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A를 준비하는 분들께 드리는 글

요즘 MBA 지원 시즌이다. 지난 주에는 구글에서 열린 UCLA 앤더슨 스쿨 인포메이션 세션이(information session) 있어 동문 자격으로 참석했다.

2007년에 내 지원서를 보고 나를 뽑아주었던 사람, 지금 입학심사를 담당하는 Craig Hubbell이 학교에 관심있는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설명을 했고, 나를 비롯한 6명의 동문들은 그의 설명이 끝난 후에 참석한 사람들의 질문에 대답했다. 졸업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이러한 행사에 동문으로서 참석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리고, 시계를 4년 전으로 돌려, MBA 지원을 준비하며 이 학교 저 학교 인포메이션 세션에 참석하던 때가 생각났다. 그 때 나는 무엇을 알고 있었고, MBA에 대해 무엇을 기대했던가. 졸업한 후 2년이 지난 지금, 난 2년의 MBA 학교 생활을 통해 무엇을 얻었고, 또 무엇을 남겼는가?

인포메이션 세션에서 받았던 주요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정리를 해볼까 한다. 지금 MBA 지원을 준비하고 있거나, 언젠가 미국에서 MBA를 하려고 계획하는 분들을 위한 글이다.

MBA를 통해 내가 얻은 것은?

너무 많아서 한 가지로 설명할 수가 없다. 예전에 블로그에서, 난 MBA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글을 쓴 적이 있다. 미국인들만큼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그들만큼 미국 문화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내가 리더가 되어 상대방의 신뢰를 얻고 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둘째는, 비즈니스를 바라보는 눈이 바뀐 것이다. MBA 수업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케이스 스터디이다. 하버드에서 만든 MBA 케이스는 보통 이렇게 시작한다.

1987년 10월, Donner 회사의 사장인 Edward Plummer는 1988년의 기업 운영 계획을 짜기 위해 현재 회사의 상태를 점검하고 있었다…

그 후 케이스는 회사의 간략한 역사, 회사의 주요 제품, 경쟁사, 재무 제표 등을 설명한다. 거의 대부분의 케이스가, ‘내가 CEO라면 이 정보를 이용해서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에 대해 논의한다. 그리고 수업 시간에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비교해본다. 이런 훈련을 계속 하다보니, 어떤 사업이든 자연스럽게 경영자의 관점에서 생각하게 된다.

셋째, 다양한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전에는 병원, 스포츠 용품 회사, 수도 계측기 회사, 자동차 부품 공급 업체, 패션 의류 디자인 회사 등에 아는 바도 없었을 뿐더러, 큰 관심도 없었다. MBA 케이스는 정말 다양한 분야의 회사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이런 회사에 대해 배워야 하고, 그러다보니 관심을 갖게 된다. 이런 케이스를 수백 개 다루다보면, 어느덧 어떤 비즈니스를 보아도 결국은 공통의 맥이 흐른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비즈니스란 인풋(input)을 가공(operate)해서 아웃풋(output)으로서 부가가치를 창출해내는 것이 아닌가.

넷째, 미국 학교생활의 일면을 맛볼 수 있었다. MBA가 일반적인 석사와 색깔이 아주 다른 점인데, MBA에 진학한 학생들에겐 대개 학문의 연구가 목적이 아니다. 따라서 공부 이외의 많은 활동들을 한다. 오리엔테이션, 파티, 소셜 이벤트, 클럽 활동, 학생회, 펀드레이징 활동 등을 통해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니지 않았지만 미국 대학 생활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었다.

다섯째, 마케팅에 필요한 실질적인 기술을 배웠고, 데이터 분석의 힘을 느끼게 되었다. 나는 ‘마케팅 전략’, ‘1:1 마케팅’ 등의 advanced marketing 수업을 가장 재미있게 들었는데, K-means clustering, Conjoint 분석, 다변수 회귀 분석, 크리스탈 볼, MarkStrat 게임 등을 직접 해보면서, 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 그리고 그 정보를 어떻게 적용해서 마케팅 효과를 높이고 구매율을 높일 수 있는지 등, 전에는 막연하게만 생각하던 생각하던 것들을 훨씬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프리젠테이션 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수업하다보면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일이 자주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다른 학생들의 프리젠테이션을 볼 일이 많아서이기도 하다.

수업 도중,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장면

비용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인포메이션 세션에서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했다. 기회 비용을 제외하고 대강 계산한다면 다음과 같다.

일단 학비가 든다. 학비는 매년 상승하고 있으므로 지금은 1년에 5만불 정도 계산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2년이니 학비만 약 10만불이다.

여기에 책값, 케이스 구매 비용 등이 포함된다. 1년에 5천불 해서, 2년에 1만불 정도 잡으면 될 것 같다.

MBA 왔는데 공부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친구들이랑 식사도 해야 하고, 가끔 맥주도 한 잔 해야한다. 클럽에서 각종 소셜 이벤트를 여는데 대개 행사마다 10~20달러 정도 든다. 이게 2년동안 1만불 정도 된다고 가정하자.

생활비는 동네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LA의 경우 월 방세가 1000달러 정도 든다. 그 외 식비, 기름값, 보험료 등을 포함한 생활비가 월 1000불 정도 필요할 것이다. 그렇게 하면 20개월 (2년이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약 20개월이다)에 $2,000*20 = 4만불이다.

이렇게 계산하면, MBA 과정 동안 쓰게 되는 돈은 최소한 16만 달러 든다고 봐야 한다. 기회 비용은 제외한 금액이다. 그 돈만큼의 값어치가 있는가? 자기가 MBA를 하는 목적을 달성한다면 yes, 그렇지 않다면 no이다. 내 경우엔 물론 그 정도의 가치가, 아니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고, 평생동안 내가 얻게 될 것을 생각하면 절대로 아깝지 않은 돈이었다.

UCLA MBA 좋은 점은 무엇인가? 왜 UCLA를 택했는가?

UCLA 및 앤더슨 스쿨 캠퍼스

보통 여러 학교를 지원하고 그 중 랭킹이 높은 학교를 택한다. 나는 UCLA 말고도 워튼 스쿨, 미시건, 카네기 멜론, 그리고 버클리에 지원했었다. 미국 동부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없어 동부 학교는 애초에 고려하지 않았다. 몇 개 학교는 탈락 메일을 보냈고 몇 개 학교는 웨이팅 리스트(waiting list)에 올라갔다고 통지가 오던 중 UCLA에서 축하한다며 합격 메일을 보냈기에 주저없이 UCLA를 선택했다. 2년간 학교를 다녀보니 만족스러운 점도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 2년이 내 인생 최고의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전혀 후회는 없다. 일단 LA에 산다는 것이 좋았다. LA 하면 한인타운을 떠올리지만 UCLA는 사실 한인 타운보다는 산타모니카 또는 베벌리 힐즈에 가까운 곳이다. 부유한 아름다운 마을 한 가운데에 학교가 있었고, 원하면 언제든지 20분만에 한인타운에 갈 수 있었고, 태평양 바다를 보고 싶으면 1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게다가 일년 내내 온화하고 쾌적한 기후는 LA에서의 삶을 한층 더 즐겁게 해주었다.

통계에 의하면 UCLA 졸업생의 60%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취직한다. 내가 보기엔 캘리포니아 회사에서 UCLA 졸업생들을 더 많이 뽑아준다기보단, 학생들이 LA에서 2년 살고 나면 캘리포니아를 떠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졸업하고 당장 취직을 안하더라도 살던 곳으로 돌아가기보다는 LA에 남아있으면서 기회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LA 생활의 좋은 점은?

LA에는 헐리우드 등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실제 살아보면 그런 곳은 갈 일이 없다. 그보다 훨씬 좋은 곳이 많기 때문이다. 산타모니카에 살면 매일매일 리조트에 사는 기분마저 든다. 화창한 주말 아침, 집 밖을 나와 아름다운 동네를 산책하고 조깅하던 때의 상쾌함과, 12월 한겨울에 야외 수영장에서 수영하던 때를 잊을 수 없다.

학교에 다닐 때 살았던 동네, LA 서부 산타모니카

학교 다니면서 1년에 한 번씩은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한국 가기에 편하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도 장점이다.

LA의 코리아타운은 전설적이다. 서울만큼 세련되진 않았지만, 음식 맛으로는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무제한 바베큐가 인기인데, 19 달러만 내면 차돌박이와 갈비 등을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데, 고기 품질이 괜찮고 친구들이 좋아해서 많이 가곤 했다.

지원서에서 주의할 부분은?

GMAT

점수가 700점을 넘어야 하는가, 아니어도 괜찮은가? 여러 번 시험 보면 불리한가? 이에 대한 대답은 없다. 결국 뽑는 사람 마음이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엔, 어느 학교나 평균 GMAT 점수를 공개하고, 이것이 학교 랭킹에도 반영되기 때문에 GMAT에 높은 비중을 둘 수밖에 없다. 합격하고 나서 친구들에게 슬쩍 물어보니 미국인의 경우엔 GMAT 점수가 700이 안되는 경우가 좀 있었다. 하지만 외국에서 온 학생들은 대부 분 학부 성적이나 GMAT 점수가 아주 좋았다. 대부분 비즈니스스쿨은 내국인:외국인 비율을 70:30, 또는 60:40 정도로 일정하게 유지하고 싶어한다. 결국 외국에서 지원하는 사람들은 ’40’이라는 외국인 비율 안에서 경쟁하는 것이므로, GMAT 점수는 일단 700점을 넘기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에세이

에세이를 어떻게 쓰는 것이 좋은가에 대한 답은 역시 없다. 돌이켜보니, 자기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형식을 택하는 것이 좋다. 입학 전에는 너무 튀는 에세이를 쓰면 위험할까봐 많은 사람들이 피드백을 받고 어느 정도 정해진 틀에 독창적인 내용을 넣으려고 했는데, 입학담당자에게 물어보니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가진 장점들이 다양한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잘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다. 남이 시켜서 무슨 일을 했는데 잘했다, 이런 것보다는 자신이 어떤 문제를 발견했는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했고, 그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떻게 극복했다는 이야기가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를 STAR 글쓰기라고도 한다. 즉, Situation (상황) – Task (과제) – Action (행동) – Result (결과) 순서로 이야기를 쓰는 것이다.

나의 경우엔 내가 가진 장점을 묘사하는 단어들을 주욱 나열한 후에 (Initiative, Goal-oriented, Optimistic, Passionate, …) 이 각각의 특징이 에세이, 추천서, 이력서 등등에 골고루 반영되는지 확인해서 ‘조성문’이 어떤 사람인가를 한 눈에 알 수 있도록 하는 패키지를 만들었다.

지금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면서 돌이켜봤을 때 얻은 것은?

네트워킹 스킬

원래 학교 가기 전부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긴 했지만, 비즈니스스쿨에 있으면서는 정말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고, 모르는 사람들을 아는 사람으로 만드는 훈련을 많이 한다. 학교에서 입학 때부터 워낙 강조를 하는데다, 친구들이 모두 네트워킹에 열심이라 2년이 지나고 나서 미국에서 취업할 때 즈음이 되면 어느 정도 도사가 된다. 이에 관해서는 에피소드가 셀 수도 없이 많다.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내 소개를 하고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참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 되었고, 그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 MBA 인턴십을 풀타임으로 바꿀 수 있었던 것도 네트워킹의 힘이었다. 당시 인턴으로 회사 생활하는 동안 앤더슨 선배 및 디렉터, VP 등과 잠깐씩 만나고 싶다고 요청을 많이 했고 모두들 재미있어하며 흔쾌히 시간을 내주었다. 나중에는 모르는 사람들에게 연락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보다는 짜릿할 만큼 흥미로운 일이 된다.

마케팅 지식

나는 마케팅 수업을 가장 재미있게 들었는데, 실질적으로 일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귀중한 것들을 많이 배웠다. Bass Difusion Model, Customer Lifetime Value, Customer Segmentation, Conjoint Analysis, Multivariate Regression, One-to-One marketing 등은 실제로 지금 하는 일(product manager)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학기 마지막에 네 명이 팀을 짜서 LA에 위치한 Wiredrive라는 회사의 CEO와 CFO를 정기적으로 만나며 컨설팅을 하기도 했는데, 학교 수업에서 배웠던 것을 실제로 적용해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고, 또 컨설팅 과정에서 CEO와 CFO의 신뢰를 얻으며 자신감도 향상되어서 나에게 잊지 못할 많은 교훈을 남겼다. 지금도 종종 그 회사 어떻게 되고 있는지 CEO에게 이메일을 보내 물어보곤 한다.

전략

비즈니스 플랜 (Business Plan) 수업 또는 마케팅 전략 수업도 잊을 수 없다. 비즈니스 플랜 수업은 10주동안 팀을 짜서 비즈니스 플랜을 만들고 발표한 후에 교수와 VC 등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수업이다. 마케팅 전략 수업에서는 MarkStrat이라는 게임을 10주간 했는데, 회사를 만들고, 신상품을 출시하고, 광고, 유통 채널, 리서치 등에 할당할 예산을 수립하며 다른 팀과 경쟁하는 게임이다. 데이터가 워낙 상세하게 나오고,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잘 만들어 놓은 시뮬레이션 게임이라 정말 재미있었고, 큰 도움이 되었다.

MBA 수업 중 많이 사용되는, 가상으로 회사를 운영하면서 다른 팀과 경쟁하는 게임, Markstrat. 출처: http://teamamarkstrat.blogspot.com/

졸업 후 진로는?

MBA 졸업 후 진로는 어떻게 되는가? 한국 사람의 경우 아래와 같은 패턴이 보인다.

한국에 돌아가는 경우

  • 전략 컨설팅 (맥킨지, BCG, Bain & Company, …)
  • 투자 은행 (메릴린치, 골드만 삭스, HSBC, 삼성 증권…)
  • 대기업의 전략 또는 신사업 부서 (삼성전자, SK Telecom, …)
  • 대기업의 사내 컨설팅 부서 (두산 Tri-C)
  • 스타트업

미국에 남는 경우

  • 전략 컨설팅
  • 투자 은행
  • 대기업의 프로덕트 매니저 또는 사업개발 매니저

졸업 후 미국에 남기 위해서는 영어 실력이 필수적이다. 오라클에 입사한 후 몇 번 면접을 해 보기도 했는데, 영어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아무래도 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

지나고 나서 아쉬운 것?

나중에 후회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참 열심히 2년간 살았다. 그래도 돌이켜보면 한 두가지 아쉬운 점은 있다.

영어

한국에 있을 때 나름대로 영어 잘 한다고 자부했는데, 학교에 와 보니 크게 부족했다. 지금 하는 만큼 영어를 잘 하는 상태에서 학교를 다녔더라면 학교 생활이 몇 배 즐거웠을 것 같다. 수업 시간에 의견이 있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하면 먼저 심장이 쿵닥쿵닥하며 말할 내용을 정리하느라 머리가 빙빙 돌고, 막상 준비가 되었을 때 즈음에는 주제가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서 놓친 적이 많았다. 그 때 훨씬 자신 있게 이야기하고 내 의견을 더 많이 펼쳤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생활이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영어 실력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창업 경험

MBA 스쿨은 대개 창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는다. UCLA Anderson에도 그런 프로그램이 참 많았는데, 당장 눈 앞에 닥친 취직 걱정에 학교에 있는 동안에 창업을 시도해보고 그런 기회들을 활용해보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마지막 조언

마지막으로, MBA 입학하기 전에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2년간의 MBA 과정은 마라톤이라기보다는 100미터 경주에 가깝다. 심지어 수업 시작하기 전부터 모든 것이 정신 없이 돌아가기 시작한다. 막상 학교에 입학한 후 진로를 정하겠다고 생각했다가는 친구들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을 보다가 갈피를 못잡고 헤메게 되기 쉽다. 그것이 모든 학교가 MBA 졸업 후 무엇이 하고 싶은지를 에세이 질문으로 채택하는 이유이다.

관련 블로그

마지막으로, 아래는 내가 MBA를 준비하는 동안, 그리고 학교 생활할 때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던 블로그들이다.

1. 호미유끌로델님의 스탠포드 MBA 합격 수기

Viki.com의 창업자로 유명한 호창성씨의 MBA 합격 수기이다. 내가 MBA 준비할 때 이 글을 읽었고, 또 운좋게 이 분을 직접 만나게 되어 지금은 잘 아는 사이가 되었다. 지원 배경, 에세이 주제, GMAT 시험 수기 등이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2. 미키 김

삼성을 거쳐 버클리 MBA를 졸업하고 현재 구글 TV 사업제휴팀장으로 일하는 미키 김 님의 블로그이다. ‘버클리 도착!‘이라는 글에는 처음 미국 도착 했을 때의 감흥이 잘 담겨 있다. ‘MBA 지원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라는 글을 추천한다.

3. R2 Extravagenza

삼성을 거쳐 미시건 MBA를 졸업하고 현재 CISCO 본사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하는 노범준님의 블로그이다. 특히, ‘MBA@Michagan‘ 카테고리에 MBA 생활과 관련한 글들이 많이 있다.

4. San’s Playground

2011년 올해 스탠포드 MBA에 합격한 백산씨의 블로그이다. 특히 ‘MBA 지원기‘에 MBA 지원 과정에서 도움이 되는 주옥같은 조언이 많이 담겨 있다. ‘Typical한 하루‘라는 글은 정말 바쁜 그의 일상을 보여준다. 현재 MBA 1학년이므로, 앞으로 학교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이 블로그에 많이 담길 것 같다.

ValleyInside(밸리인사이드)를 시작하며

제가 이 블로그를 시작한 지 거의 2년이 되어갑니다. 2009년 11월 22일, ‘내가 느끼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가 블로그의 첫 번째 글이었습니다. 그 전에도 제 개인 홈페이지에 10년간 끄적끄적 글을 남겼었고, 텍스트 큐브를 이용해서 이따금씩 블로그를 쓰기는 했지만, 워드 프레스로 옮긴 후 도메인을 구입하며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건 그 때부터입니다.

그동안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가 올린 글 덕분에 새로운 것을 알게 되었다며 의견을 주시는데, 더 많이 배운 쪽은 오히려 저입니다. 블로그를 쓰기 위해 자료를 조사하면서 아는 것이 늘어났고, 블로그 올린 후 댓글을 통해 제가 생각하지 못한 면들을 알게 되었고, 블로그를 알리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 보면서 사이트 트래픽을 늘리는 방법을 깨달았고, 그리고 방문 기록 통계를 보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는 무엇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글은 인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시들했고, 어떤 글은 별 기대 없이 1시간만에 뚝딱 썼는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재미있어 하셨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험이 쌓이다보니 이제 예측력이 생기더군요. 이번 글은 아마 천 명 정도가 볼 것 같다. 이번 글은 만 명에게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요. 신기하게도 이제 거의 예측이 들어맞습니다.

이 블로그의 전환점이 된 사건은 2010년 3월에 일어났습니다. 그 날이 사실 제 생일이었습니다. 웬일인지 아무 할 일이 없더군요. 혼자 조용히 방에 있다가 적적해서 그동안 마음에 담아왔던 생각을 글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한국 검색 엔진 시장의 70% 가까이를 장악하고 있는 네이버가 잘못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 지적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단순 비난으로 끝나면 안되겠기에 그 전부터 모아왔던 증거를 바탕으로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라는 글을 포스팅하고, 트윗하고 나서 새벽 2시까지 잠을 못잤습니다. 리트윗과 코멘트가 끝없이 올라왔기 때문이지요.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순식간에 방문자가 늘더니 하루만에 만 명이 넘게 방문했고, 하루도 지나지 않아 NHN의 김상헌 대표가 ‘비판을 경청하겠습니다’라는 말로 미투데이에서 이 글에 대한 의견을 올렸습니다(자세한 내용을 후기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그 후 며칠이 지나자 오늘의 유머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 또는 회사 사내게시판 등에 글이 실리기 시작하면서 방문자가 더 늘어났습니다. 3일만에 무려 800명이 넘는 사람이 트윗을 했고,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람들이 방문해서 이 글을 읽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힘을 실감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 이후에, 내가 좋은 정보를 접하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또는 그런 것들을 통해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되면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는 없는 서비스인 민트 이야기도 쓰고, 넷플릭스 기업 문화 이야기도 쓰고, 아마존의 유저 인터페이스에 대해 느낀 점도  쓰고, ZipCar 이야기도 썼습니다. 제가 얻은 깨달음을 다른 분들과 공유하며 보람을 많이 느꼈습니다.

사실, 가끔 블로깅에 소홀해지고 다른 곳에 정신을 빼앗기고 있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이따금 댓글을 올려주시는 분들을 통해 다시 힘을 얻고, 새로운 글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라 또 글을 써서 올리곤 했습니다. 저에게 가장 감동을 주고, 힘을 주었던 댓글이 있습니다. 오늘 나를 웃게 만든 글과 울게 만든 글이라는 글 아래에 누군가 붙여주신 글입니다.

아침 사무실에 와 어제 디자인하는 친구가 알려준 네이버 잘못 끼워진 단추… 편을 다시 읽어 보다 이 포스트를 보게 되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펑펑울었습니다.
왜 우는 지도 모르면서 울었습니다.
료마도 만화책으로만 알고, 손정의도 대단한 기업인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내 삶의 방식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한다는…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만들어낸 이야기도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보고 제가 감동을 받아서 공유한 것인데, 이렇게 누군가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니 감동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새벽에 일어나고, 아니면 남들보다 늦게 자면서라도 계속 이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된 것이지요.

아래는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가장 인기 있었던 10개의 글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총 방문 수가 38만입니다.


Home page 119,091
한국 인터넷에서 잘못 끼워진 첫 단추, 그 이름은 네이버 (NAVER) 47,786
넷플릭스 (Netflix) 성공의 비결은 우수한 기업 문화 16,020
우리나라가 소프트웨어 강국이 되려면 12,770
무엇이 직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가? (Harvard Business Review) 11,706
내가 영어 공부한 방법 9,580
안철수 교수의 실리콘 밸리 강연 8,537
Who Am I? 8,488
페이스북(Facebook) 창업자 마크, 그에게서 배우는 교훈 7,343
아마존(Amazon) 성공의 비결은 소비자 경험 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6,795

이런 통계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특히 사람들의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제 블로그의 제목도 ‘조성문의 실리콘밸리 이야기‘로 바꿨습니다.

지난 5월의 일입니다. 제가 즐겨 가는 레드락 카페에서 아내와 마주 앉아 안철수 교수님의 강연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글을 쓰면서 손가락이 춤을 추는 듯 움직이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 손가락에서 나오는 글자 하나하나를 통해, 제가 안철수 교수님에게 받았던 감동과 가르침을 보다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말 신이 났습니다. 5월에 포스팅한 후 지금까지 만 명이 넘는 분들이 이 글을 봤습니다. 그 때 안철수 교수님이 하신 말씀 중 계속해서 되새겼던 것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앞둘 때면 아래 세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한다고 했습니다.

  • 의미 있는 일인가?
  •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가?
  •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

이 말을 듣고 생각해 봤습니다. 나에게 그런 일이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떠올랐는데, 그 중 가장 위에 올라온 것은 글을 쓰는 일이었습니다. 글을 통해 다른 분들께 감동을 전달하니 의미가 있었고, 쓰면서 스스로도 신나고 재미있었고, 또 오랫 동안 해왔던 일이라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 가지 결심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 소식을 전해주는 미디어를 만드는 것입니다. 미디어라고 말하니 거창하지만, 어쨌든 지금 제가 하고 있는 블로그보다 조금 더 확장하고 집중해서 실리콘밸리에 특화된 사이트를 만드는 것입니다.

평소 알고 지내던 하워드님에게 연락했습니다. 하워드님은 야후에서 비디오 프로덕션 전문가로 계신 분입니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엄마들를 위한 ‘베이마미‘라는 잡지도 창간해서 운영했던 경력이 있습니다. 저는 글을 쓰고, 하워드님은 디자인과 영상을 담당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안했더니 너무 좋은 아이디어라며 즉시 수락했습니다.

이름도 정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어감, 그리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의 인사이트 등을 모두 담는 이름을 가지고 싶었습니다. 닷컴 도메인도 꼭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ValleyStory, SiliconValley, InsideSiliconValley, ValleyInsider 등등 이것 저것 해봤는데 남는 도메인이 없더군요. 그러다가 찾은 이름이 있습니다.

다행히 아직 도메인 등록이 안되어 있더군요. 그래서 재빨리 .com과 .net 도메인을 구입했습니다. 트위터 계정과 유투브 계정 등도 만들었습니다. 밸리인사이드가 미국인에게 문법적으로 딱 들어맞는 느낌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사실, ValleyInsider 또는 InsideValley가 더 정확한 표현이겠죠), 디시인사이드(DCInside)에 익숙한 한국 분들에게는 듣자 마자 감이 오고 외우기도 쉬울 것이라는 생각에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현재 회사에서 일하고 있고, 제 개인 블로그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고, 소중한 아내와도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는 못하겠지만, 좋은 이야기가 있을 때마다 잊지 않고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참여하실 분들도 늘어날 것이라고 믿구요.

새로운 블로그에 두 개의 글을 올렸습니다. 하나는 ‘애플 스토어 성공의 비결‘입니다. 애플 스토어에 들어갈 때마다 가시지 않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옮겨가고, 대부분의 전자 제품을 아마존에서 사는 시대에, 왜 애플은 오히려 시대를 역행해서 오프라인 매장을 만드는 것일까. 패션 아이템도 아닌데 오프라인 매장을 넓혀가는 경우는 드물고, 그렇게 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의 방문을 기대하기 힘든데, 왜 유독 애플 스토어에만 가면 항상 사람들이 가득 차 있고,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크리스마스 시즌 같은 경우는 오히려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할까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곳의 애플 스토어를 들러 보고, 가서 사용해보고, 지니어스 바(Genius Bar)도 이용해 보고, 또 매장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 물어보기도 하면서 나름대로 2년동안 생각을 정리해 봤습니다. 이제는 좀 알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페이스북 마케팅 전략팀장, 조용범‘이라는 글입니다. 실리콘밸리에 살아보니 주변에 참 대단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첫 인터뷰 대상으로 저와 가까이 지내는 조용범(Benjamin Joe)을 선정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의 영향이 커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가 살아 온 인생을 통해 제가 많이 배웠고, 다른 분들에게도 그 배움을 전해주고 싶어서였습니다. 밸리인사이드에 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문을 닫느냐구요? 아닙니다. 여긴 보다 더 개인적인 제 이야기를 쓸 예정입니다. 제 생각 위주의 글은 여기에 계속 올릴 것이고, 밸리인사이드는 인터뷰 위주의 블로그가 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실리콘밸리 문화 이야기, 그리고 이 근처의 제가 가 본 중 좋았던 숨은 여행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올릴 것입니다. 지금만큼 자주 이 곳에 업데이트를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이 블로그는 제가 평생 운영하겠다고 마음먹은 곳이니 제 삶의 이야기가 계속해서 담기게 되겠지요.

방문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2011년 10월 16일

조성문 드림

스티브 잡스를 기리며…

스티브 잡스가 죽었다는 소식을 오후 5시쯤 오라클 오픈 월드 전시회장에서 데모를 정리하고 나오면서 들었다. 정말 놀랐고, 온몸에 닭살이 돋았다. 최근 급격히 건강이 악화되었고, 그 때문에 CEO 자리에서 물러났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 빨리 죽게 될 줄은 몰랐다. 2001년 9/11 사태를 처음 보았을 때처럼 믿기지 않는다고 할까. CNN뉴스에서 온통 스티브 잡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서야 진짜임을 알았고,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게 되었다.

집에 돌아오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택시를 기다리며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갑자기 더 이상 스티브 잡스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세상이 다르게 보였다. 택시를 타니 택시 기사도 그 이야기고, 기차를 타니 기차 안 사람들도 잡스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인슈타인, 에디슨과 같이 기억될 사람이라고도 하는데, 그런 사람과 동시대에, 그리고 가까운 공간에서 살았다는 것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졌다. 애플에서 일하는 한 친구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2007년, 아이폰을 세상에 내놓기 전날, 직원 전체를 모아놓고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이란다.

당신은 오늘을 기억할 것입니다. 훗날 당신의 아이들에게, 이 순간 당신이 애플의 일원이었음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할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2007년에 미국에 오기 전까지는 사실 애플 제품을 소유해본 적이 없었다. 아이팟조차 사본 적이 없고, MP3 플레이어라면 아이리버를 써본 것이 다였다. 그 때까진 한국에서 애플 제품이 별로 대중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MBA 수업 시작한 후 얼마 안되었을 때의 일이었는데, 교수가 애플 제품 쓰는 사람들 손 들어보라고 하니 70명 중 거의 60명이 손을 든 것을 보고 미국 사람들에게 애플 제품이 얼마나 깊숙히 들어가 있는가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2008년, 인턴십을 시작했는데 회사에서 맥북을 주길래 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어색하고 불편하게 느껴지던 컴퓨터였지만, 몇 달 쓰고 난 후부터는 완전히 그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고, 이제 다시는 윈도우즈로 돌아갈 수 없다. 한국 인터넷 뱅킹 때문에 억지스레 윈도우즈를 써야 할 때가 있었지만, 아이폰에서 뱅킹을 시작하면서 이제 그마저도 필요 없게 되었다 (여전히 공인인증서 갱신하려면 구닥다리 윈도우즈 PC를 켜야 하긴 하지만).

트위터에선 오늘 오후 내내 잡스 이야기다. 조선 비즈는 이 마당에 삼성의 반사이익 이야기를 꺼내 사람들에게 크게 욕을 먹었다 (정말로 한심한 일이다). 잡스와의 추억을 기리는 월트 모스버그의 일화와, Wired 첫 페이지에서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오바마 대통령, 빌 게이츠, 래리 페이지, 마크 저커버그 등의 추모사를 보면서 그가 얼마나 위대한 영웅이었던가를 깨달으며 또 찡해졌는데, 무엇보다 내게 큰 감동을 주었던 것은 결국 그 자신의 말이었다. All Things D에서 잘 정리해 놓았는데, 여기 몇 가지 번역해 본다.

사람들에게 나이스하게 대하는 것이 내 직업이 아닙니다. 그들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이 나의 직업입니다.

사람들은 포커스란 집중해야 하는 것들에 ‘예스’라고 대답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것은 수백개의 좋은 아이디어에 ‘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주의 깊게 골라야 합니다.

디자인이란 재미있는 말입니다. 몇몇 사람들은 그것이 어떻게 보이는가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의미합니다. 무언가를 아주 잘 디자인하려면, 당신은 그것을 진정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묘지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되는 것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우리가 뭔가 멋진 일을 해내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나에게 중요합니다.

당신이 하는 일은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진심으로 만족하는 길은 자신이 생각하기에 멋지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아직 못찾았으면 계속 찾으십시오. 찾고 나면 깨닫게 될 것입니다. 그 때까지 멈추지 마십시오.

17살 때, 이런 글을 읽었습니다. “매일 매일 그 날이 마지막인 것처럼 살다 보면, 언젠가 당신이 옳은 날이 올 것이다.” 그 후, 지난 33년동안, 매일 아침 거울을 보며 나에게 물었습니다.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내가 오늘 하려고 하는 이런 일들을 할 것인가? 만약 며칠 동안 그 대답이 ‘노’이면 나는 뭔가 바꿔야 함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시간은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군가 다른 사람의 삶을 살기 위해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생각해서 내린 결론과 함께 살지 마십시오.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따를만한 용기를 가지십시오. 다른 모든 것은 이차적입니다.

내가 곧 죽을 것임을 기억하는 것은, 내가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가장 도움이 되었던 도구입니다. 왜냐하면, 외부의 기대, 프라이드, 부끄러움, 실패 등은 죽음 앞에서 모두 무의미해지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당신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면 무언가를 잃을까봐 두려워하는 덫에 빠지지 않습니다. 이미 당신은 벌거벗었습니다. 당신의 마음을 따르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인생을 아주 짧은 비디오로 멋지게 편집한 영상이 Wired에 있다.

그는, 40년이 채 되기 전에 미국에서 두 번째로 시가 총액이 높은 회사가 된 Apple의 위대한 역사와 함께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에 의해 1976년에 팔로 알토에서 만들어졌다.)

찡하게 멋진 그림 (via @gjack) by 홍콩에 있는 19세 디자이너 Jonathan Mak
오늘의 애플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 "애플은, 비져너리이자 창조적인 천재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은 정말 놀라운 한 인간을 잃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아 스티브와 함께 일했던 우리는, 친구이자 멘토인 사람을 잃었습니다. 스티브는 오직 그만이 만들 수 있었던 회사를 남기고 갑니다. 그리고 그의 정신은 영원히 애플의 근간이 될 것입니다.

업데이트(10/6): 오늘 팔로 알토에 갔다가 애플 스토어 앞에 꽃과 스티브 잡스에게 보내는 메시지들이 잔뜩 있는 것을 발견해서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밤 11시까지도 애플 스토어 앞에 모여 있는 사람들
애플 스토어 앞에 놓인 꽃, 촛불과 메시지들
붙어 있는 메시지 - "스티브, 당신은 세상을 바꾼 대가로 노벨상을 받을 만해요."
"너무 일찍 갔군요. 당신은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어요."
"그의 가장 소중한 선물은 언제까지나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천국의 명부를 살펴보는 천사에게, "저한테 당신을 위한 앱이 있습니다 (I have an App for that!)"
"당신은 세상이 더 행복한 공간이 되도록 하는 것들을 만들었어요."
Thank you, Steve.