately played in college.

I had a difficult time finding and pursuing a passion since I stopped playing ball, and part of the reason I came to Anderson in the first place was that I was struggling to find a fulfilling career path that I’d feel excited to pursue.

Until I spoke with you, I did not have the confidence to try to work in the music industry. I was intimidated by it, did not think I could offer value, and generally thought it was an exclusive space created and controlled by musicians and those with robust musical knowledge. I did not think it was enough to just really care about music, to admire artists, and to want to have a hand in helping others benefit from music in the same ways that I had.

I’ll never forget how you said to me that you could hear how passionate I was about music, and that passion alone was valuable. Obviously, I didn’t wind up with Chartmetric last summer, but I just wanted to tell you that since our conversation, I started a small music management company/independent record label with one of my best friends, and we signed an artist that we work very well with and are excited about helping to develop. Over the past year or so, I’ve had some amazing experiences with music, met incredible people, and learned a ton about the industry. Most importantly though, I finally feel like I’m on the right path in life. I don’t know where the company will go, or how I will grow within the industry, but it’s largely irrelevant to me because I feel extremely fulfilled throughout my day to day, and I just wanted to reach out as I near graduation to express my sincerest gratitude and appreciation for you.

Thank you again for everything Sung, I cannot tell you how much I appreciate it. I wish you good luck and continued success with the company.

Aaron

10년의 시간

어제, 하이데어(hithere.co) 플랫폼을 통해 중, 고등학교 학생들 몇 명과 온라인으로 멘토링 세션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정말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그 중 한 질문이 “어떻게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시게 되었나요?” 였다.

사실 꽤 자주 받는 질문인데, 수많은 시간동안 고민했던 주제인 만큼 간단히 대답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한 가지 제일 중요했던 요소를 꼽자면, “내가 이 일을 10년 동안 해도 지루하지 않을 것인가?” 였다. 이전에 EO 인터뷰에서도 여러 번 강조했던 이야기이고, 지금도 자주 생각하는 주제인데, 이 세상에 한 가지 일을 10년간 지속적으로 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다. 게다가 10년간 별로 소득이나 발전이 없어보이면 더욱 그렇다. 우리는, 누군가가 위대해지고, 유명해지고, 뛰어난 실력을 가질 때가 되어서야 그 사람들을 알아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얼핏 생각하면 그 사람들은 원래 재능이 뛰어나서 그렇게 유명해졌거나, 그 자리에 올라가게 되었다는 생각을 하기 쉽다. 어제는 학생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뉴진스의 예를 들었는데, 이제 겨우 15세에서 19세의 나이로 구성된 밴드가 데뷔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한국 전체를 들었다 놨다 하는, 그리고 이제 세계에서도 알려지기 시작하는 유명한 가수가 되었다는 사실만을 들으면, 마치 1~2년만에 그 정도의 재능이 만들어진 것처럼 생각하게 되기 쉽다. 하지만 방시혁, 소성진, 민희진 대표가 이런 걸 그룹을 구상하며 ‘플러스 글로벌 오디션’을 2019년 말에 16개 도시에서 개최하며 재능 있는 탤런트들을 발굴한 것이 2019년 말의 일임을 생각하면, 데뷔 전 준비에만 3년이 걸렸다는 뜻이고, 다섯 명의 멤버들은 그 오디션에서 합격하기 전에 이미 최소한 7년은 노력하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니엘은 7살 때부터 이미 레인보우 유치원에 출연했고, 가장 막내인 혜인도 2017년에 이미 키즈플래닛 등에 출연하고 있었다.

우리가 잘 아는 유명한 회사나 브랜드들 – 쿠팡(2010년 설립), 배민(2010년 설립), 야놀자(2007년 설립) – 등도 10년이 훌쩍 넘은 회사들이고, 내가 몸담았던 게임빌 (컴투스)는 이제 설립된 지 만 22년이 넘었다. 그 모든 회사들의 첫 10년은 다소 지루한 듯한 시기였고, 아마도 설립하고 10년이 지나서야 ‘국민 브랜드’ 자리잡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초기 투자자로서 너무 잘 알고 있는 회사 눔(Noom)도, 지금은 직원들이 3000명이 넘는 회사가 되었지만, 첫 7년간 매출이 0이었고, 만 10년 정도가 되어서야 눈부신 곡선을 그리며 성장했다.

그래서 내가 사업을 시작할 때, ’10년의 시간’을 염두에 두었다. ‘음악 인더스트리’와 ‘데이터 분석’이라는 두 가지 주제, 이 두 주제만 놓고 10년동안 집중해도 여전히 그 일이 재미있고, 도전이 되고, 흥미로울 것인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했고, 그 대답은 예스(Yes)였다. 그랬기에 옆을 돌아보지 않고 지난 7년 반을 한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있었고, 차트메트릭은 이제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직원 35명이 연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내 머리 속에는 아직 ’10년’의 타이머가 돌아가고 있다. 아직 2년 반이 남았고, 그 시간이 지나야 나는 회사가 이제 자리를 잡았다고, 이제야 세상에 작은 흔적을 남길 수 있는 의미 있는 일을 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참고로,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어떤 병이 발전하는 데에도 10년의 시간이 걸리지 않나 싶다. 내과전문의 닥터 케이라는 유투브 채널을 알게 되어 몇 가지 비디오를 봤는데, 당뇨 또는 당뇨 전 단계로 진행해서 치료를 시작한 사람에게 자주 받는 질문이, 6개월에서 1년 꾸준히 식단을 바꾸고 운동을 했는데도 혈당이 떨어지지 않아 고민인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 의사의 대답은 이렇다, “당뇨 또는 고지혈증은 하루 아침에 생긴 게 아닙니다. 현재 혈당 수치가 높다는 것은 이미 그 전에 10년간 안좋은 식습관과 운동 부족이 쌓였다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패턴을 바꾸고 나서 5년은 기다려야 의미 있는 변화를 볼 수 있겠죠?

아래는 행사가 끝나고 나서 하이데어(hithere.co)에 한 학생이 올린 후기:

11학년 학생입니다. 오늘 멘토님과 대화하면서 많은 걸 얻어가는것 같은데 그중 가장 와닿았던건 창업 혹은 직업을 고를때 내가 이일을 10년이상 흥미롭게 할수 있을까? 라는 질문 덕분에 앞으로 직업을 고르거나 창업을 준비할때 정말 유용할것같습니다! 오늘 대화에서 얻어가는게 너무 많았고 조성문 멘토님 정말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