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유저 인터페이스 분석 – 트위터 및 블로그 코멘트 요약

어제 올린 ‘아마존 유저 인터페이스 분석‘글을 트윗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커서 놀랐다. 하루만에 166번의 리트윗이 일어나면서 3000여분이 이 글을 읽었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답보상태인 국내 쇼핑몰을 아쉬워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누군가 서비스 품질이 높은 쇼핑몰을 만든다면 시장성이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눈에 띄는 트위터 comment와, 블로그 comment를 여기에 인용한다.

트위터 comment

@estima7 아마존이 왜 최고의 인터넷쇼핑몰인지 너무 친절하게 분석. 강추. 슬픈 일이지만 한국의 온라인쇼핑몰은 제가 보기에 총알배송이외에는 경쟁력이 거의 없는 듯 싶습니다. 몇년간 진보된 점도 없고. 지나친 규제가 경쟁력을 좀 먹는 듯 싶네요. 잘 읽었습니다. (중략) 아마존도 사실 그렇게 될 수 있었죠. 하지만 월스트리트가 뭐라고 하건 16년동안 한우물만 파고 긴 안목으로 투자를 한 창업자 제프베이조스의 리더쉽이 결국 이같은 결과를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neozest 한국특유의 쇼핑문화와 시장규모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유명 온라인쇼핑몰 기업 이사님들께 추천검색이나 개인화에 대해 말씀드렸을때 관심은 많으셨으나, 소비패턴이 하나로 몰리는 형태고, 남들이 사면 같이 사는 형태가 많다더군요. 한국의 온라인쇼핑몰은 오프라인 매장의 물품에 대한 공동구매를 통한 저가 구매 성향을 해소하는 소비 플랫폼이지요. 시장이 조금 더 커서 아마존같은 시장을 노리고도 일정규모로는 유지할 수 있었거나, 시스템이 잘되어 있어서 그래도 해볼 수 있었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좀 더 빨리 혁신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nillilia SW 개발하는 사람입니다. 한국에서는 유저 인터페이스 설계를 하는 인력이 별도로 존재 하지 않고, 그런 분야가 있다는것을 대부분 모르고 있습니다. 집을 지을줄을 알지만 예쁜집은 아닙니다. 차를 만들줄 알지만 모양이 없는 수준입니다

@esstory 아마존의 성공원인을 너무 잘 분석한 포스트네요. 갠적으로 아마존과 구글은 고객 데이터 마이닝을 잘 해서 성공한 회사라고 생각됩니다

@kwnam4u 다른건 동의하기 힘든것도 있지만,CRM ’기술’의 적극적이면서 다양한 도입 그리고계속적인 실험과 최적화과정은 최고인듯!

@kyung88 국내는 쇼핑몰들이 서비스 기획보다는 MD 위주로, 가격과 빠른배송이외에 크게 새로운 요소로 경쟁해보려는 시도가 적은 측면이 있습니다

@shhahn “이용자 중심”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 우리 서비스 기획자들이 꼭 보았으면 합니다.

@puhaha 전직 오픈마켓 직원으로 서비스의 퀄리티를 이야기 하였으나 전반적인 분위기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마케팅과 md의 관리 능력이면 다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하더군요. 그게 제가 그 바닥 떠난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youthinking 생각의 단초를 제공하는 좋은글. 덕분에 저도 글썼네요 “한국 온라인(인터넷) 쇼핑몰에서의 타겟 마케팅, CRM 의 현황과 이유는?http://goo.gl/0nLN

@kwontaein 왜 다들 아마존 아마존 하는지 알겠네요

@Iamnataliekim 그런 서비스가 가능하게 만드는 소비자들도 책임 있다 생각. 전 가끔 한국 마켓 보면 정보가 봉쇄된것도 아닌데 태국 시장 같은 느낌이 들어 개운치않네요

@stylestyle 고객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하는 좋은 포스팅

@xguru 제발 국내쇼핑몰도 좀 바뀌었으면

@pr1macy (이미 써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Amazon이 왜 최고의 인터넷 쇼핑몰인가? 답보 상태의 국내 쇼핑몰과 비교해 볼 필요.

@thelastonef 안되요. 아이폰사고 와이프가 지하철에서 쇼핑중 ㅠㅠ 3=3=3=

@yklovesue @sungmoon 아마존 사랑하지않을수가없지 프라임회원안하기도 힘들고 아마존의 갈색박스를 들고 매일 우리집에 와주시던 유피에스 아줌마보고싶네 나보고 뭐하는 사람이냐물으셨지 ㅋ 하루만 집비우면 천장까지 쌓이던 갈박들 ㅎㅎ 아그립다. 한번 세팅해놓으면 자동으로 한달에 한번씩 결재와 배송해주는 시스템 정말 유용했는데. 한국 쇼핑몰들은 갈길이 정말 멀다. 모쇼핑몰 모바일앱 보고 기절할뻔. 가격과 쿠폰,포인트 메릿 외에는 신경 안쓰나봐.

@dashing360 아마존에서 항공서적과 시계를 검색했더니 ‘파일럿워치’를 추천한다. 놀랍고 무섭다

@Calpernian @estima7 @sungmoon 아마존 애용자로서 원클릭 결제가 정말 최고인듯합니다. 클릭한번에 결제에 배송지까지 처리되니 구매할 물건을 정한 상태라면 쇼핑하는데 1분도 안걸리더군요.

@drdouble @sungmoon @estima7 저 일본에 있는데요 아마존이 너무 편해서 택배 시켜야 하는 모든 물건을 아마존에서 사요. 싸기도 하구요.

블로그 comment

조종희: 저도 아마존 열혈팬입니다. 아마존의 좋은점을 깔끔하게 정리 잘해주셨네요. 제가 Amazon에서 가장 맘에드는것은 부정적인 내용의 리뷰도 그냥 놔둔다는 것입니다. Jeff Bezos는 이에대한 확실한 신념이 있더군요. 결국에는 부정적인 리뷰를 여과없이 싣는것이 고객을 위하는 길이라는 알고 있는거죠. 부정적인 리뷰 나오면 매출감소를 우려해서 슬쩍 날려버리는 다른 retail management들이 배워야 됩니다. BTW, 오늘 AMZN 가볍게 $160 돌파했던데…저의 Portfolio중에서도 가장 효자종목이네요. ^^

bellstone: 공감하는 글입니다.
한국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아마존 단골이 된 이유가 다 표현되어 있네요. 우리나라 쇼핑몰과의 가장 큰 차잇점은 누구를 중심으로 물건을 팔려고 하느냐 하는 점 같습니다.
우리나라의 쇼핑몰은 “우리가 이런 제품을 팔려고 한다. 싸고 좋은 조건으로 나왔으니 지금 구입해라. 지금 안 사면 후회한다”라는 느낌으로, 좀 과장하자면 보기 싫은데도 억지로 보게 하는 강매의 분위기까지 느껴집니다. 반면 아마존에 들어가면 “당신의 취향에 맞는 물건이 들어왔는데 한 번 보시겠습니까?”하는 느낌이고 게다가 그 제품들이 제가 정말 원하는 것들을 콕 콕 집어주는 것이 놀랍고 기분이 좋더라구요. 좀 배웠으면 좋겠어요.

YES24: 말씀하신 부분들, 제가 SNS를 담당하고 있는 회사에도 적용하고 싶은데 참 쉽지가 않네요.
기술이 부족한 걸까요, 소비자 인사이트가 부족한 걸까요?ㅎㅎ YES24 페이스북(WWW.FACEBOOK.COM/YES24)에도 공유했는데, 월요일에 출근해서 몇 분들과 함께 읽어보는 시간 가져보려 합니다.^^

참고로, 아마존 주가는 어제 하루만에 5.16%가 다시 올라, $160을 넘어섰다. 현재 아마존의 시가 총액은 $71.98B (약 82조원)이다. 16년동안 일관된 비전을 가지고, 수천억의 적자를 뒤로 하고 지금의 아마존을 낳은 혁신적인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에 대해서는 다음 블로그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다.

트위터와 사업의 공통점 6가지

트위터 계정을 처음 생성한 건 꽤 오래 전의 일이다. 처음 몇 달은 계정만 만들어놓고 방치해 두었었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흥미롭지도 않았고, 그냥 그러다가 사라지는 서비스이려니 했다. 그런데 아는 사람들이 나를 팔로우하기 시작했고, 그런 이메일을 몇 번 받고 나니 한 번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친구들이 점점 트위터에서 활동을 시작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나중에는 내 삶의 패턴을 바꾸었고, 내가 신뢰하는 사람을 통해 양질의 정보를 제공받는 채널이 되었고, 때로는 나를 한참 웃게 하는, 때로는 깊이 생각하게 하는, 때로는 생각지도 않게 도움을 주고, 트위터가 아니면 만나기 힘든 사람들을 알게 되는 통로가 되었다. 그동안 1,741개의 메시지를 작성했고, 팔로워 수는 약 3700명으로 늘었다. 이제는 아이폰에서, 아이패드에서, 랩탑에서 하루에 적어도 한 번씩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 묻는다. 그걸 왜 하냐구. 그리고 페이스북 등 다른 소셜 네트워크에 비해 뭐가 다르냐고 묻는다. 트위터는 미국에서 먼저 시작했지만, 막상 주변의 미국 친구들을 보면 트위터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럴 때마다 내가 하는 이야기가 몇 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는 트위터가 사업과 닮은 점이 많다는 것이다. 트위터와 사업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다음 다섯 가지 면에서 유사점이 있는 것 같다.

1. 처음에 힘들다
트위터: 처음 시작하면 팔로워가 없다. 자기가 하는 말을 들어줄 사람이 없으므로 재미도 없다. 시간이 지나면 팔로워가 아주 천천히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여전히 수십명 수준. 원래 유명인인 경우가 아니라면, 이것이 수백명이 되기까지는 정말 오랜 시간이 걸린다.

사업: 사업 초창기, 첫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힘들다. 브랜드가 알려진 것도 아니고, 제품의 품질도 아직은 떨어지므로 시간이 지나도 고객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 끈질기게, 꾸준하게 제품을 홍보하고 세일즈 활동을 펴고 제품 개선을 하는 사이에 고객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래도 수백명의 고객을 확보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2. 상품을 제공한다
트위터: 트위터에서의 상품은 140자의 정보와 글이다. 내가 시간을 투자해서 만든 하나하나의 글이 상품이 되어 날아가고,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을 지불하고 이 상품을 구매한다.

사업: 사업의 본질은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이다. 상품의 가치가 돈의 가치보다 클 때 고객들은 기꺼이 ‘돈’을 지불하고 상품을 구매한다.

3. 고객들의 추천을 통해 성장한다
트위터: 트위터에서는 RT가 중요하다. 자신이 만든 140자 이내의 글이 다른 사람에게 웃음, 감동, 깨달음, 지식을 줄 때 그 글은 리트윗(retweet)이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전달된다. RT를 통해 글을 전달받은 사람들은 그 글을 생산한 사람의 이전 글과 프로필을 보고 팔로우할지를 결정한다. 즉 고객이 된다.

사업: 고객들은 자신의 돈을 내고 상품 또는 서비스를 구입하지만, 이에 만족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기 시작한다. 광고를 보고 사는 사람도 있고 세일 등의 프로모션에 끌려 사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하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주변 사람(특히 자신이 신뢰하는 사람)의 추천이다. 고객을 감동시키는 상품은 고객의 추천을 통해 계속해서 퍼져나간다.

4. 일단 규모가 커지면 스스로 성장하기 시작한다.
트위터: 1명에서 10명으로 팔로워를 늘리는 것은 어렵지 않다. 10명이 100명이 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100명을 초과하기 시작하면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노하우가 생기기는 데다가, 메시지가 리트윗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더 쉽게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팔로워 숫자가 1000명으로 증가하는 것은 시간 문제가 된다.

사업: 어떤 사업이든 처음의 지루한 시기를 거치지만, 일단 상품성이 알려지기 시작하면 입소문과 미디어 등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며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다. 연매출이 100만원에서 1000만원이 되고, 1000만원에서 1억이 되는 것은 어렵지만 그 이후부터 어느 정도까지는 시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5. 고객 세그먼트가 분명하다.
트위터: IT 관련 정보를 원하는 사람, 일상의 소소한 소식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 연예계 소식을 듣고 싶어하는 사람, 특정 나라의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사람, 지인들과의 의사소통 장으로 쓰고 싶어하는 사람 등, 트위터 사용자들의 욕구와 니즈는 다양하고, 그것이 분명하게 세그먼트를 이루고 있다. 세그먼트가 분명하다는 것은 세그먼트의 크기가 정해져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디자인에 대한 정보를 주로 전달하는 계정과 IT 정보를 위주로 하는 계정, 그리고 정치나 금융 등에 관심을 가지는 트위터 계정은 각각 최대한 도달할 수 있는 팔로워의 수가 다르다는 것이다. 물론 소설과 이외수씨나 시인 류시화씨 등 특정 세그먼트에 제한되지 않는 계정은 이러한 제약을 갖지 않는다.

사업: 어떤 사업이든 세그먼트가 분명하게 마련이다. 가격이 낮고 실용적인 옷을 원하는 사람들은 GAP을 선호하고, 그보다 약간 더 스타일을 중시하는 사람들은 Banana Republic을, 그리고 보다 비싸지만 트렌디한 제품을 선호하는 고객들은 Banana Republic Monogram을 산다. 상품 구매시 가격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스타일과 품질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하는 사람들. 이 두 세그먼트는 분명히 구별되고, 사업할 때는 이를 분명히 구별지어서 포지셔닝하는 것이 중요하다.

6. 불량품이 발생하면 고객이 떠나기 시작한다.
트위터: 트윗 업데이트에 좋은 정보가 없어지거나 불쾌한 메시지가 늘어나면 팔로워들은 떠나기 시작한다. 일단 떠난 팔로워는 웬만한 일이 아니면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사업: 불량품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불량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고객들은 신뢰를 잃고, 이것이 계속되면 고객들은 떠나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떠난 고객을 다시 붙잡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렇게 글을 쓰고 나니 사실 당연한 걸 나열해놨다는 생각도 든다. 어쩄든, 사람들에게 가치를 제공하고, 작게 시작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나가는 건 무엇이든 사업과 유사성이 있다고 본다.

내 마음을 울린 앙상블 디토(DITTO)

이번에 한국에 가 있는 동안 친구 덕분에 정말 좋은 공연 하나를 보았다. 앙상블 디토의 공연이었다. 사실 디토에 대해 잘 몰라서 그냥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공연중 하나인가보다 하고 갔었는데, 엄청난 인파에 놀라고 (콘서트홀 입구에 그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건 처음 봤다.), 대부분의 관객이 10대, 20대 여성임에 놀라고, 기존의 클래식 공연과는 다른 참신한 기획에 놀랐다.

앙상블 디토

많이들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앙상블 디토에 대해 간략히만 소개하면, 음악 전문 기획사인 크레디아가 기획한 것으로서, 2007년에 처음 공연을 시작했다. 첫 공연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 첼리스트 패트릭 지, 피아니스트 이윤수가 맡았으며, 그 다음해에는 피천득의 손자이면서 하버드에서 학부를 졸업해서 유명한 스테판 재키브(Stephen Jackiw)가 합류하며 인기를 더했다. 일반 대중을 클래식 공연장으로 모이게 하며 2008,2009년 예술의전당 유료관객 1위를 기록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올해의 인파를 봐서는 올해도 유료관객 1위를 하지 않았나 싶다.

연주자 한 명 한 명의 실력과 매력도 대단했지만, 그 배후에 있는 회사 크레디아를 궁금해하게 된 건 이런 공연을 생각해내고 기획해서 성공으로 끌어낸 사업 감각때문이었다. 예술의 전당에 가 보면 알겠지만, 우리 나라 공연 시장은 20대~30대 여성이 주 관객층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이 세그먼트(segment)는 크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공연에 대한 지불 의사(Willingness To Pay)가 크다. 앙상블 디토는 이 세그먼트를 정확하게 공략했다. 연주자들의 실력도 수준급이지만, 다들 꽃미남이들이어서 젊은 여성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앙상블 디토는 왜 성공했을까? 디토에 대해 설명한 몇몇 글들을 읽으며, 그리고 디토 공연을 보며 다음과 같이 생각해 보았다.

1. 연주자들의 실력이 좋다. 이들은 많은 경우 줄리어드 음대 등의 세계 정상급 학교에서 수학하고 있거나 졸업했다. 기본적으로 참 잘 한다.
2. 전원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평소에 자주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일년에 한 번 있는 앙상블 디토 공연은 그만큼 귀하다.
3. 꽃미남들이다. 인기 가수그룹에 나오는 정도의 꽃미남은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호리호리한 몸매에 멋진 공연 의상을 입으면 꽃미남으로 보이니까. 어쨌든, 보면서 내가 침을 흘릴 정도였으니…
4. 크레디아에서 잘 포장했다. 클래식 음반계에서는 드물게 화보집도 촬영했고, 공연중에 그 화보들을 프로젝터로 쏴서 올리기도 했다.
5. 공연 매너. 스테판 재키브를 보며 든 생각인데, 듣기도 좋지만 보면 참 멋있다. 뭐랄까… 온몸으로, 정성을 다해서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마치 바이올린과 한 몸이 된 것처럼. 아래 비디오에 그런 모습이 나타난다.

이런 생각을 누가 했을까? 그 배경이 궁금해져서 찾아보니 크레디아 대표 정재옥씨의 영향이 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에 대한 정보를 예술의 전당에서 한 인터뷰주간한국, 그리고 한국경제 기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크레디아 대표 정재옥

중앙일보 문화사업부에 입사하면서 공연기획자로 출발한 그는 1994년, “아티스트와 관객, 스폰서를 위한 창의적인 중간자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직원 한 명과 크레디아(CREDIA)를 창업했다. 국내 기획사 최초로 멤버십 회원제 ‘클럽 발코니’를 운영하였고, 2009년 당시 클럽발코니’ 회원 수가 8만5,000명을 넘었다. 한 번쯤 들어봤을 만한 공연들, 예컨대 백건우, 조수미, 강동석, 신영옥, 장영주, 장한나 등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는 한국 출신 연주자들의 국내 무대는 물론 일본의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를 한국에 소개해 대중적인 스타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정재옥 대표이다. 앙상블 디토를 기획할 때 “관람객의 90% 이상인 20~30대 여성을 타깃으로 앙상블을 꾸렸고”, “호감이 가는 잘 생긴 외모뿐만아니라 연주 실력도 수준급인 연주자를 섭외했다”고 한다[].

사람들의 필요(needs)를 파악하고 만족시키는 일. 그것이 사업이다. 사람들의 필요를 제품을 통해 만족시킬 수도 있지만 이렇게 사람의 매력을 이용해서 만족시킨다는 것, 물론 더 어렵겠지만 그만큼 더 짜릿하고 가치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소프트뱅크 새로운 30년 비전‘에서 손정의 회장이 한 말이 생각났다. 48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인생에서 가장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입니까?

수많은 사람들이 그 질문에 답변했는데, 손정의 회장이 그 응답을 하나로 요약하니 ‘감동‘이었다고 한다.[] 듣고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 사람은 감동을 받을 때 행복하다. 원하는 것을 이루어 감동을 받으면 행복하고,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감동하여 행복하고, 자신의 자녀가 태어나면 감동받아 행복하다.

훌륭한 공연은 감동을 준다. 감동을 받은 관객은 그 감동을 잊지 않고 자신의 친구들에게 (지금 내가 하고 있듯이..) 이야기하고, 그 감동을 다시 느끼고 싶어 기다린다. 2011년에도 앙상블 디토의 공연이 있을 것이고, 올해와 마찬가지로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정재옥 대표가 또 무엇을 기획하고 있을 지 사뭇 기대된다.

꽃미남 클래식 연주자 그룹, 앙상블 디토의 공연 동영상을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내가 좋아한 아이패드(iPad) 앱들

아이패드 3G를 손에 넣은지 4일이 지났다. 3G인데다 용량이 큰 버전을 골랐기 때문에 케이스 등을 포함해서 거의 $1000가 든 투자였고, 또 3G를 사용하기 위해서 월 $30를 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냐고 물었다. 그리고 굳이 월 30불씩 내면서 3G가 필요하느냐고도 물었다. 두 가지 모두에 대한 내 대답은, “그 돈 이상의 가치가 충분히 있다”이다.

아직은 며칠 되지 않아 좀 더 써봐야 진짜 그 값어치를 할 지 알 수 있겠지만, 적어도 지금까지의 경험은 정말 좋았다. 그 중 가장 내 마음에 들었던 애플리케이션 몇 개를 소개해 본다.

1. 구글 맵 (Google Maps)

컴퓨터에서 항상 쓰는 거지만, 아이패드에서 보면 느낌이 다르다. 터치스크린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인 것 같기도 하다. 일단 여기 저기 둘러보고 확대 / 축소하는 인터페이스가 너무 편해서 극도로 자연스럽다. 아래와 같이 예쁜 인터페이스도 마음에 든다.

사람들에게 Google Street View를 보여주면 자기도 사야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래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주변 거리이다.

이미지 품질 자체가 더 뛰어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패드에서 보면 웬지 더 미려해 보이고 화려해 보인다.

2. 블룸버그 (Bloomberg)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여는 앱이다. 주식 정보 및 금융 관련 기사는 여기서 가장 잘 볼 수 있다. 예전에 아이폰 쓸 때도 참 좋아했던 건데, 아이패드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아래는 구글 주식 정보.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 오른쪽 작은 그래프들을 클릭하면 일별, 월간, 6개월, 1년치 주가 변동 정보를 자세히 볼 수 있다.

아래와 같이 My Stock이라는 게 있어서, 내가 가진 주식들이 얼마나 잘 하고 있는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3. 월 스트리트 저널 (Wall Street Journal)

이것도 놀라운 앱인데, 제일 맘에 들었던 건, 일별로 편집한 기사를 볼 수 있을 뿐더러, 시시각각 나오는 버전도 따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종이 신문에 전혀 뒤지지 않을 뿐더러 어찌보면 더 편하다. 이게 있는데 앞으로 내가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건 상상할 수 없다.

4. 갓 핑거(GodFinger)

내가 신이 되어 행성에 사는 사람들한테 일도 시키고 쉬게 해주기도 하고, 비도 내리고 천둥도 치게 하는 거다…. 내가 어렸을 때 정말 재미있게 했던 파퓰러스(populous)라는 게임과 유사하다.

두 손가락 제스쳐를 이용해 쉽게 확대 / 축소할 수 있다. 확대하면 귀여운 나의 추종자(follower)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PC에서 이 게임을 했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마우스와 키보드로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느낌이 정말 달랐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확대 축소키가 따로 필요한데다가, 이 추종자들을 집어서 다른 곳에 던지는 느낌은 완전히 달랐을 거다.

5. 식물과 좀비 (Plants vs. Zombies)

아는 사람이 너무 재미있는 게임이라길래 무려 $9.99를 주고 산 게임인데, 몇 번 해보고 중독되어버렸다. 이 게임 역시 PC로도 할 수 있다. PopCap games 홈페이지에서 플래시 게임을 한 번 해봤다. 근데 느낌이 틀리다.

6. 매직 피아노 (Magic Piano)

Lang Lang이 샌프란시스코 콘서트에서 이걸로 “Flight of Bumblebee”를 연주해서 화제가 되었다. 공연 동영상을 아래에서 볼 수 있다.

화제의 오카리나 앱을 만들었던 스탠포드의 Ge Wang 교수가 만든 앱이다. (estima 님의 블로그 참조) 이건 동영상을 봐야 알 수 있다.

7. 아마존 킨들 (Amazon Kindle)

이제 종이책을 살 일은 없어졌다. 이사할 때마다 무거운 책을 나르느라 땀을 흘릴 일도 없어질 것 같다. 최근 샀던 책들을 모두 반품하고 킨들 버전으로 다시 샀다.

8. 아마존 (Amazon)

더욱 좋아지고 편리해진 쇼핑. 아이패드로 주욱 훑어보다가 버튼 클릭 한 번이면 바로 내 신용카드로 결재가 되고, 이틀 후 사무실 또는 집에 도착한다.

9. 에어 하키 (Air Hockey)

오락실에 있는 그 게임! 아이폰에서도 해봤는데 화면이 작아 그저 그랬다. 아이패드에서 하니 진짜 느낌이 난다. 둘이 시간 잠깐 날 때 하기 딱 좋은 게임.

10. 멘즈 헬스 (Men’s Health)

아이패드에서는 잡지의 개념이 바뀐다. 즉시 지난호를 구매할 수 있고, 잡지 안에서 동영상이 더 효과적인 내용이 있으면 그 부분은 동영상으로 나온다. 아래 그림에서 “플러스 표시”가 된 곳을 클릭하면 동영상이 나온다.

11. IMDB (영화 정보 사이트)

아이폰으로 있는 앱이지만, 아이패드 버전은 훨씬 좋다. 특히 가로, 세로로 돌릴 때 최적화되는 인터페이스가 마음에 든다.

12. 뉴욕타임즈

기사를 읽다가 동영상을 클릭하면 플레이되고, 동영상이 나오는 상태에서 두 손가락으로 확대 / 축소할 수 있다.

13. ABC 플레이어

이거 정말 최고다. 드라마 좋아는 사람이 이걸 보면 아이패드 사지 않을 수 없다. 3G로도 화질은 훌륭하다. 아래는 와이파이.

임정욱(@estima7)님이 아이패드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변하는 캔버스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블로그), 정말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오직 상상력으로만 제한되는 캔버스. 앞으로 여기 어떤 그림이 그려지고 어떤 놀라운 작품이 나올까 생각하니 정말 흥미진진하다.

한국과 미국의 인터넷 뱅킹

어제 밤에 국민은행에서 내 미국 Bank of America 은행 계좌로 송금을 하려고 낡은 Windows 랩탑을 켰다. 공인인증서 기한이 거의 만료되었으니 갱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재발급을 받기로 했다. 처음에 아이디와 암호가 헷갈려서 두 번이나 틀렸다. 한 번 더 틀리면 한국에 가서 은행에 직접 가야만 다시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 휴우… 세 번째 시도로 다행히 성공했다. 사실 그동안 공인인증서로 로그인을 했었기 때문에 사실 아이디와 암호를 알 필요가 없는데, 갑자기 인증서 갱신 때문에 필요하게 된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계좌 정보, 비밀 번호, 개인 정보 등을 입력하고 나니 에러 메시지가 떴다. 나의 경우엔 재발급이 아니라 “갱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다시 맨 처음으로 돌아가서 모든 정보를 다시 입력했다. 이제 되는가 싶더니 또 에러 메시지가 떴다. 이번에는 국민은행에서 발급받은 보안카드가 아니라 원래 발급 기관인 시티은행으로 가서 갱신을 해야 한단다. 휴우…

3년 후 계좌만 만들어놓고 이제는 사용하지도 않는 시티은행 홈페이지에 들어갔더니 Active X 컨트롤, 보안 모듈 등을 새로이 깔으란다. 열심히 “확인”, “확인” 클릭해서 깔았다. 이번에는 시티은행의 아이디, 암호를 기억해내서 접속했고, 몇 단계의 절차를 거쳐 드디어 인증서 갱신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시 국민은행 홈페이지로 가서 접속하려고 하니, 이번에는 타기관 인증서라며 등록을 해야 한단다. 다시 인증서 암호를 입력하고, 드디어 등록… 결국 성공적으로 송금할 수 있었다. 중간에 절차 하나라도 잘못되면 한국에 날아가야 할 지도 모르는 긴장되는 과정이었다.

이렇게 해서 총 1시간 이상 낭비… 인증서 재발급/갱신이 왜 필요한 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왜 유효기간이 겨우 1년밖에 되지 않는지도 의문이다. 보안 수준이 높아지는 것은 알겠는데, 너무 높이다보니 이제는 사용하기가 너무 불편해졌다는 생각 뿐이다. 나도 이렇게 어렵게 느끼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과연 한국에서 인터넷 뱅킹을 사용할 수 있을까 모르겠다. ActiveX라는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름이 나오면서 보안 “경고”가 뜨면 “예”를 클릭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면 겁부터 덜컥 나지 않을까?

ActiveX 설치 안내 화면

난, 미국에서는 Bank of America 은행을 사용한다. 처음에 인터넷 뱅킹 등록해서 쓰기 시작하면서 깜짝 놀랐다. 너무 간단해서. 그래서 좀 의심이 갔다. 이렇게 간단한 인증법으로 과연 보안이 유지될까? 사고가 나지 않을까?

글쎄… 사고가 분명 있기는 있겠지만, 뉴스를 봐서는 한국의 금융 사고나 미국의 금융사고나 비슷한 비율이 아닐까 싶다. (이를 입증할 객관적인 자료는 없다.) 어쨌든, 여기서는 Bank of America의 예를 들어 미국의 인터넷 뱅킹을 스크릿샷과 함께 간략히만 소개해보고자 한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것은 아니지만, 분명 간단하고 훨씬 쓰기 편한 것은 사실이다.

1. 로그인 화면

일단 액티브X 같은 것은 없고… 어느 브라우저를 사용해서든 접속할 수 있다. iPhone, iPad에서도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Bank of America 로그인 화면

흰색 박스에다 아이디를 입력한 후 “Sign In”을 클릭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2. 암호 입력 화면

피싱(phishing)을 방지하기 위한 인증 절차

재미난 기능이다. 피싱(phishing)을 방지하는 건데, 내가 처음 인터넷 뱅킹 가입할 때 그림을 임의로 고르고 (SiteKey) 로긴할 때마다 그 그림을 확인한 후 암호를 입력하게 하는 거다. 이렇게 하면 누군가가 악의로 내 온라인뱅킹 아이디와 암호를 알아내기 위해 가짜 웹사이트를 보내더라도 그림을 보고, 진짜 Bank of America에서 보낸 건지, 아니면 다른 은행에서 보낸 건지 알 수 있다. 암호를 성공적으로 입력하고 나면 다음 화면으로 넘어간다.

3. 계좌 정보 화면

계좌 개괄 정보 화면

이제 끝이다. 이 상태에서 계좌 정보를 볼 수 있고, 각 계좌나 신용카드에 잔액이 얼마 남았는지 등등을 알 수 있다. 아래와 같이 각 계좌별 세부 입출금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계좌 상세 정보 화면

4. Bill Pay화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능이다. 아래와 같이 생겼다.

Bill Pay 화면

여기서 수도 요금, 할부 요금, 백화점 카드 요금 등 내가 매월, 또는 가끔씩 지불해야하는 “모든” 요금을 한꺼번에 관리할 수 있다. 한 화면에 쫙 정리되니까 관리하기도 쉽고, 어디에 얼마가 나가고 있는지도 보이고, 불필요하게 매월 지급하는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있다. 내가 원할 때만 지불하도록 설정할 수도 있고, “Automatic Payments”를 설정하면 요금 고지서가 나왔을 때 자동으로 지불하도록 할 수도 있다. 아파트 렌트도 여기서 관리한다. 매월 자동으로 관리 사무소로 렌트가 지급되도록 설정해 놓았다.

다른 은행을 써보지 않아서 다른 미국 은행의 온라인 뱅킹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절차가 이렇게 간단하니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 Mint.com과 같은 (지난 블로그: “정말 잘 만든 개인 금융 관리 서비스, Mint.com” 참고) 재미있고 유용한 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은행, 공인인증서 및 ActiveX를 폐지하기 위한 움직임, 그리고 이를 원하지 않는 보수적인 금감원 및 기존 서비스 회사들의 움직임이 계속해서 보인다. 그동안 이에 관해 언급한 뉴스 기사 및 블로그 등을 많이 읽어보았는데, 법, 금융 제도, 각 회사의 이익, 정부의 방침, 항상 인감도장을 사용해 온 우리나라의 역사, 그리고 PC방, 학교 컴퓨터 등 공용 컴퓨터를 이용해서 뱅킹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 등 모든 특수한 상황과 얽혀 있어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 같아 보인다.

이에 대해 논의했던 글은 사실 참 많다. 왜 한국이 ActiveX에 의존하고 있는가, 무엇이 문제인가에 대해 분석한 몇 개의 글을 찾았다.

ShowPD의 트렌드 리포트: 왜 한국은 ActiveX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가?
그린마루 :: ActiveX를 통해 본 한국 정부의 IT 삽질 (1)
Mountie it!: 한국에서 ActiveX가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이유
한국 웹의 불편한 진실

세 번째 글에 의하면 ActiveX는 전자금융거래법 시행세칙 29조 규정에서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현실이야 어쨌든, 한국에서 “안전하면서도 간단한” 온라인 뱅킹이 하루빨리 나왔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다.


업데이트: 많은 분들이 comment를 달아 주셨는데, 보안이라는 것, 결국은 수위 조절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의 간단한 뱅킹이 그만큼 사고 위험이 높을 수도 있는데, 대신 미국에서는 은행에 클레임을 하면 별 말 없이 환불해 준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철통 보안을 유지하느라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고 많은 사람의 시간을 낭비하게 할 것인가 (1명이 공인인증서 설치하고 재발급 받느라 일년에 1시간을 낭비한다면 온라인 뱅킹 이용자가 천만 명이라고 할 때, 연간 천만 시간이 낭비되는 셈), 아니면 조금만 완화함으로써 수많은 사람들의 시간을 아끼고, 대신 거기서 나오는 이익을 사고 발생시 보상하는데 쓸 것인가의 문제가 아닐까. 은행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와 많은 관련이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